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피피입니다. 오늘 시계를 살펴보기에 앞서서 먼저 양해를 구해야할것이 있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해서인지 항상 골드워치를 촬영하면 색상이 현실과 다르게 칙칙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리뷰의 사진들은 이 점을 꼭 감안하여 현물은 좀 더 쨍하고 밝은 색상의 시계라는걸 참고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랩 제거를 하지않고 촬영했습니다. 이것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시계는 로즈골드(롤렉스의 18K 로즈골드는 에버로즈골드라고 명명 되어있습니다.) 콤비 베이스에 썬더스트 바 다이얼이 들어간 데이저스트 41입니다. 남성용 모델인데 연한 핑크색상의 시계라 남성용이 맞냐 하실수 있겠습니다만, 엄연히 남성용 시계이고 심지어 굉장히 중성미 넘치고 섹시한 시계입니다. 원래 썬더스트 레플리카시계들은 색생의 차이 때문에 단박에 레플리카임을 알아차릴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VS의 로즈골드 프로덕션들은 색상에 정말 환자처럼 집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VS에서 데잇져스트 41을 생산 하기 시작했던 초창기에는 다이얼 컬러에 이슈가 꽤 있었습니다. 개체마다 편차가 굉장했는데 최근 들어서 출시하고있는 시계들은 어느정도 레퍼런스가 생길 정도로 QC가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덕분에 데잇져스트 41 최고 인기모델인 블루 플루티드 쥬빌리 모델은 독보적인 1위자리를 차지하고있는 실정입니다. 전체적으로 단정한 마감과 깔끔한 페이스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있습니다.
전체적인 페이스를 보면 스틸모델에 도금만 올려놓은 건데도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도금 품질도 아주 뛰어나서 색상이나 광택에서 부족함을 느끼기 힘듭니다. 도금시계이지만 소위말하는 엔드링크 옆면의 도금(겨업)이 어느정도는 되어있어서 착용중 육안으로는 도금시계라는걸 구분하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단, 어느정도라고 말씀 드린것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 정도 되어있는듯 안되어있는듯..... 다른 2~4열의 인터키트들 역시 마찬가지로 도금이 완벽하게 발려있지는 않습니다. 단, 늘상 그림자져있는 측벽이고 어느정도의 색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인터키트 도금 상태를 토대로 찬 것을 보고 가품을 변별하는건 100% 불가능한 정도라고 생각 됩니다. 쉐이프는 날렵하고, 모든 층들이 가운데로 시선을 집중할수 있도록 꽉 물려있습니다. 조만간 AR 제품도 다시한번 다뤄보겠지만 마감의 결이 다릅니다. 금도금으로 인해서 쨍하고, 쉐잎은 날렵합니다.
전면입니다. 썬더스트 다이얼 특유의 질감을 잘 살렸습니다. 모래알같은 입자감이 충분히 느껴지고, 인덱스나 핸드 마감상태도 나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항상 검증의 대상이 되었던 다이얼 도장 상태역시 말끔하고 입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모두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사실 과거 제품을 이렇게 만드는데 발생되는 비용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업데이트였다고 생각이 될 정도네요. 특히 동 제조사의 서브마리너 시리즈들에서는 제대로 잡지 못하고있는 엔드피스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커브드 폴리싱도 어느정도 되어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옆도금 상태입니다. 플래쉬라이트를 비춰서 봐야지 겨우 식별이 될 정도인데, 사실 육안으로 봤을때 항상 그림자져있어서 어느정도 칠이 되어있으면 금색상으로 인식되기 마련입니다. 현재 데이저스트 41이 이 옆도금으 문제로 인해서 GM제조사의 포금(상술)제품을 찾으시는 유저분들도 계신데 사실 이정도 의전만 된다고 한다면 품질 좋은 도금이 들어간 VS쪽이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GM은 금액이 비싸졌지만, 서브스트림 특유의 날티나는 마감들이 아직 잔존해있기 때문에 같은 값이라면 이쪽이 더 낫다는 의견입니다.
포금과 도금에 대해서는 몇 차례 알려드린바 있지만 가볍게 설명드리자면 포금은 골드컬러의 합금(진짜 골드가 아닙니다.)위에 1~2겹의 겹도금을 올려놓은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테인리스스틸보다 소재 강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내구성이 도금보다 오히려 떨어질수 있고, 향후 도금이 벗겨지거나 했을때를 대비한 포금인데도 불구하고 포금 안쪽에서부터 떼가 올라오거나 도금면에 변색이 생기는 케이스도 있는 등 딱히 메리트가 없는 상술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공정 특성상 금액은 살벌합니다. 포금을 살 필요가 없지요. 그런데 이 옆도금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포금제품을 선택했었던 수요층이 있었던것을 생각 해보면 이정도 프로덕션만 되어도 반가운 프로덕션입니다.
리하울 광은 은은한 편입니다. 맷한 리하울에 비하면 천사인것 같습니다. VS3235무브먼트가 적용 되었기 때문에 핸드 스택 밸런스는 괜찮고, 리하울 높이는 살짝 높은 편이고 규격차로 인해서 글래스 화이트서클이 조금 얇은 것이 관찰됩니다. 그런데 마니아들 사이에서 VS데잇져스트의 글래스가 최고로 꼽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 쨍합니다. 썬더스트 다이얼과 유광 인덱스들이라면 빛 반사가 아예 없는 사양이 아닌데도 유리에서 이물감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마치 유리가 없는듯 다이얼 그대로를 관찰할수 있네요.
이건 정말 기깔이 납니다. 좋은 컬러의 시계에 쨍한 글래스, 큰 문제없는 엔드피스에다가 콤비. 제가 숱하게 봐왔던 로즈골드 도금 시계들 중에서는 이 제조사의 로즈골드 시리즈가 베스트인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로즈골드 도금이 옐로우골드보다 도금 내구성이 떨어지는데, 이 시계 도금은 크게 문제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옐로우골드 샴페인 모델과 함께 보는데 색상 차이가 굉장합니다. 이건 또 다음에 얘기해보겠습니다.
브레이슬릿 2~4열 인터키트는 독립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중등급 이상부터는 기본사양입니다.) 다만 도금이 깔끔하지 않고 벗겨진듯 흔적을 남기고있습니다. GM의 포금시리즈들도 마찬가지로 도금 번짐이 흔합니다. 착용중 보이지 않는 안쪽까지는 기대하기가 좀 어렵겠습니다. 쉴드 클래스프 안쪽으로는 약간의 밴드 길이를 조정할수 있는 3단 익스텐션 홀이 있어서 스프링바를 통해 조정할수 있고, 브레이슬릿 끝에 클립형 익스텐션 킷이 또 하나 더 장착되어 있어서 긴급하게 길이를 연장해야하는 상황에서 약간의 유동성이 있어 편리합니다. 안쪽까지 모두 도금되어있습니다.
콤비 시리즈에서도 남다른 재주를 보여주었던 프로덕션이었던것 같습니다. 요즘 나는 새도 떨어트릴 정도로 파죽지세네요. 앞서 소개해드렸던 컨스텔레이션도 이 제조사 물건이고, 데잇져스트 시리즈는 이미 스틸 모델로 입지를 굳혀놓은 상태에서 바리에이션 구색으로 출시해준 시계들인데 가격을 올린 만큼 고품질 공정들이 들어간것 같아서 납득이 되는 시계였습니다.
다만 제 마음의 고향 AR이 자꾸 떠올라서 함께 준비해봤습니다.
이것들은 가능하면 가까운 미래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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