2020년은 이 모델로 시작 하는군요. 신형 데이저스트36에 대응된 316데이저스트입니다.
3방 스틸이 사용 되었으며 꽤나 저렴한 금액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한번 들여보았는데 흥미로운 포커스가 몇 가지 있습니다.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신형 데이저스트를 기다리는 분들이 참 많으실 겁니다. 신형이랑 구형이랑 차이점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알려드리자면, 몇 가지 디테일한 요소가 변화했는데 제가 알기쉽게 짚어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브레이슬릿 엔드피스의 각이 1각 더 쪼개졌다는점, 그리고 러그가 샤프해졌다는 점입니다. 전폭적인 사양의 변화이므로 작은 변화가 아닙니다. 훨씬 더 샤프해졌으며, 다이얼이 훨씬 넓어진 느낌이 들죠. 6시방향의 SWISS MADE 타이프 형식도 변경 되어서 이제 신형부터는 롤렉스의 상징적인 왕관 아이콘과 함께 SWISS MADE 타이프 도장이 적용 됩니다.
그런데 렙세상에는 아직까지 구형 데이저스트만 있는 상황이었고, 2020년이 된 지금까지도 2019년형 데이저스트 36 신형이 출시되지 않아서 매니아들이 크게 갈증을 호소하고있는 상황입니다. 그와중에 이번 데이저스트의 출시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스라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글쎄요, 지금 추세에 3방스틸을 사용하고 신형 데이저스트의 메인스트림으로써 자리잡을수 있을까? 아마 모든 분들이 의구심을 가지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메인스트림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옵션으로써 훌륭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번 집중적으로 조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입니다. 일단 3세대 데이저스트를 연상시키는 다이얼 품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만, 일단 신형이고 데이저스트 자체가 5개의 플레이트로 정밀하게 쪼개진 설계이기 때문에 3방 스틸 특유의 광택부족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5세대 904스틸 데이저스트를 옆에 두면 광택부분에서 꽤 큰 차이점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시계라는게 어디 같은 모델 착용자끼리 마주할 상황이 흔한가요. 직접적인 비교가 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제조사는 저렴한 단가 창출을 위해서 전방위적으로 원가절감을 해두었는데 가장 큰 요소는 당연히 스틸 마감입니다.
과거 분석했던 펩시 모델과 마찬가지로 엔드피스 끝 파트 상부면이 직선형으로 펴져있는것은 설계미스입니다. 유무광부 스틸 플레이트는 접합부에 가까워지면 조금씩 울어있는점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이 제조군이 아닌 더 저렴한 제조군으로 넘어가면 이 증상이 훨씬 심해집니다만, 어쨋든 이 금액대 시계에게 이정도 허물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 실제 육안으로는 시계 감정사급 전문가가 아주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지적할 요소는 아니라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한 가지 고무적인 점은 신형 데이저스트의 변화한 포인트를 정확하게 이해했다는 부분입니다. 샤프해진 러그, 그리고 그 러그느낌을 구현하기 위한 모서리 마감 하나는 끝내주게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진짜 신형 데이저스트를 찬 듯한 느낌이 듭니다. 굉장히 샤프하고, 날렵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이얼로 들어오면 조금 더 이야기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선레이 도장의 품질에 대해서입니다. 오리지날 롤렉스 데이저스트나 5세대급 데이저스트들의 경우 입자감이 꽤 촉촉하고 마치 오일을 넓게 펴발라둔듯한 짱짱한 느낌이 드는데 비해 이 시계는 날카로운 철판의 느낌이 다소 드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철판 느낌의 반사가 심한 다이얼의 경우 주변 환경에 따라서 보이는게 천차만별입니다. 그림자가 지면 다크그레이톤으로 어두워지고, 밝을땐 화이트다이얼 그 이상으로 번쩍거리며, 여러 네온이나 야간등이 비추는 환경에서도 모습을 천차만별로 바꿉니다. 품질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 자체의 매력은 뛰어난 사양이라고 보셔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인덱스는 마치 철판을 사각형으로 잘라서 올려놓은듯 입체감이 부재한걸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본디 롤렉스의 야광 인덱스들은 아주 입체적인 굴곡 사이에 슈퍼루미노바 도료가 쏙 들어가서 보호받는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 제조사의 인덱스는 가드링 위에 야광지를 붙여놓은듯 평평하게 느껴집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3방 스틸이 사용된 밴드이지만 고광택 상황에서는 꽤 봐줄만한 광택이 나옵니다. 물론 대비 베리에이션은 좁기 때문에 풍부한 발색이나 깊이감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착용감 역시 다소 가볍고 거친 느낌이 듭니다.
글래스는 괜찮은 글래스가 들어갔지만 사이클롭스의 코팅이 고품질 글래스보다 조금 더 쉽게 관찰됩니다. 투과율은 상당히 바람직합니다. 이 금액대 글래스에서 이정도의 투과율과 사이클롭스가 부착된 사파이어 글래스를 제공한다는건 꽤 큰 메리트가 될 것 같습니다.
클래스프의 경우 일반적으로 각각 다른 설계로 제작해서 핀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헤어라인이나 제조사가 다른 느낌을 받는게 일반적인데 이 제조사는 밴드와 클래스프를 같은 공장에서 한 번에 찍어낸듯 보입니다. 일관적인 마감을 확인할수 있었고, 클래스프 내부 유광면처리도 상당히 깔끔하게 해뒀습니다. 하지만 결착감이 메인스트림의 5세대 데이저스트만큼은 되지 않습니다. 단가가 오르지 않으면 개선되기 힘든 부분입니다. 요구할수 없는 부분이죠.
전체적인 마감품질은 가성비 모델로 자주 리뷰했던 제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고, 차이점이 있다면 스틸 재질이 조금 청량한 느낌이 든다는 점입니다. 이 제조사의 과거 모델들도 그래왔지만 같은 3방 스틸인데도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서 차가운 느낌의 스틸 소재를 차용하여서 시계가 좀 시원시원해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착용감과 일절 관계없이 그냥 다른사람들이 봤을때 꽤 괜찮게 보일 시계라는점이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요?
총평
예쁘다
이 시계의 최대 강점은 신형 데이저스트 36의 쉐잎을 거의 비슷하게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최대의 단점은 다이얼 품질이 되겠네요. 다른 판의 경우 어떨지 모르겠지만 과거 이 제조사의 족적을 살펴보면 그닥 기대할만한 프로덕션을 만들어줄것 같지는 않습니다. 5세대 메인스트림 시계들에 비하면 전반적인 품질이 떨어지고 무게감도 부족한 느낌은 들지만 모든 단점을 상쇄할만한 갓성비가 있고, 특히 저가 시계들이 놓치기 쉬운 글래스를 꽤 그럴싸하게 잡아놓았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시계였습니다. 나머지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이죠.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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