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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6.) 이보다 더 댄디한 파네라이가 있을까?? 파네라이 PAM906

by 타임코리아 2021. 4. 21.

솔찍히 이렇게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이정도면 최강의 패션시계가 아닐까?싶은 시계가 있습니다. 그것도 파네라이가요.

블로그에서 앞서 이 작고 얇은 금통듀에를 선보여드린적 있는데, 이 놈은 또 다른 궤에 있습니다.

스틸베이스로 시원한 매트실버다이얼에 블루 페인트인덱스 그리고 빈티지 야광도트로 화이트-블루-옐로우 세 개의 색을 조합했습니다.

깔끔한 42mm의 쿠션형 케이스 아웃라인 안쪽으로 베젤이 쏙 들어옵니다.

시계 케이스가 라운드케이스였다고 하더라도 깔끔할 것 같은데, 파네라이의 전매특허인 쿠션케이스를 그대로 사용 함으로써 정통성을 가집니다.

과거에도 컬러풀한 다이얼을 많이 출시 했었지만, 듀에 라인업의 디자인 및 개발에 집중하면서 이렇게 작고 아담한 시계로도 만날수 있게 됐습니다.

제조사의 스틸 마감도 깔끔한 편입니다. 앞선 금장 모델과 다르지 않죠.

폴리싱 전 흔적이 많이 남지도 않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마감 되어있습니다.

맞은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사홈 모서리 각이 조금 죽어있는걸 제외하면 크게 지적할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오리지날이 매트실버다이얼입니다. 얼핏 매트와 실버가 잘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이 되는데, 생각 외로 깔끔하게 어울리고 빛을 받았을때 느낌 역시 독특합니다. 저렴한 실버 선레이시계들의 표면 질감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선레이도 없고 약간의 입자감을 느낄수 있는 다이얼입니다. 이리저리 빛을 비춰보면 깨끗하게 빛을 반사하는 모양새가 상당히 그럴싸합니다. 오리지날은 조금 더 거친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덱스는 페인트인덱스입니다. 봉긋하고 깔끔하게 발려있습니다. 시계가 빛을 머금는 짙은 색상의 다이얼이었다면 이 인덱스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을텐데, 이 매트실버다이얼 위에 봉긋하게 발려있는 푸른 숫자인덱스들은 실버다이얼이 빛을 받아서 톤 업, 톤 다운 될 때 항상 균일한 색상을 띄고있어서 상당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재질이 가지고있는 섵불리 사용했다간 싼티날수 있는 요소들이 아주 잘 정돈되어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류즈가드는 금장의 그것과 같습니다. 작동감도 좋고 설계도 잘 되어있지만 폴리싱이 좀 강하게 되어있어 모서리 각이 약간 죽은게 아쉬운 점입니다. 레버 좌우 유격부분에서 특히 도드라지게 느낄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입니다. 모든 디자인의 지향점이 댄디함을 향해있습니다. 자칫 과해보일수 있는 파격적인 색상들은 빈티지한 야광도료들이 눌러주고있습니다. 푸른색상의 시계이기 때문에 실내나 어두운 조명보다는 밝은 조명, 야외에서 더 톡톡히 제 역할을 다할 시계일 것입니다.

9시 방향에 위치하고있는 스몰세컨즈는 8진동의 힘찬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스몰세컨즈는 6진동과 8진동 구분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초침인데 솔리드백 시계에 굳이 8진동을 적용 시켜놓았네요. 기특합니다.

당연히 사파이어크리스탈이 적용 되어있습니다. 한 가지 마감적인 아쉬움은 각 시간의 야광도료들이 정확한 위치에 꽉 차게 발라져있지 않다는 점이네요. 약간씩 틀어진 형태가 관찰됩니다. 물론 착용중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니지만 금액적으로 저렴하게 출시하려고 원가절감을 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더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파네라이 시계들은 아무리 잘 나와도 이음새 이음새부분들의 마감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이를 통해서 따로 정품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모든 파네라이 시계들의 렙제품들을 구분할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충분한 경험과 안목이 뒤따른다면 말이죠.

백케이스는 언급했듯 솔리드백입니다. 백케이스 디자인이 얼핏 굉장히 복잡해보이지만 그 모든 요소들은 인그레이빙을 통해 구현했습니다.

복잡한 인그레이빙을 통하여 뭔가 꽉 찬 디자인을 해놓은 것처럼 표현 해놓았죠. 게다가 due는 필기체로 휘갈겨놓았습니다. 심지어 좌우 밸런스도 딱 맞습니다. 역시 디자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봅니다.

오리지날의 경우 연청색의 사피아노가죽이 적용 됩니다. 렙시계의 경우 사피아노가 아닌 비슷한 패턴의 인조가죽이 적용 되네요. 차이점은 뭐니뭐니해도 광택이죠. 사피아노가죽을 경험 해보신 분들은 상당히 뻣뻣하고 고광택 소재라는걸 아실텐데, 렙의 경우 그에비해 다소 매트하고 부드럽습니다.

클래스프는 탱클래스프가 적용 됐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탱클래스프......~^^ 작고 얇은 시계들은 특히 탱클래스프가 제격인듯 합니다.

 

총평

감사한 프로덕션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파네라이'를 아느냐고 물어본다면 100에 99명은 '모른다'라고 대답 할 것입니다. 사실상 시계취미라는게 한국에서는 경제상황이 좋아진 최근 들어서야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분야고, 그것도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와 같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3사를 비롯한 세계 5대 하이엔드 정도만이 대중에게 인지되어있을 뿐입니다. 그만큼 파네라이시계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브랜드죠. 하지만 우리들 매니아들은 시계를 좋아하게 되고,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는 여정을 떠나다보면 여러 브랜드와 프로덕션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중 남성미넘치고 매력적인 브랜드인 파네라이에도 필연적으로 관심이 갑니다. 하지만 찬 걸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인형뽑기 기계에서 뽑은 시계인지, 명품 시계인지 알지도 못하죠.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렙이라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덕분에 사실상 정품으로도, 렙으로도 찾는 사람이 빅브랜드들에 비하면 전멸 수준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이 파네라이 렙이 더 가치를 가지기도 합니다. 렙이라는게 이미 단순한 '싸구려 카피'를 넘어서서 저가 시계판에서는 시계 품질로써도 꽤 괜찮게 출시가 되다보니 오리지날 시계를 구입하기 전 예행착용을 위한 도구로써 활용하기도 하고, 오리지날을 가지고있는 사람이 기스와 흠집 고장에 연연하지 않고 편안하게 착용하기 위해서 착용하기도 하는 등 즐기는 방식도 다변화 됐습니다.비교적 수 십분의 일의 저렴한 금액으로 오리지날 시계의 느낌을 꽤 상당부분 가늠해볼수 있는 아이템으로 봤을 때, 이런 시계에 대한 경험은 여러분들의 손목에게 아주 좋은 경험적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꼭 정품의 제원을 100% 충족하는 명품급 시계가 아니라, 몇몇 싱크로 아웃 요소를 가지고있더라도 '적당한 품질'이 뒷받침 해준다면 말이죠. 바로 이번 모델처럼 말입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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