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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리뷰 보기

(2018년 7월 7일) 롤렉스 904L 서브마리너 블랙 V9

by 타임코리아 2021. 4. 6.

한때 매니아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눕의 롤렉스 904L 서브마리너인 V9버젼입니다.

앞선 AR서브마리너 그린을 분석하면서 눕의 V9에대해서 언급 하였었는데 앞선 그린서브마리너 분석글 함께 보시면 정확한 이해에 도움되실것 같습니다.

 

전면입니다. 일단 AR서브마리너와 느낌적으로 대비되는 부분은 아웃라인 쉐잎입니다. 보시다시피 쉐잎이 브레이슬릿쪽으로 좀 더 극적으로 꺾이는 형상을 하고있는데요, 이때문에 시계가 좀 더 작아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오리저널이랑 더 가깝죠. 쉐잎을 중점적으로 보는 유저들의 경우 이런 요소 하나만 보고 AR보다 눕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일단 이 포스트를 좀 더 읽어보시고 판단 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이드쉐잎입니다. 엔드피스에 단차가 없는게 입체감 저하의 원인입니다. 일단 그부분은 차치하고 인서트 및 크라운가드~크라운으로 연결되는 레이어드감은 과거 눕팩토리의 명성 그대로 깔끔하게 뽑았습니다.

 

역시 사이드에서는 엔드피스의 부실한 결합 외에는 깔끔한 면모를 보여주는 눕입니다.

 

전면으로 들어오면 이제 할얘기가 많아집니다. 일단 인서트입니다. 지금 116610 서브마리너를 비교하면 눕의 904와 VR의 316 그리고 AR의 904 이렇게 세 모델을 경쟁을 해야하는데 현재 눕904에 적용된 블랙 세라믹 인서트는 3사 인서트중 가장 콸러티가 떨어집니다. 그 이유 첫번째는 V7때부터 지적되어왔던 세라믹 색감입니다.

현재 일본 매니아들은 VR인서트를 최고봉으로 친다고 합니다. 제가 원문을 보지는 않았지만 VR인서트의 특징으로는 짙은 세라믹 색감과 아주 밝은 인서트도료의 사용 그리고 깔끔한 야광점 포지션 및 높이라고 봅니다.

눕제품의 경우 형태적으로는 깔끔하게 위치하고 있지만 인서트에 깊이감(두께감)이 없으며 인서트 색감 또한 AR코팅도 안된 싸구려 글래스가 빛을 반사하는듯 뿌옇게 빛을 반사합니다. 이때문에 사실상 인서트 색감을 인식할때 블랙보다는 다크그레이톤으로 인식됩니다. V6 혹은 그 이전부터 매니아들이 이 요소때문에 인서트 프랭큰(오리저널 파츠로 스왑)하면서 "역시 눕이랑 세라믹 땟갈이 다르네"라는 말을 해왔는데요, 바로 이 세라믹 색감이 거기서 나오는 말입니다. 시계에서 다이얼과 인서트는 메인페이스라고 해서 가장 먼저 눈에띄는 요소라고 보면 되는데 여기서부터 이미 마이너스점수를 먹고 들어갑니다.

칭찬하고싶은점은 과거버젼부터 지금까지 눕인서트의 치명적인 단점이었던 각인의 깊이감이 생겼다는점과 인서트 도색도료가 조금 더 밝아졌다는 건데 일단 밝아졌긴 밝아졌으나 과거 V6버젼처럼 인서트 각인에 텍스쳐감이 느껴지며 이는 오리저널의 백금도금 입자감이나 AR공장의 입자감과는 차이가 있는 싸구려느낌이 있습니다. 밝기 또한 904기준 가장 밝은개체를 초이스 하더라도 VR보다 밝지는 않습니다. (VR이 좀 과하게 밝긴 합니다만 정전은 없습니다.) 즉 눕은 환경에 따라서 정전현상이 아직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그부분은 발전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서트를 보면서 세라믹 색감이 후지고, 도색 도료가 후지고 이런걸 떠나서 야광점을 보게되면 일단 가드링이 너무 두껍고 앞으로 돌출 되어있어서 가까이에서 볼때는 잘 모르지만 멀리서 보면 볼수록 야광점이 인서트 삼각각인 앞으로 돌출된 느낌을 지울수 없는데요, 마치 구서브마리너(16610LN)를 보는 듯 한 착각에 잠시 빠져들 정도로 돌출된 모습을 보입니다. AR공장의 삼각 부채꼴 형상보다 훨씬 더 쉽게 페이크포인트로 구분할수 있는 요소입니다. 이런걸 1초컷이라고 하더군요?

AR인서트의 경우 싱크로는 떨어지지만 콸러티가 현존하는 모든 롤렉스 인서트중 가장 좋습니다.

 

가까이에서 촬영하면 쉽게 눈치채지 못하지만 포스트머리의 전체샷에서 보시면 야광점 가드링이 삼각형 인서트의 폭을 초과한듯 보이는 현상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각인도료를 촬영 해보았습니다. A4용지를 물에 적셔서 손가락으로 살짝 문질문질하면 종이면이 일어나면서 저런 질감이 나오죠? 그리고 M9Y자체 조색을 해보신 분들께는 좀 익숙한 형상일텐데, M9Y로 색칠을 하고서 물파스같은거로 지울때 물파스가 M9Y도료 윗쪽에 묻으면 살짝 울면서 저런 형상이 되기도 합니다. 어쨋든 도료에 고급스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쟁작이라고하는(제가볼땐 경쟁작 아닙니다. AR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인서트 각인의 마감 콸또한 날카롭게 파여있어서 빛을 받을때 커빙 라이트가 발생 해야하는데 전혀 발생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즉 그냥 날카롭게 파여있다는건데 요즘 VR마저도 커빙라이트가 보일 정도로 마감에 신경을 쓰는데 과거 왕좌에 있던 눕이 발전된 모습을 못보이고 추락을 하고있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핸즈쪽 아웃라인에 오돌토돌한거 보이시나요? 저게 스틸면을 컷팅할때 잘못 잘라서 스틸이 찢겨져나간 흔적입니다. 먼지같은게 아니기 때문에 닦을수도 없고 핸즈만 뽑아서 폴리싱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아주 실력이 좋은 기술자라도 제거하기 힘들지 않나 생각이 되는데요, 3~4세대 레플리카 특히 XF공장의 저가형 모델들 및 눕공장의 V5~6버젼에서 상당히 많이 보이던 증상이 재발 했습니다. 그때당시도 뽑기운에 따라서 저런 개체가 있고 아닌 개체가 있었는데 이개체는 뜯긴 마감이네요.

 

제가 눕을 쓰레기라고하는 가장 큰 요소에 대해서 언급을 해야겠습니다. 일단 904L을 쓴건 고무적인 일이고 칭찬을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여러분 냄비 사용들 하시죠? 5,000원짜리 냄비랑 50,000원짜리 냄비의 차이점이 무엇이던가요? 저 스틸면입니다. 이 마감은 마감을 하다가 중단한 마감이라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시야게를 제대로 먹여줘야 광택감이 살면서 표면이 부드러워지는데 이거는 진짜 5,000원짜리 냄비만도 못한 쓰레기같은 마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마감은 자연광이나 광량이 많은 곳 보다는 어두운곳에서 좀 더 쉽게 관찰하실수 있으시며 저는 절대로 눕 V9를 구입소장 하지 않겠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모든 스틸면에서 이런 허접한 마감을 즐~감 하실수 있습니다.

 

자 이제 자연광으로 나와보겠습니다. 앞서서 언급했던 단점들이 조금 커버되어 깔끔해보입니다.

 

자글자글한 질감 느껴지시나요? 상부 사진에서 보여드렸듯 쓰레기같이 마감 해두었는데도 자연광에서 보면 이렇게 볼만해집니다. 이래서 포토레플리카하는 분들이 V9를 예쁘게 촬영해서 올리는데 진실을 보여드릴게요.

 

조금만 어두운데 와도 이렇게 쓰레기같은 표면을 관찰하실수 있게 됩니다. 엔드피스 2열 윗쪽에 있는 동그란 저건 먼지가 아니라 쇳가루입니다. 표면에 시야게를 하다 말았을테니 쇳가루까지 관찰할수 있는 지경이 된 것입니다.

 

V9는 완제품이 아닙니다. 엔드피스 2열의 헤어라인도 틀어져있는걸 보실수 있네요.

 

버클의 크라운은 뽑기성이 있습니다. 이개체의 경우 손톱이 안걸릴 정도로 아랫공간이 없습니다. 부조물이 두꺼워서 그런 건데요, 참...... 눕 어쩌다가 이렇게 망가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버클 표면입니다. 조금만 어두운데서 보면 쉽게 관찰하실수 있는 마감결점으로 이건 그냥 마감을 안했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수세미로 한방에 쫙 밀어놓고 완제품으로 출시한 느낌이네요.

 

버클 안쪽마감도 V6S당시 콸러티를 그대로 계승합니다. 유광면임에도 불구하고 헤어라인을 쉽게 관찰하실수 있습니다.

 

엔드피스 1,2,3열은 정확하게 맞물리지 않고 살짝씩 틀어지거나 틈새가 벌어져있고 심각한 개체의 경우 단차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들다 말았으니까요

 

이걸 보고 좋다고 느낄수도 있나 모르겠지만 제가볼땐 처참한 풍경이네요.

 

버클 체결감은 개선을 했습니다. 기존작들은 체결감이 후졌는데 AR을 의식했는지 깔끔하게 먹게 만들었네요.

 

멀리서보면 예쁩니다. 근데 멀리서보면 V3도 예쁘죠.

 

아랫쪽은 AR 904서브마리너입니다.

총평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스틸마감적인 부분에서 완성된 시계가 아닙니다. 매우 부실한 시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AR공장의 서브마리너 프로덕션에 훨씬 못미치는 시계입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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