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시계에 대한 수요는 정가품을 막론하고, 도금과 진짜 금을 막론하고 꾸준합니다. 그런데 막상 도금시계를 접하려하면 난이도가 상당하죠. 홀겹 도금은 피하고, 풀 유광인데 옐로골드를 또 우선순위에 놓고 하다보면 진짜 선택할때는 고민이 많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금장시계를 추천해달라 할때면 항상 풀유광시계들과(블랑팡 FF나 에버로즈골드 요트마스터등) 번외로 부엉이(IWC Portuguese 5007)를 추천을 해드렸었는데 근래에 같은 메이커에서 애뉴얼캘린더를 릴리즈시켰기에 오늘 소개하여드려봅니다. 품명은 IWC 포르투기저 애뉴얼캘린더 핑크골드금장 화이트다이얼 모델입니다. 감상하여보시죠.
제치 줄이 달려있는데 예쁜 시계랑 어울리지가 않네요. 빨리 악어가죽줄로 바꾸어줍니다.
탈거하고...... 디스플레이백 감상 해보세요.
전면입니다. 깔끔하죠. 스트랩 체결 해봅시다.
가체결...... 커브러그 스트랩인데 깔끔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정규격 해피해요.
체결하였습니다. 핑크골드 금장에 화이트다이얼 골드인덱스 모델입니다. 가죽스트랩의 경우 시계 크기가 크고 클래식하기보다는 좀 큼직하고 튀는 시계이기에 깔에 맞는 브라운톤의 가죽스트랩도 물론 좋겠으나 블랙 가죽스트랩도 멋드러지게 어울릴 시계입니다. 일단 전면에서 보이는 러그와 베젤은 유광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애뉴얼캘린더 모든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에 5007시리즈와 같은 플랫폼의 디자인을 차용 하고있지만 12시방향에 캘린더 레이아웃이 배치 되어서 다이얼이 상당히 복잡해졌습니다. 사이즈도 5007보다 직경이 2MM 더 커진 44MM급의 빅사이즈 와치입니다. 포르투기저 쉐잎에서 44MM는 상상하기 힘든 사이즈인데 생각보다 짜임새 있어보이고 전체적인 구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앞전에 다른 제작사에서 오래전 애뉴얼캘린더를 제작 했었는데 그 모델보다 전반적인 메인페이스 피니싱이 뛰어납니다.
사이드쉐잎입니다. 부엉이와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바로 글래스인데요. 베젤 윗쪽으로 한층 더 올라와있지요. 큼직한 다이얼과 함께 굉장히 독특한 포인트중 하나입니다. 측각에서 바라보았을때 가까운 쪽에 있는 인덱스가 약간 뭉개져보이는데 만약 글래스가 플랫했다면 좀 더 핸드와운드 포르투기저의 느낌이 강하게 났을것 같은데 어느정도의 두께감을 확보를 해주면서 오토시계 느낌을 주네요.
맞은편입니다. 그래도 좀 얇은것 같아요. 넙쩍하죠?
메인페이스로 들어가 봅시다. 일단 이 시계가 5007이랑 다른 또하나의 요소 바로 로고위치입니다. 상단에 캘린더레이아웃이 위치했기 때문에 브랜드로고가 하단으로 이동 하였는데 캘린더 아웃라인을 크게 뽑아놓아서 굉장히 독특한 인상을 주지요. 그런데 생각해보아야할것이 일반적으로 상단에 브랜드로고를 배치시키고 하단에 펑션 레이아웃을 배치시키는게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제가 만약에 디자인을 한다고 하더라도 펑션 레이아웃을 6시방향으로 배치할 것 같은데 IWC디자이너는 거꾸로 생각 했다는게 놀랍지 않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전혀 없죠. 만약 6시방향에 현재 형태와 반대방향으로 펑션레이아웃이 위치했다면 마치 러시아의 차이킨와치처럼 메인페이스가 웃고있는 바보같은 형상이 되었을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굉장히 많은 고뇌를 거쳐서 탄생한 디자인임에는 틀림이 없네요. 게다가 이 커다란 빅사이즈 와치 페이스를 깔끔하게 꼭꼭 눌러담아놓아서 마음이 굉장히 편안합니다. 이를 멋지게 재구현한 메이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이외 부분은 5007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세대 레플리카의 강점들이 모조리 모여있는 수작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타 메이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윌 서체의 두께입니다. 이 두께가 타메이커의 경우 따로 노는데 비해서 금번에 출시한 애뉴얼의 경우 두께가 거의 일정합니다. 게다가 스키니하게 빠져서 타사제품에 비해서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휠 도장은 난이도가 상당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깔끔하게 잘 해냅니다. 이역시 박수 쳐줄만 합니다. 짝짝짝.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입니다. 5007에서 했던 그것을 고스란히 했습니다. 혹자는 이 메이커의 섭다이얼 길로쉐가 좀 번질거린다며 타메이커 제품을 더 좋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내용입니다. 지금 보시면 방사형 길로쉐가 상당히 촘촘한걸 확인하실수가 있는데 타메이커 제품의 경우 길로쉐 패턴의 폭 자체가 넓습니다. 즉 좀 더 평평하다고 봐야겠죠. 전체적으로 마치 이 메이커 제품이 광택감이 더 도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그 촘촘함이 원인인데, 오리저널의 경우 이 메이커와 거의 흡사한 섭다이얼 텍스쳐임을 생각 한다면 비록 약간의 번들거림이 있더라도 이 메이커 제품이 좀 더 싱크로측면에서는 더 커렉트하다고 봐야함이 맞지요.
인덱스 역시 타메이커와 많은 비교를 당하는 부속인데, 마감 끝장납니다. 빅사이즈 와치이기 때문에 인덱스마감의 기여도가 상당한데, 이정도면 뭐...... 굳이 지적할 꺼리도 없다는게 저의 의견입니다. 좋다한들 그놈이 그놈이고, 떨어진다 한들 그놈이 그놈이겠습니다.
완전한 사이드샷입니다. 두툼하죠? 하지만 폭이 44MM로 넓기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거대하게 느껴지지는 않고 그냥 적당한 두께감을 갖고있다고 느껴집니다. 손목 17.5CM정도까지는 무난하게 도전할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러그 쉐잎과 베젤 레이어 단차 마감상태 보세요. 기가막히죠? 그런데 맹점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금도금시계를 추천드릴때 반드시 풀유광도금으로 추천을 드리는 이유가 홀겹 무광도금의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포르투기저의 경우 사이드부를 무광 솔리드 스트레잇 헤어라인으로 마감하고있기 때문에 이를 도금으로 구현하려면 홀겹 무광도금이 불가피합니다. 이때문에 사이드부의 도금 내구성이 좀 떨어지는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물론 AP처럼 거친 헤어라인이 보이는 시계는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낫지만, 찍힘등에 굉장히 취약할수 있기 때문에 시계를 험하게 사용하시는 분들은 금장모델을 선택시 장기적으로 도금 내구성 저하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다른 시계가 있고 데일리로 운용할것이 아니라 종종 기분내기 위해 사용하시는 용도라면 얼마든지 OK입니다.
클래스프는 뭐...... 5007클래스프와 전혀 바뀐게 없고요. 앞으로 개선 되어야하는 품질입니다.
저울을 선물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무게는 123G으로 서브마리너 풀코보다 30G정도 빠집니다. 엄청 무거울것 같지만 생각보다 컴팩트한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오리저널와치의 경우 18K골드케이스가 사용되기 때문에 몇 십 그램이라도 더 무겁겠죠?
-총평입니다-
소매가 짧아지는 계절에 더할나위없는 과시의 아이템입니다. 큰 사이즈, 금장, 포르투기저, 악어가죽줄 뭐가 더 필요할까요? 사이즈가 좋다면 고민할것 없이 하울하시면 되겠습니다. 캐쥬얼한 셔츠차림에 소매를 걷어올렸을때 이 시계가 보인다면 제 예상이지만 여성분들도 굉장히 좋아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팁이지만, 원래 여성분들은 남자가 착용한 칼라트라바와 포르투기저를 좋아하거든요.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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