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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9)롤렉스 씨드웰러 딥씨 디블루 7월달 신작 레플리카 감정법

by 타임코리아 2021. 4. 12.

안녕하세요. 그늘남입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집니다.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렙시계가 5세대에 접어든지 어언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3~4세대에 1:1이라고 불리우던 메인스트림의 렙시계들과 지금 렙시계들은 전혀 다른 세상의 물건인듯 보일 정도입니다. 물론 일부 독점품목들이 3~4세대의 품질로 남아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쟁력있는 메인스트림 제품군은 5세대로 세대가 변화하였다고 해석하여도 전혀 이상할것이 없는 요즘입니다.

단가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소매가격 기준으로 기존 3~4세대당시 제품군이 형성되어있던 소매가격이 30~40만원대였다면, 이제는 40~60만원대로 원가부분에 있어서도 거의 10~30만원 가량 상승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소재나 피니싱에서 큰 폭으로 변화가 있었기에 그런 것인데요, 불과 3년 전의 4세대급 시계들만 놓고보더라도 그레이 PVD나 DLC코팅을 할 때 그 베이스로 오리자날이 티타늄을 사용할 경우, 레플리카는 스틸로 카피를 했었습니다.

실제로 코팅을 해두면 디테일한 입자감과 색감은 달라보일수 있을지언정,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하기 때문에 원가절감을 위해서 원본인 티타늄과 동소재가 아닌 스틸소재를 쓰는게 사실상 관행처럼 퍼졌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요? 티타늄을 씁니다. 티타늄에 코팅을 합니다. 5세대가 접어들면서 소재의 동일화는 실제로 이뤄지고 있고, 더이상 DLC PVD 코팅 베이스는 오리저널이 티타늄일 경우 카피도 티타늄으로 따라갑니다. 마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플레이트를 살짝 휘더라도 시야게를 끝까지 하지 않고 약간 러프한마감 그대로 출고를 시켰었더라면 지금은 겉면은 물론이고 안감까지 마감이 다 들어가고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불과 2~3년만에 이뤄진 일들이고 단가상승과 함께 비약적인 품질상승이 뒤따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새삼스럽게 이 이야기를 한번 더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한계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제조사들이 굉장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기존 30~40만원대에 판매할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인프라를 갖췄던 제조사들이 갑작스럽게 1~2년만에 40~80만원대 시계를 만들다보니 내부적으로 돌아가던 자금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올라간 원가의 리스크에 비해서 더 큰 마진률을 봐야지만 유지가 될텐데 2018년부터 중국의 자유시장화 물결이 거세짐에 따라서 공안의 단속역시 마찬가지로 강해지면서 유통에서도 일정부분 타격을 입거나 대리점들이 적발되어 폐업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굉장히 많은 악재들이 곂쳤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놓고볼때 거대자본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레플리카시계의 장기적인 품질은 5세대가 마지막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더 단가를 상승시킨다면 아마도 제조사가 그 경제적인 압박에서 벗어나기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런 맥락에서 살펴보면 앞으로의 흐름이 보입니다. 5세대급 품질로 시계가 출시되면 이후 자리를 잡고 보완을 해나가는 방식으로 출시가 될테죠. 이번 딥씨같은경우 그런 맥락에서 출시된 시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버뷰 해보았습니다. 일단 첫번째 감정포인트로 삼을수 있는 부분은 인서트의 야광점입니다. 가드링이 약간 얇습니다. 좀 더 두꺼운 오리저널에 비해서 루미노바 도료의 면적이 조금 넓어보입니다. 그다음은 인서트 각인의 깊이감입니다. 오리저널은 조금 각인이 옅습니다. 그리고 각인이 센터로 몰려있는 현상을 보실수 있는데 이역시 페이크포인트로 짚을수 있는 저품질 요소입니다.

 

리하울은 일반적인 롤렉스사의 다이빙와치들과 다르게 가스탈출밸브 시스템이 적용 되었다는 각인과 함께 두꺼운 글래스를 받쳐주는 둥근 스틸 링이 적용 되었습니다. 실제로 딥씨 모델의경우 딥다이빙이 가능하도록 잠수시 기압차로 케이스 내부에서 가스를 자동으로 탈출시키는 밸브가 9시방향 케이스에 타공되어 있습니다. 물론 레플리카시계들은 이 탈출튜브가 실제로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더미죠.

엔드피스 바넷봉에 유격이 살짝 있습니다. 이때문에 엔드피스가 살짝 덜그럭거리는데, 착용하고있으면 나타나지 않지만 미착용시에 브레이슬릿이 윗쪽으로 올라가면 지금 사진상 우측 하단처럼 역단차가 살짝 발생합니다. 바넷봉 유격은 언제든지 생길 수가 있기때문에 이는 무조건적인 페이크포인트라고 보기는 힘들고, 그냥 의심해볼만한 여지가 있는 요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것 같네요.

 

인서트 세라믹 각인같은경우 엄청난 품질로 제작되었습니다. 도료 역시 전 레플리카시계를 통틀어서 가장 오리저널에 가까운 도료가 착색되어있습니다. 밝기는 물론이고 입자감 역시 매우 뛰어납니다. 놀라운 수준입니다.

다이얼같은경우 도장부 울음 없이 깔끔하게 글라데이션처리 되어있고 인덱스들같은경우 모서리가 날카롭지만 실물을 봤을때 안쪽이 둥글게 쳐져있기 때문에 마냥 각져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리하울은 얼핏 2단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2중은 아닌것 같고 아웃라인 안쪽으로 살짝 색상을 가지고 파여있는듯 보입니다.

 

아까 언급했던 9시방향의 가스탈출부입니다. 더미입니다.

 

이번에 변경된것은 브레이슬릿은 아니고 케이스전체입니다. 기존 3방 케이스에서 9방케이스로 변경하였고 후면부의 티타늄 플레이트 색감도 좀 더 진득한 색감으로 변경 하였습니다. 무광 헤어라인 결 역시 완벽하게 잡아놓았고 특히나 이 제조사가 다른 제품군에서 많이 놓치던 케이스쉐잎이 아주 깔끔하게 빠진점을 확인할수가 있었습니다.

 

브레이슬릿 마감이야 두말할 필요 없이 좋습니다. 다만, 기존버젼같은경우 지금보다는 품질이 약간 떨어지는 9방스틸이 사용 되었었다면 이번버젼부터는 더 좋은 9방스틸이 사용되었다고 광고를 하고있는걸 보고 얼마나 차이날까 생각 했는데 사실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으나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한것 같습니다. 어쨋든 대비감이 오리저널보다 강한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나, 다른 제조사들의 매트한 9방스틸을 생각한다면 훨씬 고품질요소로 평가됩니다. 다만 코간의 단차가 미세하게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부분은 제조사를 떠나서 저품질요소가 될 것입니다.

 

클래스프를 열면 안쪽 유광 플레이트 헤어라인을 통해서 간단하게 정가품 감정을 할수있습니다. 이는 제가 필살기로 앞전에 누누히 언급했던 내용인데 그늘시계를 꾸준히 구독하고계신 분들이시라면 어떤 말씀인지 금새 이해하실 것입니다.

 

변화된 케이스백입니다. 라운드 헤어라인 피니싱이 완벽하게 개선되었고 티타늄백의 색상도 짙어져서 품질을 놓고 구분하기가 힘든 수준입니다. 물론 오리저널의 경우 결의 표현방식과 터치느낌이 다른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걸 놓고 페이크포인트로 보기에는 수준이 너무 높아졌네요.

 

클래스프 안쪽의 다이버 익스텐션의 모든 기능을 풀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안쪽에 곂쳐지는 플레이트는 샌드 텍스쳐 마감이 되어있는데 오리저널보다 좀 매끈한게 페이크포인트입니다. 또한 클래스프 헤어라인 잡아둔걸 보시면 브레이슬릿 헤어라인 잡아둔것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있는데, 클래스프를 브레이슬릿과 다른 공장에서 제조를 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이것은 예측의 범주이고, 기존 버젼도 마찬가지로 가지고있던 문제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런 부분이 있다는것 정도만 알고계시면 좋을것 같네요.

 

오늘은 어쩌면 레플리카시계중 현재 지존이라고 부를수 있을법한 딥씨 디블루에 대해서 분석해보았습니다.

여러가지 페이크포인트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다만, 스틸 마감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이상 논하는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품질을 자랑하고 있네요.

이 시계를 티쏘정도의 금액대로 구입할수 있는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엄청난 품질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전문가도 차고있는것만 보고서는 구분하는게 불가능할 겁니다.

다음은 AP로 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

 

 

 

 


타임코리아JR 김피피의 워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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