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임코리아입니다. 어느덧 또다시 여름입니다. 2020년도 절반이 흘러갔죠. 어김없이 많은 일들이 있고 또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다보면 1주일, 1달은 금새 지나가버립니다.
오늘 리뷰하는 시계는 로저드뷔의 거대한 스포츠 뚜르비옹입니다. 뚜르비옹 모듈은 플라잉 뚜르비옹입니다. 플라잉 뚜르비옹이란 마치 공중에 떠있는듯 하다 하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유독 플라잉 뚜르비옹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로저드뷔죠. 이 플라잉 뚜르비옹을 통해 다양한 모델을 디자인한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사이즈(46mm)를 가진 스포츠 뚜르비옹 모델입니다.
이 거대한 스포츠워치는 뒷편이 훤히 보이는 형태로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브릿지들은 카본으로 이어져있고 구동계 대부분의 기어나 배럴 통부터 모듈까지 모든 부품들이 전후면을 통하여 노출 되어있는 독특한 형태의 스켈레톤 뚜르비옹 워치입니다. 기존에 42mm모델로 출시 되어서 꽤 인기를 얻었고, 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46mm모델까지 연거푸 출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당할 법도 한게, 오히려 46mm로 사이즈업을 하면서 기존에 가지고있었던 구조적인 단점들이 일부 교정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물건이라는게 작고 정교하게 만드는게 크고 러프하게 만드는 것보다 고난이도의 작업이라는것은 상식적인 내용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46mm라는 거대한 케이스 사이즈를 디자인적으로 뺵빽하게 메우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합니다. 어쨋든 기존작의 경우 모듈 사이즈부터 구조물들의 위치나 형태가 틀어진 케이스라 어찌보면 손쉽게 구분할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46mm의 경우 그런 단점들이 상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여서 시계를 보아야지만 카피시계라는걸 구분할수 있게 되었다 볼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매트 그레이 코팅된 티타늄 케이스입니다. 롤렉스 클래스프 안쪽의 샌딩 되어있는 회색 부분과 비슷한 질감을 가진 무광 코팅 처리 되어있는 미드케이스 위 아래로는 약간 광택이 나는브러쉬 처리된 베젤과 케이스백이 위치 합니다. 살짝 누리끼리한 색상과 함께 은은한 광택을 갖고 있어서 빛을 빨아먹는 샌딩 마감 되어있는 미드케이스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그는 소형 육각렌치를 통해서 돌릴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케이스 뒷편에 보면 십자나사로 홀딩이 되어있는 것을 관찰할수 있었습니다. 풀러보질 않았으나 2중 잠금 되어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넷봉 하나로 지탱하는 형태보다 구조적으로 튼튼할수 있겠지만, 간편한 줄질을 위한 스마트 푸쉬도 지속적으로 개발 되고 보급 되고있는 현 시점에서 굳이 불편하게 십자 드라이버나 육각렌치를 사용 해야만 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이 육각나사의 경우 아마도 작은 디자인적인 디테일이겠지만, 실용성을 상실한 디자인을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케이스백입니다. 당연하게도 전면과 후면 모두 서로 관통되어 보이도록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위치 하고있습니다. 꽤 그럴싸한 카본 브리지들이 별 모양을 현상화 하고 있습니다. 전면 글래스는 돔형태로 볼록 튀어나와있지만 케이스백 글래스는 평평하여서 아마도 손목에 밀착되는 느낌 자체는 매우 훌륭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백 보다는 시스루 사파이어 글래스백이 아무래도 손목에 조금 더 밀착되는 특징이 있는데, 거대한 케이스사이즈와 어울러 있습니다.
케이스백의 네 방향 및 러그 엔드피스 부분에는 십자 나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자 나사를 많이 사용하는데 십자나사를 사용해놓은게 독특한 생각보다 더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전면 베젤과 마찬가지로 헤어라인 폴리쉬 되어있는 케이스백 표면엔 둥글게 인그레이빙들이 위치하고있는데 5기압 방수성능이 제공 되고있다는 것과, 88점만 생산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점을 확인할수 있네요. 로저드뷔에서 88점만 생산한 빅사이즈 스포츠 뚜르비옹이라니, 멋지지 않습니까?
전체적인 쉐잎은 42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손목 위에서의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특히 42모델의 경우 가죽밴드가 적용 되어 있었으나 46모델의 경우 제치 밴드로 러버밴드가 적용 되어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점입니다. 게다가 흰색 러버라니? 굉장히 스포티한 스펙인데 자칫 저렴해보일수 있는 사양임에도 전혀 싼티나지 않는 우수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케이스 사이즈와 더불어 굉장히 큼직한 티타늄&플라스틱 크라운이 적용 되었고 풀 푸쉬 타입이어서 조작성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간결하고 편안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직경이 큰 시계에 용두까지 크게 들어가다보니 디자인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아 보이지만 실제 착용시에 손목뼈에 시계를 핏 하시는 유저분들은 크라운에 손등이 눌리는 불편함을 호소할수도 있다고 생각 됩니다. 약간 여유롭게 착용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겠습니다.
단점을 좀 짚어보자면, 메인페이스 파츠 전체의 입체감과 이음새 접합부 마감 상태가 부드럽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카본 브리지의 모서리가 다소 각져있는 부분과 실버 플레이트들의 모서리가 오리지날에 비해서 각진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표면의 마감 상태 역시 원본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사실 저와같은 마감병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들이기는 하나, 이 시계가 전체적으로 주는 느낌이 42에 비해서 이런 마감적인 아쉬움들을 꽤 많이 숨겨주고 있는것이 사실이기에 이걸 상품성을 저해하는 큰 단점이라고 여기는 것은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굳이 페이크포인트를 하나 손쉽게 짚자면, 레플리카 로저드뷔 스포츠 뚜르비옹 46 전 모델이 배럴 통의 와이어의 길이가 부족한지 텅텅 빈 느낌이 듭니다. 원본의 경우 배럴통이 거의 꽉 차게 느껴질 정도로 칭칭 감긴 와이어를 볼 수 있으나 카피들의 경우 듬성듬성하죠. 어쨋든 싱크로를 떠나서 마감 자체는 깔끔한 편이기 때문에 즐길만한 품질은 나와주는것 같습니다.
또하나의 큰 단점은 클라스프 설계 결함입니다. 이게 체결이 되어있는 상태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결착할때 클래스프의 덮개에 붙어있는 러버 홀더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메인브리지를 눌러서 결착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클래스프 덮개에 힘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결착을 하는 노하우가 손에 조금 익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저 덮개 버튼이 메인브리지를 눌러서 샌딩 코팅 표면을 긁어내는 부분은 덤입니다. 그리고 우측 사진 메인브리지 측면의 긁힘 역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 됩니다. 아주 좋은 품질의 디버클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 있네요. 이외에 샌딩 상태나 모서리 마감상태 등 모든 부분이 고급스럽고 깔끔합니다.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뚜르비옹 스포츠 46이었습니다. 이 모델은 손목 19cm이내의 얇은 손목 유저분들께는 다소 무리가 있을수 있는 시계이기는 하나, 원래 크게 착용 하라고 나온 슈퍼 사이즈 와치이기 때문에 크게 착용하는데 그렇게까지 겁을 먹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시계의 완성도는 뚜르비옹 시계들 중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한여름 주변의 온도를 1도 정도는 낮춰주지 않을까 싶은 시원시원한 디자인의 시계입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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