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로라는 브랜드는 제가 사랑하지 못했던 브랜드 였습니다.
일단 업이 업이다보니, 여태 위블로 라고 한다면 사실 클래식퓨전이나 빅뱅 크로노그래프 시계들 같이 이빨 빠진 시계들 밖에 없었습니다.
품질이 3-4세대급이다보니, 블랙 매직과 같이 특수소재(세라믹)로 둘둘 감고 있는 시계가 아니면 아무런 감흥도 없었고요.
실제로 이제 마켓에서 점점 더 잊혀져가고 있는 와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일까요?
새로운 위블로입니다. 앞전의 빅뱅과도, 클래식퓨전과도 궤가 다릅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위블로라는 브랜드 자체에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신상품이 출시 되면 그런가보다 했지요.
빅뱅 유니코 시리즈가 조금씩 등장 할 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위블로가 호구들이나 구입 하는 범용무브 사용하는 싸구려 브랜드라서 들었다?
그런 거 아닙니다. 사실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가 없다 보니 제품 셀렉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유니코에 대한 생각은 요즘 출시되는 위블로는 참 마감수준이 뛰어난 좋은 시계다. 위블로가 시대 흐름을 잘 타고있구나.
정도로 생각 했었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저는 인하우스, 자사 무브먼트 등에 별 관심이 없거든요.
오리지날 위블로의 피니싱 퀄러티가 워낙에 뛰어나다 보니, 사실 쿼츠나 2813 싸구려 무브먼트가 들어간 동대문급 시계를 제외하고는,
유니코를 하이엔드 레플리카시계 시장에서 볼 거라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계를 봤을 때 뒷통수가 얼얼했지요.
비닐을 벗겨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로 눈 앞에 5세대급 위블로가 있었거든요.
처음엔 마감 상태가 워낙 훌륭해서 티타늄 소재라는것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주변 분들께서 그렇다 하셔서 자세히 보니 누르스름합니다.
와...... 이 걸 어떻게 만들었냐?
이 시계의 특징적인 요소 몇 가지와 함께, 감별이 필요한 시계방 사장님들이나 전당포 사장님들 도움 되시라고 몇 가지 포인트 짚어 드리겠습니다.
일단 얼핏 봤다가는 큰 코 다칠수 있겠습니다. 유니코2 무브먼트를 상당히 그럴싸하게 따라 해 놓았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세컨핸드 뒷편 브리지가 꽉 막혀있다는 점이지요. 베이스 무브먼트가 아시아 7750무브먼트이기 때문에 이제는 자사무브인
유니코2무브와 차이가 있습니다. 내부 기어의 움직임 같은 건 진짜로 관찰할수 있지만, 뚫려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무브먼트에 데코를 많이 붙여 놓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께가 두꺼워 졌습니다.
오리지날보다 백케이스에서 여유가 없고, 꽉 차 있습니다. 즉, 가품의 존재 여부만 알고 계신다면 감별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메인페이스 크롭 사진을 올린 김에 언급 하고 넘어가자면, 헤어라인이 완벽하게 직선이 되지 않습니다.
약간 사선으로 그여 있습니다. 다만 총평에서 이 부분은 다시 다뤄 보겠습니다.
무서운 것은 소재와 피니싱입니다. 정말 말해주지 않으면 티타늄인지 스틸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휘황찬란하게 마감 되어 있습니다.
전면 세라믹 베젤의 품질 역시 뛰어납니다. 단, 오리지날 유니코 세라믹의 경우 헤어라인이 이것보다 조금 부드럽게 마감 되어있습니다.
카피는 마치 오데마피게의 베젤 처럼 선명한 헤어라인이 특징입니다.
또다른 한 가지 특징은 앞서 말씀 드렸던 티타늄 마감입니다.
무광 면 마감을 어떻게 했는지 세라믹과 일체감이 있습니다.
빛을 슥 비춰보면 정말 그 누가 봐도 깜짝 놀랄 만큼 짜임새 있어 보입니다.
전면에 노출된 모든 부품의 이음새 구조, 마감, 결합상태 모두 완벽합니다.
문제는 이 시계가 100만원도 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티타늄에, 진짜 크로노그래프 오토메틱 무브먼트에, 세라믹 베젤을 사용 하고,
게다가 무브 데코도 끝내주게 올려놓고 말이죠.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전문가 다 나오세요. 이 시계의 가격이 현실 가능한 가격인지 평가 해 보세요......
놀라운 것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마감 해놓았다는 점입니다.
일단 가장 관능적으로 평가받을수 있는, 밴드를 탈거할수 있는 푸셔의 체결감. 엄청 깔끔합니다.
사진은 촬영 하지 않았지만, 내부 마감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체결감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이 시계에 만약에 브랜드 로고가 빠졌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이 시계를 평가 했을때 시계의 리테일 판매가격을 적중 시키는 전문가는 세상에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장담 합니다. 성립이 되지 않는 제품이 성립이 되지 않는 가격에 출시 되었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백케이스입니다. 조명이 누런 색이라 무광 케이스가 좀 더 칙칙하게 촬영된점 고려 부탁드립니다.
실물은 조금더 화사하고, 사진처럼 지저분해보이지 않습니다.
씨스루 타입으로 마감 되어있는 백케이스입니다. 무브먼트 데코가 끝까지 빠져나와있고요.
이 풀 데코레이션 때문에 시계 두께가 오리지날보다 1mm 두껍습니다. 오리지날 14.5mm 레플리카 15.5mm
두께를 통해 감별 하실수도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씨스루백으로 보이는 로터 브릿지의 포지션을 보고도 감별할수 있습니다.
오리지날 브릿지 로터 포지션은 씨스루백 내 여유를 가지고 안착 해 있는 반면, 레플리카는 타이트합니다.
다만 형태적으로는 얼핏 보면 손쉽게 속아버릴 정도로 흡사해 보입니다.
유니코2 무브먼트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구분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울것 같습니다.
다만 알려드린 차이점들을 보시면 간편하게 구분하실수 있습니다.
감별 자체가 어려운 시계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이 시계의 존재 자체만 파악 해두시는것으로 충분합니다.
유통이 거의 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없어서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습니다.
다음은 마지막, 클래스프에 대해서 얘기 해 보고자 하는데요.
무광 세라믹과 혼합 된 티타늄 클래스프는 케이스에 비해서 피니싱 상태가 초라합니다.
커브 폴리싱도 되어있지 않고, 모서리가 날카롭게 절삭 되어 있어서 다소 꺼끌한 착용감이 느껴집니다.
인사이드 피니싱 역시 깔끔하지가 않고요. 3-4세대때 클래스프들과 크게 다르지가 않습니다.
다만, 겉에서 봤을 땐 여러 소재와 화이트 타이프가 칠 되어있는 등 눈을 속일만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필드컷이 불가능합니다.
막말로 손에 집지 않는 이상 이걸 알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위블로 시계를 살펴 봤습니다.
총평을 간단하게 하자면, 일단 군데군데 나사빠진 결함들이 있는 시계들입니다.
두께도 일치하지 않고, 마감적으로 헤어라인이 정일자 헤어라인이 안 되는 개체들이 있는가 하면,
클래스프는 여전히 날카롭지요. 싱크로 역시 틀린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알고보면 굉장히 많은 부분이 허술한 시계입니다.
익히 접하다보니 익숙해져있는 롤, 오, 까와는 궤가 다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시계 비닐을 벗기면서 깜짝 놀란 건 이 시계의 금액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계를 애호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그리고 많은 로우 코스트(로우엔드) 시계에 대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시라면,
시계를 손에 얹을 때 어느 정도 이 시계의 금전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제아무리 날고긴다하는 시계 전문가가 등판 하더라도, 이 시계를 모든 완장을 다 떼고 단순히 시계로써 접했을 때,
클래스프를 제외한 시계 본체의 리테일 프라이스에 조금이라도 근접하게 맞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전문가들이 제품의 상품가치를 평가 한다면 호가 미니멈 200~300만원 이상을 예상 하실 겁니다.
오직 품질적인 측면에서 그정도의 가치가 있는 시계라고 생각 합니다. 근데 정말로 100만원이 넘지 않습니다.
무슨 개뿔 4130슈퍼클론 들어간 110만원짜리 N메이커나 90만원짜리 C메이커 데이토나보다 훨씬 좋은데 말이죠.
티타늄에, 일자 헤어라인 피니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번쩍이는 마감 상태나,
오리지날과 같지는 않지만 굵직하고 파워 있는 세라믹 베젤의 상태나, 이 모든 부품들의 규격과 모서리 피니싱 상태들.
특히 손에 올려서 빛을 비춰서 볼 때 느껴지는 포스는 이미 로우엔드 브랜드의 그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충격을 주는 레플리카시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 시계가 위블로 시계라는게 제가 충격받았던 이유입니다.
수 많은 단점들과 몇 가지 특출난 장점이 있는 시계입니다. 전면 헤어라인이 틀어진 개체들도 많습니다. 불량으로 쳐주지도 않습니다.
단점을 어필 하려면 얼마든지 이 시계를 쓰레기처럼 표현 할 수도 있는 시계 입니다.
하지만 이 시계를 쓰레기처럼 표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들,
그 사람 역시 막상 필드에서 이 시계를 본다면 그 말을 계속 하지는 못할 것 같군요.
..
구입을 추천하는 모델은 아닙니다!!
상기 단점들이 많은 모델입니다. 무엇보다 45mm로 수퍼 빅사이즈 시계입니다.
구입하지 마세요.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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