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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리뷰 보기

(2020. 3. 20) 좀 더 트랜디해진 로얄오크, 신형 로얄오크 15500 리뷰. 오데마피게가 요즘 트랜드입니다만.

by 타임코리아 2021. 4. 22.

클래식과 현대감성의 공존!! 로얄오크 15500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점보로 파생된 로얄오크 데이트 시리즈(15450, 15400)중 사이즈상 맡형 뻘인 2012년부터 만들어지고있는 15400의 페이스리프트가 있었습니다. 15500으로 명명 된 이 모델은 기존 모델과 같은 직경을 가지고 있지만 클래식함을 조금 더 버린 형태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4가지정도를 꼽을수 있겠는데, 첫번째는 데이트윈도우의 위치와 크기입니다.

3시방향에 위치하고있었던 양각 야광인덱스를 삭제하고 오른쪽 끝으로 바짝 붙였죠. 크기도 더 키웠습니다.

두번째는 인덱스 길이가 짧아졌다는 점입니다. 인덱스 길이가 짧아지면 모든 인덱스가 차지하고있던 끝점이 뒤로 물러나게 되어 판이 좀 더 넓직하게 보이게 됩니다. 먼저 말씀드렸던 데이트윈도우 변화점(좀 더 커진 윈도우, 바깥으로 빠진 형태)과 맞물려서 시계가 훨씬 널찍해보이고 납작해보이게 되는데, 실제로 우측의 15400과 비교해보면 왠지 모르게 시계가 조금 더 커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시각적 효과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디스플레이의 한 축을 담당하고있던 6시 방향의 AUTOMATIC 타이프 역시 제거되어서 오밀조밀한 느낌 보다는 크고 광활한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세번째는 무브먼트의 변화입니다. 15500에 들어갔던 칼리버 3120무브먼트는 브릿지가 좁고 무브먼트가 전체적으로 아담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적용된 코드11.59컬렉션의 칼리버 4302가 적용 되었습니다. 덕분에 스틸 면적이 넓어 조금 답답해보이던 무브먼트 역시 아주 광활하게 펼쳐졌고,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안정감있고 빼곡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클래식함,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시는 분들께서는 기존의 백케이스 디자인을 더욱 선호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신구라면 신형이 좋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15500의 손을 훨씬 더 들어주고싶은 맘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어떻게 만들고있는지 함께 보시죠.

오. 깜짝놀랐습니다. 그럴싸해서...... 사실 15400이 더 만들기가 힘들 겁니다. 더 좁은 무브먼트 직경, 작은 윈도우......

윈도우가 작으면 쏠림이나 타이프 맞추기가 힘들어요. 그게 일정부분 해소되어서 제조는 조금 더 빨리, 더 좋은 품질로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놀라운건 첫 번째 프로덕션부터 타이프 형태를 맞춰서 출시했다는점입니다. 기 제조사들의 경우 첫번째 버젼은 고딕폰트와 같이 이상한 잡다구리한 폰트로 일단 출고했다가 옆그레이드를 하면서 싱크로를 맞춰갔다면 이번 프로덕션은 그런부분이 일절 없이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어냈습니다.짝짝짝......

 

가장 먼저 눈에띈것은 밴드 유격입니다. 역시 15400과 똑같은 베이스를 사용해서인지 유격상태가 완전히 동일합니다. 그리고 15400에서 언급했던 단점들은 그대로 옮겨온 모습입니다. 가장 큰 점은 밴드와 케이스의 폴리싱 상태가 다르다는 점이죠. 전체적으로 광택에 신경을 많이 쓴 티는 납니다. 무광 헤어라인은 카랑카랑하게 살아있는데도 불구하고 표면 처리를 과하게 해놓아서 광택이 기가막힙니다. 그런데 케이스는 매트스틸입니다. 그래서 괴리감이 좀 있습니다.

매트스틸시계에 광택을 억지로 먹이게되면 헤어라인과 표면 질감이 따로노는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이 시계가 그렇습니다. 진짜 고급시계는 매트하게 샌딩 해놓았지만 텍스쳐 질감이 은은하게 빛을 반사해서 아주 쫀득한 느낌이 들게 하는게 고급입니다. 물론 이거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분들이나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눈치를 채실만한 요소고, 일반인들은 구분하기가 정말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쨋든 15400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단점은 전부다 그대로 옮겨왔다는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뒷백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구현력이 오우...... 일단 브릿지 분리시켜놓은부분 특히 주얼 3개가 박혀있는 부분 분리 정확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브릿지 표면 폴리싱 상태도 깔끔합니다. 고급 마감의 쫀득함을 따라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것 같은데 무지개빛 빛반사가 나는걸 보면 진짜 광을 죽어라고 내놓은 흔적이 보입니다. 거의 반광상태로 보일 정도로 광택을 많이 내놨습니다.

두께는 10.5mm 타이트하게 쟀을때 10.3mm로 오리지날과 완전히 동일한데요. m9015베이스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오히려 구현 난이도가 좀 나아진게 아니었을까 추측됩니다.

핸즈 인덱스 마감상태가 아주 깔끔합니다. 특히 모서리 절삭면이 크게 지저분하지 않고 균일한점을 볼수 있는데 상당한 수준이죠. 로고타이프의 도장상태도 좋고 각 인덱스들의 입체감과 모서리 마감상태, 광택, ap로고 마감상태도 모두 기대이상으로 좋습니다.

 

 

AP들이 헤드나사 혹은 백나사가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받자마자 뒷백 나사로 꽉 조아주시는게 중요합니다.

전체적으로 풍부한 입체감을 느낄수 있는 부품들에 다이얼의 타피스리 패턴 갯수도 충분히 들어가있어서 구 15400보다 더 AP스러운 느낌이 나기까지 합니다. 이정도면 렙다이얼로써는 힘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변화된 요소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초침입니다. 뒷부분에 약간의 빈공간을 준 핸즈가 인상적인데 입체적인 느낌도 더 들고 구현도 잘 되어있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핸즈 마감을 적나라하게 감상하실수 있는데 사실상 이렇게 크롭이 된 상태에서도 큰 굴욕이 없을정도면 굳이 부연적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좋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일단 조금 더 디테일했어야만했던 15400보다 제조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졌기 때문도 있겠지만 품질차이를 좁히기 위한 집요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 됩니다.

 

밴드의 텐션 역시 15400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전면에 대해서는 대부분 언급한것같고, 후면부로 넘어오면 또 얘깃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15400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도 이렇게 얘기할만한 부분이 있다는게 참 좋네요~^^

 

레플리카시계들이 오리지날 무브먼트의 브릿지를 구현할때 가장 애로사항이 많은 부분이 바로 분리되어있는 브릿지의 표현입니다. 일체형으로 분리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얇은 판으로 브릿지를 지지하게 만들면 조립편차가 커질수 있고, 그렇다고 오리지날 싱크로와 다르게 아예 브릿지를 다 막아버리면 파네라이 P.1000 데코무브처럼 어색해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레플리카시계에게 최선의 선택은 항상 일체형 FULL FAKE BRIDGE였습니다. IWC 부엉이에 들어갔던 형태로 모든 기어와 쥬얼들이 전부 다 페이크 브릿지고, 브릿지를 무브먼트에 나사 몇 개로 고정시켜놓는 형태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제조사에서는 조금 다른걸 보여주고있습니다. 완전히 독립되어보이는 부분들을 관찰할수 있습니다. 설마 레플리카시계가 이정도 품질로 만들어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오리지날시계로 속단하기 딱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단순히 브릿지가 분리되어보인다고 끝이 아닙니다. 표면의 마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브레이슬릿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광택에 신경을 써둔 모습인데, 이건 렙계 스탠다드 스펙이 될 조짐이 보입니다. 헤어라인이 옛날처럼 거칠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 되어있으면서 모든 앵글라쥐 모서리들도 깔끔하게 다듬어두어서 일체감 있어보입니다. 이건 성공입니다.

로터 컬러는 역시 다소 아쉬운부분이 있는데, 오리지날 로열오크가 핑크골드와 옐로우골드 사이 그 어딘가에 위치한 색상이라면 레플리카시계들은 핑크골드 도금이거나 옐로우골드 도금입니다. 이 시계는 옐로우골드 도금인데, 사실상 굳이 핑크골드냐 옐로우골드냐 따지고보면 실물에서는 오리지날이 옐로우골드에 조금 더 가까워보이기 때문에 옐로우골드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은 됩니다.

 

사실상 44mm급 시계로 읽어야하는 신작 로얄오크를 리뷰 해보았습니다. 이 시계는 손목 17.5cm 이하이신 유저들에게는 절대로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지하고있는 41mm시계라고 하기에는 밴드타입과 러그 형태가 일체형이다보니 온도차가 너무 큽니다. 손목이 굵직한 분들께 굉장히 잘 어울릴 스포츠시계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전작보다 조금 더 트랜디해진 15500 잘 살펴보았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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