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헬로우, 반갑습니다.
이 서브마리너가 끝나질 않고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30CM분석.
사실상 블로그 포스트레벨이 초보자분들께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분들께서 이해하실수 있는 거시적인 포인트들을 중점적으로 다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기획해봤습니다.
그 첫번째 모델은 블랙데이트, 출전작은 1위제조사의 서브마리너입니다.
정품 서브마리너 VS 레플리카 1위제조사의 서브마리너
비닐이 붙어있는 왼쪽이 정품입니다! 리테일 프라이스 1100만원선, 새제품의 중고시세는 대략 1300만원선인 116610LN입니다.
일단 시계의 외곽 아웃라인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상 흰부분을 전부 제외하고 시계 바깥 아웃라인만 딱 보면 어떤 차이점이 보이나요? 그렇습니다. 정품의 쉐잎이 더 샤프합니다. 베젤 서클라인은 동일하지만 전체적으로 가로폭이 좁습니다.
이게 앞서서 1위제조사 서브마리너 분석시 알려드렸던 빵처럼 부풀어오른 쉐잎 때문인데요, 자세히보시면 우측 1위제조사 모델이 전체적으로 펑퍼짐하게 부풀어있는 형상인걸 관찰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크라운가드까지 좀 더 뚱뚱한 모습을 보이지요. 세라믹 가로폭도 조금 더 넓어보이고, 무엇보다 리하울이 전면에 좀 더 넓은 면적으로 노출이 되고있다는 점을 관찰할수 있는것 역시 포인트입니다.
물론 이 역시 바로옆에 정품이 있으니 구분하는 것이지, 사실상 필드에서 단독개체로 이걸 구분하라고하면 절대 구분 못합니다. 이걸 지적하는 사람들은 시계에 미친 정신병자 환자(좋은 의미, 나쁜 의미 모두를 포함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다음은 조금 더 가까이 왔습니다. 헤어라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레플리카시계쪽이 조금 더 러프한 느낌이 들긴 하죠? 그래도 반사광이나 스틸의 색감등 느낌이 굉장히 흡사한걸 볼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사실상 필드에서의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인것이고요.
환자들이 인덱스 모서리마감을 많이 지적하는데, 다른 관점에서 보십시오. 바로 광택이죠. 인덱스에서 스틸의 면적이 굉장히 좁은데도 불구하고 꽤 다른 느낌의 광택을 가집니다. 바로 18K도금유무와 상부 면적차로 인한 광택차이입니다. 모서리마감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집중해서 보실것은 매니아들이 그토록 주장하는 핸즈홀입니다. 보시다시피 핸즈홀은 양쪽모두 뚫려있고 해당요소로 구분하기 힘듭니다. 정면인데도 말이죠.
또다른 차이점은 인서트 세라믹 각인부 도료색감이죠. 정품은 좀 더 화이트톤의 도료가 발려있죠? 플래티넘 압착이라는데 화려한 이름만큼이나 고광택 고반사가 일품입니다. 무조건 흰색이냐 그것도 아니구요, 빛을 받으면 생 화이트처럼 보이기도 하고, 누런 자연광을 받으면 상아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굉장히 입체적인 색상으로 처리 되어있습니다. 반면 레플리카시계는 컬러 베리에이션은 좀 좁고 명도도 조금 낮은 느낌이죠.
매니아들이 아니 환자들이 지적했던 부채꼴 삼각점은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거의 정품과 흡사하죠? 저부분이 직선이 되면 오히려 페이크포인트입니다. 부채꼴 쉐잎이 맞습니다. 이게 아래에서보면 경사면 각도로, 그리고 야광점이 가운데부분을 가림으로 인해서 직선으로 보이는데, 정면에서 보면 인서트 라인을 따라 부채꼴로 절삭 되어있습니다. 즉, 이 제조사의 부채꼴 인서트는 오히려 정품사양에 근접한 부분이지 페이크포인트가 아닙니다. 실제로 3사 제품들중 정품과 가장 흡사해보입니다.
다음은 측하단부에서 봤습니다. 어떤가요? 정품은 러그 안쪽으로 아웃라인이 들어오는데 레플리카시계는 조금 바깥쪽으로 선이 새죠. 리하울 상부 서클플레이트 면적이 정품보다 좀 넓어서 윗면이 좀 둔해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이 좀 더 평평하다보니 층이 많이 생겨서 판이 좀 꺼져보이는 느낌이 들지만, 크게 지적할만한 요소는 절대로 아닙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환자의 영역이고, 환자는 되면 안좋습니다. 눈은 가지되,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것이 최곱니다.
다음은 측후방부입니다. 일단 스틸의 색감과 느낌이 상당히 비슷한 편입니다. 필름작업이 되어있어서 실제 색상보다 좀 더 짙어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필름이 붙어있지 않는 브레이슬릿 사이드 유광부나 필름이 붙지 않은 사이사이 스틸색상들을 자세히 관찰해보시면 스틸색상이 거의 흡사하다는걸 아실수 있을 겁니다.
클래스프입니다. 한 때 넘사벽이었던 클래스프인데 이정도까지 카피가 되었습니다. 이부분은 지금 이 제조사의 역량을 따라오는 제조사가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물론 정품의 커빙폴리싱이 좀 더 둥글다는 맹점이 있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용인 가능한 부분이라고 판단됩니다.
또하나 주목하셔야할 부분은 나사마감입니다. 나사마감은 조막마한 내부부속들의 마감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할수 있을테죠. 정말 깔끔하지 않습니까? 향후 2위제조사도 정강이를 까겠지만 1위제조사가 1위인 이유는 이런 탄탄한 기본기가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숙지해두시면 안목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하단부 마감입니다. 정품의 커빙폴리싱 상태가 좀 더 소프트하고 촉촉한 느낌이 드는것이 사실이지만, 1위제조사는 1위제조사 답게 꽤나 체통을 지키고있는 모습입니다. 사실상 유광 폴리싱상태를 보지 않는 이상 구분하는게 힘들정도로 정교하게 카피되었습니다. 물론 컷팅부를 병적으로 집착하며 따지고들면 차이점을 발견할수 있긴 하지만, 그걸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죠. 시간낭비입니다.
잘 느껴지기 힘들수 있지만, 글래스 단차를 없애기 위해서 베젤을 살짝 윗쪽으로 들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케이스와 약간의 거리가 벌어져서 누르면 딸깍딸깍 들어가는 증상이 있습니다. 1위제조사 물건들은 이걸 통해서 감정을 할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요소인데 오늘 내친김에 한번 언급을 해봅니다.
대망의 하이라이트 메인페이스 파트를 직방으로 볼 수 있는 샷입니다. 앞서 지적했던 많은 요소들이 무색할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일단 쨍한 글래스가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무슨 단점들 보는 사람들은 남의 시계를 볼 때 파츠 하나를 루뻬끼고 쳐다볼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그런 정신병자는 여러분들 일상에서 만날일이 없으니 신경 끄셔도 좋습니다. 일단 지극히 주관적으로 저의 입장에서 말씀 드려보자면, 제 손을 거쳐가거나 제가 구경한 시계를 다 제외하고 제가 직접 촬영을하고 리뷰를 진행한 시계만 4~500점이 넘는 이 시점에서 저같은경우 이거 밖에서 차고다니는거 보고 구분 절대못합니다. 다른 어떤분들이 복서수준의 동체시력과 몽골족수준의 시력을 가지고있고 손목 스냅에 따라 스테빌라이징을 하면서 남의 시계를 관찰할수 있으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제아무리 렙시계에 대한 이해가 빠싹한 사람들도 필드에서는 바보가 되는 것 입니다.
그러니 3초컷, 이상한 소탐대실하는 말들을 들으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곁들여 간단하게 보여드리고 넘어갈 부분은 용두입니다. 앞서서 매니아들의 구멍 포스트에서도 다뤘듯 정품 용두는 꽉 잠그었을때 상당히 많이 떠있습니다. 설계자체가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뜨는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걸 매니아들이 결함이라면서 1위제조사를 몰아붙여 결국 1위제조사가 아래와 같이 꽉 잠그었을때 케이스에 바짝 밀착이 되도록 수정하였는데요, 이게 얼마나 병크였는지 아시겠습니까?
총평
거두절미하고 필드에서 저는 이거 구분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장담컨대 매니아라는 사람들중 서브마리너 고수라는 사람들 99.99999% 필드에서 이 시계 구분 못합니다. 완전히 해박한 지식을 가진 채로 테이블에서 마주보고 뚫어져라 비정상적인 시선으로 시계를 쳐다보지 않는 한,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세계 전문가란 사람들 다 데려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눈은 3D스캐너가 아닙니다. 남의 손목 위에서 흔들리는 시계를 보고 구분한다는 과대망상증 시나리오 작가분들이 계신데, 제발 좀 적당히 하십시오!! 아시겠어요!?
그건 나야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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