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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리뷰 Watch Review

빼앗긴 왕좌. 이유있는 팬덤. 롤렉스 데잇져스트 41 슬레이트로만(윔블던) 레플리카시계 리뷰 Rolex Datejust 41 Wimbledon

by 타임코리아 2023. 2. 24.

 

 

안녕하세요 김피피입니다. 오늘 리뷰해보는 시계는 데잇져스트 41 윔블던입니다. 슬레이트 로만이라고도 하는데 그레이 다이얼에 그린/블랙 투 톤의 아라빅 인덱스와 단 하나의 바인덱스만 존재하는 독특한 형태의 다이얼입니다. 일반적으로 다크로듐(그레이)다이얼이 좀 밋밋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윔블던을 찾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다크로듐과 상당히 흡사해 보이지만 조금 더 묵직하고 눌러주는 느낌이 강한 시계라고 생각 합니다. 이 제품군은 현재 1위 제조사가 VS입니다. 그리고 사진속 시계는 CF지요. CF는 VS에 밀려 2인자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시계입니다. 청판 색상으로 인해서 밀렸는데, CF가 과연 그렇게 무시해도 괜찮은 2인자 신세인지 오늘 한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VS와 확연하게 다른 지향점을 가진 시계입니다. 마감적으로 VS가 부드러운 904L의 느낌을 잡으려고 한다면, CF는 굉장히 화려하고 고광택의 마감을 추구하고있습니다. 케이스 광택도 강하고, 브레이슬릿 광택도 강합니다. 특히 무광부에서 느낌 차이가 큰데, 콤비시리즈를 독식 하고있는 GM이 가장 매트하고 부드러운 피니싱을 보이고 있다면, VS가 그 다음. CF는 가장 광택이 강한 무광 마감을 차용하고있습니다. 헤어라인도 거의 직물처럼 보일 정도로 강렬한 대비를 특징으로 하고있어서 셋 중 실물이 가장 화려합니다. 바로 앞전 포스팅에서 VS의 GMT-MASTER II를 리뷰 했었는데 해당 쥬빌리 브레이슬릿과 함께 비교해보더라도 차이가 꽤나 도드라집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매니아분들이 CF의 화려함을 더 좋아할것도 같은데 몇 가지 요소들 때문에 완전히 발려버린(?) 케이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요소는 아래와 같이.

 

 

글래스 투과율이 높다는 것이죠. 경쟁사가 투과율도, 싸이클롭스 품질도 더 좋습니다. 그런데 메탈 피니싱은 한 수 위죠. 케이스 폴리시드 플레이트의 피니싱은 조금 과하다싶을정도로 닦아 놓아서 조금만 더 선을 넘었으면 이질감이 느껴질 뻔 했으나 겨우겨우 잡고있는 형세입니다. 무광 메탈마감은 제조사명과 같이 아주 깔끔하고 정확한 규격을 보이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이걸 이들은 AR의 브레이슬릿을 납품받아서 사용한다고 광고 하고있지만 실제로 AR의 브레이슬릿은 CF에 납품되지 않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제조를 했을수는 있지만(공장은 외주입니다.) AR이 납품한다는건 CF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바이고, 과거 AR이 오피셜로 거짓말이라고 밝힌바 있는 내용이니 AR과 연관짓는것은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진짜 제조공장은 같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최종 마감방식은 다르지만 소재가 주는 느낌은 상당히 흡사하네요.

또 한가지는 사이드월이 가장 좁아보이게 설계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1위 제조사의 경우 하부 각이 가파르지 않아서 시계 안쪽에 넓은 공간이 형성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CF의 경우 타이트합니다. 시계가 훨씬 짱짱해보이죠. 일반적으로는 무브먼트의 차이로 인해서 핸드 스택 위치가 달라 이런 형태가 되는데 비해서 1위와 이 제조사의 경우 리하울 레이아웃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 되고있습니다. 그래서 CF의 글래스가 좀 더 플랫하고 바짝 붙은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VS글래스가 조금 더 앞으로 돌출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일장일단이 있는데 가장 좋은형태는 글래스도 돌출되어 보이면서, 리하울은 CF스타일로 가는것이겠죠. 어쨋든 차이점의 비밀은 다이얼과 리하울이 맞닿는 부분에 약간의 공차가 있는 것 처럼 보이는것입니다. 오리지날과 100% 매치되는 사양은 아니지만 VS에 비해서 치밀한 설계인것이죠. 다만 리하울 자체의 광택은 부족합니다. 조금 더 고광택으로 마감됐다면 좀 더 좋았을것 같네요.

 

 

베젤은 경쟁사대비 톱니 각이 조금 죽어있긴 하지만 거의 그놈이 그놈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시계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부품상간의 일체감은 뛰어납니다. 케이스는 마감공정덕에 조금 둔해보이긴 하네요. 이음새부분의 피니싱이 약간씩 날카로운것은 커브드 폴리싱의 부재로 인한 것입니다. 근래 출고하고있는 클린사 시계들의 특징적인 부분입니다. 서브마리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클래스프 피니싱을 보면 이 제조사의 추구점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표면 마감이 마치 삼베같은 직물을 보는 것처럼 자글자글해보이는데 저 굵직한 면들이 강한 반사광을 만들고 있습니다. 실물로 보면 텍스쳐 질감보다는 반사되는 광택이 먼저 보일 것이기 때문에 엄청 화려해보일겁니다. 클린이라는 이름 그대로 굉장히 청량한 느낌을 주는 클래스프입니다. 다만, 피니싱레벨은 경쟁사에 비해 떨어집니다. 특히 하단부 모서리에서 애써 잡아둔 각이 망가지는 형태를 띄고있습니다.

쥬빌리 역시 차이를 보이는데, 앞서 봤었던 배트걸의 경우 2~4열 사이드월 피니싱이 다소 러프했었는데 CF는 좀 정제되어보이죠. 그런데 VS사의 경우 데잇져스트는 쥬빌리 피니싱이 GMT와 조금 다르게 되어있어서 사이드월이 그렇게 러프하진 않습니다. 개체 편차가 있지만, 우측 하단사진에서 보이는 4열 사이드월 마감과 같은 컷팅의 흔적들을 거의 찾아볼수 없습니다. CF도 사실 육안으로 봤을때 저런 흔적들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마치 샌드블래스트 코팅을 해둔 것 처럼 깔끔해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항상 중요하게 여기는 스크류 피니싱을 보면 AR과 흡사해보이지만 앞선 VS와 마찬가지로 약간 떨어지네요. 커브드 폴리싱도 덜 되어있습니다. VS와는 좀 다른 방향으로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백케이스에는 신형 데잇져스트41 특유의 단차설계가 그대로 구현 되어있습니다. 약간 더 경사진것 같은데 오리지날이 어땟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가 않네요. 비슷했던것 같긴 한데 좀 스무스했었던것 같습니다. 거의 한 단 만들어진것처럼 구분되어보이는데 그리 나쁜느낌은 아니네요. 클래스프 인사이드 피니싱은 지금 출시하고있는 레플리카들중 그래도 가장 우수한 품질인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가 먼 과거에 필살기로 안내해드렸던 만큼 구분할수 있는 포인트들을 가장 많이 찾을수 있는 부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개중엔 낫다 정도로 봐주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서브마리너는 글라이드락이 있어서 아주 넉넉한 익스텐션 길이를 제공하지만, 데잇져스트 시리즈의 쉴드클래스프의 경우 이런 플립 익스텐션 기능만 제공 되고있습니다. 약간의 연장이 가능한데, 이건 접어놓고 길이를 알맞게 맞춰 착용하셔야 혹시모를 연장이 필요할때 즉각 대응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열어둔 상태가 착용감도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접어놓은 상태에서 길이를 맞춰주셔야 합니다. 시계를 처음 받아보면 구석구석 필름이 너무 많이 발려있어서 떼는데 짜증이 날 정도인데, 클래스프 안쪽의 샌드블래스트 코팅면에도 하나 발려있는데 이것 떼는게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런데 거기 되어있는 이유가 있어요. 클래스프도 사람이 수공으로 조립 하다보니 저 코팅을 긁어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최대한 방지하고자함입니다.

 

 

포럼등지의 정보를 맹목적으로 추종할것인가? 아니면 나만의 기준을 세워서 시계를 스스로 평가할 것인가? 사실 시계를 찬다, 그리고 취미생활로써 영위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에 아무런 차이가 없어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포럼 등지의 정보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것이 크게 문제되지도 않고, 사실상 메인스트림 제품군들의 품질 차이는 비등비등하기때문에 어쩌면 아무의미가 없다고 생각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요소들을 직접 판단하실수 있어야한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레플리카시계가 음지의 문화이고, 스피커를 쥔 사람들이 모두 검증되거나, 마감적인 요소를(특히 소재와 피니싱에서)구분하지 못하는 경우 특정 요소들을 집요하게 강조해서 레이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본인만의 기준을 가지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항상 이런것도 있을수있고, 저런것도 있을수 있다는 포용적인 자세도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 자신만의 기준이 없으면 결국 회색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에 기왕 즐기는 취미, 주도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며 즐겨보시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 합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굳이 하는이유는요? 당연히 저는 저의 관점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과거에 언급했던적 있는데, 100점 취득자가 존재하는 시험지가 있다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답을 말 하더라도 정답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오답지를 낸다고해서 오답이 정답이 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쪽 방면에 눈이 틔신분들(정답자들)이 극소수이지만 존재하는만큼(이미 숱하게 검증되어왔습니다). 알아가려는 노력을 하는 유저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결국 현실에 타협하여서 먹고살고있지만...... 1등이 1등이 아닐수 있다는것. 어떤 관점에서 바라봤을땐 2등 3등이 1등보다 더 좋은 시계처럼 느껴질수 있다는것까지 직접 느끼시고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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