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날 리뷰 보기

(2019. 12. 3) 구색을 갖춘 오토메틱시계를 저렴한 금액으로 갖고싶을때, 입문용 섭마 업그레이드?

by 타임코리아 2021. 4. 19.

반갑습니다. 오늘의 시계는 입문용 서브마리너입니다. 헐크섭마를 카피했고, 유색시계인데 단가의 한계까지 존재하다보니 아무래도 현재 원 톱이라고 할수있는 1위제조사 물건들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지만, 나름대로 같은 금액대의 시계들과 비교했을땐 꽤나 훌륭한 가성비를 지닌 시계를 오늘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등장인물들은 별도로 소개드리지 않겠습니다. 각자 판단 하셔야합니다.

제 블로그를 꾸준히 봐오셨다면 이정도는 간단하게 해결 하시겠죠?

 

소재
Material

 

스틸 Stainless Steel

일단 제가 항상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가치인 소재와 마감입니다. 고강도 316스테인리스스틸이 사용 되었고, 헤어라인은 대체적으로 직선을 지향하고있으나 떨어지는 선에서 약간의 굴곡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 Movement

무브먼트는 A2813 6진동 무브먼트가 탑재 되었고 퀵체인지가 지원되고, 초침의 해킹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굉장히 가성비좋은 오토메틱 무브먼트가 들어갔기 때문에 유지관리비용측면에서 굉장히 뛰어난 가성비를 지녔다고 평가할수 있습니다. 순정이 그대로 들어가서 오토와인딩 기능도 지원됩니다.

글래스 Glass

고강도 사파이어크리스탈이 적용 되었습니다. 이 글래스는 진짜 사파이어글래스로 웬만한 스크래치에는 데미지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보통 10~20만원대 시계들에는 미네랄글래스를 넣어서 기스에 취약한 경우가 많죠. (세이코, 카시오등의 브랜드 시계들을 보시면 그러합니다.) 반면 이 시계같은경우 사파이어유리가 들어갔으니 스크래치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너스로 6시방향의 레이저 엣칭 크라운 각인역시 들어가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 하고있네요.

루미노바 축광야광 LUME

입문용임에도 불구하고 축광식 루미노바를 채택하고있어서 정품과 흡사한 축광감성을 느낄수 있는게 큰 장점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규격과 구성이 전 생산분에 비해서 훨씬 타이트해졌습니다. 굉장히 러프한 인상이었던 페이스가 몇 가지 큰 파츠 교체작업을 통해서 완전히 재탄생 했습니다. 사실상 베젤인서트를 제외한 다이얼, 핸즈, 데이트휠 모든 부품이 업그레이드 교체되었다고 보셔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입문용 시계들은 이 요소들을 통해서 비교적 간단히 구분할수 있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굳이 헐크를 색상으로 구분하려면 인서트를 뚫어져라 쳐다봐야만하는 상황이 되고야 말았다고 해석 됩니다. 더군다나 다이얼 선레이 컬러는 1위제조사 그린섭마보다 오히려 더 Cyan이 섞인 정품의 그것과 흡사한 색상이 채택 되었습니다. 물론 이 컬러라는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뤘을때 비로소 완성품의 느낌을 내는 요소이기 때문에 다이얼 색상만 정품과 흡사하다고해서 정품의 느낌이 100%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요.

 

스틸같은경우 간만에 보는 러프한 316스틸이네요. 플레이트 가공이 둥그스름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특히 절삭면부분에서 면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했던 흔적들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제감성일까요?어쨋든 저가형 시계들에 흔히 보이는 마감으로, 이런 통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가공같은경우 원가절감을 하게되면 이렇게 형이 살짝살짝 틀어지는 문제들이 발생 하기도 합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이치이긴 하죠.

 

세라믹 인서트와 촉촉한 야광점이 박혔습니다. 사실 세라믹인서트야 그렇다 치더라도 촉촉한 야광점은 의외인데요. 그간 입문용 시계들의 야광점은 굉장히 형편없었습니다. 3~4세대 서브마리너들의 계보를 그대로 이어서 매트화이트 야광이 많았고, 이는 곧 간단한 페이크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금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야광점 역시 클리어층이 한 겹 추가되어 보다 입체감을 띄게 되었습니다.

핸즈도 변화했죠. 기존에 입문용 서브마리너들은 전부 핸즈가 완전히 뚱뚱한 핸즈가 들어가서 사용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는데 아주 샤프해졌음은 물론 메르세데스 삼각플레이트의 면적 역시 아주 바람직하게 변경 되었습니다.

다이얼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롤렉스 로고를 포함한 모든 타이프 도장 상태가 3포인트정도 크기를 뻠핑시킨 느낌이 들었었는데 완전히 정갈하게 자리잡았습니다.

글래스의 싸이클롭스같은경우 투과율이 낮은게 아쉽지만 층감과 입체감은 제대로 잡혀있습니다. 이때문에 싱크로를 떠나서 날짜를 볼 때 굉장히 화려하고 이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쨍하고 담백한 싸이클롭스가 말이죠.

 

다이얼은 칭찬을 했지만 구작에서 물려받은 세라믹 인서트의 발색은 약간 아쉬운 요소가 아닐수 없습니다. 3~4세대 당시 쑥색상의 인서트가 고스란히 재현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역시 가격을 생각한다면 당연지사 이해할수 있는 부분입니다. 너무 저렴하니까 욕하기 힘든거죠.

 

클래스프는 섞여나오던 신 파츠가 확실하게 자리잡은걸로 보입니다. 헤어라인이 가로로 시원하게 나있지만 전체적인 면 폴리싱 상태와 레이저 인그레이빙 각인상태가 아주 깔끔한 클래스프가 들어갑니다. 심지어 작동이 원활하게 되지는 않지만 글라이드락기능까지 내장이 되었습니다.

 

보통 20만원대에 시계를 생각한다면 세이코 몬스터정도를 떠올릴수 있겠죠. 세이코 몬스터가 약 30만원대에 판매 되고있으니 해당 모델과 비교를 해본다면 사파이어크리스탈의 유무나 세라믹의 사용 등을 든다면 당췌 비교하는게 우스울 정도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 할수 있겠습니다.

다만,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랭이 찢어진다는 속담도 있듯 아무래도 한정된 원가로 최대한 시계를 구현하려다보니 스틸의 소재나 피니싱 그리고 세라믹의 색감등은 타협할 수밖에 없었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세이코가 같은 원가로 서브마리너를 카피한다고 했더라도 이보다 더 잘만들진 못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총평

구작과는 실물느낌 완전히 변했습니다. 단순히 저렴한 금액으로 컬렉션을 채우고싶은 니즈가 있는 분들께서 고려를 해보신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는 주머니사정이 궁한 분들이나, 극단적으로 유흥을 갈 때 막 차고갈 시계가 필요한 분들 등. 가볍게 즐길수 있는 준비가 된 분들께는 나이스한 아이템.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은은하게 반사되는 세라믹과 사파이어크리스탈은 상대를 꿈뻑 속이기에 적격하다고 하겠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