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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7) [블랙워치 2부작중 1부] 파네라이 투토네로 루미노르 1950 3데이즈 GMT 풀세라믹 SIHH 2012출품작

by 타임코리아 2021. 5. 4.

YouTube Panerai Luminor Tuttonero 1950 GMT Ceramica PAM 438 ​

루미노르 듀에 이후 리뷰하는 첫 파네라이 시계입니다. 세라믹으로 정갈하게 단장한 모델로 2012년 SIHH시계박람회에 출품 된 8년 된 모델입니다만 터프한 매트블랙 세라믹은 요즘 세대의 공정에서 충분히 5세대 메인스트림으로 재조명 해볼만 했습니다. 케이스부터 브레이슬릿까지 풀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이 시계는 매트한 블랙세라믹 표면 질감과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43mm라는 상당히 큼직한 쿠션 케이스는 파네라이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느껴볼수 있는 요소입니다. 오리지날의 마감적인 특징으로는 아주 매끄러운 표면 및 모서리 마감처리를 들수 있겠고, 타깃으로 한다고 한다면 그런 요소들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할 것입니다. 바로 살펴보도록 합시다.

 

최대한 질감을 느껴보실수 있도록 촬영된 컷입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뿐만이 아니라 다이얼 역시 운석의 표면이나 화산송이처럼 거슬거슬해보이는 매트 텍스쳐를 느낄수 있습니다. 단, 이 사진과는 달리 실물에서는 이 매트한 질감을 느끼기에는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소가 종합적으로 발생 해야합니다. 왜냐면 두꺼운 돔 형태의 글래스 때문입니다. 반사광이 꽤 까다로워서 다이얼의 질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위치를 잘 조정해서 자세히 관찰 해야만 합니다.

인덱스는 샌드위치타입으로 빈티지 컬러의 야광도료가 들어가있으며 광량은 충분합니다. 제 블로그를 열독 하시는 분들은 상당의 분들께서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보통 시계를 볼 때 야광을 큰 비중을 두고 보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축광식 야광이라면 오리지날 시계에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야광이 아름답다고 생각 했던 것은 시계 취미를 처음 시작했던 몇 달 간이었을 뿐, 그 이후에는 특별히 야광에 힘준 튜더의 펠라고스나 블랑팡의 피프티패덤즈와같은 시계들을 제외하고는 야광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녀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별 기대는 없으나, 제원적인 특성상 아마도 야광 성능은 발군일 것입니다.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입니다만, 사실 여러분들께도 야광에 큰 신경을 쓰라고 말씀 드리고싶지 않습니다. 그저 한두번 축광시켜서 어두운 곳에서 감상 해본다면 그정도로 충분합니다.

이 시계가 다른 파네라이와 다른 점은 파네라이로써는 흔하지 않은 브레이슬릿 사양이라는 점입니다. 그것도 매트코팅된 풀 세라믹이라는점이 주목할만 합니다. 생각보다 무게는 상당히 묵직한 편이긴 하지만, 특유의 투박한 형태와 더불어 메탈 브레이슬릿 파네라이 역시 무게가 상당한점을 고려한다면 단점이라고 생각하긴 힘들겠고 오히려 깔끔하게 마감 된 모서리들로 인해서 묵직한 무게에 비해 꽤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수 있는 시계이기도 합니다. 이 시계에서 유일하게 사용된 메탈소재는 클래스프 뿐입니다.

 

일체감 있는 매트샌딩 된 올블랙 세라믹 파네라이는 특유의 터프함을 물씬 풍깁니다. 두꺼운 글래스는 다이얼 질감의 감상을 방해한다고 했었지만, 빛을 비추면 글로시한 반사광을 보이며 시계를 한층 화려하게 보이도록 합니다. 매트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소재를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호불호는 있겠지만 시계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페이크포인트를 집으라면 마감적인 차이점입니다. 물론 3~4세대시절 코팅 파네라이들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세라믹 모서리의 마감적인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엔드피스를 유심하게 관찰 함으로써 정가품을 구분하는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마감적인 특징에 대한 기본 숙지가 이뤄진 상태에서 꽤 높은 안목으로 바라봐야할 부분이기도 하고, 애시당초 파네라이 438을 아는 사람이 한국에 몇 명이나 될지 의구심이 들긴 하는군요. 정말 마니아중에서도 마니아들을 위한 시계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다소 심심해보일수 있는 이 시계의 케이스백은 시스루백처리 되어있어서 무브먼트 코스메틱을 감상할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트와 로터의 컬러는 매트블랙 코팅입니다. 숨이 막힐것 같은 이 블랙컬러의 향연 중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에 칠해져있는 강렬한 레드 포인트는 이 시스루백의 차밍 포인트입니다.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로터가 아래를 향하는 순간 보이는 이 시계의 심장, 밸런스휠의 유광 골드면은 빛을 받아 번쩍번쩍 빛나 매트한 블랙 톤의 무브먼트 파트 및 케이스와 대비되어 굉장히 돋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컬러를 극도로 제한한 시계에서 무브먼트 부속들을 통해 컬러를 볼 수 있다는건 즐거운 요소이지요.

브릿지의 마감이 극도로 깔끔한것은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케이스백을 해체 했을때 보이는 홀더 상부면은 크게 신경쓰지 않은듯 여기저기 기스같은것들을 볼수 있네요. 케이스백을 체결해두면 보이지 않겠지만...... 정신없이 감상 하다가도 이런 요소들을 보고서 뜬금없이 현실로 잡아 끄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게 현재의 시계들이지요.

 

케이스백을 다시 덮으려 합니다.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저 번쩍이는 사파이어 유리가 가리고있는 백케이스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말입니다. 하지만 케이스백 역시 마감이 좋습니다. 유리 각도만 잘 맞춘다면 충분히 감상할수 있을 정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앞서서 리뷰했던 오메가의 007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규격의 케이스백이 적용 되어서 홈과 홈이 정확하게 맞물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쪽까지 마감은 아주 깔끔한 편이며, 웬만해서는 침수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밴드와 클래스프의 상태 역시 발군입니다. 이 부품만 이 시계 대금이라고 하더라도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을 만큼 깔끔하게 마감 되어있으며 결탈착 역시 아주 잘 됩니다. 다만 아쉬운요소 한가지는 브레이슬릿 핀이 스크류타입이 아닌 핀 타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핀은 깔끔한 블랙 코팅이 되어있지만 아무래도 결탈착 과정에서 표면의 코팅은 벗겨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향후 마커등으로 칠을 해주면 깔끔하게 보일수 있긴 할것 같으나 깔끔한 마감을 위해 번거로움을 조금 감수해야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은 시계입니다. 굳이 더 첨언할 거리조차 없습니다. 파네라이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품고 있으면서, 세라믹의 소재감은 고급스럽습니다. 마감은 부드럽고 깔끔하며, 각 부속간의 이격상태 역시 준수합니다. 무거우나 착용감이 뛰어나고, 점핑아워 무브먼트가 탑재 되어서 GMT기능까지 사용할수 있습니다. 신경쓰지 않았더니 시침과 GMT핸즈가 붙어있어서 GMT핸즈가 촬영되진 않았습니다만 품질적으로 시분침과 동일하므로 그런가보다 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큰 첨언이 필요한 시계는 아니군요. 독보적인 블랙워치중 하나입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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