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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7) GS시리즈 오리저널 1100만 원의 가치에 대해서...... 롤렉스 그린서브마리너 정품 리뷰

by 타임코리아 2021. 4. 13.

안녕하세요 그늘시계 그늘남입니다. 

GS시리즈는 Genuine Submariner 시리즈입니다. 4개의 정품 서브마리너가 협찬 되었으므로 앞으로 좀 더 직관적이고 의미있는 컨텐츠들이 만들어질것 같습니다. 그 첫번째는 그린 서브마리너의 리뷰로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브마리너 그린입니다. 리테일은 1100만 원 정도이고 리세일 프라이스가 1700만원을 상회하는 프리미엄성 강한 시계입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포스트 제목에도 언급했듯 리테일 프라이스인 1100만원에 포커스를 맞춰서 리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단지 브랜드 로고가격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이는 어느정도는 납득 가능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만, 시계라는 범주에서도 그럴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일단 시장에서 물건의 가치평가는 오로지 수요와 공급으로 이뤄지는 점, 그리고 롤렉스가 그 가치를 유일하게 생산할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구성하는 디테일한 요소들에 대한 평가금액이 당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겠죠. 조금 어려우신가요? 간단하게 풀어 설명하자면, 롤렉스만이 만들수 있는 인서트, 롤렉스만이 만들수 있는 야광점, 롤렉스만이 만들수 있는 다이얼, 인덱스, 핸즈, 데이트윌, 글래스, 케이스, 브레이슬릿, 클라스프......

이렇게 오로지 롤렉스에서만 생산할수 있는 수많은 디테일들은 각자의 가치를 가지고 한 곳에 모여서 1100만원이라는 리테일 프라이스를, 1700~1800만 원이라는 리세일 프라이스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래서 그린 서브마리너의 인서트, 핸즈, 다이얼, 데이트윌, 글래스, 베젤, 무브먼트 등의 총 합 금액이 거의 리세일 프라이스와 맞먹는 시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메인 소스인 레플리카시계가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었다면 이미 롤렉스의 가치는 폭락했을 것입니다. 지금껏 롤렉스가 이런 평가가치를 받을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페이크와치들이 롤렉스를 대체할 수 없다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즉, 제가 누차 말씀 드렸지만 정품은 정품이고 카피는 카피입니다. 아무리 정교하게 제작된 카피도 오리저널을 대체할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금액대의 정품 시계들과의 경합은 합리적인 근거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가성비가 좋다거나 동금액대 마이크로브랜드들이나 로우 코스트 와치메이커보다 품질이 좋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 관점을 잘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대체 이 그린 서브마리너에 무슨 짓을 했길래 수많은 오마쥬, 카피 시계들과 다른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냐? 하는 의문이 드실 것입니다. 그걸 제가 오늘 최대한 해소를 시켜드려보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같이 보시죠.

 

메인 페이스입니다. 오로지 품질적인 부분에서만 봅시다. 일단 40MM라는 직경을 감싸고있는 케이스 아웃라인 쉐잎을 보시면 굉장히 날렵하게 빠져 있습니다. 서브마리너를 전천후 데일리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부조물들이 가운데로 시선을 집중 시킬수 있도록 (혹은 가운데에서 방사 되도록) 입체적인 설계를 많이 해두었습니다. 그 첫번째 소재는 바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소재와 가공수준입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결 되어있고 헤어라인 역시 극도로 깔끔하게 잡혀있어서 조광을 비췄을때 거의 헤어라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표면은 마치 오일을 발라놓은 것처럼 부드러운 광택을 가지구요. 극도로 정제된 904스틸을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일단 이 서브마리너 같은경우 다른 서브마리너와 다르게 초록색이 사용 됩니다. 인서트와 다이얼에 모두 그린톤이, 다이얼은 선레이로 들어가는데요. 그린 세라믹같은경우 특히 약간의 투과성 때문에 조광에 따른 색상 변화가 굉장히 많습니다. 카피들은 일단 채도에서 차이가 좀 있고요. 오리저널의 경우 안쪽에서부터 진득한 옐로그린톤이 쭉 올라오는 형태입니다. 각인 모서리같은경우도 부드럽게 꺾여있어서 빛을 비췄을때 각지게 파인 느낌이 아니라 몽글몽글 들어간 느낌이 강한데 앞전에 그린 서브마리너 감정법을 올렸던 페이크도 비슷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원본처럼 깔끔하게 표현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단 전면에서 노출되는 세라믹 면적은 오리저널이 조금 좁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각인규격이 동일하다고 했을때 상하 여백의 균일성에서도 차이가 좀 납니다. 이모저모 서브마리너라는 디자인에 있어서는 오리저널이 완성품이기 때문에 차이점을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수 있는 것입니다. 어쨋든 카피들의 색상 표현 바리에이션이 오리저널보다 좁은 것이 팩트입니다. 원가를 타이트하게 쪼개고 쪼개서 만들어낸 기십만원으 카피들이 인서트 중고 시세만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롤렉스社의 그린 세라믹을 완벽하게 카피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다이얼같은경우도 비슷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데, 오리저널의 경우 다크올리브그린 다이얼입니다. 반면 모든 카피그린들의 경우 라이트 그린 선레이이기 때문에 일단 색상에서도 차이가 있고 명암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렙들은 이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장의 결 역시 극도로 깔끔하며, 굉장히 밀도있는 선레이 다이얼을 관찰 할수가 있습니다. 이건 컬러믹스할때 검정색상을 쏟아붓는다고 나오는 색상이 아닙니다. 짙은 올리브그린을 배합 한겁니다. 굉장히 고급스럽죠.

 

다음은 인덱스입니다. 섭마리너 인덱스의 가드링은 18K 화이트골드로 만들어집니다. 이때문에 현재까지는 2위 제조사 서브마리너를 제외하고는 이 광택을 비스무리하게라도 구현하고있는 제조사가 없습니다. 물론 이걸 알아보느냐 못알아보느냐는 오로지 카피시계 오너의 영역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소유하지않은 타인이 이걸 알아보는건 굉장히 힘든 일일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한 화이트골드 가공시에 전체적으로 볼륨을 부드럽게 꺾어놓아서 칼각의 레플리카시계들과 붙어있는 느낌에서 차이가 발생 합니다. 이 정밀가공은 가히 예술의 경지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카피가 원가를 대폭 상승시키며 이런 부분들까지 대응을 한다면 구현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그걸 진짜로 하느냐와 하지 않느냐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롤렉스는 1100만원의 가치를 완성 시키기 위하여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메인페이스의 뷰플로우를 구성하는 요소로는 스틸 베젤, 스틸 리하울, 핸즈, 글래스, 테프론라인이 있는데 저희 채널을 구독하고있고 블로그를 애독하고계신 그독자분들이라면 굳이 이런 부분들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되어서 우수리는 생략을 하고 핸즈와 글래스에 대해서만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일단 입체감입니다. 모시다시피 굉장히 보송보송하게 입체적인 핸즈를 보실 수가 있는데 이게 레플리카시계들중 입체감을 구현한 핸즈를 보면 상부 플레이트 자체가 둥글게 솟아있는 형태인데, 오리저널 롤렉스 핸즈의 입체감은 그런 방식이 아니라 모서리부분만 살짝살짝 날려버리는 커브폴리싱을 통한 입체감 구현에 그 핵심이 담겨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이렇게 크게 보시면 부품 하나하나가 굉장히 크게 보이시겠지만 실물로 보면 정말 직경 1CM도 채 되지않는 초정밀 디테일들인데 저 좁은 면적의 스틸조차도 모서리가 모두 극히 미세하게 꺾여있어서 마치 볼록 튀어나와있는 입체적인 핸드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루미노바 도료의 적절한 단차 역시 한 몫 합니다.)

이것 역시 카피시계들중 어느 한 곳도 100% 같은 공정으로 구현한 시계가 없습니다. 물론 육안으로 볼때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만들고있는 제조사도 있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보거나 루페로 보거나 했을 때는 구분이 가능할 정도가 한계죠. 또한 이렇게 사선으로 바라보았을때 상기 열거한 모든 파츠들이 조화를 이뤄서 나오는 입체감은 4세대까지 레플리카시계들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콸러티였습니다. 지금 5세대같은경우는 어느정도 이 입체감을 느낄 수가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근본적으로 좀 더 파고들어갔을때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다음은 스틸의 가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봅시다. 정말 전세계 모든 레플리카시계 제조사를 모두 가져와도 이것과 같은 품질의 스틸 케이스, 스틸 브레이슬릿을 구현 하는것은 불가능 할것이라고 장담 합니다. 왜냐면 일단 904스틸 순도자체가 차이가 있습니다. 오리저널 롤렉스 서브마리너 904스틸의 경우 불순물을 몇 차례씩 걷어낸 고순도의 904스틸을 사용하는데 비해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불순물이 잔뜩 함유 되어있는 중저품질의 904스틸을 사용 하거나(Z社, N社, V社) 단 하나의 1위 제조사만이 그나마 고품질에 가까운 904스틸을 사용하여 스틸 피니싱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1위 제조사 스틸보다도 더욱 고밀도의 스틸을 정말 세포단위로 마감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교하게 다루고 있는것이 롤렉스 오리저널 904스틸인 것입니다. 물론 타인이 착용하고있는 1위제조사 시계를 육안만으로 마감적으로 짚어낼수 있다는 것은 제가 100% 거짓말이라고 장담 할 수 있겠으나, 정말 여기까지 안목이 트인채로 손에 올려서 감상을 하는 시점에서는 이 차이점을 짚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요소가 가장 직관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제가 항상 강조드리고있는 렙시계 감정의 필살기, 클라스프 인사이드입니다.

 

바로 이부분인데, 모든 레플리카 제조사가 지금 이 품질의 스틸 마감상태를 보여주는 곳이 없습니다. 롤렉스는 눈에 보이지않는 이 안쪽 클라스프의 홀더까지 모둔 풀 커브폴리싱 해두어서 마치 기름에 담그었다가 갓 빠져나온 것처럼 굉장히 촉촉하게 느껴짐은 물론이고 유광부의 폴리싱 상태가 극도로 깔끔하여 헤어라인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한 플레이트가 울어있다거나 용접이 크게 지저분하게 되어있지도 않기 때문에 장인정신의 영역이 필요한 이런 클라스프 인사이드 피니싱같은 경우가 핸들링시 육안으로 가장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요소라고 할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클라스프 센터의 레이저 인그레이빙 피니싱 역시 아웃라인에 마치 스트록을 깔아둔 것같은 입체적인 질감을 표현하고 있는데 레플리카시계들은 그저 깔끔하게 인그레이빙 되어있을 뿐입니다. 물론 이건 육안으로 캐치하는게 정말 힘듭니다. 가까이서 뚫어져라 관찰해야 그 차이를 볼 수 있는걸 제가 사진으로 왕창 확대해서 촬영해서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백케이스를 통해 롤렉스가 무광 샌딩을 어떻게 하고있는지 역시 관찰할수 있는데, 일단 백케이스 헤어라인의 밀도에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헤어라인이 약간 거짓말보태서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 될정도로 부드럽게 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카피들의 경우 거친 헤어라인이 100%고, 샌딩면의 써클 헤어라인 역시 러프하게 마감된 경우가 100%입니다. 이건 스틸의 순도와 피니싱 공정의 원가차이라고 해석할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가볍게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1100만원대 리테일 프라이스의 근거는 단순히 롤렉스라는 브랜드가 징수하는 네임밸류프라이스를 넘어서 파트 품질 하나하나가 가지고있는 디테일한 장인정신과 실제로 존재하는 피니싱의 우수성에 있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레플리카시계가 정품이랑 똑같다, 정품이랑 똑같은데 레플리카시계는 몇십만원이면 살수 있기 때문에 정품시계는 거품이다 라고 말하기에는 시계를 구성하는 모든 파트를 통해서 그 레벨의 차이를 짚을 수가 있는 것이고 어쩌면 분자구조 하나하나까지 따져야할 정도로 큰 차이로 묘사할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로우코스트 시계도 물론 좋아하지만 특히나 기천만원대의 명품시계를 사랑하는 이유의 근거이며, 레플리카시계의 시장성을 오리저널 시계와 직접 비교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반드시 이 점에 대해서 이해를 하셔야지만 즐거운 시계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안목이 없는 채로 정품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마인드로 시계를 착용 하신다면 결국 스스로 무너질 뿐입니다.

레플리카시계는 어디까지나 같은 금액의 정품시계에 비해서 월등한 외관 품질을 가지고있는 패션시계일 뿐이며 원본의 명품의 가치를 가지지 못합니다.

다만 그 품질 하나하나를 종합적으로 판단 하였을때 기백만원대 스위스 시계들은 조금씩 추월을 하고있다는것이 감정방법을 꾸준히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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