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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리뷰 보기

(2020. 12. 14) 까르띠에 신형 산토스 미디움 사이즈. 멋쟁이들의 시계

by 타임코리아 2021. 5. 6.

CARTIER Santos M

시계보는남자 김피피(파프리카)입니다..

시계를 선택할때 물론 각자의 많은 기준을 가지고 선택 하겠지만 역시 인지도를 빼놓고 생각하기는 어렵겠죠.

특히 고가의 시계를 구입하는경우에는 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까르띠에는 아시아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 브랜드입니다.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 이 세 브랜드가 가지는 명품 카르텔은 막강합니다.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고, 특히 이성에게 어필하기 좋은 유니섹스 브랜드의 황제가 까르띠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까르띠에는 시계죠.

시계는 이런 네임밸류와 인지도만큼 중요한 요소가 또하나 있습니다.

오래 사용할때 가치가 떨어지는 시계가 아닌가? 라는 겁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명품은 모두 세가지 감성을 가지고있습니다.

ⓐ 소재감성, ⓑ 마감감성, ⓒ 헤리티지

이 세가지 요소들은 모두 오랜시간 시계를 사용했을때, 가치가 높아지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소재, 마감은 실체적으로 이해할수 있는데, 이 헤리티지는 실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범접할수 없는 벽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죠.

리차드밀이나 위블로같은경우 소재감성, 마감감성 두 가지를 기본으로

헤리티지를 쌓아가는 행보(이미 쌓아놓은게 아니다!)를 보이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도 합니다.

즉 세 가지 요소 중 헤리티지의 경우. 지금껏 쌓아왔던것들 역시 너무나도 유가치하고, 굿이지만.

지금 당장의 행보 역시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 GD의 패션을 따라하듯......

결국 헤리티지라는것은 영감의 영역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무가치할수도 있는 것이지만.

시계 오너라면 그 가치에 대한 자각을 하고계시는것이 좋겠지요.

영감의 영역이기 때문에, 객관성이 없죠. 대중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공개적인 협의가 필요합니다.

시장의 해석 역시 다양하여 역사적인 이미 벌어진 것들만을 헤리티지라고 하기도 하고,

현재진행형의 축적되는 가치가 너무 크다면, 헤리티지로써 인정되기도 합니다.

즉,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영감의 대중성을 위한 공개적인 협의가 필요하지만 돌연변이 케이스들 덕분에 정답이 없어졌습니다. 헤리티지란 얼마든지 변수가 생길수 있는 불확실한 그 무엇인가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더더욱 개개인의 가치평가가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더 오랜시간 전, 역사적인 사건과 함께했던 이름들이 지금 가장 강력한 파워를 지녀야 마땅하겠지만, 실제로는 위블로의 영업이익이 더 큰 경우가 많죠. 즉 당장의 판매실적과 헤리티지가 100% 함께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각 시계를 대할때 의문이 생깁니다.

나는 어떤 것을 가장 큰 중점가치로 둘 것이냐?

만약 인터스텔라가 현실이었다면, 이 시계의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산토스를 보면. 이 시계의 역사성은 모든 와치메이커를 통틀어서도 어마어마 합니다만.

현재 초거대 명품 보석상이 된 까르띠에라는 브랜드의 행보를 봤을때는.

시계 마니아로써는 다소 아쉬운 브랜드, 아쉬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거대 보석상이라는 인지도 덕분에 이성에게 어필하기 좋은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이 시계를 착용하신다면 뭇 여성분들의 시계에 대한 관심을 한번쯤은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라는 영역에서 까르띠에의 위치는 독보적이고 절대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The World's First Wristwatch라는 말도안되는 역사성을 가지고있는 산토스입니다.

그러니 산토스를 착용할때는, 내가 세계최초의 손목시계를 만든 역사적인 회사의 시계를 착용하고있다.

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매력이 많은 시계입니다.

그만큼 은근히 잘 판매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산토스는 2018-2020시즌에 서브마리너와 더불어 가장 많은 전투를 벌여온 제품군입니다.

현재는 어느정도 승자와 패자가 나뉘어져있는 상황이고, 물론 승자를 핸들링 해보게 되었습니다.

첫인상은 깔끔합니다. 5세대 턱걸이 수준의 시계입니다만, 그래도 5세대는 5세대입니다.

특히 노출되는 표면의 마감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는건 금새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메탈브레이슬릿이 전장의 핵심요소였습니다. 스크류의 스타트지점이 맹점이었고, 파여있지 않을 것이며, 자연스러울것을 시장이 주문했고 다들 그렇게 만들기 원했지만 쉽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사실 제 생각에는 왜 이 제조사의 물건이 모든 경쟁을 물리치고 1등이 되었는지 시장의 자질에 대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제품 전반적인 마감상태에서 날티가 꽤나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메탈밴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감이 떨어지는것 역시 단점으로 생각 되었습니다. 제품 일치도와 관계없는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장점이라하면 역시 규격입니다. 마니아들이 괜히 이녀석을 최고의 산토스라고 추앙하는게 아니겠죠.

근간에는 균형잡힌 쉐이프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선뷰에서 쉐이프의 구현력은 발군이며,

부드럽게 가공 되어있는 폴리시드 베젤 역시 수준급이죠.

모서리모서리는 부드럽게 깎아놓았고, 무광으로 브러싱 처리 해놓은 케이스 상부면적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섵불리 카피로 의심할수 없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랩핑을 제거하면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사용품도 아닌데 웬 놈의 실기스가? 이거는 한번 보시라고 촬영 해보았습니다.

이런 실기스를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중고제품을 리팩킹 한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충분히 할만 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새제품이 맞습니다. 공장의 취급단계의 러프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명품과의 차이점 중 하나겠지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금새 생활기스로 가려질 것입니다.

유광은 본디 바람만 스쳐도 기스가 나는 법이니까요. 바다 건너 오는 지하시계로써는 양해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제 블로그에 중고명품 매입 하시는분들과, 감정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도 보고계신데.

제가 항상 페이크포인트를 알려드리는데 이 시계는 굳이 페이크포인트를 짚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시다시피 굳이 포인트를 알지 않으셔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소재원가 절감 과정에서 발생되는 마감의 푸어함은 감추기가 어렵습니다.

옛날의 카피 시계들은 스마트링크라거나 특수한 러그구현에 인색했습니다.

오버시즈같은경우도 그랬고요. 조금 독특하게 생겨먹은 러그타입은 다들 독자적으로.

자기들 입맛에 맞는 규격으로 변형하여서 구현하는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5세대는 궤가 달라졌죠. 제반품질과 마감감성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속살도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꽤나 그럴싸한 작동감성이 느껴지는 잘 작동되는 엔드피스가 장착된 메탈 브레이슬릿이 기본적용입니다.

그 구조를 보면 이해가 되는데,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깔끔한 규격으로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습니다.

환자의 기준에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 시계입니다만, 가벼운 마음으로 착용하기에는 더없이 좋습니다.

특히 미디엄사이즈의 경우 손목이 얇으신 남성분들께서 데일리와치로 착용하기 너무나도 좋은 사양입니다.

풀메탈시계임에도 불구하고 경량이며, 스퀘어 쉐이프의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100주년 기념판보다 훨씬 얇은 두께.

모든 사양의 지향점이 데일리 캐주얼 드레스워치를 향하고있는 트랜디한 시계입니다.

코로나로 모두들 힘든 시기입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연말인데. 잠시 잊고 쉬고싶던 와중에.

즐겁게 감상 하였습니다.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김피피였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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