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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25) 프랭크뮬러 뱅가드 요팅 청판, 이런 시계를 이 가격에 즐길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끼게 하는 (Frank Muller Vanguard Yachting Blue)

by 타임코리아 2021. 4. 30.

 

반갑습니다, 타임코리아 파프리카입니다. 여러분 시계라는게 라운드형, 스퀘어형, 그리고 쥐랄드 젠타옹의 8각 케이스 등등 여러가지 쉐잎으로 나오는데 그 중 생크레 커벡스 케이스로 딱 떠오르는 워치메이커도 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이나 파텍필립이 아닌, 초보분들께는 생소할수 있지만 한번쯤 들어는 보셨을 브랜드인 '프랭크 뮬러 Freank Muller'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크레이지아워로 유명했던 프랭크뮬러인데 사실 크레이지아워까지는 카피가 그렇게 인지도를 얻지는 못했죠. 그런데 토노케이스의 뱅가드시리즈의 카피가 나오면서 넷지인분께서 계속해서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러던 와중 정말 강력한 어르신께서 뱅가드 요팅 카피 청판을 구입 하셔서 저한테도 잠시 리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니즈가 많은 시계가 아니다보니 이 압도적인 토노 케이스 시계는 카피로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뱅가드는 위에 올려드린 모델들과 달리 손목 위에서 정말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시계입니다. 단순히 사진과 영상으로 설명 하려해도 이 느낌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특히나 이 '요팅 Yachting'의 경우 뱅가드 노멀 모델들보다 훨씬 복잡한 다이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뱅가드의 클래시컬 크로노그래프 모델들에 비해서도 훨씬 복잡한 다이얼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보시다시피 다이얼 중앙에 위치한 양각 나침반 조형과 이너 베젤의 위경도계 때문입니다. 극악의 시인성을 가졌을 것 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시분침을 인지하는데 크게 장애가 없습니다.

 

다이얼에는 은은한 청색 선레이가 깔려있고 그 위로 입체적인 나침반이 도장 되어있습니다. 거기다가 중앙부는 양각으로 라운딩 하여 확실하게 양각 나침반과 도장 나침반의 영역을 구분 하고있습니다. 마치 만개한 꽃처럼 바깥으로 퍼지는 디자인은 좀 더 드라마틱하게 왜곡 되어있는 아워인덱스로 마무리 됩니다. 누군가 손으로 집어서 잡아당긴 것처럼 바깥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형태는 심미적인 쾌락을 주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저 넙대대한 유광 케이스를 보세요. 저 엄청난 면적을 생으로 폴리싱 하여서 마감 해놨습니다. 무지막지하지 않습니까? 러그라고 인식할만한 부조물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겉감이 페브릭으로 되어있는 러버 스트랩은 안쪽에 스크류타입으로 고정 되어있을 뿐입니다. 다만 허접하게 폴리싱 되어있지 않습니다. 금속 가공명가(시계주인 왈)답게 깔끔하게 마감 되어있는 터프 유광 스틸 케이스는 안쪽에서 난리 오분전이 난 다이얼을 깔끔하게 감싸잡아줍니다. 말도 안되게 터프한 시계입니다.

 

사이드에는 플라스틱으로 면을 가로로 분할 해놓았습니다. 이렇게 면을 분할하면 사실 러그부분처럼 무지막지하게 느껴지지는 않죠. 실제로 시계 두께가 12.5mm정도밖에 되지 않는것도 있지만(곡선형으로 인해 체감은 14mm급이다.) 디자인적으로도 필요한 부분에 면을 적극적으로 분할 해두어서 측면에서 좀 더 완성도있는 디자인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특히 독특한 점은 크라운가드부분입니다. 부드러운 형태로 점점 굵어져서 크라운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느낌을 주는 크라운가드는 네이비색상의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플라스틱의 질감은 오리지날보다 더 부드럽습니다. 이런 둥근 곡선형 디자인 덕분에 이 시계는 아웃라인까지 삐침각이 하나도 없는 하나의 완성된 토노형 아웃라인을 구현 합니다. 아주 완벽하게요.

 

글래스 품질이 매우 뛰어납니다. 반사율이 적고 고투과율로 인해서 다이얼과 인덱스를 손쉽게 감상할수 있습니다. 강한 빛이 표면을 강타할때 한쪽 면이 완벽하게 하얗게 반사광을 띄기도 하는데 이 때 좀 더 입체적이고 화려한 요팅의 자태를 감상할수 있습니다.

 

페이크포인트가 어떻네 저떻네 하는 말은 이번에는 생략 하겠습니다.

많습니다. 하지만 별 의미가 없습니다.

 

밴드와 클래스프를 살펴봅시다. 페브릭 텍스쳐가 가로세로로 거의 일정한걸 확인할수 있는데 오리지날은 세로로 좀 더 길쭉합니다. 하지만 품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텐션도 부드럽고 스티칭도 깔끔하게 구현 되어있습니다. 좋은 러버를 사용한 밴드로 밴드 가격만 1~20만원은 충분히 받을수 있는 품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클래스프는 양방향 버튼형 버터플라이 디버클이 적용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형태의 디버클이지만 외부 클래스프는 시계 본체와 일체감 있는 토노쉐잎 클래스프로 장식 되어있습니다. 역시 외부 마감상태가 아주 우수하고 광택 역시 뛰어납니다. 다만 역시나 양방향 클라스프 답게 버튼푸셔의 조작감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양방향이기에 체결시에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역시 카피란 겉모양이 가장 중요하다는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탓일까요? 아웃사이드와 인사이드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마감 되어있습니다. 특히 무광 절삭부는 거친 표면이 그대로 드러나는채 4세대급 클래스프 그대로입니다. 단가가 올라가더라도 반드시 발전 시켜주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만,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한 걸까요?

케이스백역시 클래스프 안감 마감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일자 헤어라인 무광 폴리싱 해둔 케이스백에 레이저로 각인 해놓았습니다. 멀리서 보았을땐 그럴싸해보이지만 각인 품질이 그리 뛰어나지 않습니다. 이건 거의 3세대때나 보이던 품질인데 전반적으로 4~5세대급 품질을 가진 녀석이 3세대급 안감을 가지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보통 마감은 일관성을 띄는데 이 녀석은 뒤죽박죽입니다.

 

좋은 고무가 사용 되었습니다. 각인도 깔끔하게 들어가있습니다.

 

인덱스 마감상태가 매우 뛰어난데 비해서 보형물들의 칠 상태는 다소 아쉬운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당 불가능한 선을 넘어서는 일탈은 없습니다. 너무 화려한 디자인이다보니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를 감상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아우라를 보게 되는데 정말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접사를 해야지만 보이는 마감문제들은 사실 필드에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프랭크뮬러 뱅가드 요팅 청판이었습니다.

이 멋진 시계는 손목 18cm 미만의 유저분들께서는 도전하시지 않는것이 좋겠습니다. 용두를 제외한 가로직경만 43mm 세로직경이 53mm인 슈퍼 빅사이즈 와치입니다. 적정 착용둘레는 18~20cm입니다. 일반적으로 시계 컬렉션을 라운드케이스로 완성 시키는 유저분들이 많으실텐데 이 독특한 토노케이스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프랭크뮬러 뱅가드 요팅에 주목해보세요. 생각치도 못했던 압도적인 만족감을 줄지도 모릅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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