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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2) 뽈뚜기는 앞으로 이녀석을 메인으로? IWC 포르투기저 150주년 기념 2000피스 한정판. 이 멋진 캐주얼&수트용 데일리워치에 주목하세요.

by 타임코리아 2021. 4. 26.

안녕하세요. 타임코리아 JR 파프리카입니다.

긴 겨울이 가고 봄여름이 오고있습니다. 나무풀들도 생기를 되찾고 꽃은 만개하고 해는 길어집니다. 근래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도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어 예년과 달리 황사먼지를 찾아보기 힘든 나날들입니다.

그에 발맞춰서 새로운 시계를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그런데 썸네일 이미지를 보신 분들은 갸우뚱 하시겠죠? IWC 3714를 또? 라는 생각을 하셨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오늘의 시계는 IWC에서 15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포르투기저 2000개 한정판입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에 대응되어 좀 더 커지고 두꺼워진 외관 그대로 다이얼 사양이 변경되어 출시된 모델입니다.

여러분들께서 IWC 3714 일명 뽈뚜기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아시리라 생각하고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종전의 뽈뚜기에 비해서 1mm 두꺼워졌으며, 시스루백으로 사양 변경되었습니다. 종전의 7750기반 무브먼트가 아닌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오리지날의 경우 이로인해 푸셔의 조작감과 파워리저브 시간이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렙의 경우 여전히 a7750기반이기 때문에 푸셔도 뻑뻑하고 리저브도 비교적 짧습니다. 하지만 씨스루백은 카피를 했지요.

 

신형 IWC 3716 화이트 네이비밴드모델

 

그런데 시계를 볼때 사실상 종전의 IWC3714모델과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거의 비슷하거든요. 몇 가지 소소한 변화가 있었지만 리프핸즈나 양각 블루인덱스, 텐 미닛인덱스, 시계 레이아웃등 대부분의 사양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착용중인 시계를 3714다, 3716이다 구분하기는 상당히 까다로울것 같습니다.

하지만 150주년 기념판의 경우 몇 가지 다른 요소들이 있는데, 클라스프가 전작인 3714와 같은 폴딩 클라스프고(신작 3716의 경우 양방향 버터플라이 타입) 다이얼이 굉장히 글로시하게 코팅 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양각 부착식 인덱스가 아닌 표면에 도장한 프린팅 인덱스라는 점입니다.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죠? 가격은 1000만원 초반대입니다.

그래서 오늘 다룰 시계는 150주년 기념 한정판입니다.

아~잘나왔습니다. 처음 딱 보면 아!! 이 시계는 실버 코팅할 시계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딱 듭니다. 이 글로시한 다이얼이 제 짝인듯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처음에 시계를 딱 해체해서 손에 들고서 보는데 큰 단점이 보이지 않고, 3714와도 세대적으로도(4세대)동일한데 몇 가지 부품의 차이로 인해서 업그레이드가 된 듯 느껴졌기 때문에 무작정 좋아지기만 했다고 생각 했습니다만 지켜보다보니 제조상의 문제점들 몇 가지와 무브먼트의 한계로 인한 차이점 몇 가지를 짚을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계를 처음 봤을때 첫인상이 중요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첫인상만으로 시계를 보기 때문에, 첫인상에서도 품질이 떨어져보이는 시계를 찬다면 아무래도 상대방이 눈치챌 확률이 높아질수도 있다는 것이거든요. 근데 이 시계의 경우 전혀 그런부분에는 걱정이 없는 온전한 4세대급 제품으로 보였고, 이 시계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않은 채로 쳐다보면 속기 쉽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당당하게 차실 분들이라고 생각 합니다만, 겉핥기식으로 보시는 분들께는 이런 정보가 도움이 될수도 있겠다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다이얼로 바로 직행해봅시다. 사양이 변경된게 보이시나요? 다이얼이 상당히 글로씨해졌죠. 전작의 경우 무광 실버 코팅이 되어있다보니 시계 판이 점잖게 가라앉는 날카로운 느낌이 들었던데 비해 150주년 기념판의 경우 굉장히 글로시해보입니다. 심지어 섭다이얼의 경계면이 울어보일 정도로 굉장한 두께감과 입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곧 페이크포인트이기도 하지만 저런 울어있는 다이얼이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는 상당 고급스러운 요소로 보입니다.

 

다이얼 전반적으로 도장 되어있는 타이프들은 정말 차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흡사하게 보입니다. 미세하게 얇긴 하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사진을 보시면 아워 인덱스 도장상태가 굉장히 말끔한걸 볼 수 있습니다. 이 요소에 저는 개인적으로 꽤 감동받았습니다. 옛날에 도장 인덱스들은 표면 상태가 좋지 않거나 경계면이 잉크 번진듯 번져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칼마감이 되어있다니......

핸즈나 푸셔 용두같은건 죄다 재탕을 했는데 이 다이얼만은 새롭게 제작 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재생산이 무조건 좋은건 아니지만, 3714처럼 오래된 모델들의 경우 재생산에 들어가면 추세에 맞는 품질적인 개편이 이뤄지는 경우가 상당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 크로노그래프 B01이 그랬죠. 부품 기반품질은 동일한데 취급품질이 높아져서 결과적으로 아웃풋이 좋아지는 경우입니다. 그때문에 이렇게 오래된 모델들의 페이스리프트를 보는 건 굉장히 즐거운 일입니다. 이 뽈뚜기처럼 말이죠. 서브다이얼 경계면이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완성도있고 만족스러운 다이얼입니다. 다만 색감이 오리지날에 비해서 다소 차갑게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이는 오히려 시계가 깔끔해보이기에 페이크포인트 유무를 떠나서 일반적인 실내외 상황에서 보여지는 품질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핸즈들은 끝부분을 꺾어놓습니다. 이건 감성이죠. 오리지날의 경우 조금 더 완만하고 부드러운 곡선형으로 꺾여있지만 카피들은 다소 투박합니다. 하지만 일단 꺾여있다는것 자체가 유의미한 부분이니까요. 특히 크로노장침 끝부분이 꺾여있는건 뽈뚜기만의 빼놓을수 없는 차밍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브먼트의 한계 겸 제조공정상의 아쉬운 요소를 하나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바로 핸즈 스택차입니다. 이건 정말 저희 블로그같은데나 아니면 진성 매니아들이 아니고선 주목하지 않을 요소겠지만, 이렇게 측각에서 핸즈 심부를 바라보면 대부분의 레플리카시계들이 오리지날과 비교해서 조금씩 스택 단차가 다릅니다. 그런데 뽈뚜기 150주년판의 경우 좀 더 돌출되고 볼록해보입니다. 측면에서 바라봤을때 홀더와 심부는 스틸 색상이 그대로 노출 되는데, 이역시 단점입니다. 저처럼 측각에서 시계를 보는걸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생각 외로 눈에 띄는 요소중 하나입니다. 이 요소는 사실상 개선이 불가능하죠.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그대로 클론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은 말입니다. 과한 욕심은 실망감만 부를 뿐, 무를땐 무를줄 아는 해피유저가 되시기를 파프리카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전 3714에서 고스란히 재탕 사용된 크라운입니다. 돌기들의 마감상태가 그리 완벽하지 않은게 흠이라면 흠입니다만, 어쨋든 실물을 보게되면 그렇게 거슬리는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애초에 여기까지 지적을 하는 사람이 정신병이 있는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제가 하고있지만 제가 봐도 제가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시는 분들께서 알아서 잘들 걸러서 보세요. 제가 봐도 저는 시계의 특정 부위에 정신병이 의심될 정도로 집착이 있는 미친 놈이기 때문에 가끔 스스로도 소름돋게 혐오스러울 때가 있기는 커녕 사실은 그냥 더 보이면 더 행복하고 삶의 질이 올라가고 더 즐겁습니다. 신금사주 시계인의 길 아니겠습니까?

 

밴드입니다. 이 제조사에서 요즘에 IWC시계들을 론칭할때 항상 이 가죽을 이용한 밴드를 출시하고 있네요. 이거 나쁘지 않습니다. 텐션도 좋고 광택도 상당히 깔끔합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소가죽에 악어무늬를 내놓은 스트랩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진짜 악어가죽 밴드로 교체를 해주는게 좋긴 하죠. 다만 제가 굳이 이걸 언급하는 이유는 전작인 3714에 비해서 제치 스트랩의 품질도 꽤 좋아졌단걸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원래 굉장히 딱딱하고 텁텁한 스트랩인데 꽤 쫄깃해졌습니다. 그냥 써도 될정도긴 합니다. 가죽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보겠지만요.

 

 

오버뷰입니다. 전작과 아예 달라진게 없어보이는 메인페이스입니다만, 두께가 1mm가량 두꺼워졌기 때문에 착용했을때 조금 더 앞으로 돌출되어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정장과는 조금 더 멀어진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캐주얼수트에는 얼마든지 착용할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일단 그 디자인 자체를 망가트리지 않고 존속시킨게 IWC의 좋은 방향성이었던것 같습니다. 오데마피게와는 대비되는 지점입니다.

 

 

두꺼워진 케이스는 사실 이렇게 보여드려도 크게 와닿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미드케이스와 톱케이스 두께는 크게 변화가 없는데 백케이스가 주도적으로 빵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마감상태는 전작인 3714와 동일합니다. 딱히 언급할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백케이스로 넘어갑시다.

 

이야 이거 깜짝놀라지 않을수 없지 않겠습니까? 요즘 왜이래? 싶을정도로 상당하죠. 뭐 그래봐야 브릿지랑 로터 디자인 뿐이긴 합니다만, 구작들에 비하면 일취월장입니다. 다만 무브먼트적 한계로 인해서 밸런스휠의 위치가 역시계방향으로 25도 돌아간채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한 페이크판정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인하우스무브먼트로 변경되면서 시스루 디자인적으로도 도드라지게된 컬럼휠이나 각종 페이크기어들이 얇고 더미 티가 꽤 나기 때문에 무브먼트 파츠 전문가라면 어색함을 느낄 여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계 매니아들이나 일반인들은 알기가 힘들겠습니다. 전체가 그냥 데코레이션 판이기 때문에 그냥 모양새만 감상하는 용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정을 가하는 과정에서 결함도 하나 생겼는데, 안그래도 방정맞은 A7750 무브먼트 로터 소음이 더 심해졌다는 점입니다. 쇳덩이 부딪히는 소리나 탁탁 걸리는 소리가 더 심해졌습니다. 싸구려 강판이 부딪히는 소리 말입니다. 그래서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사용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싼티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납니다.

 

클라스프 역시 재탕입니다. 모서리가 조금 더 부드럽게 마감되고 절삭면들에 대해서 조금 더 폴리싱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이 바램은 5년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으므로 포기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아, 오른쪽의 노란색 부위는 스티커입니다. 제거하면 매트하게 코팅 되어있고 그 품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3714를 수차례 다뤘기 때문에 굳이 이 모델을 얘기하면서 이 포르투기저 디자인에 대한 것들이나 중복되는 디테일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피했습니다. 이 시계만이 가지고있는 장점과 결함들에 대해서 적어보았고 이 시계가 궁금하신 분들께 충분한 참고자료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총평으로 상품성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자면 굉장히 상품성이 있다, 다만 소음에 민감한 환자들은 시도하지 않길 권한다 정도로 줄일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3714의 옆그레이드버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며, 페이스리프트 과정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다이얼과 백케이스 시스루 같은경우 3714가 출시되었던 동시대에 출시 되었다면 훨씬 더 조잡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금의 상태가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 라고 평가 해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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