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피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모델은 G메이커의 울씬문입니다. 로즈골드 금통으로 초박형 사이즈의 드레스워치죠. 스틸 모델은 중산층들의 대표적인 예물시계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소위말하는 시잘알들을 위한 예물시계...... 예거라는 브랜드 파워와 전통성, 그리고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공감할수 있는 문페이즈 감성까지 더해져 굉장한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고있는 시계입니다.
경쟁작은 Z메이커의 울씬문이 있고, G메이커의 강점으로 꼽히는 요소는 문페이즈 디스크의 입체감 특히 달 유광부 마감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되어있어서 각광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Z메이커의 강점은 우수한 마감과 좋은 소재품질이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Z메이커 물건을 훨씬 더 선호하는데, G메이커를 선호하시는 분들의 기준이 명확하기에 여러 관점에서 보실수 있도록 오늘 이렇게 리뷰하며 소개해드려보고자 합니다.
G메이커역시 Z메이커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교한 마감을 보이고있습니다. 특히 드레스워치로써 생존하기 위해서는 깔끔한 마감이 필수인데 크게 모나지 않은 모습을 보이죠. 핸드 피니싱에서 텍스쳐가 조금 굵직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마감상태가 깔끔하고 시계가 워낙 작은 드레스이다보니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닙니다. 반면 실제로 문페이즈 디스크의 입체감은 무시못할정도로 좋긴 합니다. Z메이커 문페이즈는 평면적이죠.
케이스 마감도 깔끔한 편입니다. 양방향 버튼도 깔끔하게 구현 되어있고, 슈퍼클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고 하는데 로터에서 찍찍 소리가 나는걸 보아하니 실제로 100% 슈퍼클론으로 만든 무브는 아닌것 같고 중국제 무브를 약간 튜닝해서 만든 시계가 아닐까 예상 해 봅니다. 내구성 염려가 되긴 하네요.
금통 시계에 적용되는 탱 클래스프 사양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버클 타입입니다. 가죽스트랩이 빠르게 에이징되고(낡게 되고) 가장 직관적인 체결방식인데 아무래도 저처럼 시계를 여러개 소장하고 즐기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항상 새것같은 뽀송한 컨디션의 시계들보다 좀 클래식하게 에이징된 시계를 갖고싶어하는 욕구가 더 생기다보니 탱 클래스프를 좀 더 정겹게 느끼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조원가도 통금으로 폴딩 디버클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고요.
무브먼트 백은 스크류로 고정하는데 총 8개의 나사가 노출 되어있으나 실제 백케이스를 고정하는 나사는 각 모서리에 위치한 4개의 나사인것 같습니다. 골드 로터 도금이 진하게 되어있는데 케이스 골드 컬러보다 조금 더 진한 무광도금 되어있고 가운데 세 개의 나사는 푸른색 코팅처리 되어있네요. 브릿지에는 케이스 진행방향과 일치하는 제네바 스트라이프 텍스쳐가 각인 되어있는데 광택이 좀 아쉽습니다. 그런데 마감 상태는 너무 깔끔합니다. 사파이어글래스 씨스루백 사양을 그대로 카피하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시계에 대한 소개와 장점 일람이었다면 이번엔 아쉬운 부분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 시계 얼굴에서 두 가지 아쉬운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글래스입니다. 반사율이 높은 빵실한 글래스가 차용 되어있는데 G메이커의 다른 브라이틀링 시리즈에 들어가는 그것과 같은 품질입니다. 다이얼 감상을 직접적으로 방해하는 요소고, 특유의 곡률때문에 좀 저렴해보이는 인상이 듭니다.
두 번째는 다이얼 질감입니다. 예거 다이얼은 겉보기엔 단순한 아이보리 민짜 다이얼같지만, 에그쉘 텍스쳐 포인트가 적용 되어있는 디테일한 다이얼입니다. 이 부분까지 캐치하지 못한것인지 맨들맨들한 질감의 다이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장되어있는 타이프도 입체감이 부재하고 짙어서 다이얼과 약간 분리 되어있는듯한 인상을 줍니다. 굳이 추가적인 단점을 꼽으라면 핸드의 두께가 조금 얇은것도 들 수 있겠습니다. 블루핸즈는 둥그스름한 입체감을 가지고있는데 오리지날의 경우 좀 더 플랫합니다.
빈티지 스타일의 케이스 디자인에 빛을 빨아먹는 에그쉘 텍스쳐 다이얼이 매력적인 골드 울씬문이지만 G메이커의 카피는 조금 맨들한 느낌을 지울수 없어 아쉬운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이런 요소들은 워낙 디테일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시계 전체의 대세적인 부분에서는 큰 단점으로 꼽기 애매합니다. 이 시계의 직경은 캐쥬얼 드레스와 클래식 드레스의 경계선에 있는 39mm입니다. 두께도 아주 얇고, 골드 소재가 사용되고있으며 오토메틱 8진동 무브먼트인점. 그리고 문페이즈라는 복잡한 기능까지 있어서 고급 드레스시계의 모든 면모를 갖추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리지날으로도 수트맨들에게는 드림워치로 꼽히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시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대리만족의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괜찮은 선택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기본으로 제공되고있는 가죽스트랩은 카우그레인 스트랩인데 품질이 좋은 편이고, 크로커다일 꼬리패턴을 모티프로 하고있습니다. 정말 작은 위로를 주는 시계입니다. 매출이 너무 처참해서......시계를 보며 위안을 얻어봅니다. 저도, 구독자 여러분들도 행복한 한 주가 되면 좋겠네요.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