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타임코리아 파프리카입니다.
여러분. 저에게 연락 주신분들 중에 여성용 롤렉스 엽쭤보셨던분들은 모두다 똑같은 대답을 들으셨을 겁니다.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여성용 롤렉스가 가성비가 떨어지는지, 어떤 점이 떨어지는지 그래서 왜 추천을 안드리는지 알려드리려고 이번 포스팅을 준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시계의 가성비를 얘기 하려면 해당 시계가 오리지날이든 페이크든 그런걸 다 떠나서 같은 금액으로 어떤 시계를 살 수 있는지를 생각 해봐야합니다. 40만원짜리 시계라고 하면 40만원으로 어떤 시계를 살 수 있는지 총망라해보고 그런 기회비용을 날려버릴 만 한 값어치가 있는 선택인지 끊임없이 고민해봐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시계가 제 기준을 탈락하고있었던것이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성비라는 관점을 버려버린다면 어떨까? 그냥 금액과 상관 없이 다소 비싸더라도 꼭 갖고싶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그럼 관점을 조금 바꿔야겠죠. "시계로써 쓸만할까?"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쓸만하다"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레이디 데이저스트 26입니다. 저는 이걸 벚꽃저스트라고 부릅니다. 핑크색상 다이얼에 오밀조밀 박혀있는 다이아몬드가 마치 벚꽃을 연상하는듯 해서요. 엄청나게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무브먼트도 남성시계에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M9015나 A2824등이 들어갈수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에타무브먼트의 복제품인 A2671무브먼트가 들어갑니다. 이 무브먼트 스펙이 재밋는데, 이 작은 사이즈에 8진동 고진동을 지원하고, 초침 해킹기능도 있으며, 날짜창도 퀵체인지가 됩니다. 기가막히죠. 유리는 사파이어글래스, 다이아몬드는 큐빅, 도금도 꽤 괜찮은 도금이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스펙만 글자로 늘어놓으면 꽤 괜찮은 시계라고 생각이 될수도 있겠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왜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다이얼 텍스쳐
위 사진들에서는 눈치채지 못하셨겠지만, 이 사진을 보면 질감이 보이시죠. 그렇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다이얼입니다. 질감이 굉장히 거칠죠. 더 곱고 부드럽고 일정해야하는데 너무 거칩니다. 윗 사진들처럼 자연광에 강하게 노출되었을땐 부드러워보이고 자연스러워보이지만 조금만 어두워지면, 실내로 들어가기만 해도 이렇게 거친 질감이 느껴집니다. 반대로 야외에서는 사실상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은게 사실입니다.
스틸 헤어라인과 밴드 측면 도금공백. 그리고 도금 색상의 차이.
316스틸이 사용 되었습니다. 역시 자연광에서는 굉장히 부드러워보이고 광택도 많이 내놔서 자연스러운 904스틸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어두워지면 우측 사진처럼 거친 질감이 관찰 됩니다. 그리고 이 콤비 주빌레 브레이슬릿은 옆면 도금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3열 센터코는 도금 되어있지만 2, 4열의 바깥쪽 코 두 개는 도금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특히엔드피스부분은 2개의 보형물이 아치형으로 꺾이는 형태로 굉장히 널찍하기 때문에 신경써서 쳐다보면 단박에 레플리카시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26mm라는 작은 사이즈로 인해서 쉽게 눈치채기는 쉽지 않겠지만, 모든 레이디 롤렉스 데이저스트 콤비시계들이 이 방법으로 구분이 됩니다. 현재까지 옆면이 도금 되어서 나오는 레플리카 레이디 데이저스트는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금색상의 차이 역시 봐둘만한 포인트입니다. 이건 5세대급 레플리카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문제인데, 베젤과 브레이슬릿의 아웃소싱 팩토리가 다른 바람에 베젤과 주빌레브레이슬릿의 도금이 각각 다른 공장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젤 금색과 밴드 금색이 차이를 보입니다. 이것도 다른 시계 보실때도 알아두시면 좋은 요소입니다.
3세대급 클래스프 스틸 플레이트 피니싱
이건 부연설명 하지 않겠습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봐오신 분들은 무슨 말씀이신지 단박에 이해 되실 것입니다.
다만 장점은 플레이트가 얇기 때문에 체결장력을 마음대로 수정하는데 부담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장점은 있다.
그렇습니다. 장점은 있습니다. "작렬하는 자연광에서 멀리서 보면" 괜찮아보입니다. 솔찍히 차고있는걸 보고 구분하기 까다로울 수준이 됩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가까이에서 본다면? 제가 일반적으로 말씀 드리는 5세대급 시계들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은 부분에서 페이크포인트를 발견할수 있습니다. 제아무리 부품이 적재적소에 배치 되어있다고 한들 소재 자체의 품질이 떨어져서 보이는 페이크포인트들은 어찌 막을 방도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제외하고 그냥 대충 보면 그럴싸하죠.
밴드가 316스틸이라 거칠긴 하지만 광택을 잘 내놓아서 자연광에서는 마치 904스틸처럼 결이 부드러워보일 지경입니다. 이것 역시 이 시계가 가진 최고의 강점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계의 리빙포인트는 시계 케이스보다 브레이슬릿의 지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밴드 광택을 잘 내놓은건 상당한 장점으로 읽힙니다.
남성시계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열거한 페이크포인트들을 알고있다고 하더라도 착용중인 시계를 뚫어져라 쳐다본다한들 페이크포인트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저의 걱정은 그게 아닙니다. 여자시계의 경우...... 여자들은 오지랖이 워낙 넓다보니 남의 시계에도 관심이 많고 실제로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이상한 디테일에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하게 운용하기에는 꽤 큰 단점들이 몇 개씩 산재해있는 이 시계를 감히 추천을 한다거나 하기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도 내려놓고, 어느정도의 거리감을 줄 마음적 여유가 있다면 동대문 후레도 손에 올리는 판에 고등급 레플리카를 손에 못올릴 이유 역시 없긴 합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잘 생각 해봐야겠죠.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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