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르쿨트르, 시계 마니아분들께는 상당히 익숙한 와치메이커죠.브랜드밸류에 비해서 리테일프라이스가 그리 비싸지 않은 매력적인 브랜드여서인지 중산층의 예물시계로 클래식 드레스와치인 데이트를 구입하시는 비중도 상당하고, 좀 더 시계 마니아에 가까운 분들은 당 모델인 마스터 지오그래픽을 구입하시기도 합니다.
이 모델은 예거르쿨트르의 엔트리 3대장모델(울씬문페이즈, 리저브 드 마르쉐, 지오그래픽)중 하나입니다. 시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시계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시계를 보고서 "예쁘다"라고 생각 할만한 3개의 시계들입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클래식한 심플 다이얼이 아닌 멀티펑션 다이얼이라는거죠. 그리고 수트에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통금시계를 구입하기에는 자금이 여의치 않은 비교적 지갑이 얇은 센스있는 실내직, 영업직 소비자들에게 단비같은 시계입니다.
오늘 섭외한 시계는 원본 모델이 39mm에 12mm사양의 시계인데, 4세대때 42mm로 카피가 되었었던 모델인 예거르쿨트르 마스터 지오그래픽입니다. 레퍼런스넘버 1428421스틸시계고, 5세대에 접어들면서 39mm와 12mm 동일한 직경과 두께로 카피되었습니다. 7월 30일에 출시되었으나 실질적인 출고는 8월달에 이뤄졌기 때문에 거의 1차 초도물량을 섭외하는것에 성공했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 빠르게 분석방법을 공유해드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드레스시계들이 다방면에서 5세대로 릴리즈 되고있기 때문에 오리저널 매입하시는 업자분들께서는 특히 일전의 파텍필립 칼라트라바나 이번 예거르쿨트르 시계들을 유심히 관찰하시고 특히 포인트들을 외우셔서 피해를 입으시는 일이 없도록 유념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직경 39mm에 두께 12mm를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께로 모든 기능을 구현하지는 못했죠. 차례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단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데이트 디스플레이패널, 썸머타임기능은 은 완벽하게 작동합니다. 다만, 가장 핵심이 되는 듀얼타임 기능과 국가 셋팅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드리면, 11시 방향의 용두를 통하여 컨츄리윌을 돌릴수 있지만 국가마다 홈이 있어서 셋팅된 국가의 시간으로 듀얼타임이 퀵체인지되는 오리저널의 펑션과는 다르게 그냥 컨츄리윌이 돌아가기만 합니다. 그리고 듀얼타임(GMT)같은경우 분침을 역방향으로 돌릴때 시침이 홀딩되어서 GMT셋팅이 가능합니다. 즉, 수동으로 국가와 GMT셋팅을 해줘야합니다. 이건 더미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꼼수를 부렸다고 해석하면 될것 같습니다. 감정시 11시방향의 크라운을 돌려보시면 간단하게 감정이 가능하겠습니다.
캘리버 939A/1무브먼트의 데코 무브입니다. 하지만 브릿지의 형태나 노출된 기어의 면적과 위치가 전체적으로 오리저널 939A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거르쿨트르의 골수 마니아 팬들은 무브먼트 데코만 보고도 감정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나 예거비전문가(일반적인 감정사)분들은 알기 힘들정도로 데코되어있습니다. 이역시 앞전에 소개해드렸던 파텍필립 무브먼트 감정법과 마찬가지로 마감적인 요소에 신경을 써서 관찰을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캘리버939A/1무브의 경우 22K 골드로터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레플리카도 진득한 골드도금을 사용을 했네요. 꽤 22K에 흡사하게 보여집니다. 물론 골드컬러는 예거에서 사용하는 골드로터와 굳이 따지자면 차이가 있겠지만 멀리서 봐서는 도저히 알기가 힘듭니다. 보통 짝퉁이라고 생각하면 허접떼기들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이 있으면 전문가들도 로터만 보고서 꿈뻑 속아버릴수가 있습니다. 물론 가까이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감적인 부분들로 눈치를 챌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이부분에 대해서 염두를 해두시기 바라겠습니다.
세컨드핸즈는 베이크 블루핸즈이고 섭다이얼의 모든 블루핸즈는 페인트핸즈입니다. 이 섭다이얼 핸즈들의 색감이 전체적으로 오리저널보다 더 다크네이비톤에 가깝습니다. 미세한 차이이고 조광에 따라서 눈채채지 못할수도 있으나 일단 이런 페이크포인트가 있다는점은 알아두시기 바라겠습니다. 또한, 중국제 8진동 23석 무브먼트를 수정해서 만든 시계이다보니 오리저널과 섭다이얼 센터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약간의 섭다이얼 위치 차이가 발생합니다. 컨츄리윈도우 윗쪽의 SWISS MADE 각인과 듀얼타임 서브다이얼존 사이 공간이 좁죠. 섭다이얼 센터가 약간 밑으로 내려와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따가 다이얼이 선명하게 촬영된 사진에서 다시한번 언급 하겠습니다만 당 시계는 그부분이 가장 직관적인 페이크포인트이므로 숙지하면 좋습니다.
12mm의 두께입니다. 처음 딱 시계를 손에 얹었을땐 약간 어색한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금새 눈이 적응하더군요. 특이점은 스틸마감이 오리저널 예거의 피니싱보다 더 깔끔하다는 점입니다. 오리저널 예거는 스틸제품의 유광 마감이 약간 투박합니다. 동글동글하기도하고 헤어라인이 관찰되기도 해요. 오히려 레플리카쪽이 좀 더 표면이 정갈하게 다듬어져있는 점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마감이 너무 좋으면 가품을 의심해봐야하는 지경에 이르르네요. 예거 매뉴팩쳐는 원가절감 적당히 하셔야겠습니다. 이게 웬 쪽팔림인지......
러그쪽이 과하게 깔끔한 각이 나오면 오히려 그게 가품입니다. 예거는 좀 둥그스름하고 면마감이 러프합니다. 그리고 렙시계의경우 커브드 엔드피스쪽 케이스부 마감이 덜되어있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촬영하지는 못했고 혹시 손에 물건을 올릴 일이 있으시면 관찰 해보시면 이해되실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타이프가 얇습니다. 그리고 케이스 쉐잎이 미세하게 오리저널보다 샤프합니다. 좀 더 시계가 섹시해보입니다. 또하나의 페이크포인트는 리하울의 광택감이 오리저널보다 약간 덜난다는 점(아마도 스틸 소재의 차이에서 오는 광택차이인듯 합니다. 아무래도 예거가 더 좋은 스틸 사용 했겠죠) 베젤마감 역시 오리저널보다 더 깔끔한점을 페이크포인트로 들수 있겠습니다. 오리저널은 헤어라인이 관찰 될정도로 러프한 마감입니다. 오리저널 기준이라면 폴리싱 장인이 베젤을 다듬어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유광부 마감에서는 레플리카쪽이 오히려 더 품질이 좋은 점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클라스프는 양방향 폴딩 클라스프가 적용 되었는데, 요즘 트랜드인 이지 리무브 기능이 탑재된 클라스프입니다. 사진상 왼쪽 클라스프의 접합 플레이트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면 락이 풀리면서 밴드를 손으로 간단하게 탈거할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요.
사진상 오른쪽 클라스프에 비쭉 튀어나온 플레이트가 밴드홀더입니다. 독특한 형태인데, 오리저널같은경우 강하게 결착 되겠지만 레플리카는 약간 헐거운 느낌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원치않는 상황에서 밴드가 풀리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그럴경우 결착부 홈에 약간의 작업을 통해 홀더가 완벽하게 고정되도록 처리를 한다면 해소할수 있겠습니다.
브릿지는 매트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하단 플레이트는 전체 페를라쥐 처리 되어서 멀리서 보면 고급스러워보입니다. 더구나 22k흉내를 낸 로터는 압권이네요. 좋은 품질의 사파이어 크리스탈백까지 들어가니 씨스루케이스 감상하는 맛이 있습니다. 케이스백의 인그레이빙도 깔끔하고요. 페이크포인트 짚는게 큰 의미가 있는것 같진 않네요. 어차피 마니아분들이나 감정사분들은 현장에서 개인매물 직거래를 하는것이 아닌 이상 루페를 들이대면 감정이 힘들진 않으실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인들은 알길이 없고요.
아까 설명하다가 끊었던 내용인데, 하단부의 swiss made로고존이 상당히 좁죠? 저게 듀얼타임존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공간을 씹어서 그렇습니다. 저렇게 면적이 좁으면 가품이라고 생각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 시계를 손에 딱 올린 순간부터 볼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감은 너무좋네요. 이 개체같은경우 다이얼에 먼지가 좀 유입이 되어있습니다만 레플리카시계가 먼지 좀 있는걸 하자로 보지 않으니......
마지막으로 제치 밴드를 좀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거 밴드에서 광택이 안나면 무조건 싸구려밴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엘리게이터 그레인 소가죽중에서 지금 이 개체처럼 약간 러버느낌이 날정도로 매트한 그레인 래더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최고품질의 무광 매트엘리를 카피한 것입니다. 정말 품질좋은 매트블랙 악어줄같은경우 지금 사진속 시계에 체결된 밴드처럼 마치 고무를 연상할 정도로 러프해보이고 인위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때문에 단순히 광이 안나기때문에 가짜 악어라고 생각 하시다가는 큰코다칠수가 있습니다. (하이엔드 와치에서 특히 맷블랙 악어줄을 자주 운용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사실 멀리서 보고서 이 밴드가 가짜악어줄이라고 판단하긴 힘들고, 스트랩에 조예가 좀 있으신 분께서 적어도 손에 얹고 관찰할 기회가 있어야지만 그레인이다 아니다 판단할수 있을 품질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다만 맹점이 하나 있다면, 오리저널 예거 지오그래픽의 경우 제치로 반광 악어줄이 체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만약 이 시계를 맷블랙 악어로 사용하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높은 확률로 카피시계겠죠. 그런 관점이라면 맷블랙악어=짭 공식도 어느정도 타율이 나올것 같긴 하네요.
오늘 분석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르고 보면 전혀 알 길이 없어보이고, 그늘시계 구독자분들이라면 간단하게 알 수 있는 예거 지오그래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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