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시계시장에 대만메이커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까르띠에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만들고있는 모양새인데 매번 출시시마다 호들갑에 호들갑을 떨어대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라보여서 재빠르게 가져왔습니다. 타깃 모델은 마크18 헤리티지 티타늄입니다.
사양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티타늄에 샌드블래스트 코팅처리한 케이스와 크라운이 적용 되었습니다.
솔리드백 사양이며 빈티지 IWC마크를 재해석하여 출시시킨 시계로 헤리티지 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경쾌한 느낌의 시계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종종 엽쭈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크라운이 바깥으로 돌출되어있는건 시간을 해킹하여(초침을 멎게하여) 사진 촬영을 용이하게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전면에서 얼핏봤을땐 상당히 괜찮아보입니다. 케이스 무게가 고작 46g밖에 되지않는 초경량 시계이기에 핸들링할때 이질감이 듭니다.
"오토메틱 시계가 이렇게 가벼워도 괜찮아?"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이즈는 마크18과 동일한 40mm직경에 두께 11mm입니다.
매우 플랫한 시계이고 빈티지와치이다보니 가죽스트랩 사양 혹은 안쪽에 가죽을 덧댄 직물 나토스트랩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블로그 보시는분들은 내공이 깊지 않으셔서 이 시계의 몇가지 문제점들을 사진만 가지고 짚어내기가 쉽지 않으시리라 생각 합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드리고 정품 가품을 구분하실수 있도록 교육하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블로그는 이런방향으로 갈것 같네요.
첫번째로 저품질의 사파이어글래스가 적용 되어서 빛 반사율이 너무 높습니다. 이 시계의 본질이 파일럿 와치임을 고려했을때 상당히 평가절하되는 부분입니다.
둘째는 마감부실입니다. 케이스백에 미세한 데미지가 있다거나 페인트방식의 루미노바 도료가 적용 되었는데 마감이 깔끔하지 않는등의 약간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12시의 삼각 야광점을 보시면 점같은것이 하나 보이실텐데 이는 일부 뽑기운이 적용되긴 하겠지만 어쨋든 이런 결점들이 최고수준의 명품 감정사들이 정가품을 가를수있는 요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하나 확실하게 할 것은 현업자들조차도 초보감정사들은 이런 마감을 보는 눈썰미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핸즈사양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베이크 블루핸즈에 빈티지한 베이지도료를 페인트해둔 초침과, 역시 베이크블루핸즈에 베이지색 빈티지스타일 루미도료를 채워넣은 형태입니다. 얼핏 보았을땐 블랙핸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빛에 비춰보면 아주 깔끔한 블루핸즈가 드러납니다. 이 메이커의 마크18의 여러가지 요인중 가장 마음에드는 요인이 이 핸즈입니다. 마감도 상당히 깔끔하고 블루핸즈의 색상 역시 매우 투명합니다. 잘뽑았습니다.
세번째로 커빙폴리싱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명품시계마감의 기본이기도 한데, AR을 제외한 대부분의 메이커가 지키지 않고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큰 결점이라고 짚을 수는 없겠지만, 이 시계를 4세대급 시계로 분류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네번째는 크라운입니다. 크라운이 출고편차가 심한데 크라운 홈의 넓이가 제각각입니다. 이 개체의 경우 날카롭게 양호한 개체라고 볼수 있지만 다수의 제품들이 홈 폭이 넓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카프시아 각인에 공통적인 문제점들이 있는데, SCAFUSIA중 FU의 각인이 단차가 낮고 각이 죽어있어서 흐릿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출고편차는 아닌것 같고 제조사 도안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다섯번째는 데이트윈도우 마감입니다. 마치 두부를 날카로운 칼로 썰어둔 것처럼 완전히 각져있는 DWW를 감상하실수 있는데 오리저널 마크18헤리티지의 경우 모서리가 둥글고 엠보처리가 더 두껍게 되어있어서 계단형으로 디자인 되어있지만 막상 실물을 보았을때 1층과 2층감이 직선으로 연결된 듯한 착각을 주기까지 합니다.
이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였거나 기술력이 부족했던듯 합니다.
가장 아쉬운점은 역시 첫번째로 꼽았던 글래스의 투과율입니다. 보시다시피 다이얼이 거의 거울처럼 주변 사물들을 모두 반사하고있는 점을 보실수 있습니다.
반사율도 상당하고요. 원가절감의 결과가 이렇게 처참하네요.
칭찬할만한점은 쉐잎과 플레이트 마감입니다. 마크18의 특징적인 날카롭고 바깥쪽으로 쭉 빼주는 쉐잎이 제대로 구현이 되었고 러그 커브부에 한 면 나누어주는 부분도 표현력이 아주 좋습니다. 또한 사이드에서 층감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요.
층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면을 쪼개놓은 실력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많은 시행착오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 합니다.
자 마지막으로 아쉬운점을 하나만 더 짚어보고 다음으로 넘어가보도록 합시다. 이 샌드블래스트 표면의 광택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리저널 마크18 헤리티지 티타늄모델의 경우 샌드블래스트면이 현재 레플리카시계보다 좀 더 오일리한 느낌이 강합니다.
이때문에 빛을 비췄을때 면에 따라서 광택감이 달라보이는 느낌이 강한데 레플리카시계의 경우 거의 평평한 말그대로 러프한 샌드블래스트 마감 그대로 부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어쨋든 싱크아웃요소임은 확실합니다.
이제 시계가 조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결점에 대해서는 모두 이야기 하였으므로 스트랩으로 넘어가봅시다.
오리저널 마크18의 경우 카프스킨(어린 송아지 가죽)을 이용하여 굉장히 결이 자연스럽고 뽀송뽀송한 느낌이 듭니다. 레플리카의 경우 번들로 제공되는 가죽스트랩이 카프스킨만큼 부드럽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텐션이 좋습니다. 착용감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을것 같고 오히려 과거의 소가죽 스트랩들을 생각해보면 훨씬 품질이 좋은것 같습니다. 충분히 기본 스트랩으로도 시계를 즐기는데 부담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일렬로 미싱스티칭 된 파일럿스트랩입니다. 장식선은 흐릿하네요. 이건 개체편차가 있는것 같습니다.
클래스프의 IWC로고 레이저각인 상태 보세요. 어휴...... 잡것은 어쩔수 없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제가 이렇게 강한 어조로 말씀드리면 저에게 제품을 폄하했다, 안좋다고 하지 않았냐 하는분들이 계신데
이것은 하나의 요소일 뿐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이 시계는 잘만든 시계입니다.
이 시계에서 가장 마음에 들 뻔 했었던 나토스트랩입니다. 한번 살펴봅시다.
브라운 가죽스트랩에 체결된 기본형 티타늄 클래스프보다는 로고각인 마감이 깔끔합니다. 소재는 그냥 싸구려같고요.
물론 여기서 싸구려라고 해봐야 세이코 저가형 스틸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제발 오해하지마세요.
나토스트랩 체결을 위하여 스트랩을 분리하였습니다. 백케이스 보세요.
백케이스 색상이 케이스색상보다 좀 더 짙습니다. 어쩌면 소재로 장난질을 쳐놓았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일단 넘어갑시다.
무게를 달아보았습니다. 본체 46g으로 측정됩니다. 스트랩을 체결해준다고 하더라도 풀코기준의 롤렉스 서브마리너(155g)에 비하면 말도안되게 가벼운 시계입니다.
나토스트랩 체결방법은 양쪽의 스프링바를 끼워둔 채로 나토스트랩을 통과시켜서 체결하여주시면 됩니다. 사진처럼요.
이 스트랩을 체결시작할때까지만 하더라도 제조사가 신경을 꽤 썼다고 생각 했습니다.
체결하기 전까지는요. 겉면의 클래스프 홀더가 좁은 폭의 가죽으로 마감되어있는데 케이스와 스프링바 사이의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느라 이렇게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너무 데미지에 취약하게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쨋든 그냥 끼워주는 번들아이템인점을 생각한다면 뭐 어쩔수 없겠지만 어쨋든 아쉽네요.
IWC 마크18 헤리티지 티타늄 모델을 분석해보고 페이크포인트를 짚어보았습니다.
결론만 말씀 드리자면 사실상 단독개체로 놓고보았을때 차고있는걸 보고 정가품을 구분하라고 한다면 수십년 경력의 명품 감정사라고 하더라도 힘들 것입니다.
4세대라는 세대가 가지는 힘이 그정도입니다. 하지만 저의 블로그를 구독하시며 제가 알려드리는 포인트들을 숙지하시고 시계를 보신다면 모든 레플리카시계들을 구분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감정사, 판매원 여러분들 그리고 시계를 좋아하는 저를 찾아주시는 모든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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