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피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모델은 롤렉스 익스플로러2 폴라 화이트입니다.
이 시계는 본격적인 롤렉스의 필드워치중 하나로, 24시간계 스테인리스스틸 베젤과 24시간 GMT핸즈가 들어간 GMT시계입니다.
GMT는 2개국의 시간을 확인할수있는 기능인데, GMT마스터와 마찬가지로 여행다닐때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로컬 타임으로 맞춰놓으면 오전/오후를 구분할수도 있고요. 1개국 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꽤나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롤렉스 시계를 말할때 사실 익스플로러2를 잘 얘기하지 않습니다.
원작인 익스플로러1의 히스토리가 워낙 존재감이 커서 묻히는 경향도 있고, 무엇보다 42mm라는 큼직한 사이즈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습니다.
밀가우스와 비슷한 이유로 국내에서는 외면받는 시계지만, 해외 마니아들은 아주 뜨겁게 사랑하는 시계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국 시계시장도 상당 수준 성장 하고있는 만큼, 이런 시계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기존의 익스플로러2 역시 42mm로 현행 모델과 동일한 가로직경을 가지고 있지만, 현행 모델이 조금 더 커보이게 만든 노하우는 넓어진 다이얼에 있습니다. 전작의 경우 조금 더 좁은 다이얼에, 더 넓고 경사진 베젤 사양으로, 베젤 아웃라인 스트록이 굉장히 두꺼운 시계였는데 이번 신작을 보면 전작과는 달리 다이얼 면적이 확 넓어지며 베젤 면적이 줄고, 좁아진 만큼 경사각이 덜 부각되어서 조금 더 평면적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나 씨드웰러는 사이즈업을 통해서 이 느낌을 잡았지만, AP RO나 익스플로러2의 경우 비율 조정을 통해 이 느낌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 조정은 상당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 되는데요, 만약 43MM혹은 44MM까지 사이즈업 되었다면 사실 지금도 심플해 보이는 익스플로러2의 이미지가 쇄신되지 못하고 이어졌을 것입니다.
핸즈 역시 변화하여서, 기존의 핸즈보다 훨씬 두껍게 코팅된 블랙 핸즈가 적용 됩니다. GMT핸즈와 같이 두꺼운 코팅으로 인해 올록볼록한 입체감이 있습니다. 클래식 16570보다 훨씬 볼드하면서 강인한 느낌을 주는데, 이것은 단순한 외형 뿐만이 아니라 최신화 된 스테인리스 스틸 사양적으로도 동일합니다. 10기압 방수와 단한한 904L 오이스터스틸 구성입니다.
오늘의 시계는 유서깊은 1군 제조사가 제작한 폴라화이트 익스플로러2 입니다. 2021년에 출시된 이 모델은 최근 롤렉스 전상품에 불고있는 빅앤 와이드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여 조금 더 넓어보이도록 개편되었는데 그대로 반영 되어있는걸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무브먼트는 GMT마스터와 같은 칼리버 3285 GMT무브먼트가 탑재 되었습니다. 점프아워 기능이 내장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악명높은 SA무브먼트군요. 이 무브먼트는 내구성이 좋지 않아서 종종 수리가 발생 되는 무브먼트이고, 특히 크라운 조작감이 열악한 개체가 많습니다. 이로 인한 고장 역시 발생 됩니다. 따로 교정 해놓더라도 크라운 조작감을 통한 스폿도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 제조사의 물건을 많이 소개해드리지는 않았는데, 대부분 단점에 입각하여 탈락 하고있지만 이 제조사만의 특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수많은 제품들을 소개 해드리고 있지만, 기존의 A메이커의 스테인리스스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마감에 대해 짠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조사는 스틸 마감 퀄러티를 1위의 그것과 흡사한 품질로 재현 하고있습니다. 광택과 모서리 마감 품질을 통해서 확인할수 있습니다. 물론, 오리지날의 그것과는 여타 1위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페이크스폿 역시 가능하긴 합니다만, 손목에 올라있는걸 구분할수 있는 사람은 이세상에 거의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드는군요.
요즘에 레플리카시계가 유튜브 해외 유명 오리지날 시계 딜러나 리뷰어들의 손에 다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기조가 이제 더이상 외관을 통한 구분을 시도하는것 자체가 어렵게 되었고, 문제시 되는 것은 착용자의 도덕성과 마음가짐이라는 인문학적이거나 철학적인 명제로 결론을 유도하는 영상들 뿐입니다. 일부 루뻬샷을 통해 틀린그림찾기 해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트래쉬다 라는 기조의 영상은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합니다. 손목 위에서 일반인들이 명확한 포인트를 토대로 페이크스폿을 하기 어려워 감별사의 손에 올라와야하는 시계라면 사실 블로그같은 공개적인 공간을 통해 이런 부분이 페이크포인트라고 짚어드리는것 자체가 굉장히 소수의 매니아들을 타깃으로 한 컨텐츠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곳이 그런 블로그죠......^^
쉐이프입니다. 다이얼이 넓어졌지만, 더욱 볼드해진 핸드 덕분에 다이얼 레이아웃은 꽉 차있습니다. 더군다나 롤렉스의 고전적인 스틸 컬러의 핸즈와는 다르게 화이트 다이얼 플레이트와 완전히 대비되는 블랙 핸드가 적용 되어서 시인성은 논란의 여지 없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덱스의 루미노바 도료 텍스쳐 볼륨이 오리지날보다 조금 굵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페이크판정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감각이 아주 예리한 분들이 아니라면 섵불리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얇은 케이스 러그의 쉐이프를 꽤 그럴싸하게 구현 하고있고, 무엇보다 익스플로러2 특유의 정단차가 그럴싸하게 구현 되어있습니다. 억지로 루뻬나 확대경을 통해서 구분할수는 있겠지만, 육안으로는 사실상 금새 스폿하기 힘든 정도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히려 베젤을 집중해서 보면 차이점을 보다 쉽게 관찰할수 있는데, 24시간계 음각 인그레이빙이 다소 스키니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시계만을 위한 감별방법이라면 이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베젤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추가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왔습니다. 이제 실물을 거의 눈 앞까지 가져와서 보는 것 같은 비율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발견할수 있는 차이점 중 하나는 다이얼 타이프 페인팅의 두께입니다. 조금 더 두껍게 되어있습니다.
핸드와 인덱스의 루미노바 야광 도료 색상이 오리지날보다 조금 더 많은 차이를 나타냅니다.
이것은 기타 다른 야광 기능이 탑재된 롤렉스 시리즈와 동일한 내용이기 때문에,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다음은 베젤입니다. 오리지날과 무브먼트의 차이가 있어서인지, 아웃라인 커브면이 조금 덜 경사지게 폴리싱 되어있고 두께도 조금 더 두껍습니다. 덕분에 시계 바깥라인에 빛이 한 바퀴 도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페이크포인트라면 페이크포인트이지만 조금 더 시계를 화려하게 보이게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검정색 도료가 채워져 있는데, 오리지날보다 인그레이빙이 스키니하다보니, 꺾이는 면의 굴곡이 조금 더 부각됩니다.
익스플로러2의 개성 중 하나인 짧은 높이의 용두는 잘 구현 되어있습니다. 다만, 그렇지 않아도 푸어한 조작감의 중제 무브먼트를 더욱 조작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조 마감적인 측면에서 하자도 있습니다. 일단 이 제조사는 메인스트림 제조사이다보니 2, 3군 제조사에 비해서 조금 더 가혹한 기준을 댈 수밖에 없는데요. 오랫동안 이 제조사의 물건을 지켜봐온바는 제품 퀄러티 컨트롤이 깔끔하게 되고있지 않습니다.
작은 상처나 이상한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한 부분들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이런 러그 엔드피스에 조립흔적을 남기는 것입니다. 이 시계는 새 시계이구요, 레플리카시계의 경우 비닐 개봉 이후에 이런 상처가 있다고 해서 중고상품이 아니라, 랩핑이 씌워져 있다면 팩토리 출고 상태 그대로인 새 상품이 맞습니다.
브러시드 피니싱 해둔 부분을 유심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입자가 굉장히 가늘고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밴드가 꺾이는 부분들 역시 빈틈없이 마감 되어있고요. 이런 플레이트 폴리싱 품질이 굉장히 뛰어난 제조사입니다. 기존의 1위 제조사들 중에서도 톱그레이드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유일한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황금각 사진입니다. 말씀드렸던 내용들을 한번 곱씹어보시면서 감상 해보시면 여러가지 요소들이 눈에 띄실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언급 할만한 요소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이네요. 약간 돌출 되어있으며, 투명도는 굉장히 좋습니다.
핸즈의 스택 상태를 보여드리려고 촬영 하였는데, 코팅된 두께감과 함께 감상 하여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정스택입니다.
핸즈 퀄러티 훌륭하네요.
아까 말씀 드렸던 베젤 안쪽의 올록볼록한 부분들입니다. 빛을 정면으로 받았을때 오리지날보다 조금 더 고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이건 시계가 어느정도 오염되고 스크래치가 발생 되고난 뒤에는 구분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이 시계의 메탈 소재와 피니싱은 최고의 시계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잘 만들어지고 있지만, 클래스프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체결감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인사이드 피니싱은 형편 없습니다. 특히 샌드블래스트 코팅 되어있는 부분들의 각이 죽어있다거나, 각종 부품들의 품질이 분해 해보지 않아도 그리 좋지 않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경쟁작도 없고 객관적으로도 전체적으로 고사양의 시계이고, 시계 안쪽에 위치하는 초디테일들로 착용시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다가, 무엇보다 클래스프 인사이드 피니싱을 볼만한 사람은 제 블로그 구독자정도가 전부일테니, 사실상 이런 요소들을 대중에 굳이 말하는게 부적절한게 아니냐 하는 말씀을 하셔도 할말은 없겠습니다.
시계 면면을 관찰 하여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메탈 마감이 여타 일반적인 제조사들보다 뛰어난 강점이 있습니다. 비율이나 아주 디테일한 부분에서 여러가지 차이점들을 발견할수 있지만 그 차이가 저희같은 시계쟁이들이 아닌 일반인들은 정품을 같이 두고도 구분하기 어려운 요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앞서 리뷰했던 요트마스터 42 모델이 직경에 비해서 굉장히 작아보인다고 했었는데, 이참에 폴라 익스플로러2와 함께 놓고 촬영 해보았습니다. 배색의 조합으로 인한 심미적인 차이점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쉽게 느끼셨으리라고 생각 합니다.
어쨋든 존재하지 않는 영역의 시계를 제조사에서 만들어주었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충분히 즐길수 있는 시계인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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