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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리뷰 Watch Review

까르띠에 발롱블루 42 오토메틱 격돌! 가격대가 다른 두 시계를 보면서 드는 생각. Cartier Ballon Bleu 42mm Automatic 레플리카시계 분석 포스트

by 타임코리아 2021. 10. 25.

까르띠에사의 남성 시계 카테고리 에는 여러 대표적인 시계 들이 있습니다. 블로그에서도 수 차례 다뤘던 산토스 시리즈나 탱크 드 까르띠에 시리즈가 대표적 인데, 이 까르띠에라는 브랜드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석상이자, 인류 최초의 손목 시계를 만들었다는 엄청난 역사성을 지닌 워치메이커 인데 비해서 '적통' 와치메이커 로써의 인지도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남성용 발롱 블루에 대한 조명이 굉장히 빈약한 편이지요. 하지만 이 시계는 별 관심이 없으신 분들 께서도 한번 피팅 해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거의 모든 손목에 어울리는 전천후 남성용 시계이며, 신뢰할 수 있는 내구성이 담보 되는 어엿한 럭셔리 디자인 이라는 점을 장담 합니다.

그 이유는 일단 사이즈 입니다. 발롱 블루를 이루는 요소 들은 굉장히 여성미 넘치는 요소들로 보입니다. 정교한 기요쉐 다이얼이나, 푸른색 인조 까보숑은 손목 시계를 시계가 아니라 주얼 악세사리 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 합니다. 이 때문에 수 많은 여성 분들 께서 28-33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큼직한 42mm라는 사이즈에서는 모든 얘기가 뒤바뀝니다. 광활한 면적의 다이얼에 새겨진 빽빽한 기요쉐 텍스쳐는 일반적인 시계에서 느껴볼 수 없는 세련 된 느낌을 주고, 비율적으로 다른 사이즈의 발롱 블루 보다 작은 용두는 더 이상 발롱 블루를 단순한 장신구 처럼 보이게 하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남성용 오토메틱 시계 로써의 위상이 바로 서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시계는 여러 남성적인 색상으로도 출시 되어서 그 존재감을 과시 하고 있습니다.

 

누가 감히 이 시계를 여성 전용 시계라고 하는가?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형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메탈 밴드에 화이트 기요쉐 다이얼로 되어 있는 클래식 모델에 대한 분석을 해 보려 합니다. 이 시리즈는 28, 33에 이어진 발롱 블루 대전의 마지막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앞서 진행 하였던 28이나 33과는 전혀 다른 모델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완전한 남성 시계 이기 때문에 굳이 앞선 시리즈를 읽어 주시지 않으시더라도 무관계 합니다. 사실 우리 블로그 구독자층 대부분이 30-50대 남성인 만큼 진짜 주목 해야 할 것은 이번 42라고 생각 합니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 가기에 앞서서, 한 가지 배경에 대한 설명을 꼭 짚고 넘어 가야 합니다. 이 두 시계는 가격 차이가 유의미할 정도로 큽니다. 사실 시계 시장에서 가격 차이가 한화로 5만원 정도만 차이가 나도 엄청 큰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이 두 시계는 그보다 훨씬 큰 차이가 납니다. 기존의 왕좌에 앉아 있던 물건이 너무나도 가격 경쟁력이 강합니다.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상품성 측면의 판단기준과 품질 측면의 판단 기준이 별개로 평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 점은 참고 부탁 드립니다.

일반 사양은 42 케이스에 기존 최고의 제조사는 8진동 오토메틱 무브먼트인 에타 카피 2824무브먼트가 적용 되어 있고, 도전하는 제조사는 같은 에타 카피이지만 2892무브먼트가 적용 되어 있습니다. 무브먼트가 다름으로 인해서 다이얼-핸즈 스타팅 포지션이 미세하게 다릅니다. 왜 2892를 사용 했는지는 사이드 케이스를 볼 때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앞선 28, 33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계들 역시 다이얼 색상은 도전하는 제조사가 뛰어납니다. 더불어 면적이 훨씬 커졌기 때문에 좀 더 다이얼 도장 상태가 부각 되는 측면이 있는데, 도전 제조사가 다이얼 도장 품질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진상 우측 시계가 도전자이며, 기요쉐 플레이트와 아워 미닛/아워 인덱스 존이 거의 분리 되지 않은 것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앞에 있는 기존 제조사 물품은 조광의 차이가 있지만 다이얼 플레이트와 인덱스 상간에 약간의 컨트라스트가 느껴져 분리 되어 있는 듯 한 느낌을 줍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위가 도전작이며 아래가 기존작 입니다. 크롭 샷에서 확인 할 수 있듯 도전작의 인덱스존이 조금 더 완만하게 마감 되어 있고 패턴의 대비가 적어서 덜 날카롭게 보입니다. 그리고 데이트 디스크 포지션 역시 오리지날처럼 조금 더 꺼져 있어서 기존작보다 조금 더 오리지날에 가깝게 보입니다. 하지만 결함도 있습니다. 핸즈 심부를 측면에서 자세히 살펴 보면 핸즈 홀이 그대로 노출 됩니다. 반면 기존 제조사는 노출 되는 부분 없이 꽉 메워져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심각하게 받아 들이실 마니아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핸즈 피니싱은 역시 기존 제조사가 조금 더 입체감 있고 짙은 색상으로 더욱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다이얼 타이프의 경우 특히나 CARTIER 로고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새로운 제조사의 로고가 훨씬 두껍습니다. 오리지날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 느낌 이기 때문에 기존 제조사나, 신규 제조사나 문제를 제기할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요쉐 패턴의 디테일 역시 멀리서 봤을 때 부터 자연스럽게 보였던 신 제조사가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 집니다. 시계 디자인을 감상 할 때 구성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 하여 말씀 드려도 모자람이 없지요. 크롭 사진에서도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좌측이 도전작이고 우측이 기존 제작사 입니다. 여기서 꼭 참고 해야할 맹점이 하나 있는데요, 전체적인 느낌과 쉐이프가 상당히 다릅니다. 아마 그 핵심이 되는 무브먼트의(2824&2892) 때문에 발생 되는 차이점 인것 같은데 라운드 케이스의 전체적인 두께에서 굉장히 큰 차이를 보입니다. 신규 도전작의 케이스가 조금 더 두꺼운 느낌을 줍니다. 물론 필드에서 알 수 있는 수준의 큰 차이점은 아니지만, 기존 제조사가 약간 납짝하고 슬림한 케이스였던 반면 새로운 도전작은 조금 더 두껍고 돌출 된 형태의 케이스 쉐이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리지날에는 새 제조사 물건이 더욱 가깝습니다. 글래스 쉐이프 역시 새로운 제조사가 조금 더 자연스럽습니다. 기존 왕좌 제조사는 약간의 둔턱을 가진 각진 형태의 쉐이프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새로운 제조사의 글래스는 러그 투 러그까지 자연스럽게 선을 곡선으로 연결 합니다. 아주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 졌습니다.

한 가지 주목 해야할 부분은 까보숑입니다. 기존 제작사가 쉐이프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습니다. 신규 제작사는 납짝한 까보숑이 들어 갔는데, 이 까보숑 편차가 굉장히 큰 편이기 때문에 핸즈 구멍과 함께 판단 했을때 미세한 품질의 차이 보다는 형식의 차이를 더욱 중점적으로 판단 하는 사용자 분들의 경우 기존 제조사가 오히려 규격에서 앞선다고 판단 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에 있어서도 꽤 큰 차이를 보입니다. 색감 역시 조금 더 차가운 느낌을 줘 오리지날과 순정 상태에서 조금 더 흡사 합니다. 새로운 제조사가 조금 더 정확한 선을 표현 하고 있습니다. 메탈 밴드 전체의 엣지 피니싱 역시 새로운 제조사가 더욱 좋습니다. 특히 시계가 두꺼워서 피니싱에 따른 착용감 차이가 존재 하는 경우, 손목이 아주 민감하신 사용자 분들의 경우 마감의 차이를 캐치 하시기도 하시기 때문에 이런 피니싱 유무를 의미가 없다고 치부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메탈 밴드의 표현력 역시 신규 제조사가 앞서는군요. 메탈 밴드나 백 케이스의 홀더 스크류 역시 조금 더 나은 피니싱으로 만들어 져 있습니다.

 

클래스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모서리 마감 상태가 더욱 자연스럽고, 인사이드 피니싱 역시 뛰어납니다. 사진으로도 차이가 확인 되네요. 부드럽게 마감 해 놓았습니다. 발색도 조금 더 밝고, 전체적으로 마감이 더 각지고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각지다는 뜻이 절대 날카롭다는 뜻이 아니므로 오해 하시는 경우가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포스트 에서는 남성 발롱 블루에 대한 비교 분석을 진행 하였는데, 두 시계 모두 필드스팟은 어렵다고 생각 하지만, 전문가의 손에 올라 가면 감별 자체의 난이도가 그리 높다고 생각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시계가 조금 더 감별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오리지날 시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하고 있는 사람이 롤렉스에 비해서 드물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정리 해 드리자면 기존 제조사의 경우 까보숑 쉐이프나 핸즈 부근의 피니싱, 다이얼 아워 인덱스 도장 상태 등에서 우위점이 있습니다. 신규 제조사의 경우 스테인리스스틸의 마감 품질과 발색, 다이얼 기요쉐 도장면의 품질이 그 어떤 제조사의 발롱 블루보다 뛰어난 점, 내구성은 열악 하지만 얇은 2892무브먼트를 사용 하여서 케이스를 조금 더 봉긋하게 만들 수 있었던 점 등에서 우위점이 있으나 몇 가지 큰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정리 할 수 있겠습니다. 글머리에서 제가 이 두 시계의 가격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난다고 말씀 드렸었는데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고 단가의 차이가 확연한 만큼 상품성 관점에서는 두 시계 모두 훌륭한 시계들이고 굳이 같은 선상에서 비교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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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트도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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