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날 리뷰 보기

(2019. 11. 16) 서브마리너의 마감을 보는 노하우

by 타임코리아 2021. 4. 19.

앞서 2시간가량 작성하던 포스팅을 전부 날려먹고 다시 쓰는 포스팅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을 이해하시고 못하시고는 본인 역량과 저의 글쓰기 실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약 이해 하신다면 스틸마감에 있어서 왜 좀 더 정확하고 좋은 시계가 더 상수에 있는지 그 본질적인 내용에 대한 납득을 하실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촬영에 사용된 시계는 총 2점 그리고 브레이슬릿 파트 1점입니다. 각자 블로그에 1, 2위 제조사로 분석된 시계들이고 브레이슬릿 파츠는 과거의 316 스틸 브레이슬릿입니다.

 

 

위가 2위 제조사, 아래가 1위 제조사, 오른쪽이 316 구브레이슬릿입니다. 여기서부터 마감 차이를 짚어내신 분들은 이미 어느정도 스틸 마감을 보는 안목이 형성이 되었거나 되고있는 분들입니다. (여기서 마감이라는게 전체적인 형태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2위 제조사와 1위 제조사를 붙여놓으면 이렇습니다. 촛점이 나가면서 좀 과하게 표현되긴 했지만 모서리 커브폴리싱 뎁스가 다른건 손쉽게 관찰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건 정품 서브마리너가 어느정도의 커브폴리싱 뎁스를 주고있는지겠죠? 그래서 앞서 분석했던 그린서브마리너 사진 2장을 가져왔습니다.

1위 제조사와 정품간의 커브경사 뎁스 차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1위제조사가 2위제조사에비해 뎁스값이 훨씬 높게 설계 되어있음에도 정품은 한술 더 떠서 더 깊게 되어있죠. 그렇다면 정품과 2위제조사간의 뎁스 차이는?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큰 폭의 차이가 있다는걸 예측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2위 제조사의 스크류드라이버 머리와 코 사이드 플레이트 마감을 촬영 했습니다. 홀 절삭부에 살짝 울어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제대로 마감되지 않은 것이지요. 그리고 클래스프 사이드플레이트 피니싱을 위 정품사진과 번갈아가면서 확인 해보시면 1위제조사에 비해서 훨씬 날카롭게 다듬어져있는걸 보실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스크류 테일입니다. 각 2위, 1위, 구316입니다. 1위 제조사가 코의 뎁스값의 일치성이 더 높고 테일 마감도 더 부드러운점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2위제조사도 품질이 좋지만, 구 316스틸은 상당부 페이크포인트를 가진걸 확인하실수도 있습니다. 마감만으로 페이크판정을 하는 방법이 이런곳에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마감 보는 방법은 클래스프 사이드 유광마감입니다. 헤어라인을 보여드릴 텐데요. 이것 촬영하는게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어떻게 촬영 했으니 자세히 관찰 해보시기 바랍니다. 스틸피니싱은 무광에만 헤어라인이 있는게 아닙니다. 유광에도 덜 마감할경우 브러싱의 흔적들을 찾아볼수 있는데요. 이렇게요.

 

2위 제조사 샷입니다. 가로 세로로 브러싱 흔적들을 관찰할수 있죠.

 

1위 제조사입니다. 흔적이 보이시나요? 거의 없습니다. 엄청 깔끔하게 마감되어있는거지요.

 

2위 제조사와 316구 브레이슬릿입니다. 막상 구브레이슬릿을 옆에 대니까 2위제조사 마감도 상당히 봐줄만 하지요?

좀 더 집중 해볼까요?

 

1위 제조사의 유광부 마감상태와 316구브레이슬릿 마감상태를 비교해보시면 확연하게 차이나는걸 보실수 있을 겁니다.

형태로 잘 구분이 안된다 생각하던 분들도 슬슬 감이 오셔야 합니다.

 

2위 제조사입니다. 설계가 너무 타이트하고(어느정도 유격이 있어야할 부분까지 바짝 붙어있습니다.) 표면에서 브러싱의 흔적들이 남아있고, 약간의 땜빵같은 데미지들도 관찰됩니다. (생산단계에서 발생한 데미지 입니다.)

같은 904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하는데도 이렇게 마감공정에 따라서 아웃풋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단 904스틸도 품질이 있기 때문에 원자재 자체의 퀄리티 그레이드도 중요하겠습니다.

물론 브러싱 흔적이 안보이는게 무조건 고급사양은 아닙니다. 실제로 스틸 유광 폴리싱을 흔적을 남기며 거칠게 하는 워치메이커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예거르쿨트르가 있습니다. 모든 스틸 유광시계에 브러싱의 흔적을 남겨놓습니다. 저는 이걸 저품질로 생각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 생각하는게 다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브마리너를 논하고 있죠. 서브마리너 유광에서는 브러싱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즉 1위제조사가 더 정품에 가까운 마감공정을 취하고 있다는게 맹점이 되겠습니다. 특히 클래스프같은경우 마감 뿐만이 아니라 아웃라인 설계까지도 (2단 클래스프와 메인 클래스프간 유격 등 종합적으로 고려 하였을때) 쉐잎과 1, 2단 클래스프의 세로 폭의 일치까지 잡은걸 고려한다면 사실상 정품과의 차이를 논외로 두더라도 1위제조사의 서브마리너가 훨씬 클래스프를 잘 만든다고 표현할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위에 브레이슬릿 코 마감을 보는 관점을 더해서 본다면 1, 2위를 혼동하는 일은 없어지겠죠. 코 사이드 마감은 높은 뎁스값과 울지 않은 플레이트, 깔끔한 절삭이 필요하고 클래스프는 정확한 유격 규격과 높은 뎁스의 커빙폴리싱이 필요하다는 것은 명백한 팩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시계를 본다면 당연히 지엽적인 파트들의 형태에 대한 클레임이 우스갯소리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나간다는 1위제조사 시계조차도 정품에 비해서 각종 셋팅값들이 부족하고 공정 디테일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을때야 비로소 차이점을 받아들일수 있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판에 본질을 흐리는 (안타까운)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생산하는 스팸정보들이 주류가 되다보니 정작 중요한 시계로써의 본질이 잊혀지고있는게 작금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스틸시계가 스틸이 좋아야죠!?)

 

오늘은 서브마리너 브레이슬릿 사이드마감과 클래스프마감을 보는 방법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눈을 좀 더 틔워드리려고 노력 해보았습니다. 앞서 정성들여 작성했던 포스팅이 좀 더 읽기도 수월하고 이해하기 편했던것 같은데, 이 망할 네이버 에디터 버그로 인해서 싹 날아가버린 바람에 다시 작성했는데 앞전만 못한것 같아서 아쉽네요.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좋은주말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시계는 JRTIME ~^.^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