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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리뷰 Watch Review

하이코스트 미들퀄러티. 감성으로 갭을 메울수 있을까?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스누피 50주년기념판 V6S 레플리카시계 리뷰

by 타임코리아 2023. 3. 2.

 

안녕하세요, 김피피입니다. 오늘은 재밋는 시계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스마 스누피는 시계 매니아분들이시라면 모르시는분이 없으실텐데, 이것도 레플리카가 있긴 합니다. 엄청나게 비싼 오리지날의 가격과 특유의 귀여운 스누피 감성 덕분에 종종 찾으시는분들이 계시는데, 문제는 스피드마스터의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비슷하게라도 복제한 무브먼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필수요건인 오토메틱, 크로노그래프 작동, 센터로 몰려있는 서브다이얼 이 세 가지 조건을 맞출수있는 제품이 레플리카씬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소재와 마감으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 동심원의 위치가 다른 치명적인 페이크포인트로 인해서 그 가치를 온전하게 인정받지 못합니다. 오늘의 시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크로노그래프 배열이 일반적인 오토메틱 크로노그래프 시계들과 동일하게 바깥으로 빠져있습니다. 차라리 6시 스몰세컨즈가 영구초침인 쿼츠무브먼트로 제작하면 어차피 서브다이얼이야 잘 보이지도 않으니 크로노그래프 스톱워치만 돌려놓지 않는다면 구분하기 어렵지않을까 생각 해봤는데 실제로 쿼츠 문워치 레플리카가 있더라고요. 저가형이라서 소재품질자체가 싸구려이다보니 제 블로그에서 만나보실 일은 없겠지만 말이죠.

 

 

스누피는 원래 워낙 유명한 모델인데, 50주년 기념판은 백케이스에 우주선을 타고가는 스누피를 즐길수 있는 유니크피스입니다. V6S에서도 크로노그래프 초침을 돌려두면 스누피와 지구가 돌아가는 재미있는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인 서브다이얼 동심원 위치는 오리지날과 전혀 맞지 않죠. 소재적으로도 차이들이 있습니다. 다이얼이 실버펄 도색 되어있지만 오리지날은 조금 더 플랫한 텍스쳐를 가지고있고 Ag925(실버) 각인도 거의 프린팅된 것처럼 적용 되어있습니다. 이 Ag925각인은 한정판에 들어가는 특유의 패치들의 소재를 진짜 스털링실버로 만들었다는 표시로 알고있는데, 당연하겠지만 레플리카는 다이얼 인그레이빙을 통한 양각 표현과 페인팅으로 구현해놓았습니다. 컬러도 문제가 있네요. 두 적산계 서브다이얼이 블랙다이얼로 보입니다. 오리지날이 블루톤인데 9시 영구초침만 네이비톤으로 표시 되어있습니다.

 

두께는 오리지날보다 1mm정도 두꺼운 15.5mm입니다. 이 1mm의 두께는 거의 100% 상부 베젤면적의 돌출로 생긴 것으로 오리지날보다 좀 더 앞으로 튀어나와있는듯한 인상을 주고, 그만큼 핸드 레이아웃의 탑라인부터 글래스 바텀라인까지 공간이 넓게 보이게합니다. 세라믹으로 만든 베젤의 각인도 오리지날보다 옅은 특징이 있습니다. 크라운 스타트/스톱, 리셋 푸셔의 높이도 오리지날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직경은 42mm인데 사실상 베젤만 보면 39mm정도입니다. 아웃라인보다 임팩트있는 화사한 네이비컬러의 세라믹 베젤이 적용 되었기 때문에 실제 42mm로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탱클래스프네요. 레이저인그레이빙 해상도가 조금 떨어지는걸 관찰할수 있습니다. 스트랩 자체는 부드럽고 좋은 페브릭 스트랩이 사용 되었습니다. 안쪽은 소가죽으로 덧대어져있고, 홀부분에는 다른 매끈한 소재를 차용해 스티칭을 한번 더 해놓았는데 내구성 하나는 끝내주겠네요.

 

 

이러한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계를 찾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것은 이 백케이스 때문일 겁니다. 사파이어크리스탈 씨스루백인데 백케이스에 보여야할 무브먼트의 메커니컬한 코스메틱은 온데간데없고 달과 지구, 그리고 우주선을 타고있는 스누피만 보입니다. 무브먼트 차이를 감추기 위해서인지 달의 위치가 좀 더 중앙으로 와있는게 특징입니다. 좌하단 사진의 스누피 브릿지는 투명인데 빛을 받아서 흰색으로 보이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크로노그래프를 시작해두면 이렇게 지구와 스누피가 뱅글뱅글 돌아갑니다. 모두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구현했다는점이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뱅글뱅글 돌아가는 스누피와 지구를 보고있으면 꽤 흥미로운데요. 여기서도 페이크포인트들을 덕지덕지 찾을수 있습니다.

달 색상이 푸릇푸릇한것, 지구와 스누피 해상도가 좀 떨어지는것. 타이프가 너무 실버소재로 되어있는것 등등입니다. 마감적으로는 백케이스 스틸플레이트에 새겨진 레이저 인그레이빙들의 두께가 얇은게 가장 크겠네요. 의외로 스마&씨마의 아이코닉 케이스 자체는 꽤 그럴싸하게 제작 하고있어서 높은 가격이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렙렙즐이라는 단어를 이제는 들어보신 분들이 꽤 계실텐데, 진정한 렙렙즐의 경지에 올라야 도전해볼수있는 모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그대로 귀여운 스누피를 기계식 움직임으로 즐겨보고싶은 유저분들 중에서도 이런 차이들을 감내하고서라도 나머지 부품들(특히 사파이어베젤이나 백케이스 유리, 케이스 소재같은것들)이 어느정도 품질이 받쳐주기를 원하시는 극소수의 분들께서 종종 찾으시는 모델로, 워낙에 강력한 스마 스누피의 파워 때문에 파생된 무시할수없는 수요입니다. 향후 만약 오메가 Cal.321무브먼트의 복제 무브먼트가 등장한다면 스마의 판도도 바뀌겠지만 일단 지금까지는 난공불락의 성처럼 존재하는 스마시리즈입니다. 쿼츠가 들어간 제품들은 서브다이얼이 가운데로 모여있지만 적산계가 초침으로 움직이는등 떨어지는 품질을 보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구매하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단순히 배열 뿐만아니라 다이얼 품질, 스틸 품질 모두 떨어집니다. 오토 스누피는 난 정말 스누피 돌아가는걸 꼭 봐야겠어 하시는분들께는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것 같네요. 일반인들은 접근불가입니다. 아참, OS라는 조금 더 비싸지만 더 괜찮은 물건도 있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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