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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6.) 파텍필립 노틸러스 5711/1A-011 화이트

by 타임코리아 2021. 4. 6.

에이전시들이 정말 힘든상황이 어떤 상황일까요? 바로 공장과 소비자 중간에서 클레임으로 엮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전고지를 해놓고 약관과 규칙을 적어놓아도 "고객"이라는 단어 앞에서 무기력해져 버립니다.

단순한 셀러와 소비자가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릴레이션쉽이 있어야 하는데

참 그게 만들어지기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에 오해가 생기고 불거지고 하니까요.

에이전시는 생산주체가 아닙니다. 이때문에 참 힘듭니다. 내가 생산주체면 파트 그냥 픽픽 출고시켜주면 되는데.

참 마음대로 안되네요.

오늘 분석해볼 시계는 파텍필립 노틸러스 5711/1A-011 화이트모델입니다.

파텍메이커가 아닌 메이커의 노틸러스를 같은 세대 내에서 이렇게 빨리 분석하게될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요.

한번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에 노틸러스는 5세대급으로 이미 출시가 되었었는데 또다른 메이커에서 재출시 시켰습니다. 한판 붙어보자는 것인데 어떠신가요?

일단 앞선 메이커와 차이점이 몇가지 보이는데 가장 큰 것이 데이트윌인듯 합니다. 아무래도 5711시리즈 데이트윌이 굉장히 큼직하기 때문에 더 눈에 띄는데요.

기존작의 경우 좀 두껍고 짜리몽땅하고 가로폭이 좁았는데 이번 윌은 굉장히 얇고 큼직하죠? 오리저널같은경우 조금 더 두껍고 큼직한데 어쨋든 형식이라도 비슷하게 맞췄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나쁘지 않네요. 그럼 조금 쪼아봅시다.

메인페이스입니다. 맷한 화이트 가로 음각 스트라이프 다이얼에 블랙 코팅된 스틸 인덱스및 핸즈 사양입니다.

첫째로 눈에 들어오는것은 스틸 헤어라인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더라도 상당히 거칠어 보이죠?

과거 V6메이커의 산토스 100주년 기념판 시리즈들의 스틸마감과 흡사한데, 헤어라인이 굵직하고 떼가 잘타는 특징이 있습니다.

텍스쳐의 굵기가 굵직하기 때문에 틈 사이사이에 쉽게 이물질이 점착되는 것인데요. 이게 안그럴것 같지만 막상 손을 댔을때 손떼가 남는게 기분좋지만은 않습니다.

오리저널 노틸러스는 어떨까요? 굉장히 플랫하고 헤어라인이 매우 정교하여 표면이 아주 부드럽게 보입니다. 그리고 사이드의 유광부와 접합부 커브면을 절묘하게 마무리하여서 유무광의 연결이 극도로 자연스럽습니다. 이때문에 베젤 하나만 놓고보더라도 시계의 단단함이 고스란히 전달이 될정도입니다.

레플리카시계의 경우 그와 비슷하게 보이려면 섀도우라이트에서 자연광을 맞아야 비슷해보일텐데, 제가 마지막 사진을 통하여 최대한 보여드리도록 하겠으나 한계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DW마감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타이포 자체는 꽤 잘 뽑은것 같네요. 두께가 약간 얇은것이 페이크포인트입니다.

그것 말고도 윈도우 마감 자체도 그렇게 깔끔하지는 않지요? 3세대급 마감입니다.

인덱스 부착상태 역시 12시방향을 보시면 약간 비뚤게 부착되어있는점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이거는 세대를 막론하고 다 똑같습니다. 현행 AP들도 그렇고 12시의 더블 바 인덱스의 경우 정위치 개체를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다이얼의 타이포 역시 약간 얇게 발렸습니다. 스트라이프 패턴은 골이 옅고 각이 너무 살아있어서 엠보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오리저널 노틸러스의 경우 엠보각이 부드럽게 퍼져있기 때문에 마치 스펀지처럼 자연스럽게 음각으로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빛을 부드럽게 반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부분까지 신경쓰지는 못한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핸즈는 블랙 코팅되어있지만 빛을 받으면 사진과 같이 완전히 흰색으로 빛을 반사하는데 품질이 매우 준수합니다. 인덱스 모서리 끝에 코팅이 벗겨진 편차들이 있을수 있으나 이는 불량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각지고 투박한 인상이 들긴 하지만 잘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오리저널으로 착각할수 있을법도 합니다.

사이드 가드부는 약간의 단차를 내고있는데 모서리 마감이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가더 스틸 표면처리 역시 둔탁하게 되어있어 3세대 태그호이어 무광스틸마감처럼 스틸판과 꺾임부가 우는 형태를 보실수 있는데 이는 P메이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레플리카 노틸러스를 이 스틸마감으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맞은편의 크라운가드 역시 동일한 이슈를 가지고 있습니다. 용두는 오리저널보다 약간 길게 나와서 풀 락킹 상태에서도 오리저널대비 조금 더 돌출됩니다.

문제시되는 쉐잎은 사이드쉐잎입니다. 오리저널 노틸러스의 경우 사이드쉐잎에서 군더더기를 찾아볼수 없는 완벽함을 감상할수 있습니다.

레플리카 노틸러스의 경우 크라운가드 보형물과 케이스 접합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연결되는듯 보입니다. 이는 일체감 저하의 원인입니다.

크라운가드와 베젤의 접합부분 각이 어색하죠. 이것 구현하기가 쉽지가 않을 겁니다. 마감도 고품질이어야 하고, 설계 자체도 완벽해야만 저쪽 쉐잎이 자연스럽게 곡선을 타고 크라운가드 아웃라인을 타고 크라운쪽으로 쭉 뻗어나가는 것입니다. 일단 이것은 파텍필립만의 영역인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브레이슬릿의 경우 2열 유광 스퀘어파트의 엠보싱이 오리저널보다 좀 더 두껍고 겉으로 돌출된 형태입니다. 오리저널이 좀 더 플랫한데 비해서 볼록하게 튀어나온 파트가 눈에 띕니다. 긴 코의 경우 사이드 폴리싱이 거꾸로 되어있습니다. 오리저널의 경우 거의 일정한 두께로 클래스프까지 이어지는 유광의 선을 만들어둔데 비해서 레플리카시계의 경우 비교적 얇은 선으로 시작하여서 두껍게 빠집니다. 역쉐잎으로 페이크포인트입니다.

스틸 마감에대해서 이야기를 해봐야 겠습니다. 일단 베젤의 솔리드한 느낌은 브레이슬릿에서는 크게 느끼기 힘듭니다. 아주 깔끔하게 마감을 잘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커빙폴리싱 역시 선의 쉐잎 자체는 페이크포인트가 존재하지만 스틸 마감 자체는 크게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베젤의 헤어라인보다 브레이슬릿 헤어라인을 훨씬 정교하게 잡아놓았다는점 사진을 통하여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코와 코를 연결하는 센터 스퀘어 파트의 엠보각은 다소 아쉬운점이 있지만, 코와 코 사이의 공간감에 대한 표현력과 모서리 마감력은 레플리카시계중에서는 으뜸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아주 부드럽게 잘 처리되어있다는점 충분히 전달이 될것 같습니다.

클래스프의 조작감 역시 5세대급에 걸맞게 아주 깔끔하게 여닫힙니다. 클래스프 결착감도 마찬가지로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각인을 살펴봅시다. 겉면의 로고각인의 경우 각인 아웃라인이 약간 울어있습니다. 이는 저품질 마감입니다.

명품 마감의 기본은 각은 모두 살려둔채 절묘한 커빙폴리싱을 통하여 부드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클래스프 내부각인의 경우 타이포가 두껍고 위치가 정위치에 맞지 않습니다. 또한 모서리 마감이 겉면과 마찬가지로 약간 울어있습니다.

오리저널 파텍필립의 경우 말그대로 정교함 그 자체로 완벽하게 마감 되어있다는점을 생각하면 마감을 보는 안목이 있는 감정사라면 클래스프만으로도 페이크판정을 낼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클래스프의 브릿지입니다. 여기 역시 비슷한 이슈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모서리 각이 몽글몽글해보이시죠? 오리저널 노틸러스가 저럴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아주 각져보이는 클래스프이지만 촉감은 부드러운것이 오리저널이라면 레플리카 노틸러스의경우 각도 부드러워보이고 만졌을때도 부드럽습니다. 반쪽짜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클래스프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마감을 신경쓰지 않은 것이지요

스틸 안감 마감역시 깔끔하지만 위 사진들을 통해서 보셨다시피 링크부에 약간의 거슬거슬함은 존재합니다.

케이스백으로 M9015 데코무브가 보이는데요. 케이스백 데코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4세대급 데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의미있는 점은 이 시계의 두께가 실측 8.6mm로 측정 되는데(오리저널 5711의 경우 8.3mm) 시계 설계를 얇은 두께로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능하나 죽인게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데코플레이트 마감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이 제조사 역시 앞선 오메가 다이버300m와 제조마인드가 비슷하다고 해석할수 있겠습니다.

중점적으로 언급했던 몇가지 포인트들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분석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메이커에서 5711의 블루다이얼 역시 동시에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블루다이얼의 경우 기존 P메이커제품과 비교시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화이트다이얼의 경우 기왕 DW도 개선이 된 이 메이커의 시계가 더 나아보일수 있습니다.

제랄드 젠타의 전설적인 팔각 디자인을 느껴볼수 있는 하이엔드 럭셔리 스포츠와치인 노틸러스

레플리카 감정을 하지못해서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감정사님들은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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