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분석하는 시계는 롤렉스 데이데이트40 옐로우골드 화이트로만판입니다. 금시계인데요, 도금공정으로 제작 되었고 과거 올리브그린부터 데이데이트40시리즈를 유일하게 쓸만하게 제조하고있는 메이커 시계로 시중에 가장 좋은 데이데이트가 유통이 된다면 이쪽 시계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분석에 앞서서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이 시계는 4세대 턱걸이 시계라는 점입니다. 원래 스틸 올리브그린 데이데이트가 출시했었던 4세대 시절 당시에는 그나마 최초로 이것저것 고려했을때 찰만한 데이데이트가 나왔다고 즐거운 마음에 후한 점수를 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현재 5세대 기준으로 바라보았을땐 3세대 상위모델이거나 4세대 초기 턱걸이 모델 정도로 구분할 수밖에 없다는점 먼저 포커스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분석글을 보실땐 항상 세대를 가장 절대적인 가치로 놓고 보시면 됩니다.
메인페이스입니다. 데이데이트2가 데이데이트40으로 변경되면서 이름만 바뀐게 아니라 전체적인 쉐잎들이 모두 변경 되었는데 가장 큰 변경점이 메인페이스 특히 다이얼부 아웃라인이 좀 더 넓게 빠지고 베젤부 면적이 약간 좁아져서 시계 자체가 좀 더 센터로 모이는 느낌이 아닌 바깥으로 퍼지는 트랜디한 느낌을 반영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시계가 보다 얇고 플랫해보이는 효과가 있을텐데 요즘 명품시계 디자인 트랜드 자체가 넓게 쭉쭉 펴지는 추세이다보니 시리즈 이름을 직경으로 변경하면서 변동을 준것 같습니다. 어쨋든 전체 도금으로 처리 되어있고 생각보다 도금 컬러감은 아주 잘뽑혔고 도막 역시 깔끔하게 형성 되어있어서 차고있는걸 광택감만으로 페이크판정을 주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물론 디테일 페이즈로 들어가면 페이크포인트가 즐비하기 때문에 결코 전문가를 속일수 있는 시계가 아니라는점 먼저 언급해야겠습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무게입니다. 도금시계이다보니 오리저널의 18k 옐로우골드 케이스&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에 비해 무게가 상당히 가볍습니다.
실제로 50%이상의 중량 차가 있기 때문에 손목에 들었을대 진품의 무게감을 알고있는 유저라면 단박에 짝퉁판정을 할수 있는 시계들이 도포금 시계들입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베젤각입니다. 오리저널 롤렉스 플루티드베젤은 외부 폴리싱 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기본적으로 각들이 살벌하게 꺾여있기 때문에 마치 미러볼을 보는듯 각각의 면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빛을 꺾습니다. 반면 레플리카시계들은 공통적으로 이부분에 도금처리를 하기 때문에 꺾이는 부위부위들에 도막이 올라가며 각을 죽이는데, 도막을 두껍게 올리면 내구성이 증진되는 반면에 미러볼같은 각이 죽고 광택감이 떨어지고, 도막을 얇게 올리면 각은 살고 광택감은 좋아지지만 내구성이 약하기에 금새 도막에 변색이 오거나 데미지에 취약하여 상처를 입거나 할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쉐잎에 대해서 언급해야겠네요. 케이스 각들이 다 둥글둥글하게 처리되어있는걸 보실수 있는데 이는 페이크포인트입니다. 러그역시 조금 더 얇고 각지게 떨어져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다이얼입니다. 다이얼이 약간 온색을 띄며 크리미하게 확 받아주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그러지 않고 약간 차가운톤을 띄고있어서 일체감을 저하시킵니다. 또한 다이얼의 타이포 도장들 역시 크기가 오리저널에 비해서 조금씩 큽니다. 의외로 두께감과 12시방향의 크라운 로고각인의 품질에는 큰 문제점이 없습니다.
이 제조사의 강점이라면 단점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아주 치명적이고 큼직한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아주 큰 무기가 됩니다.
다섯번째는 데이트윈도우입니다. 윈도우 모서리 각들이 둥글게 죽어있다는점 확인하실수 있는데 이것은 페이크포인트입니다. 데이트윌 역시 범용 에타무브먼트를 기반으로 제조되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좌측 쏠림이 모든 개체에 거쳐서 존재합니다. 오리저널의 경우 상하 쏠림은 있어도 좌우 쏠림은 드뭅니다.(물론 오리저널 데이데이트 중에서도 좌우 쏠림이 있는 개체들도 있습니다. 오리저널이라고해서 무조건 dw만으로 페이크판정을 할 수는 없습니다 절대로.)
여섯번째로 지적할 것은 전반적인 스틸들의 마감상태입니다. 물론 5세대 롤렉스를 워낙 많이 보고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더 크게 느껴지는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만, 어쨋든 현재 위 사진에서 볼수있는 유무광 스틸의 마감상태는 3세대급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 시계가 턱걸이로 4세대에 진입할수 있는 요소는 정말 극강의 가성비와 어디 한군데 완벽한 패인이다, 완벽한 단점이다 라고 꼽기가 애매한 고루고루 포인트가 많은 시계인점에 있습니다. 제조사의 방향성 자체가 단점을 최대한 없애는것에 집중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얘기를 해보자면, 일단 도금처리 되어있는 스틸 베이스 자체가 헤어라인이 거칠고 텁텁한 스틸이 사용되어서 도막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광택감이 크게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헤어라인은 거칠고 광택은 러프합니다. 또한 유광 폴리싱되어있는 면들도 깔끔하지 않고 약간의 결들이 보이는것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계가 워낙 저렴한 금액으로 나오고있다는점을 고려한다면 지적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이드부입니다. 사이드쉐잎은 비교적 깔끔하게 잡아두었다는점을 확인하실수 있는데 특히 케이스 위로 베젤과 글래스가 중첩되는 저부분의 표현력은 이 가격에서는 느끼기 힘든 만족도라고 생각 됩니다.
르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딱히 자신들의 품질에 크게 위배되는 사양으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그냥 가성비로 생각하고 구입하신 분들은 "의외인데?"라는 인상을 충분히 느끼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각들이 오밀조밀 모였는데 의외로 시너지가 좋은 시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군더더기가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지적할수 있지만 금장시계의 아이덴티티인 도막의 색감, 그리고 전체적인 밸런스등이 크게 허용범주를 이탈하지 않고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마니아들이 일상에서도 가볍게 착용하며 만족도를 누릴수 있는 시계입니다.
브레이슬릿의 마감은 부드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센터열이 유광으로 처리 되어있는 프레지던트브레이슬릿의 특징으로 인하여 엔드피스를 제외하고서는 브레이슬릿부를 보며 여섯번째로 지적했던 무광 헤어라인 입자감을 느낄 겨를이 거의 없는 시계로, 도막상태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보여주기식의 시계로써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조금 더 플러스 점수를 주어도 될만큼 그럴싸하게 보인다고 느껴집니다.
코와 코사이 결착상태는 싸구려티가 나고, 특히 링크감은 이 제조사 특유의 가벼움이 느껴집니다. 부조물 사이사이에 이물질들도 꽤 끼어있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는 크리닝과 건오일을 통하여 간단하게 일정부분 개선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래스프를 조작해보면 전형적인 3세대급 클래스프를 느끼실수 있습니다.
클래스프 결착상태는 뻑뻑하고, 모서리 모서리 링크감도 싼티가 납니다.
5세대의 커빙폴리싱이 그리워지는 샷이네요......
클래스프 내부입니다. 롤렉스 각인부와 유광 처리상태는 지금 메인스트림에 올라있는 몇몇 제조사 롤렉스보다 뛰어난것 같습니다. 각인도 실물로 봐도 생각보다 깔끔하구요. 물론 결착상태나 결착느낌같은건 싸구려티가 나지만 내부 유광 표면 폴리싱상태 그 자체는 아주 깔끔하게 느껴지며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3세대급 스틸마감의 정수를 톡톡히 느껴보실수 있는, 싸구려 용접마감부...... 이건 페이크포인트라고 말 하기에도 아까운 저렴한 마감력입니다. 그래도 현재 5세대 메인스트림급 제조사들은 훨씬 깔끔한데 말이지요.
데이데이트40 옐로우골드 금장 모델을 분석해보았습니다. 페이크포인트요? 그거 말해 뭐할까 싶을정도로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금시계들같은경우 스틸모델과 불과 20~30G수준밖에 차이나지 않는 콤비모델과는 달리 스틸모델과 50%이상의 무게차를 보이기 때문에 무게로 간단하게 정가품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애초에 페이크포인트를 공부할 필요조차 없지요.
어쨋든, 3세대의 특징적인 마감들이 특히 눈에띄는 시계이니 관련부분에 집중하여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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