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감정사 여러분, 새내기 감정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늘남입니다.
요즘에 컨텐츠 업데이트가 조금 늦죠? 이제 대부분의 주류시계들에대한 분석이 끝마쳐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배자체가 힘들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요즘에 수급처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있는 모양이에요. 현지에서는 조폭들이랑 공안의 단속이, 한국에서는 또 한국나름대로 돌아가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거든요.
요즘 눕이나 G메이커등 여러 제조사에 문제가 생기는걸 보고있으면 고품질 레플리카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는것 같습니다.
제가 누차 말씀드렸지만, 레플리카시장의 끝은 중국의 근대화와 함께일 것입니다. 지금은 한여름밤의 꿈처럼 불나방같은 시장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늘 감정법을 알려드릴 시계는 블로그에서 한번 분석했었던 3714-46입니다. 포르투기저 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한번 다룰수있게 되었습니다. 감정법 작성을 위해 협찬하여주신 에이전시 사장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새삼스레 ㅎㅎ)
IWC라는 브랜드밸류는 한국에서 굉장히 독특한 영역에 포지셔닝 되어있습니다. 한국 명품시계의 브랜드 지분은 롤,오,까 3사로 대표된다고 볼수 있는데 여기에 브라이틀링이나 IWC를 넣어야한다 말아야한다 갑론을박도 많습니다. 절대다수가 재산성을 목표로 롤렉스 스포츠스틸시계를, 혹은 브랜드밸류와 남성미, 현실적으로 구하기 쉬운 오메가 브랜드와치들을 볼 때 필연적으로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제품군이 있습니다. 바로 드레시한 캐쥬얼와치죠.
시계를 볼 때 데스크업무가 많거나 캐쥬얼수트를 자주 착용하시는 분들께서 특히 클래식한 인상의 명품시계를 찾으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로 그 "명품시계"라는 니즈 때문에 비슷한 인상의 노모스 시계들보다는 IWC의 포르투기저 시리즈로 눈길을 돌리시는 분들의 수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시계를 들여다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디자인을 취하고있단걸 알수 있습니다. 특히 시계를 볼때 용도와 디자인을 1순위로 놓는 분들께 포르투기저의 3714, 5007 시리즈들은 드레시한 캐쥬얼와치라는 범주에서 1순위에 자리잡을 것입니다.
뽈뚜기, 부엉이로 불리는 이들 포르투기저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도트 미닛인덱스와 자칫 투박해보일수있는 아라빅 양각 아워인덱스, 그리고 리프핸즈입니다. 잘못 사용하면 굉장히 유치해보일수 있는 디자인인데 심지어는 12시, 6시 서브다이얼과 곂치는 12, 6시 양각인덱스는 서브다이얼 아웃라인에 맞춰서 파격적인 절삭까지 해두어서 시계의 층감을 한차례 꼬아놓았습니다. 실제로 서브다이얼은 다이얼 메인플레이트보다 약간 아랫쪽으로 위치해서 방사형 길로쉐처리가 되어있는데요, 음각처리된 섭다이얼이 마치 양각처리된 인덱스 위에 얹혀있는듯, 그러면서도 음각처리를 해두어 그 단차는 더욱 확실하게 벌어지도록 만들어 확실하게 두개의 서브다이얼의 존재감을 느낄수 있는 굉장히 영리한 디자인이라고 보실수 있습니다. 괜히 명품 시계가 아니지요. 로우코스트 브랜드들에서 이렇게 완성도있는 디자인을 뽑아내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사양을 살펴보면 일단 두께가 오리저널과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진게 가장큰 특징입니다. 한때 지금의 제조사들이 아닌 3세대급 제조사들이 경쟁할땐 적산계 기능의 보존을 위하여 두께를 상당히 두껍게 만들었었는데, 베이스무브먼트인 아시아 7750무브먼트를 얇게 개조한 수정형 7750무브먼트가 탑재되어 두께가 거의 오리저널과 흡사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적산계의 작동 역시 오리저널과 동일하게 크로노그래프도 작동하고, 12시 방향의 30분 적산계역시 작동합니다. 6시방향의 인피니티 세컨핸즈역시 오리저널과 동일한 고진동(28,800Vph)으로 움직여서 메인페이스의 무브먼팅과 펑션을 보고 구분하는것은 불가합니다. 하지만 크로노그래프 스타트&스톱 푸셔가 상당히 뻑뻑하다는점을 통해 정가품을 구분할수 있습니다.
블루 코티드 사파이어크리스탈이 적용되었는데 품질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측각에서 바라보았을때 마치 글래스가 없는듯 느껴져 다이얼 텍스쳐를 감상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유리로 구분하려고 하는것은 크게 유의미하지 않을것 같고, 다른 요소들로 구분을 해야겠습니다.
또한 3714-46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인 베이크 블루핸즈와 블루인덱스들의 품질에 대해서입니다. 쉐잎도, 색상도 상당히 발군의 표현력으로 카피되어 오리저널의 깊고 오묘한
멀리서 봐서는 쉐잎이나 마감으로 정가품을 판단하는게 상당히 힘듭니다. 특히 샌딩처리된 스틸 무광부는 가까이에서 자세히 관찰하면 마감적인 미스포인트를 짚을수 있지만 멀리서 보면 촉촉해보여서 구분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데요. 조금 가까이 가봅시다.
쇳덩어리에 높은 열을 가하면 특정 온도에서 색상이 변하기시작 합니다. 불에 직접적으로 닿는 스테인리스스틸 조리도구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스틸이 노랑, 빨강, 파랑색등으로 변화하는걸 보신 경험이 있으실텐데요. 가열 온도에 따라서 색상이 조금씩 변합니다. 이를 푸른색이 될 때까지 고열로 구워내서 만들어진 푸른색 핸즈를 구운핸즈라고해서 굽핸 이라고도 하고 푸른색 핸즈라고해서 블루핸즈라고 합니다.
그런데 꼭 가열처리하지않고도 푸른색 핸즈로 보일수 있겠죠. 맞습니다. 간단하게 페인트 칠해버리면 되는거지요. 상식적으로 당연히 가열처리해서 절묘한 온도로 구워내는 블루핸즈보다 페인트핸즈가 생산단가가 저렴하겠죠? 그러므로 블루핸즈의 품질을 논할때 구워서 만들어낸 베이크 블루핸즈냐, 페인트 블루핸즈냐에 따라서 그 시계의 고급짐이 갈라진다고 보실수 있습니다.
오리저널 포르투기저는 명품반열에있는 시계로 당연히 블루핸즈는 베이크블루핸즈 즉 굽핸입니다. 레플리카의 경우도 이 사양을 카피하기위하여 가열처리한 블루핸즈를 적용시켰습니다. 정품시계라면 기백만원의 브랜드와치에나 적용되는 기술인데 기십짜리 레플리카시계가 이걸 구현하고있네요. 5007 부엉이 역시 마찬가지로 베이크 블루핸즈입니다.
하지만 파트 모든게 완벽할수가 없습니다. 핸즈끝단을 글래스 간섭을 피하기위해 휘어놓은것은 정확하나, 보시다시피 꺾이는 앵커각이 조금 각집니다. 오리저널 포르투기저의 크로노그래프 세컨핸즈 끝단 휘어짐은 아주 자연스러운 곡선형을 그리는데 비해 레플리카시계는 약간 각져있으며 끝역시 조금 뭉툭한 인상이 강합니다. 페이크포인트이므로 숙지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버뷰는 끝났습니다. 살벌하게 들어가봅시다. 넌 뒤졌어.
첫번째로 인덱스 마감부실에 대해서 이야기 해봅시다. 블루인덱스인데 어떤 형식의 인덱스냐면, 저 숫자 아워인덱스 뒷쪽 다이얼판에 구멍이 송송 뚫려있어서 장난감 조립하듯 인덱스 브릿지를 그 구멍에 끼우는 방식으로 조립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마감하는 과정에서 윗부분 블루컬러가 날아가면 안되서 살살 눌러끼우다보니 다이얼에 인덱스가 완전히 붙지 않고 살짝 뜬 개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때문에 측각에서 바라보면 인덱스홀이나 브릿지가 살짝 노출되는 개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를 통한 페이크판정이 가능합니다.
둘째로 인덱스 상부 플레이트 면적이 조금 넓습니다. 오리저널의 경우 하단부터 위로 살짝 폭이 좁아지는 형태의 입체적인 인덱스가 사용된데 비해 레플리카시계는 마치 각진 인덱스를 붙여놓은 것처럼 쉐잎미스가 있습니다. 이는 다이얼 입체감 표현에 약간의 마이너스요소가 되기도 하며 페이크포인트입니다.
셋째는 다이얼 질감입니다. 메인플레이트 질감은 나쁘지 않으나 오리저널보다는 약간 톤다운 되어있고 맷합니다. 오리저널은 좀 더 크림화이트에 가까운 색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서브다이얼의 경우 다른 제조사의 다이얼과 비교해서 안좋다는 멍청이들이 종종 있는데 다른 제조사 다이얼의 섭다이얼이 번질거리지 않는 이유는 패턴갯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입니다. 즉 페이크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컬러톤이 좀 더 균일해보일뿐 그 다이얼이 결코 더 좋은 다이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타이포 도장상태 역시 이 제조사가 좀 더 뛰어난걸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넷째는 타이포 도장입니다. 로고와 인포타이포의 두께들이 약간 두껍게 발려있습니다. 감각이 예리한 분들은 이를통한 감정역시 가능합니다.
사이드 크라운 샤프하우젠 양각 각인입니다. 이부분은 보고서 구분하기 상당히 까다로울것 같습니다. 굳이 차이점을 짚자면 짚겠으나 거의 마스터피스에 가까운 완성도가 있는만큼 헷갈릴 여지도 많고 이런 요소들은 굳이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정사분의 그때 그 순간적인 감을 좀 더 믿으시기 바랍니다.
스틸부 마감상태를 보면 정가품 판단을 할수가 있습니다. 특히 유광부는 전체적으로 모두 헤어라인이 관찰되는 상태로 스틸마감을 볼줄아는 눈썰미가 있으시면 이 헤어라인 유무를통한 정가품 판정도 가능합니다.
다음은 케이스백의 솔리드 헤어라인에 대해서입니다. 보시다시피 상당히 러프합니다. 헤어라인이 선이 굵게 표현되어있어서 빛반사도 제각각으로 하고있죠. 명품의 품질이 아닙니다. 이를 통한 페이크판정역시 가능합니다. 케이스백의 레이저 각인은 정품보다 약간 샤프합니다. 그리고 7750수정형 무브먼트가 탑재되다보니 미요타시리즈보다는 조금 작지만 어쨋든 로터의 회전반동과 소음이 꽤 큰편입니다. 이를 통한 가품판정도 가능하므로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알려드리자면 핸즈사이드에서 홀더가 약간 돌출되어 스틸색상을 관찰할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크로노세컨핸즈 아랫쪽에 위치하는데 사이드에서 관찰하면 라운드형태의 스틸홀더를 관찰할수 있습니다. 이역시 페이크포인트이므로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클래스프는 3~4세대 플랫폼 그대로 공유합니다. 무광 샌딩폴리싱은 잘 해두었지만 보시다시피 접합부의 마감이 부실하고 플레이트에 찍힘 데미지도 있습니다. 유광부들은 각들이 울어있는 부분들도 많고 이모저모 품질이 꽤 떨어집니다.
IWC 3714-46 감정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포인트들을 확실하게 숙지하셔서 구분하시는데 요긴히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확인후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에 대한 질문은 정책상 삼가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매업을 하고있습니다. 샘플 구입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텔레그램 @watch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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