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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9일) 롤렉스 904L 서브마리너 116610LV

by 타임코리아 2021. 4. 5.

AR공장은 2017년형 레드 씨드웰러를 필두로 씨드웰러 딥씨 제품군 및 데이저스트36, 데이토나, 밀가우스, 요트마스터등 AR공장이 특유의 최고급 904L마감을 이용하여 롤렉스를 정벌 해왔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서브마리너를 잡는 팩토리가 주도권을 잡는 레플리카시계 시장의 특성상 기존 왕좌에 앉아있던 눕을 칠 필요가 있었죠.

그렇게 근래에 들어서 904L스틸을 이용한 서브마리너 블랙데이트(116610LN)과 그린데이트(116610LV)를 출시했습니다. 결과는요? 반쪽짜리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왜 반쪽짜리 성공이라고 표현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눕공장이 AR공장의 공세에 기존 최신작이었던 V7서브마리너를 V8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들어갔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스틸 마감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실수를 하는 바람에 현재 나오고있는 V8(316스틸)과 V9(904스틸) 모델들이 모두 치명적인 마감 미스를 안고 출시되고 있습니다.

엔드피스와 케이스간 유격이 벌어져있다거나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1,2,3열 아구가 잘 맞지 않고 유격과 단차가 생기는것 그리고 버클의 폴리싱을 어떻게 했는지 헤어라인이 거칠게 나있는등 자회사에서 나오는 V3보다도 못한 스틸 마감으로 제품이 엉망진창이 되었는데요. 이때문에 양사의 서브마리너 샘플샷이 떴을때 저는 사진만 보고서도 이번 서브마리너 싸움은 눕의 완패다. 이번 출시로 인해서 눕이 크게 손해를 볼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고 주변에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여기까지는 AR의 완승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국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변이 일어났죠. AR의 몇몇 마감처리를 지적하며 눕V9를 빨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로써는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현상이 일어났고...... 왜인지 모르겠는데 치명적인 마감을 안고있는 V7보다 못한 서브마리너들이 국내에 풀리기 시작하더군요......ㅋ 이걸 단순히 콸vs싱크의 프레임으로 가둬서 포토레플리카로 비교를 하니까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 하는데요. 정말 한국 마니아들 좀 잘좀 했으면 합니다!

어쨋든 그런 배경환경을 거쳐서 현재 AR사의 그린서브마리너가 드디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이름뿐인 왕좌에 앉아있는 눕을 끌어내릴 봉건시대 지방 영주격 되는 AR사의 제품 한번 감상해보시겠습니다.

 

서브마리너가 그냥 서브마리너가 아니고 '그린'서브마리너입니다.

유색시계의 경우 색감의 표현이 정말 힘든 편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눕사를 포함한 많은 팩토리들이 이 초록색감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CYAN컬러가 다소 섞인 짙은 쑥색상의 인서트 혹은 채도가 낮은 인서트를 계속해서 찍어내왔습니다.

다크그린 서브마리너의 시대였죠.

간혹 인터넷에 포토레플리카 즐기는 매니아라는 사람들이 누런색 색보정을 잔뜩 올려서 쑥색을 최대한 초록으로 보이게 하려고 노력한 사진들을 굉장히 많이 보는데 이제 그럴 필요 없이 AR사 제품으로 하시면 되겠네요.

어쨋든 금번 AR작품의 경우 정확하게 자연광 올리브그린&외광 그린컬러를 구현 해냈습니다. 더이상 인서트 플랭큰이 그린섭을 즐기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순정으로 즐길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 시계를 보시면 용두부분이 꽉 잠기지 않고 살짝 케이스에서 뜬 모습을 보실수 있는데 이게 현재 매니아들이 지적하는 AR 서브마리너의 결함입니다. 종로등지에서 5만원정도 추가투자를 하여서 교정할수 있는 결함입니다. 이런 문제점이 있네요.

어쨋든 슥 훑어보고 넘어가실 텐데요. 지금 사진으로도 충분히 전달이 되겠지만 초록색 컬러감이 상당히 본격적으로 적용 되어있어서 정말로 이제는 그린 섭마를 그린이라고 부를수 있겠다 싶습니다.

 

선레이다이얼과 유색인서트이기 때문에 조광에 따라서 색감이 조금씩 변합니다. 약간 어두운 곳에서 차분하게 깔리는 입자감이 고운 선레이가 아주 압권입니다. 또한 기존 모든 AR의 롤렉스 인서트가 그러하듯 이번 AR그린같은경우도 인서트 각인부의 입체감 및 도료의 발림상태가 극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줍니다. 이건 엄연히 명품의 영역입니다. 뭔지 잘 모르시겠죠? 인서트 12시~2시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빛을 받았을때 올록볼록하게 입체감이 느껴지는걸 확인하실수 있는데 이 느낌이 AR공장이 제조하는 인서트의 특징적인 요소입니다. 인서트 각인을 눕이나 기타 팩토리처럼 칼각으로 깎는 것이 아니라 살짝 엣지포인트를 줘서 깎아넣은 건데요, 칼각으로 깎는 마감보다 훨씬 고급공정이며 오리저널 롤렉스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수 있다는점을 설명 드린다면 왜 AR인서트가 여타 인서트와 비교할게 아니라는건지 납득이 되실 겁니다.

 

소장하고있는 눕 V3그린서브마리너를 가져왔습니다. 일단 V3그린서브마리너는 버젼자체는 낮은 버젼으로 되어있으나 눕의 자회사격 되는 팩토리에서 만들고있는 제품으로 사실상 인서트 컬러감 및 각인, 야광점등이 단종직전의 V7보다도 더 좋은 모델입니다. 그만큼 V7쑥그린 서브마리너의 색감은 처참했죠.

AR그린서브마리너의 경우 확실하게 인서트에서 그린컬러가 나와주는데 비해서 V3모델의 경우 쑥색에 가까운 인서트 컬러감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선레이다이얼의 경우도 V3의 경우 기존 VR이나 눕등에서 비슷한 컬러감의 다이얼이었는데 CYAN이 살짝 가미된 다이얼입니다. 그에비해 AR은 CYAN보다 확실하게 YELLOW가 섞인 생초록색에 가까운 컬러감을 보여줍니다. 이게 VR공장 그린섭이 인서트 각인색감을 누리끼리하게 조색 하면서 페이크를 줬었는데 이제 페이크도 필요가 없네요.

 

너무나도 차이나는 2PCS 사진만으로도 전달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색감과 인서트 피니싱을 중점적으로 감상 해보시면 됩니다.

 

아웃라인은 미스가 있지만 사이드쉐잎은 깔끔합니다.

 

(구)쑥색과 (신)그린색 채도에서의 차이점이 명확합니다. 다이얼 컬러감 또한 좌측 V3도 상당히 그린톤에 가까운 다이얼이었는데 그에 비해서도 확연하게 더 생초록에 가까운 색감과 부드러운 선레이 입자감을 가진 AR제품이 되겠습니다. 다이얼이 차분하게 깔아주니 위에 얹혀있는 인덱스와 스틸핸즈 또한 비슷한 수준의 파츠임에도 좀 더 고급스러워보이는 효과가 있을 지경입니다.

 

마감의 깔끔함을 즐겨보시라고 촬영한 샷입니다. 지인분께서 이 사진속 컬러감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오리저널같은 경우도 조광에 따라서 이런 색감으로 보이기도 하며 인서트 자체의 특징적인 부분중 하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색이다보니 조광에 따라서 보이는게 천차만별입니다.^^

 

일단 두가지 중요하게 언급 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번째가 인서트 삼각점 및 야광점입니다. 이부분이 오리저널에 대비해서 살짝 큼직하게 나오고있는데요, 확실히 싱크미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눕 인서트를 사용한다면 앞서 설명드렸던 인서트 각인의 입체감을 포기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는 명백하게 다운그레이드입니다.

즉, 이미 AR이 한세대 높은 공법으로 파츠를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싱크미스를 비교하는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AR과 눕을 비교할게 아니라 AR과 눕을 별개로 놓고 비교해야만 합니다. 어떤 말이냐면, 레플리카시계가 본질적으로 오리저널 시계를 카피하는 입장인데 명품시계를 카피함에 있어서 콸러티가 따라주지 못해서 피니싱이 부실한 부분들이 있으면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핸들링해도 "어라? 이게 천만 원짜리 시계라고?"라는 의구심을 가질수 있겠죠. 즉, 콸러티라는 관점은 레플리카시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져야하는 영역일 겁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시계를 착용하고 만나는 사람들 중 인서트 삼각점을 꼬투리잡아서 가품이라고 의심을 하는 사람은 드물 테니까요. 인서트 삼각점이 부채꼴이고 용두가 다 안잠기는거를 보고 페이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굴까요? 바로 짭퉁 차는 유저들 스스로입니다. 자격지심이죠. 원론적으로 콸러티가 따라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야광점의 야광이 상당히 촉촉한 느낌을 주는걸 확인하실수 있는데 이 촉촉함이 상당히 오리저널과 근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색감입니다. 야광점 컬러감이 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며, 이 차가운 느낌의 야광점이 핸즈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약간 상아빛을 띄는 루미도료로 채워져야할 야광이 살짝 차가운 느낌을 주는게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점입니다. 축광된 루미도료가 살짝 어두운데서 차가운 색감을 띄기 시작하기도 하기 때문에 섵불리 야광컬러만으로 저게 렙이다 아니다 논하기는 힘들지만 어쨋든 오너로써는 신경쓰일 부분입니다.

 

두가지중 두번째는 바로 이 미친듯한 입체감입니다. 보통 시계사진을 촬영할때 조광을 사이드쪽으로 비추거나 자연광을 통해서 촬영을 하는데요. 이 사진의 경우 자연광을 비춘 샷입니다. 그런데 이게......참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요. 정말 고급스럽게 촬영이 됩니다. 카메라를 들이댔을때 본연의 느낌을 잘 담을수있는 잘만든 시계가 있고 그 본연의 느낌을 담기 참 힘든 시계가 있는데요. AR그린섭의 경우 얼마나 잘만들었는지 그냥 대충 찍기만 해도 그 아우라가 쉽게 담깁니다. 포토레플리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 제품은 단순 폰카라고 할지언정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자연광에서는 이게 정말로 레플리카가 맞느냐 하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정말로 높은 수준의 마감을 보여줍니다. 타사 제품에서는 느낄수 없는 감성입니다.

다이얼선레이 입자감이 촘촘해서 그런지 다이얼이 차분하게 깔려주니 위에 얹혀있는 인덱스와 핸즈의 입체감이 확 살아납니다. 이는 인서트 입체감과 더해져서 명품의 느낌을 줍니다. 더이상 이 시계를 단순한 짝퉁이라고 생각할수가 없을 수준으로 높은 수준의 마감력을 보여줍니다. 이 느낌은 오로지 5세대 AR제품에서만 느낄수 있습니다. 제가 AR은 눕과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엔드피스의 접합부 마감또한 일품입니다. 사진으로 잘 표현이 되지는 않았지만, 1시방향을 보시면 어느정도 느낌을 받으실수 있는데 커빙 폴리싱이 교묘하게 적용 되어서 일체감이 상당합니다. 이는 사선에서 보았을때 엄청난 심미성을 주는데요, 시계가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롤렉스도, 심지어 같은 제조사인 AR공장의 씨드웰러나 딥씨마저도 이 느낌을 구현하지 못했었는데 금번 AR의 서브마리너는 이 느낌을 잡았습니다. 이또한 명품의 영역에 한걸음 다가선 발전입니다. 대단합니다.

 

르호 폴리싱도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타사작품들에 비해서 더 광택이 납니다. 인그레이빙도 거칠지 않게 잘 새겨져 있네요.

 

버클의 안쪽 마감도 신경쓴 모습입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점은 외부 클래스프(왕관 보형물이 붙어있는쪽)의 체결감이 안쪽 1차 클래스프 체결감보다 떨어지는 점입니다. 1차 클래스프 체결감은 역대 모든 서브마리너중 가장 우수하며 견고한 느낌을 주는 반면 2차 클래스프는 다소 뭉퉁그려진 아쉬운 느낌을 주네요. 왜 씨드웰러에서 잘만들었던 외부클래스프를 서브마리너에서 실수했는지 아쉽네요. 그래도 역시 1단 클래스프 자체는 참 짱짱하니 좋습니다.

 

그린서브마리너를 살펴보았는데요. 사실상 러그쉐잎이 뚱뚱하다, 삼각점이 부채꼴이다, 용두가 꽉 안잠긴다 모두 다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AR을 대신해서 눕V9제품을 선택한다? 이거는 웃긴 일이며 눕의 노림수입니다. 이미 너무나도 차이가 심해져버린 양사의 제품입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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