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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0) 가차없는 특수소재 폭격기, 파네라이 PAM979 감정방법 공개

by 타임코리아 2021. 4. 13.

안녕하세요 명품시계 전문 감정그룹 그늘시계입니다.

간만에 파네라이네요. 파네라이는 005 111외에는 딱히 볼만한게 없어서 전부 제끼고있었는데, 뉴프로덕션들 체크하다보니 오잉? 카보테크 파네라이? 과거에 616을 핸들링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처음의 포지드 카본은 나이테텍스쳐가 아니라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는 이런 느낌의 카본조각이 사용 되었었죠.

 

처음엔 레플리카시계에 진짜 카본을 사용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꽤 이슈가 되었었지만, 오리저널 파네라이 PAM616같은경우 나무의 나이테를 연상하는 텍스쳐로 만들어졌기에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진 못했습니다. 종전에는 정말 대폭 할인을 통하여 재고를 떠는 지경까지 갔었고요. 그리고 다시 출시하게된 616은 나무의 나이테 형태의 카본이 적용 됩니다.

 

X메이커 PAM616 carbotech fix

이번에 섭외한 시계인 2019 SIHH 시계박람회 출품작인 PAM979카피같은경우 이 X메이커의 카본베이스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즉, 꽤 그럴싸한 형태가 나왔죠? 그럼 979를 살펴보고 감정방법도 알아보도록 합시다.

 

5세대에 접어들면서 몇몇 프로덕션이 포텐셜이 펑펑 터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모델으로는 롤렉스의 904스틸 시리즈, 그리고 오메가의 딥블랙,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드레스시리즈등이 그런데요. 이 대열에 PAM979가 함께합니다.

우선 카본의 질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리저널의 경우 표면질감이 아주 부드러운 편입니다. 패턴의 대비감 역시 강하지 않고 멀리서 보면 마치 맷블랙와치처럼 부드러운 입자감이 일품입니다. 카피의 경우 표면이 다소 거칠고 결의 대비감도 강합니다. 이는 빛을 비췄을때 느끼기 쉽습니다. 그리고 오리저널 979의 경우 케이스 텍스쳐가 좀 더 촘촘합니다. 레플리카는 패턴쉐잎은 동일하지만 패턴 밀집도가 오리저널보다 좀 넓습니다.

 

류즈가드의 각인도 모서리모서리가 칼각으로 컷팅 되어있습니다. 오리저널은 마치 목공칼로 도려낸 것처럼 부드럽게 처리가 되어있는데비해 카피같은경우 규격대로 잘라놓은 느낌이 강합니다. 모든 카본면의 모서리부분 역시 오리저널은 상당히 부드럽게 처리가 되어있지만 레플리카는 약간 거칩니다. 감정 하시는 분들께서는 방법론적으로 파네라이 감정을 하시려면 특수소재의 경우 인그레이빙 각인들을 확인 하시는게 가장 빠르다는점 알려드립니다.

 

쉐잎이 상당히 그럴싸합니다. 그리고 지적했던 마감 역시 조금만 떨어지면 사실상 구분하는게 불가능합니다. 접합부 마감도 깔끔한 편이구요. 베젤 홈 절삭부분의 패턴도 오...카본느낌 물씬 납니다.

 

베젤 야광점은 약간 솟아있는것이 페이크포인트이고, 다이얼 아워인덱스의 경우 쉬폰케잌처럼 보송보송해보이는 야광인덱스가 올라갔네요. 신기합니다. 레플리카로 이런걸 보게 되다니......ㅎ 페이크포인트를 굳이 짚자면 질감이 좀 소프트한점인데 이 작은 인덱스에 그게 의미가 있을것 같진 않네요.

 

백케이스입니다. 인그레이빙 선이 약간 굵은게 페이크포인트인데,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흡사합니다. 멀리서 봐서는 알기가 힘들겠고, 가까이서 굵은선 체크하시면 구분이 가능하긴 하겠습니다.

 

함께 제공된 직물 스트랩입니다. 3라인 스티칭이 들어가있는데 그 자체의 품질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구성은 나쁘지가 않네요. 겉면에는 나일론, 안쪽에는 부드러운 천이 덧대어져있습니다. 텐션이 좀 딱딱하긴 하지만 길이 들것 같네요.

 

제가 감정방법을 올려드리면서 짚어드리는 페이크포인트들과 단점으로 지적하는 부분들은 아주 미세한 경우가 많습니다. 본디 나무를 보려하면 숲을 보지 못하고, 숲을 보려하면 나무를 보지 못하는 법입니다. 일반인은 구분하지도 못하는 페이크포인트를 굳이 이렇게 디테일하게 짚어드리는 이유는 여러분들께서 나무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셨으면 해서인데(그로인해 얻어지는 감정안은 뽀너스^^), 그렇다해서 숲을 놓치면 안되겠죠. 이 시계같은경우 나무가 예쁘기보다는 숲의 경관이 수려한 시계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47MM의 터프한 정통 섭머저블 사이즈에 카본을 통째로 덕지덕지 사용해서 그 특유의 터프한 감성이 끝판에 달한 시계입니다. 종종 제가 감정법만 올리지 왜 시계 칭찬을 하느냐 하고 비난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시계가 좋아서 이짓 하고 있는 겁니다. 예쁜 시계를 보고 예쁘다고 하지도 못할거면 이짓 하지도 못하는 것이고요. 이 시계 무지 예쁩니다.

 

카본 쓴것 보세요. 영상에서 언급했듯 섭다이얼의 텍스쳐는 좀 잘잘한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모든걸 고려 했을때 렙제품의 가격도 말이 안되고(현지에서 유통원가가 50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 사양으로 정품시계가 나온다면 리테일 프라이즈가 몇백정도 될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냥 근본부터가 아름다운 시계입니다.

 

더구나 접합부들의 마감 역시 극도로 깔끔한게 특징입니다. 스틸시계들같은경우 모서리 처리가 어설픈 경우가 많은데 카본을 절삭해서 마감하는 방식이다보니 아웃라인 쉐잎이 극도로 깔끔한게 특장점입니다.

 

보는 각도에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카본패턴을 감상 하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무브먼트는 7750베이스로 데코레이션을 한것 같습니다. 제조사 오피셜이 아니어서 확실하진 않고요. 무브 가드에는 전체 앵글라쥐 처리가 되어있어서 굉장히 화려한 용모를 뽐내고 있네요. 전체적인 마감도 깔끔한 편이지만 오리저널 특유의 극도로 부드러운 스틸 마감처리는 느껴볼수가 없습니다. 텁텁합니다. 케이스백을 열어볼수 있다면 안목이 있는 분들은 손쉽게 감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은 카보테크 PAM979 레플리카를 분석 해보았습니다.

정가품을 떠나서 정말 멋진 시계네요.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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