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로드하고있는 포스팅 시리즈는 모두 초보자분들을 위한 선택가이드입니다.
이 포스팅은 3편에 해당합니다.
들어가며
앞서서 비대면으로도 적당한 치수의 시계를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첫 번째 포스팅. 두번째 시계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자분들께서는 '롤, 오, 까'를 구입 하시길 권장드리는 두 번째 포스팅. 그리고 이번 세 번째 포스팅은 그 중에서 롤렉스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을 담은 포스팅입니다. 이번 릴레이 포스팅은 초보자분들의 첫 번째 입문시계로써 후회없는 첫 단추가 되는것이 목적입니다. 시계 취미는 적립되지 않은 지식과, 시계의 본질을 소비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만들고자 하는 명품 브랜드들의 연막작전으로 인해서 개개인의 알맞는 치수나 기호, 상황과 복식에 따른 고려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 고가의 시계를 구매했다가 소위 말하는 '수업료'를 지불하고 돌고 돌아 겨우 본질에 접근하시는 경우가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정보 불균형 현상은 스위스 와치메이커들이 의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메카니컬 시계의 기술적인 임계점은 이미 과거에 추월했습니다. 이제 워치메이커들은 눈에 띄는 기술적 발전이 아니라 이제 더욱 오랜 시간, 더욱 정확하게 등등 객관적으로 판단할때 큰 변화가 아닌 것들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 의도적으로 소비자들을 교란해 손목시계에 계급과 성취욕을 흩뿌려 어려운 취미로 느껴지게 합니다. 이미 디지털화 되어 손목시계의 오차기술이 별 의미가 없어져버린 지금의 상황에서 카피조차 불가능한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가 아닌 메카니컬 시계에 수 십배의 비용을 지불하게 만든 방법들은 상당한 마케팅과 뇌과학적 접근의 결실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들도 몰라서 시계 취미를 영위하는것은 아니죠. 이들 브랜드들은 실제로 유수의 디자이너들을 통해 '아름다운' 손목시계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은 이제 배고픔에 허덕이던 80년대가 아닙니다. 먹고, 못먹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것을 먹느냐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풍요의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의미 없는 포켓이 달린 옷이나, 사용하지 않는 여분 수납공간이 있는 가방을 들어서 무엇인가를 낭비하는것과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하고, 시계에 목숨건 전문가들이 설계하고 제조한 메카니컬 손목시계를 착용하는 것은 패션의 영역에서 본다면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대의 명품 손목시계는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시계 취미를 시작하는것은 이러한 전제들을 인정하는것에서 출발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결론부터 정리해드리자면, 롤렉스 시계는
클래식 컬렉션인 데이저스트(정식명칭 데이트저스트)
프로페셔널 컬렉션의 서브마리너, 오이스터퍼페츄얼, 그리고 마지막으로 데이토나
이렇게 네 종류의 시계를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이 시계들이 전편 포스팅들의 관점에서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있는지, 나에게 어울릴지 알아봅시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롤렉스를 자동차 브랜드로 비유하면 벤츠와 같다.
앞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었죠. 롤렉스 브랜드는 벤츠와 같습니다. 전세계 어느 국가에 가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목시계에 있어서 성공의 상징적인 브랜드를 하나 꼽으라면 압도적으로 롤렉스가 1위를 차지할 것입니다. 이 배경은 우리가 손목시계를 선택 하는데 있어서도 이점을 가져다 주는데, 롤렉스를 선택한다는것은 주변으로부터 왜 그 시계를 샀느냐는 질문을 들을 일은 거의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시계 애호가들에게 롤렉스보다 더욱 호평받고 선호받는 브랜드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많습니다. 심지어 백도어 세일을 왕창 해주는 제니스와같은 브랜드조차도 많은 애호가들이 롤렉스의 상위 브랜드로 지목하는 브랜드중에 하나입니다. 일반인들은 제니스라는 브랜드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엄청난 인기 때문인지 레플리카시계로도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 제품군입니다.
수 년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제품의 재산적 가치가 상당해졌습니다. 수 년 전, 제 블로그에 리뷰하라고 대여했었던 폴뉴먼 데이토나를 그당시 지인께서 2500만원가량에 매입 하셨는데, 현재 시세가 5500만원이 넘어간다고 하고 그린골드 헐크토나도 두 배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골드워치 뿐만아니라 일반적인 스테인리스스틸 스포츠 시계인 서브마리너 신형 그린의 경우 웬만한 중형차 가격에 맞먹는 말도안되는 금액에 거래되고있습니다. 어찌보면 롤렉스를 찬다는건 사치를 하는것보다 제태크를 하는 것 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덕분에 롤렉스 시계를 백화점에서 구매하는건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습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과거에 비해서 더 수입이 낮은 서민층들조차 롤렉스 시계는 백화점에서 구매하고싶은 시계 1순위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롤렉스 베스트셀러 시계를 차고서 매장을 뒤로하고 나오는 순간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수 천 만원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롤렉스 찬 사람을 볼때 "저 사람이 어떻게?" 가 아니라 "저걸 어떻게 샀지? 나도 살수있는데!"가 되는것이 롤렉스 시계의 현주소입니다
서브마리너 (40mm&41mm)
첫 번째 추천모델은 서브마리너 시리즈입니다. 롤렉스의 프로페셔널 라인업의 가장 대중적인 모델이죠. 다이버워치의 표준이자 아이콘임을 그 누구도 부정할수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매장에서 차고나오는 즉시 가치가 오르는 대표적인 시계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출시 하고있는데, 논데이트의 경우 탑재되고있는 무브먼트가 데이트모델과는 다릅니다. (데이트 조작 포지션이 삭제된 3130&3230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베리에이션
논데이트, 데이트, 그린, 블루콤비
권장 손목둘레
16.5cm~23cm
40mm이상의 큼직한 케이스에 12mm대의 얇은 두께를 가지고있으나 솔리드 케이스백의 형태가 볼록해서 착용감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중량은 오리지날 밴드 파트가 모두 붙어있는 경우 150g 중후반대로 묵직한 편입니다. 콤비모델은 몇몇 부품이 18k골드소재로 되어있기 때문에 170g이상의 더욱 묵직한 중량입니다. 클래식 수트에 착용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셔츠의 왼손목을 손목시계를 위해 짧게 수선해두신게 아니라면 수트에 착용하지 않으시는걸 권장합니다. 어디까지나 다이빙을 위한 시계임을 잊지 마시고, 수트에 사용하시는 경우 반드시 셔츠깃이 시계를 먹지 않도록 완벽한 핏으로 수선하신 뒤 착용하십시오.(모범적인 제안입니다.)
일반적으로 캐주얼 모든 착장에 어울리는 시계입니다. 다만 그린의 경우 신형 스타벅스모델의 경우 덜한데, 구형 헐크서브마리너의 경우 의외로 발색과 존재감이 강하다 보니 원색 계통의 옷에 착용했다가 시계가 붕 뜬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원색으로 강한 발색의 의류를 자주 착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무난한 블랙시리즈를 권장드리고, 임팩트 있는 제품을 희망하시는 경우 청색 콤비모델을 추천 드립니다. 구형 헐크나 신형 스타벅스중에서는 신형 스타벅스를 더욱 추천드리며, 무채색 의류를 즐기시는 분들께 맞습니다. 스틸시계이기 때문에 피부톤이 어두울수록 더욱 강조됩니다. 글라이드락이라는 클래스프의 특수 연장기능이 있기 때문에 최장 길이로 연장한채로 익스텐션킷까지 개방할 경우 거인의 손목인 23cm정도까지도 커버할 정도로 밴드 길이에 여유가 풍부한 시계입니다. 다이빙 수트에 즉시 대응하기 위한 기능으로, 다른 제조사들의 시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입니다.(자회사인 튜더에 비슷한 기능이 있습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시리즈입니다.
데이트저스트 (36mm&41mm)
두 번째 추천드리는 시리즈는 데이저스트(데이트저스트)시리즈입니다. 36mm의 아담한 사이즈와 41mm의 큼직한 사이즈 두 종류의 맨사이즈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클래식라인업인 만큼 서브마리너보다 좀 더 정장 친화적인 시계로, 웬만한 정장에도 수선 없이 잘 맞습니다. 서브마리너의 단점으로 꼽았던 케이스백의 볼록한 돌출형태는 같지만, 베젤 최상단 높이가 서브마리너에 비해서 훨씬 낮게 위치하기 때문에 더 얇아보입니다. 클래식 라인업이지만 플루티드베젤과 쥬빌레브레이슬릿을 선택 하시는 경우, 굉장히 화려하기때문에 캐쥬얼룩에 착용하기에도 더할나위 없습니다.
대표적인 베리에이션
블루다이얼, 다크로듐(그레이)다이얼, 슬레이트로만 콤비
권장 손목둘레
36mm의 경우 15.5cm~18.5cm
41mm의 경우 16.5cm~19cm
데이저스트의 경우 너무나도 많은 조합이 존재하는 시계입니다. 다이얼플레이트의 색상부터 인덱스의 형태, 베젤과 브레이슬릿의 종류, 심지어 데이트윌의 타입과 컬러까지 더하면 오리지널 파츠를 가지고도 수많은 종류의 시계를 만들어낼수 있을 정도로 다양성을 두루 갖춘 시계입니다.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만들때 한 명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까 했다던데, 데이저스트도 그런 시계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이 많은 데이저스트중에 네 취향 하나 없을까?" 반드시 있을 겁니다. 선호하는 컬러와, 복식에 따라 어느정도로 튀기를 원하는지 기준이 섰다면 구매하시면 됩니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제품군은 역시 화려한 선레이 블루다이얼이 되겠고, 이미 케이스와 밴드가 화려한 시계이다보니 판을 묵직하게 눌러주는 다크로듐(그레이) 선레이다이얼 역시 선호됩니다. 필자의 경우 원 톤을 형성하는 실버다이얼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고, 사람에 따라, 기호에 따라 선호하는 컬러가 천차만별입니다. 시계취미를 영위하시면서 데이저스트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신다면, 어제까지 최고 호감이었던 시계가 오늘 갑자기 2순위로 밀려나는 경험을 하시는 것 역시 드물지 않은 일입니다. 어려운건 질색입니다. 왜 베스트가 베스트인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일단 블루, 다크로듐, 슬레이트로만등 인기 다이얼부터 원 스탭 밟으시기 바랍니다.
오이스터퍼페츄얼
(위 3장의 사진은 39구형, 현행은 하단 컬러의 36&41)
세 번째 추천드리는 시리즈는 오이스터퍼페츄얼입니다. 데이저스트에도 돔베젤과 오이스터브레이슬릿 옵션이 있어서, 돔오이스터 옵션으로 선택하면 오이스터퍼페츄얼에 데이트윈도우만 하나 추가된 형태가 됩니다. 오이스터퍼페츄얼은 데이저스트의 논데이트버젼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편하겠습니다. 데이저스트가 대부분 선레이 등 화려한 사양이 적용된데 비해 신형 데이저스트는 파스텔 다이얼이 적용 되었습니다. 원 톤과 부드러운 돔베젤, 광을 꽉 눌러주는 무광 브러싱처리된 오이스터브레이슬릿은 화려한 롤렉스 시계를 꽤나 단정하게 보이게 합니다.
권장 손목둘레
36mm의 경우 15.5cm~18.5cm
41mm의 경우 16.5cm~19cm
데이저스트와 동일한 권장 손목둘레가 적용 됩니다. 사이즈와 핏이 거의 동일합니다. 신형 오피(오이스터퍼페츄얼)에 특이사항이 있다면 터콰이즈 민트컬러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리세일 가격도 조금만 더 보태면 18K골드가 섞인 서브마리너의 콤비 시계를 노려볼수 있을 정도로 비싼 정도입니다. 앞서 블로그에서 레플리카시계 감별방법도 공유했었던 시계이니 관심있으신 분들께서는 리뷰 포스팅을 열람 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역시 포스팅 하단에 2편 링크와 함께 첨부해두겠습니다.
데이토나
마지막 추천제품은 데이토나입니다. 위 사진속의 세라믹 베젤 데이토나와 스틸 베젤 데이토나가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있는 데이토나입니다. 유튜브 오사카사는사람들 채널의 마츠다상께서도 스틸 데이토나를 착용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잘나가는 비즈니스맨을 상징하는 시계를 떠올리라면 데이토나가 자연스레 떠오르는것 같습니다. 오데마피게사의 로얄오크만큼 일본에서 선풍적으로 인기있는 시리즈인 데이토나는 그럴만한 이유도 있습니다. 사이즈때문인데, 40mm라는 큼직해보일법한 사이즈임에도 앞선 롤렉스 시계들과는 다르게 cal.4130 크로노그라프 무브먼트가 탑재 되어있기 때문에 서브다이얼의 적산계 기능들과 크라운 주위의 푸셔들이 시계를 좀 더 작고 아기자기해보이게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구가 왜소한 아시아인들에게 이만한 선택지가 없습니다. 왜 일본의 예시를 들었냐하니, 사실 한국은 아직 명품시계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자리잡힐 만큼 명품시계 취미가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최근들어 각광받고있기는 하지만, 아직 버블을 겪어온 일본에 비하면 늦지요.
권장 손목둘레
16cm~19cm
세라믹 베젤이 적용된 통칭 세라토나의 경우 스틸토나보다 조금 더 시계를 작아보이게 합니다. 특유의 복잡한 디자인 때문에 블랙세라믹/블랙다이얼 조합의 경우 39mm대 시계와 비슷할 정도로 아담하게 보입니다. 반면 스틸베젤에 화이트다이얼 토나는 그나마 어느정도 40mm대 시계로 보입니다. 덕분에 소위말하는 왕자손목인 17.5cm~18.5cm손목둘레를 가진 사용자분들께 거의 완벽하게 맞습니다. 오이스터브레이슬릿이지만 롤렉스나 오이스터퍼페츄얼과는 달리 2열을 폴리싱해두어서 훨씬 화려하게 보입니다. 다만, 살인적인 리세일 가격때문에 오리지날 시계를 백화점에서 구매하는게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이제 공공연연해진 VIP 백도어 유출 외에는 거의 만나볼수 없는 수준이고, 대부분의 유통이 롤렉스 매장 밖에서 이뤄지고있습니다. 레플리카시계가 최근 cal.4130무브먼트를 복제하면서 두께와 배열이 동일한 제품을 양산하는데 성공했는데 한화로 100만원가량의 시세가 형성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판매될정도로 데이토나의 인기는 오리지날시계나 레플리카시계 할 것 없이 굉장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초보분들께 안전한 선택지로 롤렉스의 베스트 라인업 몇 종류를 간추려드렸습니다.
롤렉스에 훨씬 다양한 제품군이 있지만, 이들 제품군은 백화점에서 만나보기 힘든 초인기 라인업들입니다.
만나보기 힘든 건 당연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죠?
단순히 희소해서 그런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반드시 손목에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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