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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리뷰 Watch Review

Rolex GMT Master II - PEPSI 롤렉스 GMT마스터2 펩시 최고급 레플리카시계의 헛점(감별법) 리뷰

by 타임코리아 2023. 1. 22.

'Rolex GMT Master II' 시리즈에 대해서는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포스팅한바 있습니다.

포스팅 하단에서 오리지날 펩시에 대한 리뷰를 수록 하였으니 이번 포스팅을 읽어보신 뒤, 오리지날 포스팅도 함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현재 유통 되고있는 GMT Master II 중에서 최고급 모델로 꼽히는 개체를 섭외 했습니다.

킹 슬레이어로 인식 되는 제조사로써, 기존의 1위 제조사를 제치고 왕의 자리에 등극한 제조사 입니다.

흐름에 대부분 동의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품질적인 측면에서 이런 변화에 대해서 납득할수 있냐 누군가 물어본다면 한 치 망설임 없이 'NO'를 말 할 것입니다.

왜일까요? 저의 관점을 오늘 포스팅 내용에 담아보겠습니다.

 

 

롤렉스의 방수 시계들은 서브마리너, GMT마스터, 씨드웰러가 모두 이와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 롤렉스 시계예 관심이 없는 유저분들은 GMT-MASTER와 SUBMARINER를 잘 구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반드시 계실 것이기에, 아주 간략하게 설명 해 드리자면

서브마리너(Submariner)와 GMT마스터(GMT-Master)는 각각 다이빙시계, 항공시계로 제공 되는 기능이 다릅니다.

초기에는 서브마리너와 마찬가지로 3열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으로 출시 되었는데,

매니아들 사이에서 GMT-MASTER에 주빌리 브레이슬릿을 셋팅 하는 분들이 계셨고.

꽤 잘 어울려서 였는지, 정식으로 롤렉스에서 주빌리 브레이슬릿이 체결 된 펩시 모델을 출시 한 것입니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데이토나, 그린서브마리너와 함께 스틸 시계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는 시계가 되었습니다.

 

 

시계를 사전 정보나 마감적인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접하면 굉장히 조화롭고 꼼꼼한 시계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다이얼 인덱스와 핸드 세트의 마감 품질이 아주 뛰어난 편입니다.

베젤 인서트는 붉은 색과 푸른 색 두 가지가 한 장에 표현 되었는데, 과거 GMT마스터의 레플리카시계들은

각각 푸른색, 붉은색의 세라믹 인서트를 2장 붙여서 만들었던 것에 비해 이 물건은 한 장에 두 가지 색상을 모두 표현 했습니다.

그래서 경계선에 이질감이 없고 자연스럽지요.

괄목할만한 발전입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뛰어나고, 시계 자체의 완성도가 상당하기에 사실상 착용중인 물건을 구분한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아이콘 디자인으로 사용 되고있는 주빌리 브레이슬릿은 2, 3, 4열이 유광 폴리싱 되어 있기 때문에 실물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필드 라이팅에 번쩍거리는 시계를 무슨 수로 구분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그런지 레플리카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서 우수한 모델로 손꼽히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레플리카시계를 모방한 레플리카의 레플리카 제품도 여러 개가 등장할 정도로 시장에서 품귀현상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전면이던 사이드쉐이프던 모두 조금 멀찍이서 시계를 보면 결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매니아들의 발작버튼인 유리 돌출이나 베젤 뜸 현상 같은것도 없습니다. 그런 요소들을 픽스 하는 응답성이 상당한 제조사입니다.

이렇게 보면 기존 제조사보다 뛰어난 제품이라고 결론 내릴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결론을 내리는 분들이 상당수 입니다. 기존 제조사가 가졌던 문제점들 대부분이 발견 되지 않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그런 분위기와 현상 흐름을 보는 제 마음은 이 시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굉장히 참담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제조사의 물건은 하나같이 초디테일이 떨어지는 겉보기에만 화려한 물건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들 께서는 명품의 가치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 하시는지요?

저는 범용 제품들이 절대 뛰어넘지 못하는 품질적인 벽 너머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것은 환상도, 거품도 아닌 냉혹한 현실입니다.

범인들이 명품은 거품이다, 브랜드의 이름 값이다 라고 하시지만 저는 적어도 시계에 있어서는 그 논리에 동의할수 없습니다.

차이를 정확하게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더닝 크루거 이펙트는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언급 했었는데요, 그에 따르면 모르면 모를 수록 용감하고 쉽게 정의 합니다.

하지만 한 발자국만 깊게 들어가보면,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고 있었구나 라는 깨달음과 함께 부끄러움이 밀려올 것입니다.

이제 이 제품의 흥행이 왜 저에게 참담한 기분을 느끼게 했는지, 나아가서 제가 시장의 퇴보라고까지 표현하는 이유를 말 해보겠습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세대를 정의하며 소재와 마감 품질의 혁신이 세대를 나누고 전체적인 품질 향상을 견인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계는 어떨까요?

과연 기존 5세대의 지평을 열었던 제조사보다 월등한 소재와 마감으로 명품에 더욱 가까운 시계를 만들었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유광 폴리시드 플레이트의 마감은 거칠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 했는지 옆면 마감은 엉망입니다.

기존 1위 제조사의 메탈밴드 사이드플레이트 마감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적절한 사진이 없어 DJ36사진으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마감을 자세히 관찰 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새 4년을 넘어 출시한지 5년 가까이 된 모델이 되고있는 모델입니다.

지금 이 제조사를 제치고 1위를 한 펩시 제조사의 물건에 비해 한 차원 높은 가공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탈의 가공능력은 메탈시계에 있어서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 합니다.

스테인리스스틸을 제대로 가공하지 못하면서 스테인리스스틸 시계를 더 잘만든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말로 다이얼 인서트 글래스만이 시계의 모든 가치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다이얼 핸드 글래스 역시 시계에 있어서 생명과 같은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를 위해 이런 소재 마감적인 영역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면서 포기한다는 것은 저로써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이런 마감을 보는 안목이 부재하여, 더닝크루거 이펙트 때문에 1위 제조사가 갈아치워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명백한 퇴보입니다.

 

 

다만, 마감적으로 부실하여도 소재 자체는 과거에 비해서 좋은 것을 사용 하였고,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폴리싱 해 놓았기 때문에.

모서리가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 듭니다. 이것은 이 제조사가 이름을 세탁하기 다른 이름으로 활동할 때도 같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눈속임은 조금 더 가혹한 조건에서는 전혀 통용 되지 않습니다.

해당 요소는 바로 클래스프를 통해서 확인할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기존의 1위 제조사에 비해서 꿀릴 것이 없는 클래스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마감을 판단하는 안목이 있는 분들이시라면,

이 클래스프의 두 번째 유광 플레이트 접합부까지 모서리 마감이 엉망으로 되어 있는걸 발견 하셨을 것입니다.

안쪽을 들여다볼까요?

 

 

절대다수의 대부분의 유저분들께서는 냉정하게 말씀 드리면, 이런 것까지 보지 않습니다. 아니 보지 못합니다.

저는 출시 당시 유출 하였던 사진들만 보고 즉시 이런 내용들을 파악 했습니다.

 

 

인사이드 플레이트의 마감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더이상 뭉툭하지 않고요. 외판에 비해 안쪽은 그나마 쓸 만 한것 같습니다.

인사이드 샌드블래스트 코팅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매니아들이 민감할만한 부분들은 신경써서 마감한게 보입니다.

 

 

5열 주빌리 브레이슬릿은 오리지날보다 케이스와 접합 이질감이 큰 편입니다.

특히 엔드피스 인터링크는 모서리 폴리싱이 강하고, 면 마감이 거칠어 어렵지 않게 감별할수 있는 정도입니다.

핸드 입체감이 잘 표현 되어있지만 1위 제조사가 그렇듯 위에 도금을 올린건지 볼록한 형태로 표현 되어있습니다.

오리지날이 단단한 엠보처럼 각지게 표현된 것을 생각 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인덱스 역시 형태가 완전히 균일하지는 않습니다.

이를 통한 감별이 가능합니다. 다만, 과거에 비해서 광택과 라운드 인덱스 느낌 자체가 상당부분 개선 되어서 멀리서 보면 알기 어렵겠습니다.

 

 

윗 사진 - 펩시

아랫 사진 - 기존1위 제조사의 GMT마스터

케이스, 크라운, 베젤 삼박자 마감을 모두 확인할수 있는 측방 뷰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향인데,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기존 1위 제조사의 마감과 비교하면 모서리가 폴리싱 한 것 처럼 뭉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품간 이질감이 큰 편입니다.

세라믹 품질 역시 아래 기존1위 제조사 물건이 월등합니다.

다만, 펩시 제조사는 여러 타입의 세라믹 인서트가 나오고 있는데 제가 확인하기로 괜찮은 형태의 인서트도 있었던걸로 기억 합니다.

개체 편차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시기에 따라 나오는게 다르기 때문에 검수로 거르는게 불가능합니다.)

 

 

전반적인 이빨 빠진 마감에도 불구하고 광택감은 아주 뛰어납니다.

리하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따로 가공하시는 분들이 계셨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광택이 살아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잘 만든 시계가 맞습니다.

시야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오리지날과 구분하기 어려운것이 팩트입니다.

하지만 저와같이 제품 자체의 품질이 좋아져서, 비록 레플리카시계지만 브랜드 시계급 마감을 즐길수 있는.

품질 좋은 장난감을 원했던 품질파 유저들에게는 이 퇴보가 매우 실망스럽지 않을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가장 관능적으로 평가하기 쉬운 메탈 브레이슬릿과 클래스프를 위주로 얘기 했지만,

사실 케이스나 베젤 등 모든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가공상태가 모두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시계 전체가 그렇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 시계는 대체재가 없습니다.

펩시를 구입 한다면 현재 이 제조사가 가장 좋은 물건을 만들고있습니다.

무브먼트 역시 경쟁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무브먼트가 사용 되었습니다.

상품성이 극도로 뛰어난 제품으로, 제조사측에서 시장 수준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어서 탄생한 제품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다만, 진취적으로 품질 혁명을 일으키고 시장 전체의 게임체인저가 되었던 5세대의 변화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초라해지는 모델이라는게 아쉬운 점이며, 기존 제품의 가치가 단순히 마감 한 포인트로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마치 원가를 계속해서 절감 하는 자동차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이 제품 뿐만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돈 100만원 하더라도 더 품질 좋은 시계를 원한다고 말씀 하시지만,

막상 훨씬 좋은 소재로 시계를 만든다 한 들, 단 한두개의 결점만 눈에 들어와도 지갑을 닫아버립니다.

제조사들은 이런 시장의 냉정함 앞에 섵불리 투자를 하고 품질을 끌어올릴수 없습니다.

이 제조사는 이러한 현재 레플리카시계 시장의 한계에 대해 고스란히 잘 보여주고있습니다.

소량 생산과 잦은 버전 변동을 통해 매니아들이 지적하는 요소들을 수정해서.

스테인리스스틸 마감 수준이 몇 그레이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들이 거슬려하는 얼굴 요소들을 계속해서 수정 합니다.

결국 비난 할 거리 자체를 통제 해버리는 방식입니다. 이게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더욱 중요한 품질문제는 개선되지 않습니다.

명품 메탈시계는 명품 메탈 '다운' 소재와 마감을 가져야 한다는 저와 같은 품질파들 입장에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안타까움을 주는 모델이었습니다.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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