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스틸토나 화이트
레플리카시계가 100만원대가 되면 많은 것들이 바뀌어있을거라고 말했었던게 약 3~4년 전입니다. 그 때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150~200만원대가 되었을때는 당시(50만원 내외)시계 품질을 뛰어넘어 무브먼트의 신뢰성과 외부 커브드폴리싱 마감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을 거라고 말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100만원대 턱걸이에 입성한 시계가 출시되었으니, 바로 4130데이토나 시리즈입니다. 여러 제조사가 경합하고있지만, 현재 가장 보수적으로 인기를 구가하고있는 제조사의 시계를 올려봅니다.
100만원대가 되어 고무적인 변화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가격상승의 주된 요인이 외장 부품의 마감이 아니라 무브먼트에 치중 되어있는것이 제 예상과는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과거 1위자리를 장기간 지키며 5세대를 열었던 제조사는 무브먼트보다 외장 파트들의 완성도에 치중하며 에타계열 무브먼트를 사용하거나 SA무브먼트를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대신 메탈 피니싱 하나만큼은 끝판 퀄리티를 보여준 것을 생각하면 반대 움직임으로 해석할수 있겠습니다.
구형 데이토나와 신형 데이토나는 직관적으로 베젤 소재차이가 가장 큰 차이점인데, 구형은 이렇게 폴리시드 스테인리스스틸 베젤과, 서브다이얼 테두리에 굵직한 실버링이 둘러져있는 화려한 사양인데 비해 신형의 경우 세라믹베젤의 차용으로 좀 더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서브다이얼 서클 대비를 이용해 시인성과 젊은 감성을 더해 클래식함은 좀 떨어지지만 스포티함이 강조되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스틸토나를 훨씬 더 선호하는데,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를 떠올리면 가장먼저 이 클래식한 왕자손목(17.5cm내외)에 어울리는 빽토나가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얼핏 화려하기만 해보여도 원 톤으로 통일되어있어 굉장히 모던하고, 풀소유지만 미니멀한 인상을 주는 엄청난 매력의 시계입니다.
오늘의 주제
역시 가격과 피니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저는 레플리카시계의 존재 의미가 외장 부품의 가성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유저분들께서 이 4130슈퍼클론의 등장에 환호하고 엄지를 치켜올리셨지만 저는 슈퍼클론 무브먼트들의 등장을 전혀 반겨하지도 않고, 아무 의미없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 무브먼트들은 당장 크로노미터 인증도 통과하지 못하는 중국산 짝퉁 무브먼트이기 때문입니다. 하다못해 과거에도 Copy Eta 무브먼트들의 품질이 Swiss Eta 무브먼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미케닉분들의 말씀들도 있었고, 실제 수 년간 사용해도 크게 말썽을 부리지 않는 시계가 많을 정도로 내구성이 입증되던 시절에도 마찬가지로 무브먼트 만큼은 카피무브에 더 비싼 비용을 치르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컸습니다. 왜냐면 레플리카시계를 소모품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리지날 시계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더욱 철저한 관리와 기본적인 품질 자체의 완결함 덕분에 훨씬 더 긴 수명을 기대할수 있는데, 레플리카시계의 경우 철저하게 관리해야만 반영구적 수명을 기대할수 있기 때문에 실제 필드에서 유통이 될 때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계는 어떻냐고요?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크로노미터 인증을 통과할수 없는 중국산 무브먼트이고, 내구 성능이 오리지날과 다르기 때문에 제아무리 그 구조가 오리지날과 흡사하다고 하여도 짝퉁은 짝퉁일 뿐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이전의 SA, VR무브먼트를 보는것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게 사실입니다. NF가 4130을 출시했던 초창기 녹피고 저품질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에 비하면 무브먼트들의 컨디션이 훨씬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이제 4130클론 무브먼트들은 꽤 깔끔한 상태로 나오고있고, 어느정도 균일한 제품편차를 보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진 상태입니다. 스위스 스탠다드 에타무브먼트나, 일제 미요타의 기본형 논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만큼의 성능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안정성이 보장된것 같습니다. 물론 장기간 사용중 발생될 부품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진 않겠지만, 실제 4130무브먼트와 거의 동일한 설계로 만들어진 무브먼트인 만큼 그 감성까지 다가섰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외장은 어떨까요? 오늘 포스팅은 거기에 집중하겠습니다.
Face
환골탈태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기존 4세대 데이토나에 비하면 엄청난 품질 향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실제 오리지날 Cal.4130무브먼트와 다이얼 부품이 호환되기 때문에 파손된 오리지날 데이토나의 스페어파트로 들어가더라도 큰 손색이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품질 다이얼이 적용 됩니다. 서브다이얼 서클링들의 스틸 가공상태도 완벽에 가깝고, 광택 역시 끝내줍니다. 화이트 랙커 다이얼은 플래쉬라이트를 받았을때 약간 푸른 빛을 띄는듯 하지만 실물을 봤을땐 약간의 아이보리톤을 가진 고급스러운 랙커다이얼이 맞습니다. 게다가 다이얼 타이프도 굉장히 깔끔하고요. 꽂혀있는 핸즈들의 마감 역시 여전히 평면적이기는 하지만 절삭상태가 깔끔합니다. 인덱스의 광택 역시 엄청나고요. 광택으로 압도되는 고급감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정말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고품질 다이얼이 들어갔습니다. 글래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Metal Finishing
할 말이 좀 많습니다만, 우선 크로노그래프 푸셔와 크라운 절삭상태가 무지 깔끔합니다. 특히 톱니 부분의 무광 플레이트와 연결되는 모서리 하나 하나의 각이 모두 다 살아있는게 압권입니다. 케이스 가공상태도 깔끔하고, 플랫하면서 깔끔한 검정 도료가 채워져있는 스틸베젤은 커브드 폴리싱 상태마저도 훌륭합니다. 전면에서 시계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이 완성도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기존 5세대 왕의 품질을 그대로 계승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생산공장을 쉐어링 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 문제로 브레이슬릿부분에서 헛점을 발견할수 있는데 이건 좀이따 말씀드려보겠습니다.
Metal Finishing
할 말이 좀 많습니다만, 우선 크로노그래프 푸셔와 크라운 절삭상태가 무지 깔끔합니다. 특히 톱니 부분의 무광 플레이트와 연결되는 모서리 하나 하나의 각이 모두 다 살아있는게 압권입니다. 케이스 가공상태도 깔끔하고, 플랫하면서 깔끔한 검정 도료가 채워져있는 스틸베젤은 커브드 폴리싱 상태마저도 훌륭합니다. 전면에서 시계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이 완성도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기존 5세대 왕의 품질을 그대로 계승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생산공장을 쉐어링 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 문제로 브레이슬릿부분에서 헛점을 발견할수 있는데 이건 좀이따 말씀드려보겠습니다.
Rehaut
페이스에서 한 가지 오점을 짚자면 르호입니다. 깊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케이스, 브레이슬릿 인터키트, 베젤, 글래스로 이어지는 모든 레이어에 위치한 파츠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매우 준수해 보입니다.
Clasp
앞서 아래에서 말씀드리겠다 하였던 문제점 한 가지가 클래스프에 있습니다. 가공 자체는 훌륭하지만, 설계가 너무 타이트한 바람에 체결이 다소 뻑뻑합니다. 이건 일장일단이 있는데, 앞서 리뷰했었던 스타벅스의 경우 완전히 성격이 다른 피니싱을 적용하고있어 모서리 다듬는 강도가 보다 강합니다. 그 덕분에 조금 덜 치밀하더라도 체결감과 작동감이 매우 훌륭하게 나올수 있습니다. 반면 이 시계의 경우 설계의 치밀함이 부족한데 제조기계의 정밀함은 과해서 뻑뻑한 부분들이 생깁니다.
Back
하지만 앞서 언급한 작동성의 불쾌함은 곧 외장 부품 이음새 완성도의 높음과도 이어져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으로 봤을땐 문제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해보입니다. 제조사에서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로 보여집니다.
스몰 익스텐션 기능이 들어간 클래스프입니다. 이것역시 마찬가지로 가공에 유격이 부족해서 체결이 너무 뻑뻑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1위 제조사의 치밀함이 새삼스럽게 그리워지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벼운 리뷰를 마치며
사실 가혹한 기준으로 말하려고하면 할 얘기는 많습니다. 시계의 설계 밸런스라거나, 헤어라인 메탈 마감의 아쉬움이라거나, 특히 르호부분을 깊게 파고들어 얘기하면 시계에 정이 떨어져버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슈퍼클론 4130무브먼트(오리지날과 동일 설계의 12.5mm구현이 가능한 풀펑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적용됨에 따라 강제적으로 가격적인 진입장벽이 높아졌을 뿐, 사실 시계 자체의 품질은 5세대의 그것에서 페이스 파트들의 업그레이드정도로 머물러있고,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실전 생산에대한 노하우의 부재로 인해 너무 뻑뻑한 부품들이 있기도 하는 등 문제점들이 여전합니다. 아마도 완벽한 시계가 등장할 일은 없겠지만, 객관적으로 시계 애호가가 브랜드를 떼어놓고 봤을 때, 이렇게 얇은 스틸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풀펑션 크로노그래프를 지원하고 작동 역시 원활하게 된다? 이건 엄청난 갓성비 시계입니다. 그런데 다이얼파트의 품질이나 글래스의 품질, 그리고 스테인리스스틸 가공 상태는 말할것도없이 훌륭하죠. 당장 독립 브랜드로 론칭해도 가성비로 손색이없을 정도로 훌륭한 타임피스입니다. 다만, 구입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하프 프라이스(6~70만원대)에 이것과 똑같은 외장품질의 시계들이 즐비해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데이토나가 어울리는 유저는 사실 수가 적습니다. 제가 생각할때 이 시계가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아시안 기준 손목둘레 17cm전후의 샌님들입니다. 정장룩과 가장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스틸스포츠워치입니다. 손목이 다소 두껍거나, 캐쥬얼을 즐겨 입으시는 분들께는 차라리 GMT마스터 시리즈나 신형 데이토나같은 시계들이 더욱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이해하기도, 소화하기도 쉽지 않은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하여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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