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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리뷰 Watch Review

대체 왜!! 이렇게 아름다울까? 롤렉스 세라믹 아이스블루 데이토나 레플리카시계 감별법 How To Spot ROLEX Ceramic Ice Daytona

by 타임코리아 2023. 1. 27.

실버 베이스 케이스에 두 가지 포인트 컬러를 얹어 소재적으로도 화려하고, 색상적으로도 화려한 아이스토나입니다. 말 그대로 속이 시원해지는 컬러믹스인데, 브라운 베젤이 은근히 호불호가 있었는지 다이얼만 적출해서 스테인리스스틸 데이토나에 이식하여 말 그대로 뼈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조합의 데이토나를 만들기도 했던 모델입니다. 반면 오리지날은 브라운 베젤 덕분에 그렇게 차갑게만 보이지는 않지요.

인덱스까지 바게트로 장식 된 모델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당시 롤렉스의 '고객님'들을 위한 에디션 이었으며, 일반적인 스틸 스포츠 시계들에 비해서 희소함은 물론이고 물론 고가입니다. 그러니 이런 과감한 색상이 적용 된 것이고, 생산량이 적으니 아무래도 생산단가 역시 대량양산 모델에 비해서 값비쌌을 것입니다. 20년도 더 된 모델이니까요.

감별방법은 일반 양산형 모델에 비해서 간단한 시계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 요소들을 알려드리며 겸사겸사 재미있는 카피씬의 베리에이션 모델 생산에 대한 내용도 다뤄보는 포스팅으로 꾸려 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지요.

 

 

일반적으로 최초의 원본 모델을 카피할때는 스틸 블랙, 스틸 화이트, 스틸 블루 등으로 가장 기본형 모델들을 카피 하게 됩니다. 이런 모델들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 이런 베리에이션 모델들을 출시 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 시계는 두 가지 옵션이 섞여있는 혼탕 모델입니다. 이 시계의 타겟모델은 흔히 알고있는 플래티넘 데이토나가 아니라 더 구형의 화이트골드 데이토나입니다. 그 근거는 케이스백과 클래스프 인사이드 인그레이빙을 통해서 확인할수 있는데, 750인그레이빙이 되어 있죠. 그리고 러그 엔드피스 역시 러그 안쪽으로 쏙 들어오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케이스는 신형 케이스 규격을 따르고 있죠. 그렇다면 950PT인 50주년 아이스토나의 카피인지, 750Au 화이트골드 토나의 카피인지 아리송 하실텐데, 결론은 둘 다 아니라는 거예요. 말 그대로 절반은 창작 모델인 것입니다. 왜 이런 모델이 탄생 했을까요? 그건 바로 롤렉스 팬덤 덕분입니다. 아이스토나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하게 존재 하다보니, 제반 모델인 베이스모델을 생산 후 간단하게 인그레이빙만 조금 변경한 형태로 아이스토나와 같은 서브그룹 모델까지 생산 해주는 것이죠. 덕분에 1군 제조사들의 서브그룹 모델을 구입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만, 위와 같은 앞뒤가 맞지 않는 혼탕 모델이 탄생 하게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비단 1군 뿐만이 아니라 2군 3군등 하위 그룹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발생 되는 현상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모델이 타깃으로 삼은 고객층은 명확하게 일반적인 '아이스토나'만을 대리만족 하고싶은 선생님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판단 하기에는 꽤 효과적으로 먹혀들었다고 생각 합니다. 아직까지 살아남아있는 걸 보면요.

 

 

하여 감별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무게가 다르죠. 오리지날이 950PT혹은 750Au등 금소재(화이트골드와 플래티넘)이기 때문에 무게부터 차이가 크고, 나아가서 케이스와 밴드 연혁이 맞지 않기 때문에 플래티넘 토나라면 인터키트가 구형 딥씨나 요트마스터처럼 바깥으로 쭉 빠져나와야 하는데 구형처럼 안쪽으로 쏙 들어간 형태고요. 이런 기본적인 사양을 통해서 감별이 가능한 시계는 사실 감별 난이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렇다고 그것이 옆집 철수나 영희가 이 시계를 스팟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감별 자체가 이런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 하고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기 때문이죠.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현 되었는지 살펴보면 역시 베리에이션 모델 답게, 베이스모델인 스틸/세라믹 데이토나와 완전히 동일한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A7750무브먼트의 적산모듈을 제거한 다소 얇은 A7750무브가 들어간 세미 펫 데이토나입니다. 단순히 두께 치수 스펙만 다른것이 아니라, 무브의 포지션 자체가 프론트쪽으로 쏠려 있기 때문에 베젤도 앞으로 더 돌출되고, 케이스백도 뒤로 더 돌출 되어서 미드케이스를 빼면 조금 더 뚱뚱한 형태가 됩니다. 서브마리너나 데이저스트와 마찬가지로 무브먼트 제반사양 자체가 시계 쉐이프를 오리지날과 다르게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당연히 전체적으로 조금 볼드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이얼 컬러는 오리지날보다 조금 더 민트색을 띄고, 선레이 텍스쳐가 거친 편입니다.

서브다이얼의 동심원이 스키니하고, 무엇보다 동심원 스트로크 크롬의 경사도가 가팔라서 오리지날보다 날카롭게 보입니다. 덕분에 잘 만들어 놓은 단차는 큰 장점으로 부각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묻혀버렸습니다.

 

 

시분초침의 포지션이 프론트로 빠져있기 때문에 베젤이 좀 더 윗쪽까지 올라오고, 리하울 포지션이나 다이얼 플레이트 포지션 역시 앞으로 빠집니다. 백케이스만 1mm두꺼워진것과는 완전히 궤가 다른 형태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러그 엔드피스도 억지로 바깥으로 비집어 빼놓은 걸 보니 좀 애처롭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데 저런 현상을 보면 우리는 즉시 이 데이토나가 양산형 베이스 모델과 부품을 100% 쉐어 하지 않는다는걸 캐치 해야합니다. 그렇다면 베이스모델 대비 퀄러티 컨트롤이 똑바로 이뤄졌을까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겠죠. 이건 바로 아래 클래스프와 백케이스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다뤄보도록 하고, 위 설명을 조금 더 이해하시기 쉽도록 몇 장의 근접 촬영사진을 준비 하였으니 천천히 감상 해 보시고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합시다.

 

 

세라믹 인서트에 대한 언급은 굳이 하지 않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충분히 실제의 느낌이 전달 되는것 같습니다. 살짝 적갈색을 띄는 형태의 세라믹인데, 오리지날보다 조금 밝으나 컷팅 되어있는 품질은 아주 훌륭한 편입니다. 모서리까지 깔끔하게 빛을 먹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세라믹 인서트가 들어가져 있습니다. 역시 이를 통한 감별도 가능한 정도로 차이점은 있습니다.

밴드 엔드피스 안쪽에 역단차가 발생 되는 것은, 마치 950pt 50주년 아이스토나처럼 엔드피스를 바깥으로 삐져나오게 하기 위해서 약간의 조작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 된 것으로 치밀하게 설계하지 못했다는 증거 중 하나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 제조사가 서브마리너부터 보여오던 구멍이기도 합니다. 매니아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가장 아쉬움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위에 던져놓았던 내용에 대한 부분인데요, 백케이스에도 역시 출시된지 20년도 훌쩍 넘은 750Au 각인이 되어있고, 클래스프 역시 전용으로 제작 하였기 때문에 750각인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즉 화이트골드 데이토나를 위해 전용으로 제작한 설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틸 마감에 대해서 베이스모델들과 동일한 수준인지 관찰해보니 다소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은 텍스쳐는 조금 더 러프하고, 폴리시드 플레이트의 품질은 더 좋았습니다. 단, 이것은 꼭 단점으로만 두기는 애매한 부분도 있는데 이 제조사는 서브마리너 스틸모델과 콤비모델의 클래스프를 아예 구분해서 생산 했었던 전력이 있는데 이런 통금 카피모델 같은 경우도 전용 규격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소 변태스러운 디테일에 대한 집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따금 이런 요소가 운때가 맞아 좋은 품질의 아웃풋으로 나타날때 소름을 돋게 하는 요소로 작용 하기도 합니다. 어쨋든 이 모델에 한정해서는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아는 한, 이런 디테일까지 집착하는 제조사는 이곳이 유일합니다.

 

 

익스텐션키트부분의 샌드블래스트 코팅 상태나 컷팅 피니싱 등은 기존의 밴드와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큰 문제는 없지만 아무래도 외판에 있어서 대량 양산모델에 비해서 약간 아쉬운 부분들을 관찰할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씬에서도 상당히 특별한 감성을 가진 아이스토나의 감별방법을 알려드리며 겸사겸사 이런 형태로 베리에이션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모델이 출시 되었을때 기존 범용 모델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을 해 보아야 한다는 것까지 다뤄 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총평을 해보자면 이 모델은 시장성이 나쁘지는 않으나, 구 고급 모델의 시그니쳐 디자인 이었던 롱 인터키트 사양을 정확하게 따라하지는 않았고 여러 모델의 혼합 모델인 점이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는 있지만, 어차피 아이스토나에 대한 수요가 있는 분들은 크게 거기까지 신경을 쓰지는 않으실 것 같고 무엇보다 역시 이 시원한 다이얼과 따뜻한 브라운 세라믹 베젤의 냉온차를 즐기시는 분들께 수요가 있는 모델일 것이라 생각 됩니다. 실물은 사진보다 조금 더 쫀득한 느낌도 있고, 일단 조명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움은 가지고 있는 시계이기 때문에 이미 가지고 계신 분들의 만족도도 꽤 높을 것으로 예상 해봅니다. 시계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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