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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5) 롤렉스 데이데이트 40 옐로우골드금장을 가지고 여러 주제로 주저리 얘기 해봅니다.

by 타임코리아 2021. 4. 19.

근래에 사이트 리뉴얼을 준비하느라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제 지갑도 꽁꽁 얼어붙는듯 합니다.

블로그 업데이트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짬을 내서 데이데이트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근래에는 데이저스트 위주로(36, 41 청판주류) 연락 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새삼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왜냐면 지금 11월 25일 딱 한 달 뒤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추운 날씨잖아요? 스틸에 블루 톤은 굉장히 차가운 조합인데.

흑청백은 역시 진리였던 걸까요? 사람들의 니즈는 역시 계절과 상관 없이 롤렉스로 향해있는듯......

도금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내구성에 대한 의문점들을 속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골드 도금

기본적으로 금도금은 금성분이 들어간 도막을 대상 표면에 얇게 펴바르는 형식이기 때문에 도막이 두껍게 올라간 부분의 유광부를 만져보면 마치 비닐을 만지는듯 한 촉감이 느껴집니다. 레플리카시계 역시 예외는 없죠. 마치 호일로 싸놓은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 도금도 정말 많은 종류가 있고, 공법에 따라 그리고 원재료의 소재에 따라 금액도, 내구성도 천차만별로 바뀝니다. 일반적으로 고등급 레플리카시계들은 IPG이온도금이라는 공법이 적용 된다고 하는데, 제가 자세히 알진 못합니다만 내구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레플리카시계, 인체에 무해한 도료로 옐로골드 재도금한 데이토나 아웃풋 (작업공임 약 25만원 전후) 지인분의 시계 작업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모델은 데이데이트40 옐로골드 금통 모델입니다. 위 데이토나 도금의 경우 애프터마켓에서 커스텀으로 재도금 진행한 부분이고요. 지금 보고계신 데이데이트같은경우 팩토리 출하상태 그대로입니다. 보시다시피 도막이 빛을 받는 부분의 색상이나 그림자 지는부분의 색상 그리고 광택 모두 매우 훌륭하죠.

이 모델이 레플리카시계 메인스트림의 비싼 제품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가의 시계입니다.) 도금의 색상과 품질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금통시계를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완소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같은 제조사의 데이저스트 시리즈 역시 옐로우골드 도금이 매우 훌륭하죠.

도금 내구성

도금 내구성은 사용자에 따라서 천차만별입니다. 이게 무슨소리냐 하실수도 있지만 정말로 땀의 성분에 따라서도 변색의 시기가 다릅니다. 놀랍죠? 똑같은 시계를 착용해도 누군 1달도 안되서 밴드 전체에 변색이 오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2년을 사용해도 색빠짐 외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실리카겔이나 각종 습기 흡수용 장비들을 통하여 시계를 건조하고 깔끔하게 관리하실 경우 안쪽으로부터 금떼가 올라오는 일 없이 장기간 양호한 도금 컨디션을 유지하실수 있습니다.

도금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흐르면 점점 색상이 옅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도금 품질이 좋다고 하더라도 안쪽에서부터 올라오는 금떼를 막기는 힘들고요. 변색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을땐 재도금을 하지않는 이상 그 시계를 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내구성이 제각각이지만, 단순한 색 빠짐을 제외한 자체적인 금떼의 올라옴(변색)시기는 통상적으로 실착용후 1~2년 사이가 대부분입니다. 자주 착용하고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1년만에 도금이 상할수도 있고, 잘 관리할경우 2년 혹은 그 이상도 충분히 운용 된다는 얘기죠.

도금시계는 천차만별. 재대로 선택해야합니다.

도금시계는 내구성부터 색감 광택까지 모두 천차만별이죠. 일반적으로 소재 자체가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도금을 하더라도 애시당초 쉐잎이 망가져있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레플리카시계들은 일반적으로 도금베이스가 다들 좋기 때문에 도금 자체의 색상과 품질에 따라서 아웃풋이 천차만별이 됩니다.

이 때문에 제가 어떤 공법으로 작업된 시계들인지 잘은 모르지만 몇 가지 도금시계를 진짜 골드시계처럼 사용할수 있는 공식을 발견 했는데 바로 이겁니다.

첫 번째, 무광도금보다는 유광도금이 내구성이 좋다.

두 번째, 옐로우골드 도금이 핑크골드 도금보다 내구성이 좋다.

세 번째, 홀겹 무광도금의 경우 도막이 워낙 얇아서 도금 자체가 날아가버릴 확률이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홀겹도금의 경우 유광도금이 더욱 내구성이 좋습니다.

즉 이 공식을 대입 해보면, 가장 내구성이 좋은 도금시계는 "옐로우골드 유광이 주가 되는 도금시계"라는 결론이 도출 됩니다. 이때문에 시계를 선택하실때 케이스가 통 유광으로 처리된 시계들을 선택하시면 가장 내구성이 좋은 도금시계를 얻게 되시는 것입니다. 반대로 핑크골드 무광 홀겹도금은 내구성이 상당히 약하다고 유추할수 있겠죠?

 

도금을 하면 일반적으로 각이 죽습니다.

도금은 말 그대로 대상 표면에 도막을 씌우는 작업입니다. 이 때문에 두껍게 발리게 되면 대상 표면의 질감이 가려지기 때문에 무광 헤어라인이 필요한 오데마피게같은 시계의 경우 무조건 무광 홀겹도금처리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 공식을 대입하면 상당히 내구성이 떨어지겠죠. 이때문에 골드 로열오크의 무광부 도금이 살짝 벗겨지거나 변색 된 것 처럼 속피가 노출 되는 일이 굉장히 흔합니다.

반면 유광같은경우 안쪽으로부터 올라오는 금 떼가 아니고서야 도막 자체가 사라져버릴 위험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탄탄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사용하기 용이하다는 특징이 생깁니다.

도금 얘기만 주구장창 했는데 이제 이 데이데이트에 대해서 조금 얘기 해봅시다.

 

비싼 시계가 아닙니다. 중가의 시계고, 후레시계들(동대문급, 도하게이트급)시계들에 비하면 천상계 품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광 처리 되어있는 촉촉한 화이트 다이얼 위에 도톰하게 인포타이프가 도장 되어있고 왕관 각 역시 투박하지 않고 샤프하게 처리 되어있습니다. 다이얼 판의 절삭면 마감도 깔끔하게 되어있고요.

다만 메인스트림 시계들에 비해서 굉장히 저렴한 단가로 인하여 핸즈나 인덱스의 베이스 자체의 품질이 메인스트림 5~6세대급 시계들에 비견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정도면 정말 예쁘지 않나요?

 

도금은 첫 번째, 두 번째 조건을 아주 시원하게 만족시킵니다. 케이스는 통 유광 옐로우골드 도금, 브레이슬릿은 유무광이 섞인 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인데요. 지배적인 면적인 2열이 통 유광으로 처리 되어있고 라이트플로우가 밴딩되는 엔드피스와 베젤부 역시 통유광처리 되어있어서 사실 무광부에 데미지를 입거나 변색이 된다 하더라도 쉽게 눈에 띄는 구조가 아닙니다. 도금을 먹이기 아주 좋은 시계이고, 옐로골드 금통이기 때문에 금상첨화라는 말입니다.

 

베이스가 나쁘지 않은 시계이다보니 라이트플로우도 굉장히 자연스럽고요. 이음새 마감도 부드럽게 처리 되어있습니다. 무엇보다 색감이 너무 좋죠. 물론 정품 롤렉스 옐로우골드같은경우 18K골드임에도 거의 14K정도로 보일 정도로 옅어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금시계 찬 느낌이 두 가지죠. 묵직함, 광택. 첫 번째인 무게는 사실상 도금시계인 이상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어찌 할 수가 없지만, 광택같은경우 마치 정품처럼 부드럽게 빛을 퍼트리는게 일품인 것이죠.

보통 도금시계의 정가품을 판단 하려고하면 도금의 광택과 색감을 우선적으로 보게 될텐데, 일단 여기서 진짜 금 느낌이 나지 않으면 단박에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단 금처럼 보이고 난 뒤, 금 채도같은걸 따져보겠죠. 그런 관점에서 이 시계는 자연광을 받을때 진짜 금보다 더 금처럼 뛰어난 발색을 자랑합니다. 다만 암전 섀도우존에서는 좀 투박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말입니다.

 

가끔씩 도금시계가 유리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처럼.

별다른 가공을 하지 않았지만 유무광부가 상당히 부들부들해보이죠? 하지만 저렴한 금액만큼 티는 무조건 나는 법,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 해드렸듯 아무래도 부품 하나하나의 디테일과 마감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5세대급 시계들은 이게 훨씬 깔끔하죠. 그리고 이런 클래스프 안쪽 마감을 자세히 관찰하면 도금이 덜 된 곳을 찾거나 할 수도 있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찼을때 아는게 안되는 부분이니까 크게 중요한 내용이죠.

그런데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세대개념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스틸의 마감품질이 지표가 되는데, 거기서 세대를 초월하는 특수소재들에 대한 언급을 할 때가 있잖아요. 세라믹이나 티타늄이나 황동으로 된 시계들 말입니다. 여기 도금도 포함됩니다. 일단 도막이 올라간 순간 원자재의 마감이 한 곂 가려지기 때문에 전혀 다른 시계가 되어버리는데, 이경우 세대가치가 조금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기쉽게 얘기하자면, 이 시계는 4세대급 시계이지만 사실상 메인스트림인 1군 제조사들의 도금시계와 비교했을때 도금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 비교하면 분명 마감의 결함 혹은 차이점들을 스폿팅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차고있는걸 보면 5세대나 4세대나 도금이 들어간 순간 차이가 희석되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금시계는 그냥 멋으로 4세대급으로 착용을 하더라도 충분히 사용자가 원하는 포스와 간지가 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데이데이트 옐로골드를 보면서 도금에 대해서도 조금 얘기 해보고, 어떤 도금이 내구성이 좋고 어떤 도금이 안좋은지 알려드려보았습니다. 더불어 특수소재에 대해서 한번 더 언급을 하게 되었네요. 도금 역시 일단 공정이 들어간 순간 세대개념에서 멀어지는 특수소재의 반열에 있는 공정이다보니 이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계신다면 좀 더 알찬 시계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또 한 주가 시작 되었네요. 보람찬 한 주 되시기 바라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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