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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리뷰 Watch Review

롤렉스 서브마리너 블랙데이트 구구형, 이제는 편안한 데일리 다이버? 레플리카시계를 관찰 같이하시죠. Rolex Submariner 16610LN

by 타임코리아 2021. 5. 24.

여러분 반갑습니다. 간만에 롤렉스시계 하나를 보여드립니다.

이 시계는 2020년에 신작으로 출시된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이전의, 또 이전의 모델입니다.

이해하시기 쉽게 비유해드리자면 그랜저로 따지면 TG그랜저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BMW라면 E바디입니다.

아직 빈티지시계의 반열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지금보면 꽤나 나이들어보이는 속이 비어있는 깡통 브레이슬릿이 적용 된.

여전히 지금의 서브마리너를 존재하게 해준 서브마리너 시리즈중 하나입니다.

이미 잘 알고계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애초에 시계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 모델 자체를 처음보시는 시린이 여러분들도 계실 것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말씀 드리면.

일반적으로 최근 출고되고있는 신형 서브마리너와 큰 부분에서 비슷해보이지만,

베젤인서트가 알루미늄 소재로 들어간점(현행은 세라크롬)과

속이 비어있는 판 형태의 브레이슬릿과 클래스프가 적용 되었다는점이 소재와 설계사양에서의 큰 차이점입니다.

현행에는 존재하는 잠수복의 두께에 대응 가능한 글라이드락(Glide Lock)기능의 적용 이전의 모델입니다.

빈티지 서브마리너의 헤리티지가 최종적으로 거의 모든 부품에 남아있는 모델입니다.

이 시계는 대체적으로 아시아인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시장에서의 서브마리너는 비인기품목이었습니다.

거의 항상 매대에 진열 되어있을 정도였다고하니 아시아에서의 인기는 무색한 수준이었군요.

최근에야 투자 및 수집품으로써의 가치상품으로 인정받으며 싹쓸이 되었지만......

당시 유럽사람들이 말 그대로 '손목시계'로써 느꼈던 서브마리너는 못생기고 작은 시계였을 것입니다.

물론 유럽도 유럽 나름이겠지만 일반적으로 아시아인들보다 뼈가 굵고 덩치가 크니.

자연스럽게 손목 굵기도 굵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직경 40mm에 얄상한 이 서브마리너 시리즈는 성에 차지 않았을 것입니다.

반면에 일반적인 손목둘레가 17cm~18cm정도 되는 현대 아시아인들에게는 이 직경 40mm의 시계는

손목 위의 황금밸런스로 여겨져 특히 아시아 명품시계의 중심지였던 일본에서는 그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항상 내게 맞는 시계를 찾을땐 내 기호와 더불어 손목둘레를 염두해서 보시는것이 좋은데,

본인 손목이 16.5~19cm정도에 있다면 이 시계는 최고의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구구형 서브마리너에게 가산점을 주는 사람들

일부 극성 매니아들은 이 시계를 병적으로 고집하기도 했습니다.

큼직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아주 얇게 조각된 쉐이프의 절묘함 때문입니다. 물론 사용자 손목둘레도 16.5~19cm정도에 해당되었겠죠.

이후에 출시된 구형 서브마리너의 경우 조금 더 둥글둥글한 마감을 차용하여서 시계의 느낌이 많이 부드러워집니다.

러그사이즈가 넓어져서 더 통통해보이기도 합니다. (레퍼런스 116610LN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반면 구구형(뀨형) 서브마리너의 경우 메탈밴드 속이 비어있으나 기밀되어있는 박스형 메탈밴드가 적용 되었고.

클래스프는 얇은 외철판을 그대로 노출시킨 형태로 만들어져있습니다.

구형 서브마리너보다 사이즈는 작아보이지만 ,훨씬 더 각지고 투박한 느낌을 줍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이 시계를 검증하는데 있어서 어떤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명확합니다.

구형서브마리너의 헤리티지 요소들을 어떻게 구현 했는가? 바로 그것입니다.

 

소재는 904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 되었습니다. 904스틸이 316스틸보다 장기적으로 사용하였을때,

염분 침투에 대해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롤렉스에서는 1980년대부터 904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시계제조사들은 316스틸을 사용하고있는 반면 롤렉스나 볼워치같은 일부 브랜드들만이 904스틸을 사용 합니다.

카피제품이 904스틸이 사용 되었다니 놀랍습니다. 카피시장에서 904스틸은 이 시계를 만든 제조사가 유일하게 최근까지 Full 904L소재를 채택 하고있습니다. 다른 제조사에서 904스틸을 사용한다고 주장하는 내용들은 모두 사기극이었음이 밝혀졌지요.

보고계신 시계는 904스테인리스스틸이 사용된 시계입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거의 나무랄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 316스틸을 사용한 토마스 캔들이라는 해외 개인 제작자가 판매하던 서브마리너보다 훨씬 만듦새가 좋게 느껴집니다.

물론 토마스 캔들의 서브마리너가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구현력이 좋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와 소재 마감이 주는 느낌은 그보다 훨씬 저렴한 이 시계가 더욱 뛰어납니다.

(토마스 캔들의 시계는 현재 150만원 이상에 거래 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러그 우하단의 제조가 잘못된것입니다. 어떤 문제때문에 이렇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으나,

약간 기울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이때문에 네 방향의 단차가 균일하지 않게 발생 됩니다.

이부분은 개선될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이 시계를 보는데 있어서 가장 아쉬운점 중 하나입니다.

시계의 생명인 메탈밴드입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의 마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 더 부드럽게 마감할수 있겠지만 이정도면 오리지날을 사설 폴리싱 해놓은 시계보다 좀 더 고품질로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속이 꽉 찬 구형/신형 서브마리너와 달리 속이 비어있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이는 무게를 줄여서 손목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을 보세요.

 

거의 병적으로 잡혀있는 칼각과, 완전한 무광 샌드브러시 처리 되어있는 깡통 오이스터브레이슬릿이 이 시계의 하일라이트입니다.

구형/신형과는 완전히 다른 터프한 느낌을 줍니다. 이 시계에 딱 어울리는 무게와 두께로 만들어진 이 밴드는.

사용자에게 굉장한 편안함을 줍니다. 덕분에 데일리워치로 손색이 없습니다.

심미성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카피시계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나사선이나 타공부위 주변이 울어있다거나.

면이 고르지 않은 점을 쉽게 관찰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일체 그런부분이 없이 깔끔하게 가공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클래스프 역시 동일한 수준으로 관찰할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마치 3연 오이스터 메탈밴드가 클래스프까지 쭉 연결된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3연 엠보패턴의 클래스프입니다.

가운데는 롤렉스임을 상징하는 왕관 문양이 있는데, 이것은 프레스같은것으로 안쪽에서 눌러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저 형태의 정교함을 보면 놀라울 정도네요. 두께는 오리지날보다 얇지만 아주 깔끔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엠보패턴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거의 그대로 구현 되어있습니다.

굳이 단점을 짚으라면 엠보의 각이 깊고 사방면의 마감이 오리지날보다 정교하지 못하다는것인데.

굳이 감별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는이상 발견하기 어려운 요소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이런 류의 시계들을 볼 때 반드시 보게되는 타공의 마감은.

측면의 링크 홀더홀의 마감상태를 통해서 볼 수도 있는데, 면이 울지않고 정확하게 뚫려있습니다.

이런 철판 형태의 클래스프를 만들 때는 아주 정교한 기계가 없다면 이런 마감으로 만들수 없습니다. 굉장하지요.

 

후면부 역시 이음새의 만듦새가 아주 좋아서 좋은 물건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앞서 언급하였던 러그 설계 출하의 문제점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아주 병적으로 관찰했을때 차이점은 있지만.

만듦새가 굉장히 뛰어나서 이당시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추구하였던 컴포트함과, 터프하고 섹시한 이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엿보기에는 일말의 무리도 없다고 장담 합니다. 게다가 이런 요소는 비단 메탈밴드나 케이스백에서 뿐만이 아니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알듯 당연히 메인페이스에서도 관찰이 가능합니다.

 

세 가지 부품의 가공상태를 감상하실수 있도록 촬영 하였습니다.

첫째로 용두의 가공상태, 둘째로 베젤의 가공상태, 셋째로 엔드피스의 가공상태입니다.

이 세가지 요소는 스테인리스스틸 시계를 말하는데 있어서 메인페이스에서는 가장 핵심이 되는 부품들입니다.

밴드사운드로 따지자면 베이스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 부품들이 어설프게 만들어져있다면 제아무리 다른 부속이 훌륭해도.

뭔가 허술해보이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정밀함으로 만들어져있으며, 울어있는곳이 한 군데도 없고.

무엇보다 명품시계 마감의 전유물인 커브 폴리싱이 전체 다 적용 되어있어서 모든 시계부품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게 해주고 있습니다.

라이트플로우 역시 균일하며, 은은하게 반사되는 부품들의 모양새를 보고있으면 마치 콘스탄티노플 성처럼 견고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제가 이 제작사를 아직까지 유일한 1위 제작사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근간이며,

단순한 카피 와치메이커가 아닌 제대로 된 와치메이커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시계를 볼 때 요리로 비유하자면 좋은 재료를 준비하는것과, 요리의 손질과 준비를 90이상의 비중으로 생각 합니다.

이걸 시계부품으로 치환한다면 소재와 마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아우러져서 최초로 만들어내는 에피타이저가 식사의 방향성을 결정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에피타이저를 맛봤으니, 본식이 기대되는건 당연지사겠지요.

전면으로 들어와서, 일단 오버뷰를 할때 가장 크게 눈에 띄는것은 데이트윌의 두께였습니다.

요즘 카피시장의 트랜드 자체가 정확한 데이트윌의 양산에 있는걸 생각하면 조금 아쉬울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정도는 충분히 감안하고 사용할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로 비슷하게 두꺼운 데이트윌이 오리지날에도 존재한다는것이 중요한 참고지점이 되겠습니다.

베젤인서트는 알루미늄에 코팅 되어있는 형태라서 사용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색이 빠지거나 칠이 까집니다.

빈티지 롤렉스 마니아들은 일부러 새 시계 인서트를 못, 쇠나 락스를 활용하여 색을 빼기도 합니다.

훌륭한 베이스소재라고 생각하며 품질도 좋습니다. 물론 미세한 형태의 차이점은 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부품 또한가지는 야광점입니다. 사실 서브마리너를 볼 때 이 야광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아이보리톤으로 색상도 부드럽고, 투명층 역시 두툼하게 잘 위치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시선을 많이 받게되는 핸즈를 자세히 관찰 해보니.

신작들에비해서 뜯긴 자국이 조금 더 관찰되기는 하지만 다른 제작사들의 물건은 상태가 좋은 것 들도

이정도의 뜯김은 있는걸 고려하면 이정도면 만족할만한 품질이라고 생각 됩니다.

무엇보다 육안으로 볼 때는 눈에 가까이대고 빛에 비춰보지 않으면 쉽게 관찰되지는 않습니다.

개체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 시계는 리하울 인그레이빙의 분기점에 있는 시계이기도 합니다. 재생산을 거치면서 여러 형태의 다이얼과 리하울이 출시 되었었는데.

샘플시계는 리하울에 각인이 없는, 노 인그레이빙 시계입니다. 같은 제작사에서 인그레이빙이 새겨져있는 형태로도 출시합니다.

다만 수요문제가 있는지 출고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것 같네요.

 

타이프까지 디테일하게 비교하면 똑같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항상 강조하듯 나무보다는 숲을 보시는것이 좋겠지요.

전체적인 완성도가 나무랄데 없고, 시계로써 아쉬운점은 러그 출하의 문제점 하나 뿐인 시계였습니다.

시계의 끝에서 끝까지 흐르는 선들이 깔끔하게 이어져있고, 특히 메탈밴드의 경우 인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데일리성이 아주 강한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다이버워치입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3135의 카피 무브먼트가 들어가있습니다.

아쉽게도 범용 에타 카피무브먼트로는 출시가 되고있지 않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비밀덧글을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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