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분기, 여러 제조사들이 연말을 준비하며 분주할때 한 제조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원래 단종할땐 약간의 떨이 느낌으로 제품들을 밀어내는데, 좀 그럴만한 놈이 아닌게 있더라구요.
아쿠아넛이었습니다.
세 종류의 시계였는데, 사실 메인스트림 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뒷백 코스메틱이 어느정도 품질까지는 들어가줘야합니다.
그런데 이 시계들은 놀랍게도 A2824로 정면승부를 하고있습니다.
2836에서 퀵체인지가 빠진 2824에, 로터만 코스메틱 튜닝 되었습니다.
나머지 케이스 다이얼 글래스등 모든 부품이 양호. 오잉? 이게 뭐람?
제가 찾던 취지와 딱 맞는 시계를 발견한것 같았습니다.
겉마감은 끝내줘야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의 치명적인 하나의 하자가 있는 굉장히 저렴한 상품...... 이놈이다 싶었습니다.
우선 가격이 서브스트림 제품들보다 저렴합니다. 단종수순에 있는 제품이다보니 다량 사입할때 금액이 괜찮았습니다.
반면에 스펙은 오버스펙입니다. 핵기능 있는 8진동 오토메틱 2824무브먼트는 지금 4130처럼 최고가 무브먼트들이 있는 상황에서는 조금 저렴한 무브로 인식될수 있지만, 사실 M9015나 A2813같은 렙씬의 범용 무브들에 비해서 오히려 이제는 개체수가 적고 귀합니다.
오리지날 SWISS ETA 무브먼트 파츠로 인해서 국내에서 부품 수급은 전국 그 어떤 시계수리점에서도 가능할 정도로,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현대차같은 그런 무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데코가 되어있지 않아서 손대기도 좋고, 그렇다고 막무브는 아닌게 나름 페를라쥬 장식이 화려하게 들어가 있었고요.
특별하게 느껴진 것은 페이스 마감이었습니다. 정말 기대이상으로 깔끔했고 색감도 풍부합니다.
메인스트림 제품들에 비해도 전혀 꿀림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시계였습니다.
특히 케이스 가공이 깔끔하고, 모난곳이 없으면서도 마감 들어갈건 다 들어가있어서
모서리들 만졌을때 느낌도 좋았습니다. 러버밴드도 부드러운게 들어갔습니다.
물론 최상급 러버는 아니지만, 겉면은 충분히 고려하고 사용할만큼 괜찮았습니다.
아쿠아넛 러버밴드는 손목 길이에 맞게 컷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잘못 자르면 러버밴드를 새로 구해야하는 대참사가 일어날수 있어서 신중하게 잘라줘야합니다.
스프링바 타입으로 체결할수 있으므로, 일자드라이버 장비가 없으면 조금 곤란할수 있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시계 전문점을 내방하는게 좋겠죠.
클래스프는 양방향 원 터치 푸셔인데 작동감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이건 메인스트림 제품들도 마찬가지인데, 파텍 클래스프 자체가 레플리카로 구조적으로 따라는 만들수 있어도 체결감까지 잡기는 어렵습니다.
4세대급 시계들의 한계지만 아시다시피 마주할 때마다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2022년이 저물며 이런저런 것들도 마무리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이 시계들도 어느 제조사에게는 처리해야했을 짐이었을 거예요.
이제는 저희가 짊어지게 되었으니 깔끔하게 단도리 해봐야겠습니다.
구독자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염원하시는일들 모두 성취하시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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