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cpain FiftyFathoms 'BARAKUDA' 500pcs Limited Edition
총 500피스가 제작 되었고, 아시다시피 피프티패덤즈는 사파이어 글래스를 베젤로 채택한 독특한 헤리티지를 가진 제품군으로 원래 큼직한 빅사이즈 시계 입니다만, 이 바라쿠다의 경우 40mm의 아담한 사이즈를 가진 컴팩트 워치 입니다.
앞서서 다른 피프티패덤즈 모델들도 리뷰 했었지만, 바라쿠다 모델은 이 특유의 작은 사이즈로 인해서 더욱 특별합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베이스에 사파이어 크리스탈 베젤이 적용 되었고, 무엇보다 전면부에 마치 옛 모델을 보는 것 같은 빈티지 사양의 얼굴로 장식 되었습니다. 노란 색상의 인덱스 끄트머리에는 다운 톤의 레드 컬러포인트가 적용 되어서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시계입니다.
전면 다이얼은 모두 단정하게 매트한 질감으로 표현 하였고,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얼굴을 사파이어 베젤이 둥글게 감싸서 화려하게 장식 해 줍니다. 덕분에 매트 빈티지 사양의 얼굴을 가진 시계가 갖기 어려운, 현대적인 시계로 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튜더사의 블랙베이나 펠라고스 역시 매트한 페이스를 특징으로 가지고 있지만, 베젤까지 매트한 통일감이 있는 풀 매트 디자인 이었다면, 바라쿠다의 경우 다이얼만 빈티지일 뿐 겉과 케이스 전체가 유광에, 유리 반사광이 있는 화려함을 가진 시계로 실물에서의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다른 피프티패덤즈의 베리에이션 제품군들은 너무 큰 사이즈에 비해 다소 밋밋한 페이스 디자인으로 인해 실물이 굉장히 화려하고 멋드러진 시계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일상 생활에서 착용 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었는데 바라쿠다 모델의 경우 40mm라는 컴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보다 경량 시계가 되었고, 산뜻판 핀 타입의 클래스프가 적용 되었기 때문에 다른 피프티패덤즈 모델들에 비하면 굉장히 사용성이 좋아졌다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표준 체형의 아시아인들에게는 기존의 피프티패덤즈 보다 훨씬 잘 어울릴 거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황금 밸런스를 갖춘 시계입니다.
빈티지 야광에 매트하게 페인팅 된 화이트 핸드가 인상적인데요, 특히 초침 끝부분이 큼직하게 자리 하고있어서 실제 1초 단위의 시인성보다는 약 3초 오차범위 내에서의 순간적인 시간 식별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얼핏 보더라도 꽤 정확하게 현재 시간을 읽을 수 있는데 툴워치들 중에서도 특히나 타임온리 시계에 있어서는 얇은 실침들에 비해서 이렇게 큼직하게 식별 가능한 초침은 큰 매력 포인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계는 레플리카시계이기에, 간단한 구분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밸런스휠의 피봇 부위를 관찰 해보시면 더미 브릿지의 주얼과 실제 주얼의 위치가 다른 걸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다른 범용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개발 하다가 중간에 베이스 무브먼트가 변경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장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씨스루백으로 보이는 무브먼트 자체는 브릿지 피니싱 상태나 로터의 블랙 코팅 상태 모두 양호한 편입니다만 저 부분을 알고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올만한 요소네요.
사이드쉐이프입니다. 둥근 박 형태의 케이스에서 러그가 삐죽 튀어나온 형태로,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인상을 주는 시계 입니다. 두께는 제원표상 13.5mm정도라고 하는데 실물을 보면 그렇게 보이지는 않고 40mm라고 하지만 11mm정도로 느껴집니다. 역조 형태로 올라오는 케이스 덕분에 케이스백의 비중이 줄어들어서 그렇다고 생각 합니다. 모든 면은 폴리싱 처리가 되어 있어서 작고 단단해 보입니다. 또한 적은 면적에 많은 면 분할이 있기 때문에 브라이틀링의 유광 시계들과는 달리 어느정도 생활 스크래치가 발생 하더라도 크게 지저분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용성이 굉장히 뛰어난 모델이라고 생각 합니다.
후면부에서 손쉽게 오리지날과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한 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크라운의 규격이 다릅니다. 오리지날은 조금 더 두껍게 케이스까지 뻗은 형태인데 레플리카는 컴팩트해서 안쪽 구조물들이 조금 더 관찰 됩니다. 식별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 요소를 통해서 전면부 식별을 하시면 간편하게 오리지날&레플리카 감별이 가능하실 것 같으니 참고 바랍니다.
밴드는 우레탄 밴드로 특유의 패턴을 그대로 카피 하였는데요, 아주 부드러운 오스트리아산 러버 밴드를 1으로, 딱딱한 플라스틱에 가까운 밴드를 10이라고 했을때 4정도로 중간 텐션의 밴드가 적용 되었습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인데, 42mm이상의 빅사이즈 시계들에 비해서 어떤 손목에서든 밴드의 구부러짐이 더욱 도드라질 시계이기 때문에 조금 더 부드러운 러버밴드가 사용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다만 과거의 아주 딱딱한 밴드와는 비교대상이 아니고요, 시계가 워낙 예쁘다 보니까 여기까지 요구하기는 좀 부적절한데도 욕심이 나는 부분 정도로 이해 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예의 핀 타입의 클래스프입니다. 마감이 아주 매끄럽꼬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제가 핀 타입의 클래스프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양방향이나 버터플라이 클래스프의 경우 아무래도 면적이 넓기도 넓거니와 시계 본품의 제작에 집중 하는 제조사들의 특징 상 마감적으로 부실한 부분들이 도드라지는데 비해서, 저가 시계들의 경우에도 핀 타입의 클래스프는 물론 마감적으로 부실한 부분들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작은 면적이 커버 해주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계는 아주 괜찮은것 같습니다.
맞은편 사이드 케이스에는 다른 피프티패덤즈와 마찬가지로 블랑팽 인그레이빙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광으로 되어 있어서 실물로 봤을 때 생각보다 존재감이 뚜렷합니다. 재미있는건 사이드 베젤 플레이트 부분의 마감입니다. 이 시계가 완성도 있게 보이는 요소 중 하나는 분명 베젤 디자인일 겁니다. 일반적으로 베젤이 케이스 끝부분에서 바깥으로 빠지는 경우가 톱니 부각형 디자인이 아닌 이상 드문데, 이 시계는 케이스보다 조금 더 넓은 쪽으로 빠졌다가 직선으로 그대로 올려 쳐서, 아래에서부터 위로 점점 넓어지는 디자인을 꽉 눌러주는 형태로 위치 하고있습니다. 구조적으로 균형미도 있어보이고 육안으로 봤을 때 사실 인그레이빙 외에 별 치장이 없는 밋밋한 면을 몇 개로 슬라이드 해 놓은 것처럼 쪼개어 디테일하게 보이게 합니다. 일반적인 로우 코스트 제조사들은 흉내내지 못하는 디테일입니다.
오늘은 블랑팡 피프티패덤즈 바라쿠다 한정판 모델을 살펴 보았는데요, 제가 작은 시계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파네라이도 작은 사이즈의 듀에 시리즈를, 롤렉스도 구형 시계들을 좋아하는데 이 바라쿠다는 정말 마음을 흔들어 놓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정가품 감별적인 영역에서는 사실 정말 난이도가 떨어지는 시계이지만, 웬만한 시계 애호가가 아니고서야 이 시계의 존재조차 모를 것이기에 사실 오리지날 카피 뭐 이런거 들킬까봐 노심초사 하시는 분들 마저도 크게 걱정하실 것 없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향후 출시가 기대되는 모델로는 밀 스펙 모델이 있는데요, 바라쿠다 모델의 세세한 디테일 개편 및 밀 스펙 모델의 출시를 기다리며 오늘 리뷰는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평화와 안녕이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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