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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7) 롤렉스 요트마스터 40 에버로즈골드

by 타임코리아 2021. 4. 6.

종종 제조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서 시계를 제조할 때가 있습니다.

이 시계가 그렇습니다. 2~4세대 장기집권했은 눕메이커가 당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서 출고시켰던 에버로즈골드 요트마스터입니다.

4세대 피날레를 장식했던 시계라고 보셔도 무방하겠네요. 종전까지 J메이커의 에버로즈와 경쟁하던 모델으로 국내에서는 몇몇 초보 마니아들의 선동에 의해서 J메이커가 더 품질이 좋다는 식의 인식이 잠시 퍼졌었는데, 사실 별 차이가 없긴 하지만 N메이커 시계가 좀 더 우수했다고 저는 당시 블로그를 통해서 평가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뛰고있는 에버로즈골드 한번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리저널 에버로즈골드 요트마스터의 경우 당연하게도 롤렉스의 18K 에버로즈골드 소재가 사용되기 때문에 스틸시계에 비해서 묵직합니다. 그 무게가 무려 브레이슬릿 서브마리너의 무게인 155g에 흡사한 153g에 달하지요. 레플리카의 경우 스틸에 도금처리된 핑크골드 도금케이스입니다. 무게는 100g정도로 50g의 무게차이가 있습니다. 손목 위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면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러그쉐잎입니다. 이 시계의 경우 러그 상부면이 오리저널보다 얇아서 오리저널보다 좀 더 날카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나쁘지 않죠? 쉐잎이 안쪽으로 급격하게 말려들어오는 형태인데 이게 오리저널보다 좀 길고 변화폭이 커서 데이저스트나 구형 시계들과 비슷한 느낌을 전면에서 받을수 있습니다. 싱크로아웃 요소이기는 하나 디자인적으로는 크게 결함이라고 치부할수가 없습니다. 카피라는 관점에서는 꽝일수 있으나......^^

초보분들을 위하여 소재를 조금 설명해드리고 넘어가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첫째로 일단 이 시계는 도금시계입니다. 도금 중에서는 유광도금이 가장 내구성이 좋은데 보시다시피 핑크골드 통 유광도금된 케이스이기에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인서트는 무광 세라믹소재입니다. 매트하게 밀어둬서 러버느낌이 조금 나지만 러버가 아니라 입체적인 세라믹 인덱스이고 윗쪽 면은 유광으로 폴리싱 해두었습니다.

러버밴드는 오이스터플렉스라는 롤렉스社의 신형 러버밴드가 적용 되었습니다. 안쪽에 두 개의 날개가 있어서 손목에 쭉 감기는 형태의 설계입니다.

 

전면으로 들어가봅시다. 할 말이 많습니다. 일단 전제해야할것은 이 시계가 4세대급 시계라는 점입니다. 현행 5세대 라인업에 비해서 원가도 비교적 저렴하고 그러다보니 소재 공정에서 원가절감의 흔적들을 발견할수가 있습니다. 일단 케이스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언급 하는것으로 해두고 하나하나 살펴봅시다.

첫째로 가장 먼저 눈에띄는 요소는 인덱스 가드링입니다. 라운드인덱스 가드링의 입체감과 엠보느낌은 좋으나 골이 깊어 앞으로 많이 돌출된듯 느껴집니다.

스퀘어인덱스의 경우 이 제조사의 다른 서브마리너와 마찬가지로 평평한 가드링이 특징입니다. 단차가 라운드인덱스보다는 적습니다.

두번째가 글래스입니다. 반사율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한 때는 상당히 쓸만한 품질의 글래스라고 평가 되었으나 근래 AR사의 롤렉스 출시로 인하여 큰 메리트가 없는 글래스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쨍한 AR사의 글래스에 비교당하는 상황이니, 저품질 요소로 평가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다만 N메이커가 사력을 다해 만든 모델답게 컬러감은 상당히 잡아둔 모습입니다. 4세대급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마감만 개선된다면 5세대급으로 편입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품질이 준수합니다. 첫째로 로고타이포의 색감이 어둡지 않고 어느정도의 입체감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오리저널의 경우 살짝 거친 느낌의 양각 타이포임을 고려한다면 너무 플랫하고 어두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쨋든 과거 시계들을 생각한다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판단 됩니다. 하단의 레드 요트마스터 타이포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리저널 에버로즈의 경우 인서트 상하로 약간의 유격과 단차가 존재해서 아웃라인, 인라인에 둥근 라이트플로우가 형성 되는데 이번 시계의 경우 거의 밀착된 형태로 아주 얇은 라이트플로우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페이크포인트입니다. 또한 인서트 양각 각인들의 모서리가 어느정도 다듬어져있긴 하지만 오리저널에 비해서 여전히 날카로운 느낌이 강합니다.

 

러그 상부는 유광 마감중에서의 약간의 헤어라인이 느껴집니다. 특히 커브면보다 평평한 면에서 이런 원가절감의 흔적들이 조금씩 엿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실물을 핸들링할때 자세히 보면 마감적으로 완벽한 각을 만들지는 못하고있다는점을 확인하실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커빙폴리싱을 하려고 했다기보다는 도금을 두껍게 올리느라고 각이 죽은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각들이 애매하게 죽어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어색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러그끝단 최하단의 모서리부분은 과하게 깎여있는듯 보여서 명품마감의 기본인 각이 살아있으나 둥근 느낌 보다는 카시오마감처럼 육안으로도 각이 죽어있는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이 역시 페이크포인트입니다.

 

크라운같은경우 이 세대 당시에는 도금크라운의 톱니날의 각이 도금으로 인하여 많이 뭉개진 형태의 시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정도면 매우 깔끔하게 카피되었다고 보실수 있겠습니다. 현재는 날카로운 크라운돌기들이 기본사양이지만 그렇지 않았던 과거가 불과 얼마 전이었다는걸 저는 잊을수 없습니다.

 

리하울(르호)의 경우 광택감이 부족하고 텍스쳐 질감이 거칩니다. 그리고 인서트와 마찬가지로 상부면에 약간의 공간이 있어서 라이트플로우가 형성 되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합니다. 거의 베젤과 일체형으로 느껴질 정도로 라이트플로우존이 부재하고 광택감도 좋지 못합니다. 마감역시 같은 제조사의 스틸 롤렉스에 비해서 떨어지는것 같네요. 제조공장이 달라서 그렇거나 도금으로 인하여 품질저하가 있었던게 아닌가 예상됩니다.

 

사이드글래스와 베젤끝단의 접합부에 공간이 없어서 굉장히 밀착되어보이지만 돌출된 느낌 자체는 아주 세련되게 표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싸이클롭스는 반사율이 높아서 조금 흐릿하게 보이며 블루컬러의 무반사코팅 색상이 쉽게 관찰됩니다. 이 역시 페이크포인트입니다.

 

굉장히 잘나온 시계입니다. 클래스프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러버밴드 측면에는 오이스터플렉스라는 신형 러버전용 각인이 새겨져있는데 타이포 크기가 조금 작은게 아쉽습니다. 탄력은 초도물량들에 비해서 상당히 하드해진걸 느낄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납품업체가 변경된것이 아닌가 예상 됩니다.

클래스프는 유광과 무광이 조합된 형태의 클래스프인데 케이스와 달리 내구성이 그리 뛰어나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무광부의 경우 홀겹 무광도금처리 되어있습니다. 괄목할만한 부분은 클래스프 모서리 마감인데 굉장히 부드럽게 처리 되어있어서 마치 오리저널인 것처럼 보입니다.

레플리카시계들이 4세대까지는 대부분 클래스프 마감력이 너무 떨어져서 클래스프만 보더라도 순식간에 정품 가품을 판단할 잣대가 될 정도였던걸 생각하면 대단한 발전입니다.

클래스프의 외부 크라운 홀더는 1차홀더와 약간의 유격이 있어야 사용이 편리한데 레플리카시계의 경우 너무 타이트하게 붙어있어서 사용도 불편하고 싱크로아웃요소도 됩니다.

 

헤어라인은 거칠고 스틸도금의 특징인 거친 헤어라인과 구리판같은 느낌이 어느정도 느껴집니다.

2단 크라운 클래스프의 브릿지는 오버사이즈로 설계되어서 클래스프를 벗어나는걸 보실수 있습니다. 이역시 페이크포인트입니다.

 

케이스백의 경우 경쟁사인 J메이커(현재의 AR)에 비해서 헤어라인이 정교하게 잡혀있습니다. 이 당시 경쟁작들 중에서는 이런 디테일의 금장시계들이 전무했던걸 고려해야합니다. 나쁘지 않은 프로덕션입니다.

 

클래스프를 오픈하면 유광 내부를 보실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헤어라인을 어느정도 관찰할수 있어서 페이크포인트는 즐비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클래스프 안쪽 브릿지부분에도 플레이트가 미세하게 울어있는점을 관찰할수 있습니다. 세대의 한계라고 생각 하지만 사실 큰 결함이라고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롤렉스 로고각인 자체는 상당한 콸러티로 완성 되었지만 플레이트에 헤어라인이 미세하게 보이는점으로 인해 어느정도 평가절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광도금된 부분들이 광택감이 오리저널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고 접합부에 커빙폴리싱이 적 용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멀리서 볼때는 예쁘지만 가까이에서 보았을때 감정사등 전문가들은 쉽게 페이크판정을 낼수 있는 시계이기도 합니다.

 

롤렉스 요트마스터 40 에버로즈골드 시계를 분석해보았습니다. 이 시계는 4세대의 피날레를 장식하던 시계중 하나로 N메이커의 혼이 담겨있는 시계입니다.

현재까지도 1군의 자리를 지키고있는 시계이며, 사실상 차고있는 시계를 정품 가품 판단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늘시계의 이 에버로즈 분석글을 잘 숙지하셔서 가품을 정품으로 속아서 구입하는 피해가 없도록 당부말씀 드리겠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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