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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리뷰 Watch Review

LAST ONE for PANERISTI 파네라이 PAM911 시계 리뷰&감별법

by 타임코리아 2023. 1. 20.

안녕하세요, 김피피입니다.

오늘 리뷰하고 감별방법을 소개해드리는 시계는 파네라이 LAST ONE for PANERISTI, PAM911입니다.

이 시계는 Angelo Bonati가 디자인 한 마지막 시계입니다.

8DAYS모델이지만 무브먼트를 강조하는 타이프 대신, 오직 PANERAI LUMINOR MARINA 타이프만을 새겨 넣은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국방색의 짙은 그린 원 톤 다이얼에 골드 핸드와 옐로우 타이프가 새겨진 전면부.

흥행의 보증 수표인 그린 컬러를 사용해서 일까요? 아니면 그 이름대로 라스트 원 이기 때문일까요?

구하기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시계사적으로도 값어치 있는 모델에는 역시 확실한 매출이 따라오는 법이네요.

 

 

그리고 이 녀석은 신공장의 레플리카시계 입니다.

기존에 파네라이를 생산 하던 제조사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루미노르 베이스를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피니싱은 앞선 제조사들보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만.

저렴한 단가로 인해 제품 QC가 균일하지 못하고, 특히 민감한 샌드위치 루미노바 도료 데미지가 많은 제품입니다.

생산 노하우가 쌓이기 전이어서 그런지, 케이스백을 엉뚱한걸 끼워서 내보낸다거나 하는 우스꽝스러운 사고도 일으킨 아직 어설픈 제조사 입니다.

하지만 우습게 볼 수 없을 정도로 베이스로써는 괜찮은 소재를 채택 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가공 상태도 깔끔한 편이고, 무엇보다 투명한 유리와 진득한 카모플라쥬 컬러가 잘 구현 되어 있고요.

아시아 6497 수동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무브먼트의 유지관리성 역시 용이한 편이며, 고장났을때 부품 공수도 아주 간편하겠습니다.

여러모로 기존 파케라이들의 장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느낌의 시계 입니다.

 

 

가혹한 조건을 적용해서 살펴보면, 사실 가품 감별 자체가 어려운 시계는 아닙니다.

물론 사전지식이 없거나 경험이 부족한 유저들은 대체 뭘 보고 구분 하는거냐 물어볼수 있겠지요.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구독 하시며 공부해오신 분들은 이제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지도 눈치 채셨을 것입니다.

사실 정가품을 감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쉽고, 왕도인 방법은 각각의 부품을 1:1로 비교해서 차이점을 찾는 숨은그림찾기 보다는.

제품의 본질적인 품질을 꿰뚫어 이게 명품에 합당한 품질인지 머릿 속에서 분간이 가능한 것이 훨씬 간편한 방법 입니다.

그를 위한 최소한의 소스들, 예컨대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일반적으로 어떤 유형의 마감 형태를 가지는지.

어떤 소재가 폴리싱이나 샌딩 처리 되어있을 때, 어떤 형태로 육안으로 관찰 되는지에 대한 데이터들만 머릿속에 있다면......

사실 페이크포인트를 하나하나 찾아볼 필요도 없이 손에 얹어 잠깐만 돌려봐도 금새 정답을 찾아내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요소요소를 짚어 드려도, 모든 부품에서 수 십 가지의 페이크포인트를 짚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똑같은 부품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짚어드린 요소들 역시 많은 요소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은 꼭 알아주세요.

블로그에 제가 보는 모든 것을 다 기록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비교적 쉽게 공감할수 있는 내용들만을 씁니다.

이번 PAM911같은 경우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보았을까요?

첫째로 핸드 마감 상태 입니다. 윗면은 깨끗하게 마감 하더라도, 절삭된 측면 마감은 부실한 경우가 많거든요.

지저분하게 찢어진 흔적이 관찰 되는 핸드들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물론, 오리지날 파네라이에서는 있을수 있는 일일지언정 경험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이 시계는 육안으로는 쉽사리 구분하기가 어려웠지만, 조금 밝은 조명을 활용해서 비춰보았을때 지저분한 흔적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역시 저의 전매특허인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상태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오리지날 파네라이는 류즈가드 모서리 커빙폴리싱이 모두 적용 되어있고, 특히 특징적으로 끝부분을 케이스 아랫쪽으로 살짝 말아 끊어놓습니다.

반면 레플리카 시계들은 잘 만든 레플리카시계라는 가정 하에, 끄트머리가 깔끔하게 절삭 되어 있어서 조금 더 각진 느낌이 듭니다.

 

 

사실 저는 파네라이 루미노르 쿠션 케이스를 볼 때, 귀의 마감과 백케이스 마감을 자세히 관찰 하는 편입니다.

인그레이빙이 지저분하지는 않은지, 깔끔하게 깎여 있지 않은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를 중점적으로 보면 마감상태도 쉽게 파악 할수 있고,

감별 역시 자연스럽게 가능하기 때문 입니다. 이 시계 역시 케이스백의 소재와 피니싱 상태를 통해서 가품인걸 알 수 있습니다.

인그레이빙이 파인 부분들은 깔끔한 편이지만, 표면이 일정치 못하고 특히 음양각이 도드라진 제품 넘버 숫자의 표현이 부정확 합니다.

이 시계 역시 그런 관점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귀의 마감이 오리지날 파네라이보다 둥그스름한 편이고,

표면의 플랫 마감 상태가 깨끗하지 않고 하드폴리싱을 어설프게 해놓은 것처럼 웁니다.

하지만 과거의 파네라이들과 사뭇 다른 점이 있다면, 광택의 명암 대비감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쨍한 유리, 확실한 색감과 더불어 대비감이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쿠션 케이스 시계.

디테일은 다소 부족하지만 그림같은 짜임새 입니다.

 

 

이런 절대적인 파훼법인 관능 감별방법을 벗어나, 형태적인 차이를 짚어보자면 역시 부품 하나하나 다 트집을 잡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절대 레플리카시계는 부품을 조금 섞는다거나 해서 감별의 채망을 벗어날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케이스입니다. 리하울 각이 서있습니다. 오리지날의 경우 약간 누워있는 형태로 전면에서 얼굴 생김새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오리지날은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이는 반면, 레플리카는 쨍하고 각지게 보입니다. 리하울 각이 다르고, 베젤의 시작점도 다릅니다.

그러니까 베젤 각도 다릅니다. 오리지날의 베젤은 리하울과 연결되어 시선의 밀도를 중앙으로 자연스럽게 모아 주는 반면,

레플리카는 베젤에서 한 단 시선이 끊겨, 다이얼이 조금 더 독립되어 보입니다.

베젤, 미드케이스, 백케이스 중 백케이스의 두께가 오리지날보다 조금 더 두껍고 크라운 포지션 홀의 위치가 다릅니다.

덕분에 사이드뷰에서 용두의 돌출 정도에서 오리지날과의 차이점을 관찰할수 있습니다.

 

 

류즈가드의 경우 레버를 풀면 안쪽으로 보이는 나사들의 마감이나 플레이트 마감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류즈가드와 케이스의 접합부 플레이트 상태를 보면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을 손쉽게 관찰할수 있습니다.

피니싱의 문제인데, 이런 문제점들은 60-80만원대 시계가 아닌 이상 그 어떤 시계도 피해갈수 없는 원가 절감의 흔적입니다.

 

 

다이얼 색감의 경우 차이가 꽤 있긴 하지만 필드의 자유분방한 조명 아래에서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컬러 싱크로를 떠나서 색감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대비감 역시 훌륭합니다.

다만 오리지날보다 샌드위치 절삭면의 표현이 부드럽고, 샌드위치 격벽이 루미노바와 끝까지 닫는 느낌이 아니라 많이 떠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오리지날보다 다이얼 플레이트의 높이가 조금 더 육안에 가깝게 보이고, 깊이가 더 깊어보이게 됩니다.

영구초침이 위치 하고있는 9시방향의 서브다이얼의 4개의 타공은 오리지날보다 조금 더 두껍습니다.

 

 

클래스프는 핀타입의 클래스프가 적용 되었고, 괜찮은 가죽밴드가 기본으로 제공 되고 있습니다.

클래스프 인그레이빙 상태를 보시면 굳이 설명 드리지 않아도 카피제품이라는걸 식별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명품은 이렇게 만들지 않지요.

가죽밴드의 경우 가죽 품질은 물론이고 스티칭 형태까지 OEM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파네라이의 경우 사제 가죽밴드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죽밴드를 통한 구분은 크게 의미는 없겠습니다.

의외인 점은, 저렴한 가죽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성이 아주 좋습니다.

텐션도 부드럽고, 내구성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클래식한 스티칭 방식이 아니라, 러그 엔드 앞쪽 바넷봉 굴곡 앞에서 사각으로 이어진 스티칭으로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저렴하지만 괜찮은, 웰 메이드 가죽밴드네요.

 

 

끝도없이 더 얘기할수 있겠지만 사실 보따리는 이정도만 풀어도 페이크포인트 하나에 목숨을 거시는 분들은 이미 한강 갔을 겁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나무 비교를 멈추고 숲을 보고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제 블로그의 모토이자, 교육 포스팅의 최종적인 지향점 이지요 ^^

많은 분들께서 수료할수 있는 커리큘럼은 아닙니다. 이런 시도를 시행한 사람 역시 전세계에서 제가 최초입니다.

진정으로 시계를 현대 산업의 상징적인 물건으로 정확하게 파악 하고, 즐길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까지는 저만 봐왔던 요소들을 공감하고 토론하기 위해(저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런 형태로, 품질에 주목하는 리뷰를 다시 시작 할까 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재미가 없잖아요.

 

 

새로 등장해 매니아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PAM911이었습니다.

페이크포인트야 그렇다 쳐도, 새로 등장한 녀석들 답지않게 꽤 괜찮은 아웃풋입니다.

무엇보다 양심적인 가격 산정이 마음에 듭니다만, 너무 허접한 QC그레이드는 문제가 됩니다.

쓰레기같은 품질의 부품이 많기 때문에 검수과정에서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대본 없이 한 호흡에 생각을 그대로 풀어놓는 포스팅이라 오탈자가 있다거나 표현이 어색한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제 멋대로 쓰는 포스팅이니 내용이 좀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좋은 한주 만드시기 바랍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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