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날 리뷰 보기

(2020. 12. 18) B l a c k B a y F i f t y - E i g h t " N a v y B l u e "

by 타임코리아 2021. 5. 7.

이것은 TUDOR입니다.

TUDOR는 여러 소스들을 섞어넣어 훌륭한 요리를 만들수 있는 정말 훌륭한 시계요리사입니다.

BLACKBAY 58의 기본형 모델인 블랙다이얼은

앞서서 다뤘던적 있죠. 저렴한 금액, 저렴하지 않은 품질.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미 손에넣은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여기 더 매력적이고 트랜디한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BLACKBAY 58

NAVY BLUE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에 청색상의 배치는

일반적으로 속이 뻥 뚫릴것 같은 시원함을 선사하지만,

이녀석은 좀 다릅니다.

아비격인 ROLEX에서도 블루 파스텔 다이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청콤, 스머프와 같은 그래도 100% 스테인리스스틸 시계가 아닌 고가의 골드워치에 들어간

특별한 사양이었습니다.

이걸 아들격 되는 TUDOR는 PELAGOS에, BLACKBAY Series에서

프랑스 해군에 군납되었던 역사성을 바탕으로, 튜더사의 아이덴티티 컬러로써

아낌없이 남발하고있습니다.

롤렉스와의 연결고리를 중시하는 마니아들로써는 즐거움의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카피 시계에 열광하는 극성 마니아들이 있듯

진짜가 만들어주는 서브 브랜드 프로덕션에 환호하는 시계덕후들도 있는 것입니다.

1958년 튜더사의 7924 빅크라운 서브마리너와

1969년 7016 오이스터 프린스 서브마리너

그리고 튜더 다이버의 가장 특징적인 Snowflakes Hands가 적용 되었고,

해군의 군납용 시계로써 가지는 헤리티지는 쾌청한 Cyanblue가 아니라

약간 묵직한 톤의 Navyblue컬러로 매트하게 적용 되었습니다.

블랙모델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계보를 잇고있는 모델로,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작품 배경의 만족도는 뛰어날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었는지 다시한번 봅시다.

구성은 Black 모델과 100%동일합니다.

논데이트에, 스노우 플레이크 핸즈, 그리고 매트한 알루미늄 인서트와 매트해보이는 다이얼.

하지만 뭔가 달라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매트다이얼이라고 하면 두꺼운 마분지나 종잇장과의 거슬거슬한 페이퍼텍스쳐가 느껴지게 마련인데

이녀석은 그렇지 않습니다. 입자감이 있는 러버코팅을 해둔 것처럼 세미매트 다이얼이 적용 되어서,

그림자가 지면 마치 블랙 다이얼처럼, 일반적인 파스텔 다이얼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초기모델 대비 약간의 변경점이 있습니다.

출시초기부터 국내외를 막론하고 굉장한 인기를 구가하던 모델이라서 많은 재생산 과정을 거쳤습니다.

여러분들에서 시계를 득템 하시는것은 마치 뷔페에서 음식을 고르는 것과 흡사합니다.

회전률이 좋은 뷔페는 음식도 신선하듯

잦은 재생산을 거친 시계들은 Quality Control이 비교적 균일한 수준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계는 원가가 비싼 시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퍼메이저 제품군들처럼, 원가가 가지는 일부 한계점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편차가 양호합니다.

물론 시계 하나만을 구입하는 일반인 입장에선

편차치가 들쑥날쑥하던, 어쨋던간에 내 손에 들어오는 시계의 컨디션만 좋으면 그만이지만.

 

가장 먼저 눈에띄는 요소는 밴드 러그상간의 단차가 안정 되어있다는점과......

케이스 설계구조가 깔끔하게 떨어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가격대 시계들에게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요소이고.

특히 표면 마감에 있어서 결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Best Po사가 대표적)

이정도면 상당히 말끔하게 나오고 있다고 판단 됩니다.

 

케이스백이나 밴드부속의 퀄러티는 거의 대동소이 하지만 미묘하게 표면의 느낌이 변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생산을 거치면서 조금씩 수정이 되는게

의미가 없다고한다면 없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아래와같이.

샌드블래스트 코트 질감이 조금 상이해진다거나

홀 마감이 조금 더 깔끔해졌다거나 하는 미묘한 변화들을 캐치 할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사소해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라고 말해도 무방할정도이긴 하지만

생산되었던 재고가 소진되면 이렇게 미묘하게 변화한다는점은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 흥미롭게 들을만한 얘기라고 생각 합니다.

무엇보다 그 지향점이 옆그레이드나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개선되는곳을 향해있다는것이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이런 요소요소들이 모이면 이렇게.

 

가성비가 뛰어난 아주 훌륭한 리벳 밴드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약간의 날티, 약간의 촐싹거림이 느껴지는 밴드지만.

이 녀석의 금액은 쓸만한 티쏘, 해밀턴을 구입하기도 애매한 금액.

고려한다면 도저히 돌맹이를 들 자신이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이 시계에서 의외로 좋은 느낌을 주는데 일조하고있는것이 별 기대하지 않았던 야광점입니다.

크게 어색한점이 없으면서 섀도라이트에서 은근히 빛을 반사해주며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빛을 사선으로 먹을때 세미돔 형태의 사파이어크리스탈 속으로

빛이 모여 쏘아지면서 반광의 다이얼에 독특한 형태의 서클라이트가 발생 되게 되는데.

이 서클라이트 바깥쪽으로는 시꺼멓게 꺼진 듯 느껴져서.

마치 다이얼이 앞으로 봉긋 솟아오른듯 한 착각을 줍니다. 이 느낌이 아주 일품입니다.

또한가지의 매력적인 요소는 다이얼 타이프입니다.

미세한 펄감이 있는 실버 타이프인데, 빛을 받으면 번쩍번쩍 빛을 반사합니다.

이렇게요. 아주 오래된 빈티지 시계를 복각했기 때문에 올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다이얼 안쪽의 은근하면서도 화려한 유광 인덱스/핸드와. 다이얼 타이프 반사광으로 인해서

완전히 잊혀집니다.

 

여기서 집중해볼것은 이 스노우플레이크 핸드의 품질입니다.

원가가 저렴하고, 어쩔수 없는 공정상의 타협이 있었던 것은 십분 이해합니다.

하여 사이드플레이트에 마치 먼지나 떼가 묻은 것처럼 찢김자국이 있는 개체들이 많았는데.

그건. 그렇다치고. 상부면적을 어떻게 마감 해놓았는지 보면

이 녀석이 단순히 형태만 뱃긴게 아니라 완성도를 취하기 위해서.

한정된 자원 속에서 굉장히 노력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에프터마켓에서 튜닝파츠로 판매되는 커스텀 다이얼들 중

60~70$대의 다이얼보다 훨씬 훌륭한 품질의 다이얼 인덱스가 적용 되어있습니다.

다만 야광 발림에서 문제점이 있는 시계들이 많다고 하니.

이부분은 검수시 주의해야겠지요.

질감을 잘 보시면. 마치 기스방지용 러버코팅을 해놓은 것처럼

반쯤 오일을 먹이고 표면을 슥슥 닦아놓은 플라스틱 같기도 한

짱짱해보이는 표면질감의 다이얼인데 이런 다이얼은 커스텀으로 제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다이얼입니다.

이 시계는 제가 소장하기 위해서 구입한 시계입니다.

굳이 오리지날과 비교한다면 아쉬운점은 엄청나게 많은 시계입니다.

그런데 그걸 굳이 알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왜냐면 저렴하거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저 저렴하기 때문에 추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가격을 떠나서 다방면으로 만족도가 높은 시계입니다. 직경, 두께, 소재, 구성......

강력추천 합니다. 구매는 각자 맘에 드시는곳에서 하시고요.

저는 제가 이 시계가 좋아서 리뷰 한것이니 참고바랍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시계보는남자 김피피였습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