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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4) 놀랍게도 이 쿼츠 탱크솔로는 남녀공용이란거. 까르띠에 탱크솔로 27 카우레더 리뷰

by 타임코리아 2021. 4. 28.

안녕하세요, 타임코리아 파프리카입니다. 까르띠에에서 탱크솔로 라인업의 제치 스트랩을 소가죽으로 변경한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연히 카피시계들도 이 요소가 반영 되어서 소가죽 스트랩이 들어가고 있는데요, 악어가죽 스트랩이 좀 더 고급사양이다보니 웬만하면 악어가죽밴드로 선택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아무래도 기본 스트랩을 소가죽으로 내고있다보니 스탠다드 사양을 원하는 분들은 소가죽을 선택하고있습니다.

클래식 스퀘어쉐잎의 정석

시계의 형태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명칭이 있지만 저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라운드(원형)와 스퀘어(사각)시계로 큼직하게 구분 하겠습니다. 탱크솔로 쿼츠 라인업은 여성용 24미리와 남녀공용 27미리가 있습니다. 오늘의 시계는 27밀리 모델입니다.

이 시계가 여성전용 시계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아닙니다. 27밀리는 남녀공용이며 손목이 얇은 남성분들이나 손목이 굵더라도 정말 클래식 스퀘어핏 와치를 찾는 진정한 젠틀맨들에게만 제공되는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이 변태같은 마니아들은 19세기를 회상하며 33mm~36mm 클래식 사이즈 드레스워치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예거르쿨트르의 리베르소

스퀘어 쉐잎 명품시계로써는 예거르쿨트르의 리베르소가 탱크솔로보다 한 수 위입니다. 정말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라 볼 수 있는 사양입니다. 단, 수트가 아닌 복장에 착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수 있고 특유의 유니섹슈얼한 인상 때문에 국내에서는 변태들의 시계라는 인식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제 의견을 물으신다면 저는 탱크솔로던 리베르소던 진정한 정장멋쟁이들의 시계라고 생각 합니다. 

이 시계는 손목 안쪽에 완벽하게 들어오는 스몰핏으로 착용할수도 있고, 조금 더 직경이 넓은 시계를 통해서 풀 핏으로 착용 할수도 있지만 중요한건 세로폭이 가로폭보다 훨씬 길어서 가로로 최소한의 면적만 차지하여 손목의 가동성에 무리를 주지 않는 형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스퀘어 시계로 까르띠에 산토스같은 시계를 생각할수도 있지만 산토스는 가로세로 폭이 거의 동일한 형태로 이 탱크솔로시리즈와는 다른 쉐잎을 가졌다는 점이 차이점으로 탱크솔로와는 별개의 시계로 봐야 합니다.

어쨋든 어찌보면 변태스러운 이 사이즈는 이 시계만의 선호자를 충분히 만들만 합니다. 실제로 이 쉐잎만 찾는 분들도 계시구요. 조금 더 나아가서 클래식 라인업이 아닌 큰 사이즈로 캐주얼에 착용한다는 가정 하에 프랭크뮬러 크레이지아워같은 시계도 있습니다만 캐주얼용으로 차는것과 완전한 올드 클래식으로 차는 건 느낌 차이가 큽니다. 어쨋든 이 시계는 여성분들이 조금 큼직하게 찰만한 시계이기도 하지만 남성분들도 충분히 드레스워치로 운용이 가능하다는것이 핵심입니다.

지인분께서 잔뜩 가지고있다며 군번줄을 하나 주셨는데요. 천안함 폭침 10주기 추모 기념품이라고 하네요. 테이블에 뒀는데 눈에 띄어서 같이 촬영 해봤습니다.

27mm는 가로직경입니다. 까르띠에에서 나름 고급 라인업에 집어넣는 방사형 기요쉐 다이얼은 아니고 살짝 실버톤으로 느껴지는 플랫 화이트 다이얼에 검정색 도료를 진득하게 발라놓은 형태로 보시다시피 마감이 극도로 깔끔합니다. 핸즈는 당연히 베이크 블루핸즈로 모서리까지 푸릇푸릇 합니다. 페이크포인트는 굳이 짚자면 제가 과거에 탱크솔로 리뷰를 하면서 짚어드렸던 브리지 끝부분이 휘어지는 페이크포인트가 그대로 적용 됩니다. 이건 개선이 안되려나 봅니다.

초보자분들을 위해서 블루핸즈의 2가지 종류를 알려드릴까합니다. 이렇게 핸즈가 파란색으로 되어있는 시계를 블루핸즈 시계라고 하는데, 이 파란색은 두가지 방식으로 만듭니다. 첫번째가 파란색 도료를 칠해서 만드는 방법이 있고, 또 한가지가 스틸을 고열로 일정하게 가열해서 푸른색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가정에서 사용하시는 304스테인리스 스틸 냄비같은것들도 오래 가열하다보면 색이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으로 변색 되는걸 보신적 있으실 겁니다. 스틸은 가열하면 특정 온도가 되었을때 특정한 색상을 띄게 되는데, 정확하게 푸른색이 뜰 만큼만 정확하게 가열해서(구워서) 만드는 블루핸즈가 당연히 색칠한 핸즈보다 훨씬 고급사양입니다. 당연히 카피시계들에도 이 베이크 블루핸즈가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천원~몇만 원짜리 싸구려 카피들은 페인트핸즈를 적용 하고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그나마 쓸만한 중품질 이상의 시계인지, 완전히 폐급인 저품질 시계인지 구분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정이 있다는것만 가지고 구분할순 없죠. 어떻게 진짜 구운 핸즈인지 색칠한 핸즈인지 구분하느냐? 그 방법도 당연히 있습니다. 일단 일반적으로 색칠 핸즈의 경우 색상명도가 밝아서 어두운 색상 표현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모서리에 흰색 글로잉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때문에 손쉽게 페인트핸즈와 베이크핸즈를 구분할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서 차이점을 느껴보세요.

좌측이 페인팅 블루핸즈, 우측이 베이크 블루핸즈.

페인트핸즈는 그림자진 특정 환경에서 마치 베이크핸즈인것처럼 착각을 일으킬수는 있지만 입체적인 표현력이 베이크핸즈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고급감은 차이가 큽니다. 베이킹 블루핸즈의 경우 음영이 질 때 다크네이비톤으로 느껴질 만큼 암영이 짙게 드리우는 반면 페인팅 블루핸즈의 경우 아웃라인 글로잉현상과 밝은 명도 때문에 핸즈가 시계와 따로느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탱크솔로에 베이크 블루핸즈가 적용 되었다는건 최소한 탱크솔로가 추구하고있는 디자인적인 방향에 대한 기본기를 하고있단 의미입니다.

기존에 악어가죽밴드로 제공되던 모델인데 릴리즈 되면서 이렇게 소가죽(카우래더)로 제공 되고있습니다. 상부에 패딩이 살짝 들어가서 상당히 입체적이고 부드러운 밴드인데 착용감이 나쁠 수가 없겠습니다.

밴드에는 스마트푸셔가 적용 되었습니다. 이거는 줄질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푸셔인데 바넷봉 끝을 저 버튼으로 밀어서 결착해제 할 수 있는 형태로 지금껏 왜 적용되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편리한 형태입니다.

까르띠에 탱크솔로 27mm를 간만에 리뷰 해봤습니다. 소가죽 버전으로 릴리즈가 된지 꽤 되었지만 따로 엽쭤보시는 분들에게만 알려드리다가 이번에 컨텐츠도 떨어진 김에 어떤걸 리마인드 해볼까 하다가 27mm를 한번 해보게 되었는데요. 곧 24mm도 리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클라스프에 관련된 내용은 굳이 올릴 필요가 없을것 같아서 생략 했습니다. 해당 부분까지 24mm리뷰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착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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