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계리뷰 Watch Review

너넨 진짜 무슨 깡으로 이런걸 만들었냐? 롤렉스 서브마리너 40 청콤 116613LB 중견급 레플리카시계 구경

by 타임코리아 2023. 3. 3.

 

 

이제는 큰형 되어버린 VS의 동생입니다. 이 제조사에서 서브마리너 만드는건 아시는 분들이 거의 없으실텐데, 사실상 VS의 수혜를 그대로 받고있는 제조사라 설계 노하우같은게 거의 공유 되어있고 단가는 좀 저렴한 애매한 포지션에 위치하고있는 시계입니다. 7~8년 전 시계들의 원가에서 딱 물가상승률정도만 붙은 채로 출시된 시계인데, 그 시절에 이렇게 출시되었으면 아마 씬이 뒤집어졌을 거예요. 그당시로 치면 슈퍼렙소리를 들었을수도 있을 정도지만, 지금 쟁쟁한 CF나 VS같은 용과 호랑이같은 친구들이 있는 상황에서는 서브스트림(중견급)으로 분류되는 수난을 겪는 모델입니다. 사실 작년 가을쯤에 시계 만들었다고 연락이 오길래 리뷰하게 하나만 산다고해서 사왔는데 해가 바뀐 이제서야 다뤄보네요. 이거 엄청 재밋는 시계거든요. 어떤 부분은 형보다 나은 것도 있습니다. 함께 즐겁게 감상해보시죠^^

 

 

전체적인 인상 먼저 봐야겠죠. 세라믹 색감 진하고, 다이얼 타이프 입체감이나 색감도 엑설런트입니다. 도금 색상이 노랑노랑한것은 여타 제조사들과 비슷한데 조금 맷한 느낌이 있어서 이 점은 아쉬운 요소라고 할 수 있겠어요. VS동생이라고 했는데 사실 헤드가 동일인물이다보니 같은 제조사로 봐도 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판이하게 품질이 다른 이유는 제조원가를 VS제품보다 더 낮게 잡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시계는 돈따라 가거든요. 그래서 이 프로덕션이 더 뜻깊은겁니다. 지금 메인스트림 제품들의 납품원가에서 어느정도 빠졌을때 이렇게 부품 품질에서 차이가 나는지 실제 완제품으로 이렇게 비교할수있는 데이터가 되어주니까요. 오늘이 2023년 2월 16일이라서 데이트윌도 16일로 맞춰봤습니다. 깔끔하죠?

 

 

청량한 블루 세라믹에 코팅 되어있는 노란색 도료는 사실상 메인스트림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다이얼 선레이 청량하고, 인덱스 라운딩 마감도 잘 되어있습니다. 광택도 이정도면 괜찮네요. 핸즈도 금 색상이 좀 빠져보여서그렇지 마감 자체는 깔끔합니다.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좀 허접해보일수도 있겠지만 조도가 높거나 자연광에서는 그냥 끝장나는 광택과 발색을 보여줍니다. 청콤 그 자체입니다.

 

 

형과 마찬가지로 톱니홈은 좁은 편이고, 리하울 헤어라인 광택도 좀 부족한 편인데 인그레이빙 각인은 형 따귀를 한 대 때렸습니다. 깔끔하네요. 재밋는건 메탈 마감입니다. 케이스랑 러그 접합부 마감이 지금 나오고있는 모든 40mm 서브마리너중에서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코미디죠. 물론 헤어라인 빛반사가 오리지날과 같진 않지만, 발색이 좋고 커브드 폴리싱도 절묘하게 잘 들어가있어서 엔드피스와 케이스가 한 몸인것 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단차도 좋은거지요. 이러면 좀 난감할것 같지만, 도금시계 볼 때 중요시하는 옆도금 일명 겨털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클래스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작업 하나를 하지않아서 아껴진 비용이 꽤 클 거예요.

 

 

입떡벌린것은 클래스프입니다. 꺾임부분들이 건담로봇처럼 척척 꺾이는 오리지날 마감과 같지는 않지만, 애시당초 그 마감을 조금이라도 흉내냈던것은 AR뿐이기에 AR을 제외한 VS, CF등의 프로덕션과 비교하면 딱히 꿀리는게 없습니다. 옆도금 안된 것 빼면 마감적으로도 일체감이 있고, 유일한 단점이 단조로 뽑은 클래스프이다보니 아랫쪽에 2열과 1, 3열이 분리된 느낌이 덜 드는것정도를 짚을수 있겠는데 이건 다른 제조사들도 마찬가지거든요. 결국 이게 서브스트림이라 금액이 꽤 저렴한데 외관에서 문제시 되는 것은 옆도금정도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는거죠. 근데 가격차이가 꽤 나거든요.

 

 

이래서 렙 시계가 너무 재밋습니다. 똑같은 레퍼런스넘버 제품인데 구현되어있는 마감방식도 전부 다릅니다. 청콤은 옆도금 되어나오는게 대세입니다. 그런데 이 옆도금공정이 치밀하게 들어가기가 힘들다보니 대부분의 옆도금 시계들이 1, 3열 오이스터스틸 부분에 도금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GM계열 콤비 시계들은 옆도금 되어있지 않는데도 옆에 묻히는 경우가 흔한데 이 시계같은경우 아주 깔끔합니다. 체결장력도 좋고, 글라이드락도 약간 뻑뻑한듯 하지만 잘 작동합니다. 아무래도 원가의 차이가 있다보니 조금 더 부드럽고, 조금 더 치밀한 마감까지는 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것은 엔드피스 2열이 분리 되어있지 않은것 정도가 되겠네요. 스틸 서브마리너들과 사양을 공유하느라 그런거라 어쩔수 없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이 시계, 아마 한국에는 사진으로 보신 이 개체 말고는 납품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애시당초 알려지지 않았고, 형제공장 제품이다보니 VS나 CF등살에 떠밀려서 소개될 일 조차 없을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올려드리는 정보 속에서만 보시게될 겁니다. 엔드피스 표현력 하나만큼은 끝내줬던 물건 정도로 제 기억속에 남겠네요. 그런데 과연 필드에서 마주쳤을때 이건 VS도 CF도 아니고...... 알 수 있을까요? 앞에도 언급했었지만 만약 3~4세대 시절에 이정도 품질의 청콤이 나왔다면 난리났을겁니다. 정말 재밋는 프로덕션이지만 앞으로 또 볼일은 없지않을까 싶네요. 일면 아쉽긴 합니다. 엔드피스 표현력만큼은 CF나 큰형인 VS가 배워야하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VS는 최신의 GMT마스터나 DJ시리즈에서 딱 이정도의 품질을 보여주고있긴 합니다. 이 제조사가 VS의 동생 제조사이다보니 그런 팩토리노하우가 동일하게 적용되었을 확률이 가장 큽니다. 만약 앞으로 VS에서 제품이 다시한번 재출시되는 경우 이 마감들이 적용될 확률도 있겠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