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김피피입니다.
오늘은 인스턴트커피 한 잔 하면서 시계 하나를 같이 살펴봅시다.
이 시계는 네비타이머입니다.
브라이틀링의 캐시카우를 담당하던 네비타이머 시리즈의 후속으로,
양날개가 사라진 간결한 디자인의 시계입니다.
덕분에 센터플레이트가 조금 간결해져서 눈의 피로가 덜하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브라이틀링의 윙로고를 더 가치있게 평가하고있기 때문에
이 크로노그래프시리즈에서만큼은 실패한 디자인이라고 평가하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감정방법은 더이상 연재하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근래에 유튜브를 보다보니 페이크와치에 대한 공포감을 가진 분들이 많이 보였기에.
여러분들의 공포감을 실질적으로 해소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안목의 향상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또 이렇게 감정방법 포스팅을 작성 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제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사기 피해를 당하시는 일은 없으시겠죠?
공부하는 시간을 조금 더 가져보자고요.
둘이 같은 기반의 무브먼트를 사용 하고있기 때문에,
서브다이얼의 위치가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처럼 다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이 무브먼트와 브라이틀링의 크로노 무브먼트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데이트디스크의 스택 위치입니다.
모든 카피시계에 적용 되고있는 브라이틀링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A7750무브먼트이기 때문에 적산계 디스크를 갈아내거나 적출하지 않고서는,
데이트디스크를 상단으로 끌어올려 단차를 해소하는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약간 푹 꺼져보이는듯한 데이트디스크를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이걸 통해서 1차적으로 감정이 가능하겠고, 그 외에도 모든 부품이 페이크포인트입니다만.
이 시계만의 페이크포인트라면 서브다이얼이 다소 유광 선레이 성향을 띈다는 점과.
크로노그래프 푸셔 사이즈가 조금 작다는점을 통해서 쉽게 스팟팅 할수 있습니다.
시계의 밸런스는 43이라는 빅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합니다.
좌우가 대칭되는 3, 6, 9 크로노카운터 배열은 위아래로 대칭되는 6, 9, 12 크로노카운터와 더불어
특유의 황금비율로 인해서 수많은 베스트셀링 크로노그래프 와치를 양산한 배열이기도 합니다.
이 배열의 장점은 4방향 모두 크로노카운터가 있는 형태가 아닌,
3방향에만 있기 때문에 한 공간이 비어서 해당 공간을 통한 디자인 창출이 용이하다는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컴플리케이션 와치들은 아예 4방향 전체에 빼곡하게 서브다이얼이 위치해서,
숨쉴 틈 없는 복잡한 시계들을 구현하기도 합니다.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져있는 컴플리케이션 와치로는, IWC 퍼페추얼캘린더가 떠오릅니다.
이런 시계들은 여유공간이 부족하기에 서브다이얼 안쪽으로 브랜드로고가 들어가는등,
시인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심플함과 여백의 미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지옥과같은 시계들입니다.
어쨋든 이 삼육구 크로노카운터는 오랜기간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독차지하던 교과서적인 배치이고.
직전작까지 네비타이머의 흥행을 이끌었던 배열입니다.
이 시계의 외경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돔형태의 사파이어유리가 오리지날보다 미세하게 앞으로 돌출된 점입니다.
두께가 상당한 사파이어유리가 들어가는데 돌출도가 다름으로 인해서 반사각도가 달라집니다.
하여 섀도라이트에서는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지만 직광에서는 다이얼 시인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케이스 쉐이프 하단의 하나의 컷팅이 실종 되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케이스 끝단이 너무 시원하게 바깥쪽으로 뻗어버리는 형태가 됩니다.
오리지날이 꽤 정제되어있는 샤프한 러그라면, 이 녀석은 투박하고 남성스러운 러그를 갖게 되었군요.
크로노그래프 두께도 오리지날보다 약간 얇습니다. 이것 역시 언밸런스에 기여하고있습니다.
전체적인 타이프 두께들이 얇습니다. 하지만 이건 오리지날을 옆에 놓고 1:1비교를 하지 않는다면.
전문가라고 해도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을것 같군요. 그냥 그렇구나 알고만 계시면 좋겠습니다.
메인페이스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들은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사이드케이스와 밴드를 살펴볼까요?
네비타이머의 밴드는 다른 브라이틀링 스포츠시계들과 마찬가지로.
길쭉하게 크로스컷팅 되어있는 7열 브레이슬릿으로 장식 됩니다.
형태의 독특함 때문에 착용에서도 묘한 느낌을 주는 밴드인데,
이 밴드 마감상태가 발군입니다. 무게감도 좋고, 아주 부드럽게 마감 되어있습니다.
하여 밴드를 가지고 오리지날이다, 페이크다 구분 하는것은 조금 난감할수도 있을것 같군요.
케이스 사이드는 규격도, 밸런스도 거의 완벽하게 중첩 되어있습니다.
마감상태도 훌륭한 편이고, 굳이 따지자면 백케이스 인그레이빙을 통한 감정이 가능하긴 하겠습니다만.
굳이 그런걸 볼 필요는 없겠고 감정시에 사이드쉐이프는 완전히 무시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시계의 감정방법을 공부하는것이 별 의미가 없어질만한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클래스프입니다. 이상하게도 이런 2군 제조사들은 유독 클래스프 마감을 어려워하는 기조가 있죠.
이번시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플레이트의 외부 마감상태는 준수하지만,
내부 마감상태는 거칠고 투박합니다. 유광부 마감에서 깔끔하지 못한 울렁임이나,
거친 절삭면등도 유심히 살펴보면 조금씩 확인 됩니다.
시계밴드는 약간의 연장을 할 수 있는, Micro-Adjustment Sytem이 내장 되어있고.
카피시계 역시 완벽하게 구현 되어있습니다. 조금 루즈하게, 타이트하게 조정 가능하지요.
하지만 한가지, 애로우 인그레이빙이 생략 되어있습니다. 이를 통한 감정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백케이스입니다만, 역시 이부분을 볼 기회가 있다면 손쉽게 감정할수 있는데요.
밸런스휠의 위치가 좌후방 11시방향이 아닌 7시방향에 있습니다.
물론 이게 아니더라도 베어링 주얼의 사이즈같은것들로 구분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시스루백이 차용 되어있는 43시리즈의 경우,
이렇게 로터를 한 번만 꺾어보면 바로 구분할수 있다는점만 알아두세요.
오늘은 간만에 스폿포인트에 대한 포스팅을 커피 한 잔 하면서 진행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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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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