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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 미쳤다!! 오메가 세라믹&티타늄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300 특수소재의 미친 케미스트리. 이런 시계는 처음입니다.

by 타임코리아 2021. 4. 23.

여러분 안녕하세요. 또 인사 드립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데 환절기라서 감기 걸리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요즘엔 감기만 걸려도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병원 가기도 눈치 보이는데. 감기 특별히 조심하시고 저희 이웃분들께서는 피해 보시는일이 없기를 기도해봅니다.

지금 백지에서 이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하면서 이 시계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아직까지도 고민중입니다. 이 시계는 리뷰하는데만 1개월이라는 긴 관찰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1개월동안 매일매일 눈 앞에 놓고 쳐다본건 아니고요. 여러 시간과 여러 환경과 조명에서 보기 위해서 테이블에 두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단 과거 씨마스터 600m 딥블랙 풀세라믹시계를 제조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세라믹 품질에 대한 의구심은 처음부터 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카피시계들의 경우 티타늄같은 소재에 특히 취약한 특징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그부분에 대해서만 검증을 하면 되겠거니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출고시킨 시계를 쳐다보고서는 머리가 띵해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고장에 너무 멋있는 시계가 있었거든요.

이 시계는 기존에 계속해서 언급하고 리뷰했던 스틸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특수소재 버전입니다. 세라믹과 티타늄이 사용 되었죠. 다이얼까지 세라믹 소재가 사용된것은 같습니다만, 두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다이얼이 잿빛(회색)을 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논데이트죠. 물론 논데이트 전용으로 무브먼트를 개조하지는 않았고, 데이트 무브먼트가 그대로 들어갔기 때문에 조작간에 한 단의 무의미한 포지션이 존재하긴 합니다.

이 멋진 시계를 다룰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시작해보겠습니다.

전면입니다. 유광의 세라믹 케이스에 티타늄 베젤이 얹힌 형태입니다. 굉장히 터프하면서도 유광 세라믹 특유의 광택 덕분에 굉장히 세련되어보이기도 하는 두 가지 매력이 공존하는 시계입니다. 더군다나 밝은 회색계통의 티타늄 베젤에 흰색의 인서트 도료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블랙&그레이&화이트의 '점점 밝아지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있습니다. 심지어 그 느낌을 카피시계를 통해서 느껴볼수 있을 정도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제가 생각할때 시계가 가장 아름다운 포지션은 바로 이런 측면입니다. 다이얼의 특징적인 개성과 시계의 아웃라인을 가장 전체적으로 오버뷰 할수있는 최고의 구도라고 생각 합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어때보이시나요?

각각 스틸씨마스터와 세드나골드 콤비 씨마스터입니다. 각 시계의 특징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형태죠. 신형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경우 전작의 계보를 이어 굉장히 오밀조밀하고, 베젤 면을 큼직하게 썰어올려서 롤렉스를 비롯한 일반적인 다이버시계들의 베젤과는 달리 다소 그립감이 떨어지지만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 드는 둥글고 단단해보이는 베젤을 채택 했습니다. 40mm라는 트랜드상 표준직경에 가장 단단해보이고 튼튼해보이는 외형은 데일리 올포지션 워치로써 손색이 없는 모델로 완성시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오리지날 디자인은 누가 보더라도 다이버 300m를 떠올릴 요소로 자리잡고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디자인이기에 여러가지 형태로 파생 되고있는데, 이번 세라믹 다이버 역시 하나의 형태 중 하나입니다.

이 모델의 경우 직경을 확대시켜 43.5mm의 빅사이즈로 만들어졌지만 색배합이 올블랙에 가까워서 훨씬 작아보입니다. 세라믹시계가 기존의 스틸이나 콤비시계에 비해 다른 강점을 가진것이 있다면 바로 백케이스와도 확실하게 분리된 케이스 사이드입니다. 이건 사진으로 아무리 담아보려해도 이정도가 한계인데, 실물을 보시면 정말 람보르기니같은 슈퍼카를 볼 때 느껴지는 디자인적인 단단함을 케이스사이드에서 느낄수 있을 정도로 좋은 색상대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것 하나는 세라믹 결입니다. 오리지날보다 조금 더 질감이 느껴집니다.

다이얼 색상은 잿빛, 쥐색입니다. 유광 세라믹 다이얼이기 때문에 조명을 받으면 웨이브 패턴과 함께 마치 거울이 반사되듯 빛을 반사시키는데요, 케이스 역시 유광으로 다듬어져있기 때문에 시계가 메인페이스의 분리 없이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번쩍거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만 제가 아마 과거에도 언급한적 있었을테지만, 이 제조사가 모든 오메가 시리즈를 제작 하면서 원가절감을 위해 한가지 디테일을 놓치고있는것이 있는데, 바로 핸즈 인덱스의 마감상태입니다. 물론 이 제조사의 전신인 X메이커 시절보다는 훨씬 개선된 형태로 출하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5세대급으로 완벽한 컨디션으로 출하가 되고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인덱스 야광 발림도 약간씩 비뚤비뚤합니다. 이건 어쩔수 없습니다. 최대한 검수과정에서 잡아내야할 부분입니다.

베젤과 용두에 진짜 무광 티타늄이 적용 됐습니다. 재질이 상당히 매트해보이는데, 위블로 빅뱅 블랙매직과같은 블랙 세라믹 모델을 보면 무광 면분할 없이 메인페이스에서 보이는 베젤 나사를 제외한 모든 파츠가 블랙 유광인걸 알수 있는데요, 오메가는 거기서 한걸음 나아가서 아주 매트한 티타늄으로 면을 분할 함으로써 시계디자인적으로 좀 더 꽉 그랩해주는 느낌을 줍니다. 정말 이보다 더 단단해보이기 힘들 정도로 단단해보입니다. 마감상태도 아주 준수합니다

시계가 중요한 만큼 밴드도 중요하겠죠. 새로운 형태의 2웨이 러버밴드가 적용 되었는데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핀버클이 적용 되어있는데 이 핀버클까지도 전체 풀 세라믹으로 만들어져있습니다. 정말 완성도가 높은 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스트랩 번들이 포함 되어있습니다. 바로 나일론 나토밴드입니다. 007시리즈의 바로 그 나토밴드입니다.

과거 번들로 제공되었던 밴드들에 비하면 재질감이 싸구려틱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날 나토밴드에 비하면 한참 멀었죠. 특히 절삭부 마감이 거칠거칠한 부분이 아쉬운 점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5천 원짜리 싸구려 나토밴드들은 주지 못하는 부드러운 느낌은 주고있기 때문에 충분히 순정으로도 운용을 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체결을 하게되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원래 스틸 씨마스터 다이버 300m가 활용도가 굉장히 좋은 시계인데, 이 시계는 특수소재이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2가지 밴드 제공으로 단번에 날려버리는 격입니다. 단정한 옷에도, 극도로 스포티한 옷에도 거의 모든 일상적인 상황에 대응할수 있을 것입니다.

백케이스에도 볼거리가 있습니다. 무브먼트 데코도 데코지만 케이스백 마감상태 역시 볼거리입니다. 세라믹 뒷편에 새겨져있는 깔끔한 각인도, 케이스백의 무광 샌딩&유광 폴리싱 면 분할과 마치 태양처럼 바깥으로 삐쳐나와있는 유광 보형물 모두씨마스터 다이버 300m만의 아이덴티티입니다. 기계적인 느낌의 인그레이빙과 깔끔하게 샌딩 되어있는 무광면은 사용자에게 마감적인 쾌감을 주기 충분해보입니다.

그리고 요즘 완전히 물이오른 이 제조사의 무브데코 역시 감상에 큰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브릿지 앵글라쥐는 기가막힌 블랙폴리싱이 들어가있고, 방사형으로 뻗어나오는 제네바 웨이브 각인은 압권입니다. 광택감이 오리지날 칼리버 8806무브먼트의 그것보다 더 강한게 단점이라면 단점일수 있겠습니다. 재밋는 부분이죠. 물론 오리지날에 비하면 초디테일과 주얼, 스크류 마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말입니다.

오늘은 정말 벼르고 벼러왔던 씨마스터 세라믹&티타늄 다이버 300m를 살펴보았습니다. 스틸이나 세드나콤비와 같은 단점을 가지고있는 시계입니다만, 데이트기능이 없고 소재 자체가 주는 느낌이 압도적인 시계이기 때문에 다른 시계들에 비해서 단점이 좀 가려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시계는 사진으로 아무리 표현하려 해도 표현하기가 힘든 시계네요. 실물에서만 느낄수 있을만한 요소가 너무 많아서, 기회가 있으시면 꼭 실물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굉장한 시계입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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