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피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시계는 위블로 클래식퓨전 42 그린입니다. 티타늄이라고 하는데 제조사에서 계속 티타늄 소재는 아니라고 부인하고있어서 성분분석기를 대보고싶은 시계입니다. 어쨋든 실제 티타늄인지 스테인리스스틸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유광으로 폴리싱 해두면 사실 1:1비교를 하지 않으면 소재 차이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시계가 출시되었던 초창기에는 4세대급 시계로 분류해 좋지않은 평을 했었는데 이번에 이 클래식퓨전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네요. 엄연한 5세대급 시계에, 이만한 엑센트 워치가 없을것 같습니다. 초록색은 롤렉스의 심볼 컬러이지만 브라이틀링, 위블로와 같은 고급 시계 브랜드들도 이렇게 멋드러지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롤렉스의 그린 컬러에 비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로 조화롭게 구현하고있다는 점입니다. 함께 보시지요.
오늘은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촬영 해보았습니다. 이런 딥한 그린톤과 석양은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죠. 이 시계 얼굴의 가장 큰 특징은 실키한 타이프입니다. 빛 반사를 상당히 하고있는데 오리지날워치는 조금 더 맷한 화이트톤에 가까운 반면 JJ레플리카는 실버톤에 더 가까운것 같습니다. 미세한 컬러싱크로의 차이는 있지만 특히 어울리는 조광에서 녹색 썬레이 다이얼과 어우러지면 정말 멋드러진 연출이 되네요. 단순한 시분초 날짜뿐인 시계에, 어찌보면 단순해보이는 사양인데 의도했든 하지않았든 발생된 페이크포인트 덕분에 입체적으로 즐길수 있는 시계입니다.
오늘 포스팅 제목을 포인트워치가 무엇이냐라고 적어봤는데, 섀도 라이트에서는 블랙다이얼처럼 보이지만 짙은 녹색상의 썬레이 다이얼을 가진 클래식퓨전이 일상적인 원 톱 시계로는 너무 강렬한 인상이 있어서입니다. 일반적인 메탈 시계처럼 보이도록 꾹 누르고있지만 은근히 무지 화려한 시계이다보니 눈에 많이 띕니다. 물론 데일리워치 특히 수트나 캐쥬얼 모두 잘 어울릴만한 스펙입니다만, 이런 시계들이 금통이나 청판같이 존재감 최고조의 시계들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선호되는데, 데일리로는 금새 질리기도 하고,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시계이기에 여러 스틸시계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 서브 워치로 하나 들이시면 착용하시는 날 만족도가 상당하리라 생각 됩니다. 혹은 수트를 주로 입으시는 분들께는 최고의 시계가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이 시계에 대한 제 의견이었고, 아래는 이 시계가 가지는 특징들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가장 궁금해하시는 페이크포인트 중 하나가 데이트윈도우 마감입니다. 위블로 썬레이 마감들이 모두 윈도우 엣지부분이 더블링 되어있는데 두꺼운 도장으로 인해서 모서리들이 조금씩 각이 죽어 마치 안쪽 선이 둥글게 모이는 것 처럼 보일때가 있는데 JJ레플리카의 경우 플랫합니다. (흑판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수고무 마감상태는 엄청 깔끔한 편이지만, 오리지날보다 경사면 표현이 거칠고 절삭의 흔적들이 조금씩 관찰 됩니다. 그런데 실상 육안으로 일부러 구분하려고 들지 않는 이상 보기가 쉽지는 않은 마감적인 부분입니다. 방수러버의 경우 전면에서 봤을때 케이스러그의 유광 아웃라인을 한번 끊어주는 시각적인 역할도 하고있습니다. 시계를 복잡해보이게 하고, 좀 더 정교해보이게 하는데 일조합니다.
세로 헤어라인이 시원하게 마감 되어있고 6개의 나사가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꽂혀있는게 특징입니다. 엔드피스에도 두 개의 고정나사가 스트랩 보형물을 지지하고있어서 전면에서 총 10개의 나사가 보입니다. 이 나사들이 면 사이사이에 공간을 채워 시계를 꽉 차 보이도록 만들어주고있습니다. 케이스 바깥 라인은 폴리시드 플레이트입니다. 클래식퓨전 42가 화려해보이는 이유는 이 굵직한 케이스러그의 유광 면적이 큰 영향을 주고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베젤 엣지라인과 함께 유광 플레이트가 시계 아웃라인을 꽉 잡고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명품 시계들이 극단적으로는 커브드 폴리싱까지 신경써서 무광 라인을 다 잡는데 집중한다면 위블로는 브라이틀링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으로 화려한 사양을 차용하는데 거침이 없습니다. 이것 역시 시계를 빨리 질리게 만들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강렬한 첫 인상을 주는 사양이기도 합니다.
세로 헤어라인이 시원하게 마감 되어있고 6개의 나사가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꽂혀있는게 특징입니다. 엔드피스에도 두 개의 고정나사가 스트랩 보형물을 지지하고있어서 전면에서 총 10개의 나사가 보입니다. 이 나사들이 면 사이사이에 공간을 채워 시계를 꽉 차 보이도록 만들어주고있습니다. 케이스 바깥 라인은 폴리시드 플레이트입니다. 클래식퓨전 42가 화려해보이는 이유는 이 굵직한 케이스러그의 유광 면적이 큰 영향을 주고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베젤 엣지라인과 함께 유광 플레이트가 시계 아웃라인을 꽉 잡고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명품 시계들이 극단적으로는 커브드 폴리싱까지 신경써서 무광 라인을 다 잡는데 집중한다면 위블로는 브라이틀링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으로 화려한 사양을 차용하는데 거침이 없습니다. 이것 역시 시계를 빨리 질리게 만들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강렬한 첫 인상을 주는 사양이기도 합니다.
정면, 측면,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황금각에서도 큰 굴욕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계입니다. 완성도 높은, 기하학적인 구조 전체가 마음에 듭니다. 백케이스는 씨스루백으로 되어있고, 무브먼트는 스켈레톤 로터 데코가 되어있네요. 브릿지에도 H로고가 색인 되어있습니다. 마감은 완벽하지 않아서 가까이에서 관찰하면 거친 부분들을 쉽게 확인할수 있지만 멀리서 봤을땐 그럴싸해 보이는군요. 백케이스 소재가 케이스 소재랑 좀 달라보이죠? 칙칙한게 혹시 백케이스는 티타늄으로 사용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티타늄이 사실 화려한 시계에 어울리는 소재는 아닙니다. 어쩌면 부족한 티타늄 구현을 못하고 미드케이스만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하고 백케이스만 티타늄을 사용한것은 아닐까 싶기도 한 대목입니다.
가장 크게 지적할만한 부분이 있다면 스트랩 소재입니다. 거미스트랩(한 면 가죽, 한 면 러버)이 사용 되고있는데 윗부분에 사용된 가죽부 원피가 카우그레인입니다. 크로커다일 무늬가 새겨진 소가죽스트랩이지요. 그렇다보니 당연히 오리지날 크로커다일 스트랩에는 있는 숨구멍이나 표면의 자연스러운 질감 표현이 미흡합니다. 광택도 좀 부족해서 텁텁해보이구요. 러버 자체는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있지만, 가죽 원피가 싸구려이다보니 아쉬운 맘이 듭니다. 만약에 이 시계와 사랑에 빠진다면 스트랩은 진짜 크로커다일 스트랩으로 교체를 해준다면 만족도가 몇 배로 올라갈거라고 생각 됩니다. 비용이 좀 들겠지만 강력히 권장드립니다.
너무 좋은 얘기만 한 것 같은데, 입체적으로 이해하시기 위해서는 단점들도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이 핸드들의 마감상태를 보시면 올록볼록해보이지요? 이런 마감들이 전형적인 3-4세대 마감입니다. 저 복잡한 구조물을 플랫하게 구현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울룩불룩한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균일성이 없습니다. 어느 부분은 얇게 모이고, 어느 부분은 넓게 퍼지죠. 명품시계들은 이런 부분들에서 어느정도의 일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롤렉스 핸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징적인 크라운입니다. 풀푸쉬 타입이고, 빅크라운이라 조작성도 좋습니다. 마감은 끝내주네요. 인그레이빙도 깔끔하고 샌딩 처리도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홈 마감도 준수합니다. 전체적으로 무브먼트 로터와 브릿지 마감품질이 약간, 그리고 스트랩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나머지 요소들은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특히 케이스마감이 초기형과 많이 달라진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케이스 커브드폴리싱도 되어있지 않고 클래스프 마감도 거칠었는데 지금 나오는것들은 안쪽까지 부드럽게 다듬어져있네요.
이 제조사는 망했다는 소문이 2021년도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있는 제조사입니다. 실상은 한 번도 문닫은적이 없습니다. 출고가 굉장히 들쑥날쑥할 뿐이지 여전히 잘 살아있습니다. 세컨드 워치나 정장용 시계로 들이면 좋은 만족도를 선사할것 같습니다.
2월이 벌써 끝나갑니다! 오마이갓...... 시간은 왜이렇게 총알같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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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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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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