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사랑하시는 분들중 상당수의 분들이 18K 금통시계를 하나 소장해보는걸 꿈처럼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롤렉스 금통시계는 성공 중의 성공, 사장 중의 사장이나 찰 수 있는 중산층 럭셔리워치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죠. 대표적으로 데이데이트가 있지만, 요트마스터2나 오늘 소개해드리는 데이토나같은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협찬받아 보여드리는 시계는 18K 옐로우골드 데이토나입니다. 과거 롤렉스 폴뉴먼 데이토나의 빈티지한 다이얼을 오마쥬한 금통 모델이죠. 이 블로그였는지는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과거에 폴뉴먼 세라믹 데이토나 레플리카시계를 한번 다뤘던적 있는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리뷰하는 모델이 그 모델의 오리지날입니다.
무게가 200G을 초과하는 굉장히 무거운 시계입니다. 보통 금통시계의 다이얼들이 굉장히 화려한걸 생각하면 빈티지한 다이얼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폴뉴먼에 대한 경외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멋진 시계로 비치겠지만,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노티나는 빈티지 시계를 굳이 비싼 돈 들여 구입 하는걸로 보일 뿐이죠. 이 다이얼의 가장 큰 특징은 종잇장같이 매트한 표면 질감에 있습니다. 마치 도화지를 검은색 물감으로 칠한 뒤 말라서 명도가 떨어진 상태처럼 보입니다.
레플리카시계는 모두 도금처리 된 옐로우골드인데, 일반적으로 생각할때 겉면을 전체 도금해두면 안쪽 색상이 보이지 않으니까 금이랑 구분이 잘 안되지 않을까 생각 하시지만 이는 '무광' 그리고 '노데미지'라는 두 가지 전제가 있다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일단 헤어라인이 살아있는 채로 무광 홀겹도금을 하게되면 도막이 워낙 얇다보니 표면이 마모되거나 산화하면서 속살의 색상이 점점 노출될수 있습니다.
반면에 진짜 18k골드같은경우 아무래도 통합금이다보니 안쪽까지 그 색상 그대로 발색되는게 특징입니다. 유광부위는 사실상 구분하는게 상당히 힘든 편이지만 무광부는 굳이 따지자면 어떻게든 구분할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오리지날의 18k골드는 애초부터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에 도금시계들이던 포금시계들이던 손에 들어보면 그 무게감으로 금새 가품인걸 알 수 있긴 합니다.
마감상태가 끝내줍니다. 수많은 롤렉스 시계들을 봤지만 역시 금통들 특유의 둥글둥글한 금마감은 압권입니다. 사실상 시계마감이라기보단 귀금속마감에 가까운 라운드 마감이 곳곳에 적용 되어있습니다.
12.2mm라는 케이스는 데이토나의 정체성이죠. 비록 날짜창이 빠지긴 했지만, 오토메틱 크로노그래프시계임에도 불구하고 직경 40mm에 두께12.2mm스펙으로 큰 고장없이 유통할수 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현대에 와서도 이 아성에 도전할만한 오토메틱 무브먼트는 딱히 없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플랫베젤과 무반사코팅이 되어있지 않은 민자 사파이어글래스가 살며시 얹혀진 형태입니다. 선을 보시면 러그에서 러그가 낮은 각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있음을 느낄수 있으실 것 입니다. 이때문에 이 시계는 정석적으로 착용하려면 손목둘레가 17~18cm정도 되어야 합니다. 부족하거나 더 크게되면 부담스러운 시계가 될 것입니다.
친구들을 불러봤습니다. 골드 색상의 차이가 느껴지신다면 색감각이 굉장히 뛰어난 분이실 겁니다. 사실상 차고있는걸 보고 멀리서 진짜 금이다 아니다 말하기 힘들 정도로 흡사한 금색상을 띄고있는 부분이 압권입니다. 물론 이역시도 화자에 따라서 민감성에 따라서 표현이 얼마든지 바뀔수 있겠지만요. 굳이 따지자면 오리지날쪽이 조금 더 레드골드에 가깝고, 레플리카시계쪽이 조금 더 그린골드에 가깝네요.
레플리카 폴뉴먼 다이얼의 경우 다이얼 질감이 조금 더 짙은 블랙컬러고, 샴페인 서브다이얼 안쪽에는 기요쉐가 깊고 오일리해서 약간의 선레이가 비치는걸 확인할수 있습니다. 구조도 조금 다른 형식으로 설계 되어있는데, 일반적인 다른 데이토나의 규격에서 색상만 변경한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고증이 잘못된거죠.
조명을 비추면 이렇게 채도차이가 느껴집니다. 특히 안쪽부터 우러져나오는 은은한 금색은 진짜 금만의 독보적인 느낌을 줍니다. 무광 도금의 경우 아무리 잘 도금해도 색상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말씀드리지만 필드에서 단독개체로 볼땐 구분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환경(검은 배경, 인조광 발산)과 필드는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금통 레플리카시계를 사라는 말은 아니구요. 금시계의 경우에도 막상 사용감이 생기기 시작하면 표면색상이 옅어지고 색상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하게 하는 여러가지 외부 요인이 발생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용감이 생긴 상태에서는 도금의 색상만 보고 결함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글쎄요. 나는 곧죽어도 정말 드림워치로써 롤렉스 금통 데이토나를 한번 꼭 대리만족으로라도 차보고싶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럴싸한 시계를 50분의 1도 채 되지않는 금액을 치러서 살수 있다고 한다면, 어쩌면 양날의 칼과 같은(자신을 일정부분 속이고, 동시에 동기부여를 하는)효과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어쨋든지간에 가장 중요한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니까요. 오늘은 두서없이 마무리 합니다. 오리지날 리뷰는 항상 재미가 없네요. 역시 시계는 또렷한 결함이 있어야......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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