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감정사 여러분, 그리고 새내기 감정사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늘남입니다.
오늘은 파네라이 111모델을 분석요청 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포스트로 준비해보았습니다.
파케라이라는 단어가 있죠. 정품시계 유저들 사이에서 파네라이는 레플리카시계로 구입하라는 식의 분위기들이 팽배했던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일수도 있습니다. 메이비..)
그 근거가 무엇이냐면, 파네라이가 레플리카시계랑 큰 차이가 없으니 파네라이는 레플리카시계로 즐기라는 말이었죠.
그런데 이말, 지금 너무 동떨어진 시대착오적인 말입니다. 이 파네라이가 출시되었던 시기는 2~3세대당시로, 당시에는 현행 5세대급 시계들에 비해서 품질이 열악했기 때문에 지금 이런 111같은 시계들이 슈퍼레플리카라는 호칭을 받고 인기를 끌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저그런 비주류 레플리카시계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럼 감정법을 알려드릴텐데,
제가 오늘 포커스를 맞출 내용은 여러분들의 안목증진을 위한 품질을 보는 방법을 위주로 하여서 알려드릴 것입니다.
누가 경쟁이 아름답다고 했나요? 경쟁 끝에 독점이 있듯, 파네라이 PAM111은 X메이커와 N메이커가 치열하게 경합하며 품질을 올렸습니다. 초기에는 아시아6497을 그대로 사용하다가 종전에는 Y잉카블록까지 수정하며 경합했지요. 제가볼때 그 결론은 지금 보고계시는 이 모델, N제조사의 파네라이가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로는 가장 중요한게 스틸에 장식된 레이저 각인들의 품질인데, X메이커는 각인이 옅고 각인마감이 부실한데 비해 N메이커는 비교적 마감이 우수한 것이 가장 큽니다.
솔찍히 워낙 심플한 샌드위치다이얼이기에 멀리서 보면 구분하기가 정말로 까다롭습니다. 디자인은 좀심플한가요? 이러니 오명이 씌일만하죠.
오리저널 파네라이가 제로모델을 비롯하여 이 005, 111모델들까지 범용 에타6497을 그대로 사용하는 바람에 카피6497으로 모든 기어와 쥬얼 위치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카피가 되었습니다. 이때문에 오리저널 파네라이의 품질에 대한 비난과, 레플리카 파네라이의 일치성으로 인해 파케라이라는 용어까지 탄생하게된 것입니다.
메인페이스를 전체적으로 오버뷰 해보았습니다. 일단 샌드위치다이얼의 구현력 자체는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이것 레플리카로 이래도 되나싶은 생각이 약간 들정도가 맞습니다. 특히 이 시계가 최초 출시되었던 먼 과거인 2~3세대때를 생각한다면 마니아시장과 오리저널 파네리스티들이 패닉에 빠지는 것도 어느정도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100%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로고 타이포의 도료 재질과 색상이 오리저널과 상이합니다. 오리저널은 좀 더 명도가 높고 반광택의 도료가 발려있지만 레플리카 111의 경우 도료의 명도가 약간 어둡고 반질거림이 심합니다.
두께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볼수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아랫쪽의 P A N E R A I 그리고 SWISS MADE 타이프입니다. 오리저널보다 약간 얇죠. 그런데 제 설명을 보면서도 쉽게 파악하기가 힘드실텐데 굉장히 미세한부분이죠. 이부분 차이를 육안으로 확 짚어내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페이즈로 넘어가봅시다.
류즈가드에 둥글게 홀타공이 되어서 반대편까지 뚫려있지요. 여기 안쪽에 핀이 잠금쇠를 지지하고있는데, 뒷쪽에서 보면 안쪽으로 푹 단차를 가지고 들어가있는걸 보실수 있습니다. 오리저널은 앞뒤 모두 단차가 거의 없이 평평합니다. 이를 통하여 페이크판정을 손쉽게 할수 있습니다.
다음은 케이스각입니다. 쿠션케이스 모서리 각이 오리저널보다 약간 날카로운데, 러그와의 접합부같은경우 오리저널보다 오히려 둥글게 마감되어있습니다. 앞서서 영상에서 보여드렸던 탱크솔로의 페이크포인트처럼 접합부가 둥글게 마감이 되어있으면 페이크 파네라이라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둥글둥글하죠?
씨스루 데코를 오버뷰 해봤습니다. 여기서는 품질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손쉽게 페이크판정을 할수 있습니다. 아무리 파네라이가 에타무브먼트를 차용했다고 한들 카피에타의 지저분한 마감이 정품 파네라이의 에타무브먼트를 따라갈수는 없습니다. 일단 첫번째로 가장 눈에 띄는것은 제네바 스트라이프 텍스쳐 질감이 거칠다는 점입니다. 오리저널은 반광택이 은은하게 돌고 단차가 미세하게 더 있어서 그 촉촉함이 이루말할수 없는데, 카피의 경우 앵글라쥐 폭까지 좁다보니 스틸에서 촉촉한 느낌보다는 텁텁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 다음은 쥬얼의 컬러네요. 채도가 약간 빠져있습니다. 그리고 오리저널의 경우 약간 붉은계통의 핑크색인데 렙은 채도빠진 보라색에 가깝지요.
기어의 질감도 눈에 띕니다. 당연히 매우 매끄러워야할 표면이 거칠어보이지요. 플레이트 상부에 먼지나 이물감이 느껴지는것 역시 페이크포인트입니다. 이런 마감적인 요소를 볼줄 아신다면 무브먼트 품질을 통하여 페이크판정을 하실수 있습니다. 안목이 조금 필요하겠지만요.
이 제조사가 최종적으로 파네라이노멀모델 싸움에서 승자로 남고 독식할수있게 된 가장 큰 이유인 스틸의 마감과 각인마감입니다. 깊이감과 표면 마감등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2~3세대 레플리카시계들을 생각한다면 매우 깔끔하게 적용 되었지요.
글래스를 오버뷰 해보았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블루톤의 무반사코팅 처리 되어있습니다. 좋아보이시나요? 예쁘죠. 하지만 품질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조금 아쉽습니다. 글래스 투과율이 조금 떨어집니다. 외면에 AR코팅을 해둔 시계들인데다가 다이얼이 맷한 다이얼이라면 거의 모든각도에서 블루톤의 컬러만 노출되거나, 아예 글래스가 없는듯 투명하게 다이얼을 비추면 좋은 글래스라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반사율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오리저널은 두말할것없이 투과율 뛰어난 고품질의 사파이어크리스탈이 적용 되었구요. 쨍한거에 민감한 분들은 이부분으로 페이크포인트를 짚을 수도 있습니다.
류즈가드 오버뷰입니다. 스틸의 모서리마감이 부드럽지 않은 것은 2~4세대 시계들의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하지만 지금에와서 뛰어난 스틸마감이 원가상승을 통하여 가능하다는걸 알고있기 때문에 단점으로 지적할 수밖에 없네요. 거슬거슬한 부분들과 류즈가드의 케이스 접합부에 거친 마감은 페이크포인트로 짚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분석포스트는 작성에 총 3일이나 소요되었습니다.
과거의 칭송받던 레플리카시계를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야하나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하나 고민하다보니 어영부영 이틀이 소요되어버렸네요.
서두에도 언급하였듯 결론을 내리자면, 이 시계는 현행 시계들에 비하면 그저그런 평범한 레플리카시계중 하나입니다.
환상을 가지고 볼 시계도 아니고, 파케라이라는 용어 혹은 파네라이는 레플리카로 즐겨도 된다 등으로 물 탈 대상이 아닙니다.
정품은 정품이며, 짝퉁은 짝퉁일 뿐입니다. 그 품질이 결코 정품의 발톱떼만큼도 따라갈수 없는 것이 레플리카시계의 현실이며 변하지않을 절대진리인 것입니다.
실제로 이 시계가 그렇게 칭송받던 뒤 세대가 두 번이나 갈리고, 훨씬 뛰어난 시계들이 줄을 이어 출시했습니다.
과거에 슈퍼레플리카라고 추앙받던 브라이틀링 스틸피쉬같은 시계들은 이제 퇴물이 되어버렸지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금 추앙받는 레플리카시계들도 퇴물이 되어있겠지요.
조금 사색 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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